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11/11 17:47:32
Name Magic_'Love'
Subject 또 한 시대가 도래할지...
김택용 선수의 어제 경기 잘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서지훈 선수나 김택용 선수를 좋아한다고 할 만한 사람은 아니지만...
두 선수의 경기력은 인정하므로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아서 관심있게 지켜보았죠.

3대1...

지금까지는 잘 왔지만 나를 만난게 유일한 잘못이다....
라는 듯 서지훈 선수와 올드팬분들의 희망을 사라지게 만든 그의 플레이...대단하더군요..

2회까지는 3.3 포스로 잘 해왔지만 3회까지 과연 그게 통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과연 잘 하더군요... 이제 슬슬...또 한명의 '본좌님' 탄생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저는 탄생할 것 같은데요....허허....그렇게 되면 더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스타판에 생겨날 것 같습니다.

본좌 논쟁...

어떤분들은 의미없다고 하시고...어떤 분들은 재미있어 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는 후자에 속하고...계속해서 시대의 최강자들이 생기는게 재미있고 이야기들도 많은 것 같아서 좋은것 같네요.

이번 본좌 대선...기호 1번...지지율 50% 이상으로 추정됨....김택용 후보..
특이한점은 단독후보라는거...;;;-_-

갠적으로...저그도 그렇지만...프로토스가 이렇게 본좌라인에 접근하리라...생각도 못했습니다.
저에게 프로토스란 종족은 그냥...가을에 한번씩 우승해주는... 그러면서 그 분을 희생양으로 삼는... 그런 종족이었거든요.

꾸준하지 못하고 저그한테 피눈물 흘리는... feel 충만하면 crazy모드 발동해서 아니...플토가 이리 강했나...??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지만...(ex 강민, 박정석, 박용욱 등등...) 그게 오래가지 못하고 자주 흔들리는...그런 모습들 많이 봤는데...

외계에서 나타난것 같은 이 선수는...아직까지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승승장구 하고 있습니다.

갠적으로 택마록을 굉장히 기대했지만 무산되어 버린 지금....그를 스나이핑할 수 있는 또다른 인물이 누가 될지 궁금합니다.
또한 지지율1위 후보에서 당선자로 될 수 있을지...그것또한 기대되네요..


본좌 논쟁을 보면서 전대 본좌들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았습니다.


1. 임요환 선수...

제가 스타를 약간 늦게 봐서 임요환 선수 최대 전성기는 직접 못봤지만...약간 포스가 줄지 않았나 하는 평을 듣고 있을때도 거의 닥치고 이긴다 라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습니다... 당시 테란은 약한 종족이여....하는 저의 생각을 일거에 바꿔버린....그분이죠.;;;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 피지알이나 다른 게시판이나 하여튼 오래 스타를 보신 분들이
'예전엔 더 했는데..... 조금 죽었나...??' 하는 말들 많이 하셨죠.
지금은 좀 그렇지만 그분도....그냥 닥치는 대로 잡고 이기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케스파 랭킹도 1년 반이상 1위 했던걸로 기억하고, 그 때 임요환 선수가 한 경기 지면 임요환이 졌다고 게시판 들썩 거리고 도대체 이긴 선수가 누구지...?? 하면서 이긴 선수에게 관심이 확 집중되었죠.

만약에 그 선수가 신인이었다면...'대박 신인 탄생 예감....!!' 같은 글들이 올라왔을만큼 그분이 진다는것은 많은분들이 상상치 못했던것 같습니다. 그것의 증거물이 임요환 선수 커리어에 기록되어있는 당시 닥치고 쓸어담은 각종 대회의 우승이죠. 임요환 선수 자서전에
임요환 선수 수상기록이 다 나와있는데...... 그저 웃지요~


2. 이윤열 선수...

이윤열선수도 마찬가지로 포스가 임요환선수 못지않게...아니 오히려 그 것을 능가할 정도로 충격적이었습니다.
닥치고 우승이었죠...만나면 이겼습니다. 아주 얄밉다 싶을 정도로 안졌습니다.
당연히 엄청난 승률이 따라왔고 케스파 1위 역시 1년 몇개월 이상 유지했죠.
앞마당 먹은 이윤열..이라는 말이 명사가 될 정도로 앞마당 먹으면 어마어마한 물량을 뽑아내 상대를 초토화시키는 엄청난 포스...
정말 대단했습니다. 저 같이 이윤열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을 싫어해서 이윤열 선수가 다른 선수와 경기할때
무조건 상대 선수를 응원했던 사람도...싫어는 했지만 인정할 수 밖에 없다는건 잘 알고 있었습니다.(지금은 좋아요...허허..)
나중에 조금씩 지면서 머신에서 인간다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니...;; 오히려 정감이 가더군요. 최연성 선수를 좀더 좋아하지만
플레이는 이윤열 선수가 더 완벽하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완벽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고 특히 그의 프리스타일과 경기중 패배를 승리로 바꿔버릴만한 '스타급 센스'는 정말 감탄의 연발이죠. 초반에 등장했을땐 기계처럼 딱딱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
나중에는 물 흘러가는듯한 유연성이 그대로 느껴지는...여러가지 플레이를 다 구사할 수 있는 이윤열 선수...

3. 최연성 선수...

최연성 선수는 정말...엄청났죠... 정말 사람맞아...?? 할 정도로 괴물-_-;이었습니다. 그 때 당시 잘나가던 게이머들과 개념 자체가 틀린 경기들을 보여줬구요...정말 어마어마한 물량...(이윤열 선수를 물량으로 찍어버릴 정도로...) 으로 유명했죠. 관광이라는 말을 탄생시킬 정도로 압도적으로 이기면서 역시 지지않을것 같은 포스를 보여줬구요....저그전 23연승 이었나요...??
(저그전 90%, 토스전 80% 테란전 70% 대의 승률을 보유한적도 있었죠...)
이 선수는 임요환선수의 후광을 입어 쉽게 인정받은 것도 있지만 다른 선수가 보여주지 못한 엄청나게 무식할 정도의 무지막지한 포스로 경기를 이겨나갔기에 모든 사람들이 질려서 '닥치고 인정...'  한 것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 해설자들이 최연성 선수 경기때만 유난히
' 우와와와와와와~~~!!!,   어억~~~~~ !!!!,   아니~~~ 도대체 이게~~~~말이돼~~!!!' 라는 말을 남발했었죠.
msl3회 우승하는동안 3차 결승(대 이윤열전)  빼고 이 선수가 위기를 맞은적은 거의 한번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의 김택용 선수보다 더 쉽게 쉽게우승하는 것 같았죠.(당시 msl의 부제가 ' 최연성을 이겨라~' 라는 말들도 많았고..)

4. 마재윤 선수...

마재윤 선수는....아쉽게도 우주배 조금 전에 군대가서 3.3 조금 후에 제대했기 때문에...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리플레이를 보니 정말 엄청나더군요...진짜 '아니 이렇게 하면 테란이 저그를 어떻게 이기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 였습니다.
마치 옛날에 임요환 선수의 플레이를 보며 ' 테란이 저그를 이렇게 이길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토스전은 말할것도 없고 저그전도 휼륭하구요.
게시판 분위기나....특히...저그이면서 최연성을 5대0으로 잡았다는 것을 비추어볼때 정말 엄청난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이 선수 때문에 본좌라는 말이 생겨났으니....닥치고 인정..!!  


본좌들이 탄생할때마다..... 스타 보는것도 재미있고 그들을 통해 나오는 떡밥들, 이야기거리들도 많아져서 개인적으로 참 좋습니다..
이제 또한명의 본좌가 탄생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했군요...
전대 본좌들의 예를 비춰볼때...또 한명이 생길거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과연....김택용 본좌 후보.....2007년을 본좌원년으로 삼을 수 있을지....기대 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마법사scv
07/11/11 18:07
수정 아이콘
정말 신기하네요... 대를 잇는 본좌들의 탄생~
저그는 이제동 선수가 본좌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프로토스전을 보니 안 되겠더군요;;;;;
07/11/11 18:10
수정 아이콘
전 딱하나만 묻고싶습니다.
김택용선수 본좌 아니다 아직멀었다고 하시는분들은 대체 어느선수의 팬일까요?
커리어는 모르겠지만 실력적으로는 충분히 본좌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고 보입니다만.....

ps)그리고 본좌란 표현은 마재윤선수 이전에도 이미 사용되고있었습니다.
물탄푹설
07/11/11 18:58
수정 아이콘
다 필요없습니다.
프로토스로 본좌등극이라니.....
일년전 이년전을 상기하면
이건 믿을수도 없고 어찌보면 꿈같은 일이기도 합니다.
이리채이고 저리채이고 버림받은 종족이라던 프로토스가
이제 본좌등극의 사실상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다니
꽃을든저그
07/11/11 19:00
수정 아이콘
뷁원님// 1. 김택용선수 본좌 아니다, 멀었다 하시는분들은 대체 어느선수의 팬일까요? 라는 질문에 정확히 대답할수있는 사람은 없을듯합니다. 제가 예상하기에는 기존 본좌라 불리는 선수들의 우승횟수를 토대로한 msl우승3회 osl우승1회 커리어를 기준잡고있는 분들이 김택용선수에게 그런말을 하는듯합니다. 마재윤선수의 전례를 보자면 지금의 김택용선수처럼 수많은 본좌논쟁에 휩싸였고 실력은 이미 충분한데 왜 본좌가 아니냐? 이런말도 많았지만 , msl우승3회 osl우승1회를 하고나자, 더이상 마재윤본좌논쟁은 일어나지않더군요. 김택용선수도 지금의 포스를 이어나가 그정도의 커리어를 획득한다면 그 논쟁은 없어질것같습니다.
본좌에게 커리어는 필요한가? 아닌가? 애매한 문제이긴 하지만, 모든이가 인정할수있는 본좌라면 커리어는 필수인듯합니다.
뛰어난 실력에 그 실력을 유지시킬 포스만 있으면 커리어는 자동적으로 따라오는것일테니깐요. 실력은 있는데 커리어는 없다?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상욱선수가 한창때 듣던 말이군요. 하지만 커리어없는 선수는 역시 시간이 지나면 금방 잊혀지죠..

2. 본좌란 표현이 스타계에서 정립된건 마재윤선수 시절이 맞습니다. 그 이전에는 본좌란 말의 뜻이 무협에서 자신을 높여부르는말로써
특정 선수를 칭하기에는 어울리지않는 말이라, 본좌란 말을 헷갈려하는 분들이 많았고 의미를 이해못하는 분들이 많았으며 스타관련 어떠한 커뮤니티를 가더라도 쓰는 사람이 거의 전무한 말이였습니다.
07/11/11 19:09
수정 아이콘
당장 피지알에서만 검색해보더라도 본좌란 표현은 3년전에도 쓰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박성준선수 한창 잘나갈때
스갤에서 박본좌 라고 불렀었습니다.
정립이라... 정립이란 용어를 그곳에 쓰는것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본좌란 표현을 가장 많이 들은건 마재윤 선수겠지요.
꽃을든저그
07/11/11 19:19
수정 아이콘
뷁원님의 댓글에 저의말이 그대로 있군요... 네 그렇습니다.
DynamicToss
07/11/11 21:17
수정 아이콘
김택용선수는 깨어질거 같은 3회우승이후 온게임넷 1회 우승 이후 끝없는 추락을 이어 받을거 같아서 스타판은 더 재미 있어 집니다.
본좌들 코스 보면 임요환 선수를 제외한...이윤열 선수 부터 MSL 3회우승 이후 OSL 1회 우승 이후 슬럼프의 끝없는 나락..
이후에 잠시 부활하긴 햇지만
최연성선수도 MSL 3회우승 이후 OSL 1회우승 이후 끝없는 슬럼프의 나락
마재윤 선수도 MSL 3회우승 이후 OSL 1회우승 이후 끝없는 슬럼프의 나락.
어찌보면 OSL 진짜 악마가 개입한 리그 같네요 한번 우승했다고 진짜 슬럼프의 나락으로 빠지는건지 MSL 은 한번 우승하면 포스는 그대로 유지되는데 반면 OSL 은 우승하기만 해도 누구든 슬럼프가..
포도주스
07/11/11 21:36
수정 아이콘
DynamicToss님// 임요환 선수 시절에는 양대리그가 정립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임요환 선수에게 그 잣대를 들이밀기에는 무리가 있죠. 그 시절에 kpga 내지는 msl이 있었다면 임요환 선수도 충분히 3회 우승을 할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이야 아스트랄 그분이라고 불리지만 그 시절에는 압도적인 포스가 있었으니까요.
바다밑
07/11/12 11:50
수정 아이콘
포도주스/
네 저도 그때의 포스란~ 이렇게 회상하며 꾸며대는 전설같은 이야기들은 그다지 안좋아하지만 정립되지않은시기에 두각을 나타냈다는 그거야말로 대단하다봅니다
스케줄이니 뭐니 스타판은 물론이고 프로게이머라는 뭐하나 정립되지않은 그시기에 그런 빛을 발한다는 자체가 당시에는 그를 그다지 좋아하지않았지만 지금은 제가 그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뭔가가 될수있는것이라고 봅니다

임요환선수 알럽
오소리감투
07/11/12 13:36
수정 아이콘
전, 토스가 3회연속 결승 진출한다는 것을 꿈에서도 못 꿨습니다...
지금도 이것이 현실일까 꿈일까 거의 장주지몽 같은 느낌이네요..
부디 3회 연속 우승이라는 전인미답을 달성하고 양대리그 결승도 한번 노려봤으면 좋겠네요~
07/11/12 18:25
수정 아이콘
최연성 선수가 그저 원망스럽습니다. 한 시즌만 늦게 나오시지[..]
Love&Hate
07/11/13 17:57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 mbc에서 3연속 우승은 못하셨죠.
2001년도에도 월별투어란 대회가 있었는데
우승을 못하셨습니다 당시 저그에게 좀 유리했거든요.

다만 wcg나 zzgame 게임큐 등의 업적으로 충분한것 뿐인거지만
mbc에 대회가 있었음에도 우승못했던것도 사실입니다.
kpga1차 전까지는 말이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2802 바뀌어가는 것. [2] 필리온3905 07/11/12 3905 3
32801 최연성과 마재윤, 놀랄만큼 비슷한 행보 [36] 라울리스타10858 07/11/11 10858 34
32799 CJ엔투스 부활! [33] 야인과나비6497 07/11/11 6497 3
32798 단지 나만의 본좌 기준 [81] 슬레이어즈봤5529 07/11/11 5529 1
32797 MSL 결승 예고(영상첨부) [14] BTZS5547 07/11/11 5547 3
32796 또 한 시대가 도래할지... [12] Magic_'Love'4319 07/11/11 4319 0
32794 가상으로 보는 올해의 시상식??? [21] 모짜르트4229 07/11/11 4229 0
32793 한동욱다운 저그전, 김준영다운 테란전. [2] My name is J5626 07/11/11 5626 3
32792 댓글잠금 본좌라인에 들기위해선 양대리그 우승은 필수다. [253] 몽상가8049 07/11/11 8049 13
32791 곰티비 msl 결승을 재밌게 보는 방법 [8] 나다3857 07/11/11 3857 1
32790 마재윤, 정신차려야한다! [27] Aqua7315 07/11/11 7315 5
32788 Starcraft Stats in PGR21 의 모든 전적자료 분석 [9] 액션경호짱4497 07/11/11 4497 1
32787 [연재]Daydreamer - 14. 이방인(4) kama4537 07/11/11 4537 0
32786 천재는 노력으로 이길 수 있지만 노력하는 천재는 이길 수 없다. [11] Yes6505 07/11/11 6505 1
32785 [sylent의 B급칼럼] 김택용의 ‘원죄’ [46] sylent10304 07/11/11 10304 31
32784 MSL 결승무대에 대한 제언 [14] JUSTIN4631 07/11/11 4631 2
32783 너무나 아쉬웠던 서지훈선수의 1경기.. [19] 드림씨어터4537 07/11/11 4537 0
32782 댓글잠금 김택용! 테란전검증은 끝났다. 이제 본좌논쟁의 마침표를 찍어라! [58] 메렁탱크5336 07/11/10 5336 1
32780 뜬금없지만... MSL은 3,4위전이 없나요??? [27] Pride-fc N0-15345 07/11/10 5345 0
32779 김택용선수의 아스트랄한 테란전!! [18] 마빠이6019 07/11/10 6019 1
32778 2007.11.10일자 PP랭킹 [5] 프렐루드4102 07/11/10 4102 0
32777 김택용의 끝없는 진화 [10] 블러디샤인4152 07/11/10 4152 1
32776 혁명가에서 본좌로 올라서다 [59] PENTAX5724 07/11/10 572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