아마 이 드라마가 끝나면 저한텐 최고의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주 폭 빠져서 보고 있답니다.

이렇게 감정이입을 하면서 본 드라마가 없었던 것 같애요.

지금 역시나 엔딩곡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 를 반복모드로 해놓고 드라마의 아련함을 느끼는 중입니다.

이번 주가 이제껏 중에서 백미 중의 백미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특히나 준표와 지호 두 커플은 웃음이 적은 일상에 단비가 됩니다.

그제, 어제 드라마를 생각하며 일을 하면서도 웃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있거든요.

지호의 해맑음을 보며 나두 저런 때가 있었는데 싶기두 하고...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심은하가 식탁에 앉아 '워워' 하는 장면을 보고 친구가 꼭 너같다라고 얘기하던 때가 있었는데...
(머, 저도 순수하던 시절이 있었다는 얘기죠 ^^;)

물론, 제가 연애시대를 보는 이유는 동진과 은호 때문입니다.

보면서 항상 아픈 부분은 은호의 독백부분인데요.

동진을 약한 미련, 애증모드의 혼잣말은 이상하리만큼 저와 동일시되는 듯하기까지 합니다.

2회짼가 그런 대사가 있었죠.

동진이 은호에게 소개팅을 해주려고 만난 레스토랑에서, 은호는 이렇게 되내입니다.

'우린 누군가 좀더 빨리 자기 마음을 말했어야 한다라는...' (정확한 대사는 아니에요 ;;;)

그리고, 어제 마지막 장면을 보며 저 역시 아파오더군요.

이미 예견된, 알고 있지만 어쩔 수 없이 가슴이 아플 수 밖에 없는 머 그런거죠.

같은 경험도 없는데, 이젠 그런 감정 다 사라진것 같은데...

누구나 겪어봤을 아련한 추억의 공통분모에 대한 향수 때문일까요?

몰입도 이런 몰입이 없습니다.

꼭 첫 연애할때 설레던 그때로 돌아간 것 같아요.

이렇게 드라마가 기다려지던 때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