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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1/27 11:16
h2k는 후반운영이 극도록 소심해지는 것만 고쳐 진다면 정말 강팀이 될것 같은데 새가슴이 고쳐질지는 모르겠네요.
h2k 경기보면 유리할때 스노우 볼링을 크게 못굴려서 후반까지 늘어지고 비벼지는 경기가 많아아서 답답했는데 강팀이 될려면 거기서 좀 벗어놔야 합니다. 류 선수 인터뷰에서도 후반가면 팀원들이 소극적으로 되서 본인이 풀어보겠다고 무리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는데 문제를 극복해서 류 선수가 우승 좀 했으면 좋겠네요
16/11/27 11:58
근데 사실 H2K도 이미 강팀인 팀이지요..무려 월드챔피언십의 세계구급 4강팀인데요 발전의 여지가 보일 뿐.. 당시 KT도 롤드컵도 못 나갔지만 약팀이란 소린 절대 안 듣는것처럼요
16/11/27 12:11
롤드컵에서는 그 동안 안나오던 팀적인 시너지가 폭발하고 대진빨도 받아서 4강에 올라간거지 다음시즌도 새가슴 모드 발동하면 우승은 힘들다고 봅니다.
16/11/27 12:35
팀적인 시너지 그게 바로 실력이지요 흐흐 우승 못한다고 강팀 아닌건 아니니까요 그렇게 따지면 LCK도 강팀은 1팀밖에 없는거니까.. 물론 꾸준히 발전할 팀이기도 합니다
16/11/27 12:44
잘 읽었습니다.
LCS EU의 딜레마는 '선수풀은 말랐는데 자금력은 없다' 는 거죠. 레클레스에 따르면 연봉 상황이 LCK급, 또는 LCK 그 아래라고 하니 외부 용병을 데려오기도 애매한 상태라 내부에서 수혈해야하는데 LCS만 보면 신인풀도 거진 다 말랐습니다. 2014년 - 2015년만해도 한 해에 S-A급 신인들이 5~6명은 나왔었는데, 2016년 시즌을 통틀어 나온 S-A급 신인이 퍽즈, 엑사일, 나이트(1부리그 경험만 따져서) 정도...? 아주 좋게보면 센쿡스, 운더 정도 낄 수 있겠네요. 2015년 후니 - 페비벤 - 탑솔 삼인방(오도암네, 카보차드, 비즈카쉬)이랑 비교하면 양과 질이 다르죠. 아직까지는 준수한 선수들이 꽤나 있어서 버티고 있는데, 이들의 폼이 죽어버리면 리그 질이 더 떨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내부 풀은 말라가는데 실탄경쟁서도 밀려서 S급 선수들은 북미로 나가고 그들의 빈 자리를 이전의 B급 선수들이 메우는 형국이라 내년 LCS EU가 반등할 수 있을 지 잘 모르겠습니다. CIS나 터키리그서 빼오기엔 거긴 선수질이 더 안좋고요..
16/11/27 13:20
cs에 이번시즌에 강등당한(...) 샬케나 최근창단한 psg같은 축구자본이 들어오는거 생각하면 자금력이 없다에선 좀 해결될거같은데
문제는 선수풀이 없단거겠네요. 게임 잘하는 애들은 카스를 하면 했지 유럽 프로씬에서 롤은 비주류가 된거같아요.
16/11/27 13:27
해외리그의 가장 큰 약점이 신규선수풀 부족이죠. 용병제한이 있는 이상 좋은 로컬 선수가 나와야 리그 수준이 발전하기 마련인데,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 될지. 한국처럼 독특한 환경이 아니라면 보통의 다른 지역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명확한 인식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기존 프로스포츠 선수 수급 시스템을 따라하는 거네요. 각 팀마다 유스 시스템을 갖춰 재능이 보이는 어린 아이들을 몇년간 투자해서 프로로 만드는 방법. 우리 팀에서 못 쓰더라도 유스장사를 할 수도 있고. 그런데 이건 구단에서 그만한 투자를 할 자금과 의지를 보여야 가능하죠. 과연 유럽에서 그런 팀이 있을까 모르겠습니다. 기대를 한다면 기존 프로스포츠 구단이 만든 팀들, 샬케04나 발렌시아, PSG 등이 떠오르네요. 하지만 앞의 두 팀은 제대로 해 볼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고 그나마 돈이 넘쳐나는 PSG라면 모르겠는데.
16/11/27 18:40
일단 이번 LCS EU 보시면 아시겠지만 질적 저하가 후추통님 말씀대로 가장 도드라집니다. 일단 G2의 스프링 서머 석권과 스플라이스의 롤드컵 진출이 단적으로 보여주죠.
G2는 롤드컵 수준에서 맹주답게 비빌려면 탑의 기량상승, 미드의 안정감, 바텀의 후반 운영능력 향상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H2K는 포기븐이 있을 때보다 나으려면 보다 넓은 챔피언 폭을 가진 원딜과 류의 기복이 줄어드는게 필요해보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기량 상승이 맞을 수도 있고요. 스플라이스는 냉정하게 말해서 현재 가장 별로였다고 생각됐던 정글외에는 다 갈려서 전망이 안되고 프나틱은 10인 로스터에 순수 유럽 선수들로 구성한다고 하니 더 감이 안잡히네요. 오리겐도 선수들 다 나갔고요. 사랑의 유니콘은 이번에 Move 선수와 계약을 종료했는데 맞는 선택이라고 느껴진게 이번 iem에서는 준수한 활약을 보였지만 아무래도 시즌 경기력은 좋지 않았거든요. 미스핏은 승강전을 본 바로는 약점이라기보다는 경험치 자체를 더 먹으면 좋을 거 같고 한스사마 선수는 준수한 실력이 있더군요 후추통님이 전에 언급하신것처럼요. 로캣은 일단 나이트를 필두로 재조정이 필요해보이고 바이탈리티는 임팩트가 없어보이더군요. 자이언츠는 글쎄요. 이팀도 개편이 필요해보이고요. 원래 스플라이스 로캣 자이언츠가 승강전 팀이였는데 스프링에서 서머때도 스플라이스 로캣이 반등했는데 이팀만 못해서요.
16/11/28 05:02
1년 내낸 eu lcs는 챙겨본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솔직히 H2k의 이번 롤드컵 4강은 플루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 봅니다. 그냥 대진운빨 기가막히게 타서 4강 간거죠. 조별예선부터 4강에서 삼성 만날때까지 뭐 소위 우승후보라는 팀 만난적도 없고 말이죠.
그리고 포기븐, 저도 참 재밌게 보는데 정말 쓸 데 없는 고집이 강합니다. 예전 15년 시절엔 바위게 원딜인 시비르는 절대 쓰지 않겠다고 트윗을 남긴적도 있구요 (물론 나중에 고집을 꺾긴 했죠), 칼리스타는 너무 라인전이 쉬워서 쓰지 않는다고 고집부리더니 이번엔 진을 준비하지 않더군요. 무슨 이상한 고집인지 모르겠습니다. 그 결과는요? 4강에서 케틀 밴 하니까 아무것도 못하고 지지 않습니까? 그리고 후추통님께서 항상 언급하시는 선수 돌려막기는 후.... 생각만 해도 암 걸릴 것 같아서 말을 말겠습니다. 전 진짜 아직도 북미 or 유럽에서 뛰고있는 몇몇 선수들 보면 한국선수들이 너무 불쌍해질 지경이여서요. 그래놓고 한국 용병이 생각보다 별로다, 한국 전지 훈련은 의미 없다, 강등제좀 없애달라 이런 말을 하는 것 보면 무슨 발전이 있을까 싶네요.
16/11/28 10:42
대진빨 4강이라고 하긴 좀 그렇다고 생각하네요. 어차피 8강에서 한팀은 피하는거였고 조별예선에서 edg누르고 조 1위로 한국팀은 무조건 피하는 상황을 스스로 만든거라 4강 자체를 폄하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작 h2k에 밀려서 2위로 올라오는 바람에 무조건 한국팀 만나야 됬던 edg는 대진이 안좋아서 4강 진출에 실패했다고 포장하는게 더 이상하죠
16/11/28 11:35
대부분 공감하지만 측은지심이 발동해서 약간 옹호자 입장에서 말하자면 유럽이 몰락하긴 했지만 생각보단 그렇게 심하지 않았고 앞으로는 이 이상 몰락하지도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우선 몰락하긴 했지만 그렇게 심하지 않았다의 의미는 그렇게 선수 유출이 심했는데도 로스터상 꽤 괜찮은 팀을 존재했죠. 시즌초 페이퍼상 H2K야 말로 진짜 슈퍼팀이다 소리 들었고, 즈벤 미시 나가기 전 오리진 같은 강팀은 로스터를 아예 유지했으니까요. (G2라는 신흥 강팀이 등장한 것도 씬 내부에서는 호재이기도 합니다만; 얘네가 싼 똥이...) 어쨌든 엑소더스 이후에도 비빌 언덕은 아직 있다는 뜻이었고 MSI 퍼포먼스가 임팩트가 강해서 그렇지 돌이켜 생각해보면 북미랑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의 리그였다고 생각합니다. 타워, 전령이랑 싸우다가 더블킬 x 2 당하던 리그가 이 당시 북미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해요. 그리고 어쨌든 H2K는 결실을 맺었죠. 얀코스가 이번 롤드컵에서 했던 것처럼 새가슴만 고치면 앞으로도 꽤 강할거라고 생각하고요. 단순히 유럽은 4강 갔고 다른 지역은 못갔다는 결과지상주의에서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과정 자체를 봐도 얘네는 EDG를 이기고 올라갔습나다. 반면 북미에서 역대 체고 서양팀이라고 팬들이 미친듯이 포장한 TSM은 RNG한테 졌고요. 마치 얘네가 죽음의조 걸려서 탈락한 것처럼 얘기하는데 D조가 탈락 위험성이 높은 조이지 C조 1위 진출 vs D조 2위 진출 난이도 비교하면 전자가 더 어렵죠. 아니 EDG가 슼 급 우승후보 소리듣던 롤드컵 전으로 돌아가면 C조 1위 진출 vs D조 1위 진출 중 뭐가 어렵냐고 했을 때 전자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다수였을 겁니다. 북미 슈퍼팀은 불운하게 한국팀과 같은 조여서 탈락한게 아니라 걍 중국 2시드인 RNG한테 쳐발려서 떨어진거니까요. TSM 로스터만 봐도 얘네가 그렇게 무서워할만한 슈퍼팀인지도 의문이에요. 지네 지역 리그에서나 하운처, 더블리프트, 바이오프로스트가 서체탑, 서체원, 서체폿 소리 들었지 얘네가 세계적 무대에는 클라스가 심히 달린다는걸 입증했죠. 그 와중에도 스벤은 팀 맴버 중 가장 불안요소라고 지적 받았고... 반면 순수 개인기량으로 봤을 때 얀코스, 포기븐, 오도암네 적어도 이 셋은 세계적으로 먹히는 애들이고요. TSM이 이번 시즌 잘 나간건 1. 정신차리고 한국인들처럼 연습함. 2. 북미 수준 자체가 낮음. 이 둘의 조합입니다. 1인 뭐 유명한 얘기이고, 이 연습량이라는 전제조건이 사라졌을 때 TSM의 모습을 보시고 싶으면 이번 IEM을 보시면 됩니다. 그리로 2번의 경우는... 이모탈은 오버워치 때문에 시즌 날려먹었다는 루머가 돌고 있고, TL은 다르도크/로코/피글렛 주연의 드라마 촬영에 바빴으며, C9은 라이엇의 막장 정책 때문에 메테오스가 뗌빵와서 시대 지난 정글러의 한계를 실컷 보여주면서 게임 터트렸죠. 스니키도 전성기보다 폼이 많이 떨어졌고요. 젠슨과 임팩트가 희망이긴 한데 팀이 이 강한 솔로라인을 활용하는게 너무 서툴어요. 그 와중에 임팩트 원맨 캐리로 진출한게 다행;(아직도 이 팀에게 슼이 발릴거라고 예상한 사람이 그렇게 많다는 게 놀랍습니다.) 자본 유입으로 씬이 더 강해질거라 생각하게 만든 NRG나, 에코 폭스는 솔직히 돈만 썼지 전혀 경쟁에 도움이 되지 않았고요. 즉 이번 시즌 유럽은 사실상 몰락했고 북미는 엄청나게 강해졌다는 네러티브는 어느정도는 비약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원래 유럽 > 북미였는데 이젠 유럽=북미가 된 느낌이죠. G2 같은 국제대회 쵸커가 성적 다 까먹은게 가장 큰 원인이겠지만요. 그리고 유럽이 여기서 더 몰락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얘네 선수들 수입국은 북미하나죠. 우리나라는 그냥 전세계에서 다 가져다 쓰는거 생각해보면 유출될만한 시장이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그리고 북미에선 용병 슬롯이 이제 포화상태고요. 이러면 작년과 같은 대규모 유출은 이제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치 우리나라가 1차 엑소더스 다음 년도 이적 시장이 잠잠했던 것과 비슷한 이치죠. 글을 쓰면서 느끼는거지만 서양 씬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싶으면 선수나 인프라처럼 바꿀 수 없는 환경적 요인에 대해서는 다 아니까 좀 닥치고 그냥 연습이나 열심히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투자되는 돈 생각하면 정말 인프라가 그렇게 후달리는지도 다시 생각해봐야죠. 락스는 인프라가 좋아서 롤드컵 준우승, 4강 갔나요. 괜히 유럽 옹호하다가 북미 까는 글이 됐네요; 글 재미있게 읽었고 북미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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