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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20/09/15 16:28:59 |
Name |
라라 안티포바 |
File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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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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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기타] 크킹3 후기 (수정됨) |
1.
원래 아무리 갓겜이어도 DLC 나오고 겜 완성까지 얼추 3년, 그후 풀세일을 노려 사는 가성비 충이었으나
크킹2를 놓고 크킹갤을 자꾸 눈팅하다보니 좋은평에 참을수가 없어서...간보다가 질러버렸습니다.
이미 다른분들이 많이 써주셔서 뭘써야하나 고민이네요.
2.
일단 제일 크게 느낀점은 크킹에서 느끼는 유로파의 향내였습니다.
사실상 전투는 주사위굴림으로 나오는 유로파, 공성전도 유로파가 됐다는걸 느꼈는데,
전투는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공성전은 유로파 시스템이 훨씬 낫다고 생각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보급시스템도 좋았구요. 그리고 새로이 개편된 항해시스템 - 항구에서 개별적인 갤리선을 보유하는것이 아닌, 해안을 건널때마다 수송비용을 지불 - 이걸로 내륙국가들의 패널티가 많이 줄었습니다. 오히려 약탈에서 안전하고, 보급패널티 때문에 수도가 보호되는 느낌이라 내륙수도가 더 좋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내륙과 해안의 차이라면 무역항을 지을 수 있다는 점인데, 무역항 딱히 안지어도 되고 어차피 슬롯에 한계가 있어서 큰 의미가 없습니다.
3.
언급많이된 부분들이 '킹수, 갓궁병 레일건' '와인' 뭐 이부분인데 가볍게만 언급해보자면
먼저 킹갓제네럴엠페러 궁수, 솔직히 체감이 잘 안됩니다. 거기까지 겜을 못하겠더라구요.
일단 AI가 발전을 거의 못합니다. 전작보다 전쟁명분 챙기기도 쉬워지고, 그러다보니 서로 맨날 싸우고 포로는 엄청 나오고 하니까
맨날 가난합니다. 현재 있는 버그중에, 봉신이 짓고있던 건물 취소시키면 나한테 돈들어오는 비기가 있는데, 애들이 하도 건물을 안지어서
뚫어지게 쳐다보는거 자체가 손해입니다. 그리고 무장병이 워낙 사기다보니, 무장병 체제만 갖춰지면 돈이 의미없어지는 구간이 크킹2보다 훨씬 빨리옵니다. 외교관계도 돈으로 푸는데 한계가 있게끔 되있고, 오히려 가문유산/라이프스테일에 있는 퍽이 훨씬 중요해서 돈의 상대적가치가 크킹2보다 줄었습니다. 물론 극초반에 돈이 목숨줄인건 똑같습니다.
아무튼 궁수 신으로 만드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공작령건물 %버프 + 직할 백작령 궁수버프 건물건설 + 신정주의 종교는 사제의 지지를 받으면 사원의 건물버프가 주군에게감 이 삼위일체입니다. 그래서 이슬람 등 세속주의는 궁수보다 사막지역에 자리잡고 킹갓낙타 키우는게 좋습니다. 낙타건물이 세금+기사수늘려주고 낙타 자체도 엄청 좋습니다. 단 사막아니면 못짓습니다. 인도는 정글인가 밀림에 코끼리 지으면 됩니다.
공작령 패널티는 똑같습니다. 공작령 2개까지만 용인되고, 공작령 건물은 공작위보유 + 공작령의 관습수도에만 설치가능입니다. 일반 봉건정은, 개별 공작위를 선거정으로 바꿔주면 봉신관계+10으로 패널티 -15를 상당부분 상쇄해줍니다. 이걸로 앞서 말한 궁병 버프를 %로 덕지덕지 발라주면 레일건 완성.
'와인'은 죄수들 열심히 모아뒀다가 후계자 즉위하면 우르르 고문/처형하는 방법인데,
같은 종교는 신앙심 소모해서 생각보다 조건이 좀 있습니다. 조건만 만족하면 고문받는 친구들이 경쟁자되면서 스트레스줄여주고 명성퍼주고,
처형으로 공포올려서 봉신들 분노조절하고 엄청좋긴합니다. 계책 퍽을 사기로 만들어주는 방법 중 하나.
4.
지금 도전과제 버그가 있습니다. 기존 도전과제 클리어 가능한 규칙 + 철인 을 만족하더라도, 처음 시작할때의 캐릭터거나, 게임을 끄지 않은 상태여야 도전과제가 달성이 가능합니다. 다우라 도전과제 클리어 달성이 0%인 이유입니다. (867 시나리오에서 크킹2 여성우성 혈통으로 달고나오는 그 다우라입니다. 아프리카 종교개혁하고 아프리카 전역을 개종해야하는 도전과제)
다만 이 도전과제 버그를 해결해주는 치트테이블이 나왔습니다. 저는 그걸써서 깨고있네요. 생각나면 링크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크킹2랑 비교했을때 아쉬웠던 종교개혁의 업그레이드, 렉만들고 궁중에서 민폐끼치는 가신, 지도만 클릭해도 가능해진 작위수여 등의 개선된 인터페이스 등등 많은 것이 업그레이드되서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검색기능은 오히려 퇴화됐고, 크킹2 컨텐츠 중 유물과 단체는 좀 아쉽더군요. DLC를 기대해봐야겠습니다.
5.
스샷은 안달루시아 도전과제입니다. 1066 이슬람으로 시작해서 이베리아반도+아키텐왕국+아키텐왕국 위 공작령 하나 먹고 결단(디시전) 실행하면 되는데요. 저는 추천에 있는 톨레도 공작으로 시작했습니다. 고정인지 랜덤인지 모르겠는데, 초반부터 무력이 높고 퍽이 많이 찍혀있는데다 이베리아 판도에서 1인자라 크게 지장없었습니다. 아들에 손자까지있어 분할상속 피하려고 일부러 결혼은 안했는데, 아들이 기사로 출정했다가 전장에서 죽어서 손자로 물려받았습니다.
두번째 스샷은 3대로 크킹2식 4배럭 돌린 장면인데요. 무려 20명을 만들었습니다. 저중에 두 아들만 빼고 모조리 공작 이상으로 작위뿌렸습니다. 크킹3에 와서 분할상속은 생전에 나눠준 부분도 분할상속 배분에 포함되므로, 미리 공작령 뿌려주고 / 후계자와 나머지 아들만 있으면 두 아들만 상속대상이 됩니다. 제국/왕국은 한개만 들었으니 제가 먹고, 공작령은 2개니까 후계자가 수도공작령먹고, 나머지 아들은 백작령 1개짜리 공작령 주는데 이건 명분으로 찾아오면 되니까 끝. 열린상속제의 킹슬람으로 분할상속제 하고있으니 어색하더군요.
톨레도 공작이 또 편한건, 코르도바가 바로 옆이라 그거 먹고 수도 옮기면 됩니다. 특수건물로 대형모스크인가가 지어져 있어서 그냥 수도만 건물 다올리면 무적되더군요.
6.
라이프스타일은 그냥 교육대로 따라갔습니다. 1대는 무력, 2대는 관리, 3대는 계책, 4대는 학문 (4대는 백작령 하나남기고 1년도 플레이안해서 사실상 무의미) 체감상 다 장점이 많지만, 굳이 하나 꼽자면 외교 퍽이 좀 아쉽더군요. 봉신플레이에 최적화된 퍽들이 많은데, 이겜은 분할상속 때문에 크킹2처럼 봉신플레이 하기가 짜증납니다. 정복군주라면 앞서말한 수도공작령 중심의 플레이를 해주면서 작위 뿌려주면 되는데, 봉신플은 그게 안되니까요.
초반은 무력이 갑입니다. 특히 OPM은 소수로 최대의 효율을 내야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중반 전쟁없는 개발에서는 관리가 정말 좋더군요. 2대 관리군주동안 무장병 다채우고, 수도공작령 개발 끝냈습니다. 그러고도 돈이 남아돌아서 3~4천두캇 모았습니다. 이후로 돈은 없는 자원이 되버렸습니다. 계책은 납치가 사기 (전쟁시작하자마자 끝낼수있는 모략이있다?), 그외에도 공포버프나 와인따기 편한 퍽들이 많습니다. 컨셉플하고 놀기에도 좋은 퍽들이 많고요. 중후반에는 학문이 갑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퍽들은 한쪽트리 완성 + 다른트리에서 2~3개 체리피킹하면 찍을게 없어지는데, 학문은 전체적으로 퍽이 유용하고, 특히 문화심취 버프로 기술땡기는게 진짜 좋습니다. 크킹2와는 차원이 다르게 기술개발이 중요해졌기 때문이죠.
7.
아 중요한걸 까먹어서 추가합니다. 성격! 이전에는 선택지를 통해 미덕트레잇 덕지덕지바르고, 효율충관점에서 쭉 따라가서 AI와 격차를 벌렸는데, 지금은 성격과 대비되는 선택지에 스트레스가 붙는 패널티가 있어서 성격 자체를 스트레스 친화적인걸로 가야합니다. 대체로 수줍은, 야심, 너그러운, 공정함 등이 스트레스 관리하기 까다로운 것으로 꼽힙니다. 근데 이것도 적응하니까 별로 어렵진 않더군요. 연회, 사냥, 와인으로 돌려막기하는게 유효합니다.
8.
아무튼 총평하자면 '개선도 많이됐고 (특히 그래픽, 정식한글화 - 한글타자가 가능할때의 감동이란!) DLC없는 오리지날치고는 컨텐츠가 괜찮다, 하지만 크킹2 홀리퓨리와 비교했을때 컨텐츠의 양은 아쉽다' 입니다. 그리고 DNA성형이나 이런건 신기한거 한두번이지, 3회차 이후부턴 어지간히 흉측하게 나오지 않으면 그냥 순정으로 그럭저럭 하게 되더군요. 개인적으로 서양쪽이 은근 별로였고, 중동 페르시아 계통과 인도쪽이 괜찮았습니다. 여성쪽만보면 아프리카가 게르만 계열보다 낫다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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