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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10/28 09:19:21
Name Neanderthal
Subject [일반] 런던에서 BBC영어를 들을 수 있다는 꿈은 버려...
표준어: <언어>  한 나라에서 공용어로 쓰는 규범으로서의 언어. 의사소통의 불편을 덜기 위하여 전 국민이 공통적으로 쓸 공용어의 자격을 부여받은 말로, 우리나라에서는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로 정함을 원칙으로 한다. [비슷한 말]  대중말ㆍ표준말.



우리나라의 표준말은 위에서 정의된 대로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로 정해져 있습니다.  여기서 "교양 있는"이라고 하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기준인 지는 잘 모르겠지만 서울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 쓰는 말이라고 보면 크게 잘못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또한 우리가 방송에서 뉴스 진행이나 시사 대담 프로 등 드라마나 예능이 아닌 프로그램에서 주로 듣는 말도 바로 이 표준말입니다.

그런데 이런 기준을 영국에다 갖다 놓으면 이상한 현상이 벌어집니다. 우리가 BBC를 통해서 듣게 되는 영어는 흔히 BBC English라고도 불리는, 일반적으로 RP (Received Pronunciation)라고 하는 악센트입니다. 이 RP를 또 Oxbridge 악센트라고 칭하기도 하지요. 영국은 법적으로 표준말을 정의해 놓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우리가 보통 영국 영어라고 부르는 영어는 바로 이 RP, 즉, 일반적으로 BBC 같은 방송에서 들을 수 있는 영어를 지칭합니다. 하지만 이 RP는 한국의 표준말인 서울말과는 상당히 다른 부분이 많습니다.

우선 이 RP는 영국 내에서도 아주 극소수의 사람들만 쓰는 악센트입니다. 전체 영국섬의 인구 가운데 대략 2내지 3퍼센트 정도만이 일상에서 저 PR를 구사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표준말을 대충 서울말이라고 본다면 적어도 전체 인구의 약 4분의 1 정도는 표준말을 쓴다고 볼 수 있을 텐데 이에 비한다면 RP를 사용하는 영국 사람들의 수는 아주 작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RP는 지역을 기반으로 한 악센트가 아닙니다. 런던이 영국의 수도이니까 런던에 가면 길거리에서 RP 악센트를 자주 들을 수 있을까요? 제 fire egg 두 쪽을 걸고 장담하건데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이 RP은 구사하는 사람의 지위나 사회적 계층을 나타내 주는 지표이지 어떤 특정 지역을 가리켜주는 지표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즉, 런던에서 RP를 구사하는 사람이나 리버풀이나 맨체스터 또는 버밍엄이나 뉴캐슬에서 RP를 구사하는 사람들 사이에는 지역적인 공통분모는 없지만 신분이나 사회 계층적 유사성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원래 이 RP는 탄생부터가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다른 악센트들과는 다릅니다. 이 악센트는 19세기 주로 이튼이나 해로우같은 공립학교 (이름은 공립학교이지만 명칭과는 달리 상류층과 엘리트 출신의 자녀들만 입학했던)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한 악센트로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옥스퍼드나 케임브리지같은 명문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때 사용하는 악센트로 자리를 잡게 되면서 자연적으로 그 사람이 어디 출신인가에 상관없이 영국 내 상류층(왕실 포함)에서 사용하는 악센트로 굳어지게 된 것이 바로 이 RP 악센트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RP의 위상을 공고하게 만드는 데 큰 기여를 한 것이 바로 방송의 힘이었습니다. 1920년대 BBC가 처음 라디오 방송을 시작하면서 방송을 위해 채택한 악센트가 바로 RP였습니다. 아마도 RP가 어떤 특정 지역을 기반으로 한 악센트들보다 더 많은 대중들이 이해하기가 쉽고 지역에 기반을 둔 악센트가 아니므로 지역 중립적인 입장을 띨 수 있는 악센트라고 판단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됨으로써 RP는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외국인들이 가장 배우고 싶어 하는 악센트가 되었고 실제로 영국에서는 겨우 2~3%의 사람들만 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영국 영어를 대표하는 악센트로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지요.

실제 영국 런던의 길거리에서 가장 흔하게 들을 수 있는 악센트는 코크니(Cockney)라고 하는 런던 지역에 기반을 둔 지역 악센트입니다. 좀 더 정확하게 보자면 코크니는 런던에서도 동쪽에 위치한 이스트앤드 지역의 노동자 계층이 주로 쓰는 악센트라고 하는데 제 경험으로는 지역에 상관없이 런던 중심부에서도 많이 들을 수 있었던 악센트였습니다.

이 코크니는 RP하고는 많이 다른데 여러 가지 차이점들이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 하나를 들자면 /h/발음이 생략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망치라는 뜻을 가진 hammer는 실제 코크니 발음으로는 /æmə/ (“애~머”)처럼 들립니다. 그리고 다른 모음 발음들도 RP와 다른 것들이 많은데 이렇게 말로 설명하는 것 보다는 아래의 두 동영상을 보신다면 좀 더 이해하기가 쉬울 것 같습니다.


BBC 월드뉴스입니다. 앞부분만 잠깐 들어보십시오. 전형적인 RP 악센트입니다.



제이슨 스타뎀 닯은 아저씨가 코크니 악센트로 코크니와 일반적인 영어 악센트와의 차이를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실제 코크니 악센트는 대략 이 아저씨가 말하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보다 보면 아저씨 하는 게 재미있어서 끝까지 보게 된다는...--;;;)



제가 런던에 약 1년 정도 있으면서도 저 코크니는 정말 알아듣기가 어려웠습니다. 처음 런던에 갔을 때는 "아이 C8, 왜 BBC에서 듣던 거랑 달라?"라고 불평도 많이 했는데 알고 봤더니 결국 위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은 상황이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코크니는 왠지 모르게 들어보면 "상남자"스러운 느낌이 있어서 꼭 배워보고 싶었는데 결론은 결국 "RP도 잘 안 되는 주제에 무슨 코크니 운운..."으로 귀결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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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충달
15/10/28 09:28
수정 아이콘
아래 동영상 한글 자막 버전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K6hnCg76zE
열역학제2법칙
15/10/28 10:04
수정 아이콘
축구해설로 많이 들리는게 코그니인가 보군요 흐흐 덕분에 낯설진 않지만 어차피 둘다 안들리는건 마찬가지...
Galvatron
15/10/28 10:14
수정 아이콘
BBC다큐에 자주 나오는 잘생긴 엄친아 물리학자 브라이언 콕스 발음이 알아듣기쉽고 좋던데요. 그 분이 하는건 무슨 영어인가요?
Neanderthal
15/10/28 12:15
수정 아이콘
브라이언 콕스 박사는 랭커셔 출신이고 맨체스터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것 같네요...그쪽 영향을 좀 받았을까요?....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만 그래도 방송에서는 최대한 RP에 가깝게 발음하려고했을 것 같습니다...
페마나도
15/10/28 10:15
수정 아이콘
미국인들이 들으면 껌뻑 죽거나 정말 환장하는 영국 액센트는 그럼 정통 영어 발음이군요.
Cockney발음은 상당히 격하네요. 웬지 브레이브하트에서 멜 깁슨이 쓸 것 같은... 그런데 걘 Scottish데

시간되시면 파리 억양과 다른 지역 억양 비교 글도 해주세요. 제가 불어 쓰는 여자에게 녹는데 나중에 보니 파리 억양에만 녹더라고요.
그리고 여자가 일어 쓰면 상당히 귀엽더군요. 이게 억양마다 특성이 있는거지...
그래서 전 영국식 영어, 파리 불어, 일어 하는 여자 만나면 그냥 정신이 없습니다.
-안군-
15/10/28 10:19
수정 아이콘
RP. 일명 Oxford English는, 사용할 수 있는것 만으로도, 미국사람들을 전부 촌놈(?) 취급한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니까요...
15/10/28 10:27
수정 아이콘
중국에서 일할 때, 다른 지역 사는 애들이랑 모이면 지들 지역 발음이 제일 좋다고 싸우던게 기억나네요;;
15/10/28 10:36
수정 아이콘
제가 살기는 이스트에 살고 학교는 사우스켄싱턴에 있는델 다녔는데 정말 학교는 알아듣기 쉬운데 버스운전사는 머라하는지 모르겠더라고요.
15/10/28 11:18
수정 아이콘
큰 차이는 아니지만 한국말도 보통 표준어로 인식되는 발음과 방송에서 사용하기를 요청받는(말이 좀 이상하지만, 꼭 이런 식으로 쓰지 않는 경우도 많고 젊은 아나운서들도 이런 발음을 별로 쓰지 않아서요) 말이 다릅니다. 요즘 한국어는 서울 토박이말이 아니라 경기지방 말에 가깝다는 기사가 종종 나오기도 합니다만. 서울 토박이들이 ㅔ나 ㅐ를 구분하는 것과 달리 요즘 사람들은 대부분 가리지 않고 씁니다. 또 서울말과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예전에는 말의 장단을 자의적이든 규칙에 맞춰서든 어느 정도 지켜서, 면접이나 아나운서 시험을 볼 때 이걸 지켜주면 좋은 효과가 날 수도 있다고도 하죠. 대표적으로 선남선녀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중년 이상 아나운서들은 이런 단어를 발음할 때 서언남서언녀라고 찰지게 해줍니다. 또 어두에 ㅓ 모음이 오면 약간 으어 처럼 발음하는 게 원랜 맞다고 들었었는데 확실친 않네요.
15/10/28 12:1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축구 해설가 중에 가장 괴상한 발음을 하는 게 제이미 캐러거라고 생각하는데, 도대체 알아들을 수가 없더군요. 캐러거는 어디 악센트인가요? 현지에서도 악평이 자자한 거 보면 코크니는 아닌가 봐요;;
Neanderthal
15/10/28 12:22
수정 아이콘
캐러거는 리버풀 악센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리버풀 악센트를 Scouse라고 합니다. 제주어 처렴 독특해서 영국 사람들은 딱 들어보면 아! 북부지방 출신이구나 안다고 하더라구요...
15/10/28 13:50
수정 아이콘
리버풀 출신답군요 크크
15/10/28 20:11
수정 아이콘
표준어로 한국어 배우는 외국인 입장에서는 양준혁이 해설해주는 야구 방송 듣는 느낌이겠네요.크크
Arkhipelag
15/10/28 12:29
수정 아이콘
캐리거는 리버풀 사투리로 보시면 됩니다. Scouse라고 하는데 영국 사람들도 알아듣기 힘들어할 정도로 악명이 높죠.
15/10/28 13:50
수정 아이콘
역시 괴상한 발음이 맞네요 흐흐
15/10/28 12:47
수정 아이콘
영국 액센트가 참 재미있다고 생각했는데요. 그건 RP였군요.
코크니는 알아듣기 정말 힘드네요.
흥미로운 게시물 잘 읽었습니다.

억양과 발음 중에 발음에 치중하는 우리와,
그 모든 걸 억양으로 퉁쳐서 이야기하는 차이도 재미있네요.
김선신
15/10/28 13:30
수정 아이콘
어학원 다닐때 RP로 배웠는데...
Neanderthal
15/10/28 13:41
수정 아이콘
If you want to be a ture Londoner, get rid of that bloody accent!....
그것은알기싫다
15/10/28 13:59
수정 아이콘
토익 영국발음은 알아들을 만한데, 첨부해주신 BBC 발음은 당췌 알아 먹기가 힘들군요
역시 순수 국내파 영어실력으론 무리인가 봅니다.. (...)
빌리진낫마이러버
15/10/28 14:10
수정 아이콘
이튼스쿨 같은 명문(?) 학교 같은데 가면
첨 1년 동안은 발음만 가르친다고 하더군요.
너네는 클래스가 다르니 발음도 달라야 해... 이런 느낌이랄까
15/10/28 14:51
수정 아이콘
예전에 BBC가 RP채택할때만 하더라도 2~3%는 아니었죠. 지금에야 총리도 일반인스러움을 보여주기 위해서 RP안쓰려고 한다지만..

한국으로 치면 지방유세 다닐때 어색한 사투리 쓰는 느낌이랄까..

롯데가 생각나네요.
Neanderthal
15/10/28 18:02
수정 아이콘
PR이 일반적인 영국인들에게는 차갑고 냉정하게 들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보다 더 대중친화적으로 가고 싶다면 좀 더 지역적인 악센트를 가미해 줄 수 있을 것 같은데 제 생각에는 영국 총리 정도라면 전형적인 PR 사용자이기 때문에 지역 악센트를 흉내낸다고 하더라도 박근혜 대통령이 전통시장 방문해서 어묵 먹는 것 같은 상황이 아닐가 싶습니다...--;;;
15/10/28 14:57
수정 아이콘
조그만 나라인데 엑센트가 무지 다양하네요.
카르타고
15/10/28 17:23
수정 아이콘
영국이 조그만나라는아니죠
우리나라만해도 사투리가 엄청 다양한데....
daffodil
15/10/28 18:14
수정 아이콘
마지막으로 제작된 1994년 대한뉴스 방송만 들어봐도 억양이 지금과는 엄청 달라요. 어릴 때 듣던 아나운서 발음. 대한뉴스 마지막회입니다. https://youtu.be/k53Fd1WIvaU
어이!경운기
15/10/28 19:24
수정 아이콘
아일랜드 친구 때문에 대영제국(?) 의 다양한 지역 친구들 만날 일이 있었는데..
사는 지역에 따라 다른 전혀 영어가 나옵니다.
북아일랜드나 스코틀랜드 소도시에서 온 친구보다도
영국의 시골마을에서 온 친구가 하는 영어는 도저히 못알아 들어서..
아일랜드 친구한테 물어보니 자기도 70% 정도 이해한답니다.
그 친구가 얘기하면 그냥 웃으라고 하더군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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