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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1/30 01:42:42
Name 감성
Subject [일반] 오늘 사랑하는 우리 멍멍이 보내고 왔습니다.
우리집 댕댕이를 먼저 보내고 왔습니다.

이름은 초롱인데 부모님께서 제가 이영표 해설 팬이라서 이영표 해설 선수때 별명인 초롱이로 이름을 지었죠.

첫만남은 2006년도 7월이었습니다.

당시 제가 병특으로 논산훈련소로 4주 훈련을 가기 전 부모님을 설득하고 또 설득해서 애견샾에서 재패니즈 스피츠 견종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훈련소 간 동안 꼭 키울것을 약속하고 훈련소를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당시 훈련소에서는 독일 월드컵 열기와 더위로 뜨거웠으나 전 4주 후면 강아지를 키울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나 들떠 있었죠.

4주 훈련을 마치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집에 도착을 했는데 새하얀 재패니즈 스피츠는 어디가고 엄청 못생긴 시츄 한마리가 저를

반기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부모님께 어떻게 된거냐고 막 따졌는데.. 당시 부모님께서 세탁소를 운영하고 계셨는데

단골 여자손님중 하나가 남자친구에게 선물을 받았는데 도저히 키울수가 없어서 좀 키워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강아지는 공짜로 가져오는게

아니라고 5천원 주고 사셨다고 했습니다. 당시 입양하지 않으면 버려질거 같아서 얼른 입양 하셨다고 하네요.

사정을 알고 나니 더 이상 뭐라고 할수도 없고.. 초롱이는 그렇게 우리집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어릴때 그렇게 먹을거 밝히고 대소변 아무데나 싸고 말썽만 부리던 초롱이는 한살 두살 먹어가면서 대소변도 잘 가리고

잘 짖지도 않고 너무나 착하게 가족의 구성원으로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세틱소에 항상 같이 출근했고 부모님이 세탁소를 그만 두시기 전까지 항상 두분과 함께 했습니다.

저는 그 사이 결혼을 해서 집을 떠나게 되었고 나이차이 많이 나는 동생은 고등학교 부터 군대 대학교 까지 기숙사 생활을 하며

집을 오랜기간 떠나있었죠.

그 기간 동안 부모님이 많이 외로우셨을텐데 그 빈자리를 든든하게 채워준게 초롱이 였습니다.

웃을일이 많이 없으셨던 부모님이 항상 초롱이 때문에 웃을수 있었고 초롱이 산책시키면서 매일 등산도 하시고 운동도 하시면서

건강도 유지하시고 초롱이에겐 늘 고마운 마음이 컸습니다.

아이들이 만지는걸 그렇게 싫어하고 귀찮아 해서 아이들만 보면 줄행랑 치거나 숨던 초롱이였는데

제 딸이 태어나고 딸내미가 맨날 주물럭 거리고 괴롭혀도 싫은 내색한번 안해줘서 또 너무 고마웠습니다.

집 떠난지 오래 되고 잘 놀아주지도 못한 형인데 형이 온다고 하면 문 앞에서 항상 기다려주고 오면 너무 반가워 해줘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그렇게 늘 우리 가족곁에 있을거라고 생각했던 초롱이가 오늘.. 아니 이제 어제 겠네요. 하늘나라로 가게 되었습니다.

한달전 부터 이상하게 밥도 안먹고 간식 주면 그마저도 잘 안먹어서 걱정을 했는데 입이 워낙 짧은 녀석이라 더 맛있는거 먹고

싶어서 사료를 안먹는지 알고 그러려니 하고 지나쳤습니다.

일주일 전쯤 부터는 어머님이 연락이 오시더니 안먹어도 너무 안먹고 기운도 없고 잘 걸어다니지도 않는다고 걱정을 하셔서

저번 주말에 큰 병원에 가서 검사를 했는데 이미 손 쓸수가 없는 상태가 됐다고 하더라구요.

췌장 수치도 정상치보다 너무 높았고 무엇보다 만성신부전이 있었는지 만성신부전 말기라고 마음에 준비를 해야 한다고 하시더군요.

그 얘기를 듣고 병원에서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고 있는데 형이 운다고 그 와중에 형을 걱정하듯 쳐다보는 초롱이 눈빛이 아직도 눈에

너무 선명해서 가슴이 너무 아프네요.

선생님 말씀으로 2~3일을 버티기 힘들다고 하셨고.. 초롱이가 너무 버티기 힘들면 고통스럽게 잡고 있지 말고 초롱이를 위해서라도

놓아주라고 하시더라구요.

아직은 포기 할수가 없어서 주말동안 찹쌀로 죽을 쒀서 주사기로 어떻게 해서든 조금이라도 먹더니 다행히 잘 먹더라구요.

다행히 구토나 설사도 안하고 힘이 없긴 하지만 고통스러운 내색도 하지 않아서 나름의 희망을 가지고 단 한달이라도 더 살릴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아침 급격히 상태가 나뻐졌는지 동생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초롱이가 너무 고통스러워 해서 이제 그만 놓아줘야 할것 같다구요...

억지로 붙잡고 있는건 우리 욕심이니 더 이상 고통스럽지 않게 놓아줘야 할 것 같다고 ..

그 말 듣고 출근했다가 조퇴하고 서둘러서 집에 가보니 숨도 거의 쉬지도 못하고 고통스러워 하는데 그 와중에도 형 왔다고

꼬리는 힘없이 살랑거리고 눈빛은 반가워 하는데 가슴이 너무 아퍼서 그 눈조차 제대로 쳐다보질 못했습니다.

이 후 병원가서 초롱이 마지막 가는 모습 지켜보고 강아지 장례업체에 연락해서 화장 하고 유골함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결혼 이후 가끔씩 보던 저도 가슴이 찢어질듯이 아픈데 늘상 옆에서 함께 했던 부모님께서는 정말 가슴아프게 울고 계시더라구요.

유골함을 가지고 부모님 집으로 돌아왔는데 유골은 따뜻한 봄날에 초롱이와 늘 산책하던 산에 뿌려주신다고 하네요.

초롱이를 너무 허망하게 보내면서 반려견이라는게 그냥 사랑만 준다고 다가 아니라는걸 배웠습니다.

항상 신경쓰고 관리를 해줬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너무 후회스럽고 한이 되네요 ㅠㅠ

그래도 다행인게 부모님께서 출근하시는 동안 동생이 방학이라 집에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생말로는 그렇게 평소에 씻는거 싫어해서 화장실 근처에는 얼씬도 안했던 녀석이 오늘 화장실에도 들어갔다가 나오고

방마다 한바퀴 둘러보고 배변도 배변 패드에는 절대 안하고 항상 나가서 해결해서 배변패드에 한번도 싼 적이 없었는데

오늘은 깔아놓은 배변패드에다가 소변까지 쌌다고 하네요.

아마 배변패드에 하는걸 알면서도 산책하는게 좋아서 나가서 한거 같습니다. ㅠㅠ

가슴이 너무 먹먹하고 아퍼서 술한잔 했는데.. 누구에게도 터 놓고 말하기가 힘들어 추모글이라도 남기려고 이렇게 글을 쓰게 됩니다.



초롱아 너무 고마웠고 형이 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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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돌이지요
18/01/30 01:49
수정 아이콘
저도 동생같은 강아지를 보낸 적이 있습니다, 제 어머님에게는 아들같은 강아지였습니다
가족 모두가 너무 힘들어해 했었죠, 그래도 시간이 약이더라고요

두고두고 생각나기는 하나 앞서 말씀드린대로 시간이 약이라고 나아지기는 합니다, 모쪼록 힘내세요
쌀이없어요
18/01/30 01:52
수정 아이콘
마음 찢어지겠어요 ㅠㅠ
아직 키우는 강아지가 떠나진 않았지만, 그 날이 오면 어떤 감정일지 상상조차 안돼요
힘내세요.
라이자
18/01/30 01:54
수정 아이콘
저도 얼마전에 10년동안 함께 했던 시츄를 보내줬기에 남 일처럼 느껴지지 않네요.
지나고나서야 후회되는 일과 미안한 일들이 왜 그렇게 많은 건지...
몇 주일 지난 지금도 생각이 많이 나고, 아이가 이제 이 세상에 없다는 게 실감이 안 나곤 합니다.
아무튼 힘내시길 바라며 아이의 명복을 빕니다.
Thursday
18/01/30 01:55
수정 아이콘
이제 오년 째인데도 잊지 못하고 있어요. 제 휴대폰 메인 사진은 언제나 녀석이죠. 어느 순간 시린 가슴도 잔잔하게 녹고, 그저 비슷한 친구들을 보면 서글픔에 매몰 될 줄 알았는데 조금씩 미소짓는, 그리고 좋은 추억을 먼저 떠올리는 자신을 찾게 되더라고요.

아이도 감성님 가족과 함께해 행복했을 거라고 봐요.
고생하셨습니다.
진산월(陳山月)
18/01/30 01:56
수정 아이콘
부모님께서 많이 힘드시겠네요. 위로 잘 해드리시길...
감성님도 기운내세요.
러브레터
18/01/30 01:56
수정 아이콘
마음이 많이 아프시겠네요.
그렇게 사랑받고 자란 아이였으니 꼭 좋은 곳으로 갔을거예요.
감성님도 마음 잘 추스르시고 다른 가족분들도 초롱 이 좋은 곳으로 보냈다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18/01/30 02:06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푸른음속
18/01/30 02:07
수정 아이콘
먹먹하네요..
절름발이이리
18/01/30 02:10
수정 아이콘
좋은 곳 갈겁니다.
18/01/30 03:52
수정 아이콘
좋은 곳으로 갔을겁니다...
vanillabean
18/01/30 03:55
수정 아이콘
저희 부모님도 비슷한 병으로 시츄 보냈어요. 그때 엄마가 굉장히 상처가 크셔서 그 뒤 개는 더 안 들이시겠다고 하셨어요. 부모님이나 감성님이 상심이 크시겠어요. 초롱이가 님 가정에서 매우 행복했을 거예요.
18/01/30 04:12
수정 아이콘
좋은 곳으로 갔을겁니다.
18/01/30 04:41
수정 아이콘
자책하지 마세요 멍멍이도 행복했을거에요
랭롱이
18/01/30 04:53
수정 아이콘
아이고... 가슴이 아프네요
초롱이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슈퍼너구리
18/01/30 04:54
수정 아이콘
에구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사랑 많이 받고 자란 댕댕이라 그래도 행복했을꺼에요... 힘내시고 부모님 잘 챙겨주세요.
현금이 왕이다
18/01/30 05:18
수정 아이콘
작년에 냥이 두 마리를 입양했는데, 이젠 이 녀석들 없는 일상은 상상이 안됩니다...
18/01/30 06:50
수정 아이콘
애견이든, 다른 동물이든 오랜 기간 키우던 동물이 죽으면 정말 그렇게나 슬프더라고요.

저도 예전 20년 전에 처음 키웠던 개 이름이 초롱이였고, 지금 키우는 개는 시츄인데 키울 때는 그렇게 좋은데 또 나이가 들고, 개는 평균 수명이 정확한 편이니 죽을 날이 다가온다는 걸 알면 많이 슬프더군요.

지금 키우는 개도 11년차~12년차 된 것 같은데, 아직은 쌩쌩해보여도 매일 매일이 걱정이고, 최대한 오랜 시간 있어주려 하고, 뭐 그렇습니다.
저도 애견인이라 그런지, 보면서 많이 슬프네요. 예전 초롱이 생각도 나고요.

무엇보다 부모님께서 많이 슬퍼하실 것 같아, 아쉽고 걱정입니다.
좋은 곳으로 갔을 겁니다.
황제의마린
18/01/30 07:29
수정 아이콘
아 저도 전역하고 키우기 시작한 강아지가 어느덧 10년차...

저희 가족은 가족끼리 대화도 없고 그냥 학교 다녀오고 일갔다오고 각자 알아서 밥해먹고 그런 집안이였는데
멍멍이 하나 입양하면서 가족끼리 정말 화목해졌습니다

괜히 멍멍이 보겠다고 방에 들어가면 가족끼리 이야기도하게되고
멍멍이 산책도 같이 시키고 목욕도 번걸아가면서 시키고

일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데 스트레스 받아서 힘들다 싶다가도 집 문을 열면 꼬리 흔들면서 반겨주는 멍멍이가 얼마나 좋았던지..

언젠간 보내줘야겠지만 진짜 생각도 하기 싫네요 너무 힘들꺼같아요..
Quarterback
18/01/30 07:31
수정 아이콘
글을 읽는데 저도 눈물이 핑 도네요. 좋은데로 갔을거예요. 실은 저희 집에 시추 키웠었는데 한 겨울에 초롱이 처럼 먼 곳으로 갔습니다. 그 놈의 신장이 문제더라고요. 마지막 가는 길에는 회사라서 함께 못했는데 부서원들이랑 점심먹다가 나 혼자 밥먹는게 너무 미안해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힘내세요.
섹시곰팅이
18/01/30 07:59
수정 아이콘
저희집 요크셔테리어 또또 보낸지가 7년이 됐네요. 보낼때 너무 힘들어서 이후로 강아지 키울 엄두가 안나네요...
좋은곳으로 갔을거에요 힘내세요
유애나
18/01/30 08:19
수정 아이콘
저도 반려견 키우고있는데 너무 행복하면서도 또한편 떠나보낼때를 생각하니 슬퍼지네요.
사랑받은 강아지인만큼 천수 잘 누리고 갔을겁니다. 힘내세요
원해랑
18/01/30 08:32
수정 아이콘
저도 반려묘 키우고 있는데... 참 가슴이 아프네요.
반드시 좋은 곳으로 갔을 거라고 믿습니다.
아점화한틱
18/01/30 08:47
수정 아이콘
ㅠㅠ 저도 옛날에 키우던 토끼 죽었을때 진짜 엄청 펑펑울었었는데... 사람말도 잘 알아듣고 오래 키우던 개가 죽었을때의 심정은 오죽할까 싶습니다... 힘내세요.
레카미에
18/01/30 08:59
수정 아이콘
아우 눈물나요...초롱이 좋은 곳으로 갔을거에요. 이제 7살이 다 되어가는 우리 강아지 간식 하나 물려주고 나왔는데... 눈물이 계속 나네요....
18/01/30 09:00
수정 아이콘
좋은 곳으로 갔으 겁니다. 그곳에서 행복하길. 작성자님과 가족분들도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18/01/30 09:12
수정 아이콘
여친집에 몽실이는 벌써 15살인데..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하고있더군요 ㅠㅠ

전 반려동물을 키워본적이 없어서 잘 모릅니다만, 그래도 힘내세요 좋은 곳으로 갔을거에요
낙타샘
18/01/30 09:34
수정 아이콘
못생긴 우리 시추 아리 생각나네요. 항상 집안 빈곳을 조용히 채워주던 아이였는데.
진짜 가족구성원이 떠나간 느낌이었어요. 글읽으니 그때 생각이 다시 납니다. 행복하게 살다 떠난 아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수타군
18/01/30 09:59
수정 아이콘
아침부터 울었네요.
천국으로 갔을 겁니다.
힘내십시요.
쿠키고기
18/01/30 10:02
수정 아이콘
아....
저도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 전날에 강아지가 갑자기 운동실조증이 와서 응급동물병원에 갔습니다.
완전 축늘어져서 서지도 못하고 숨을 제대로 쉬지도 못 하는 아이가
링겔 맞고 심장박동 모니터기 달고 있는 것 보니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겠더군요.
집에 와서도 펑펑 울었습니다.
그래서 정작 강아지를 보낸다면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상상도 지금 안 오네요.
힘내세요.

추신: 하루 입원하고 강아지는 쌩쌩해졌습니다.... 초음파 액스레이 다 찍고도 뭐가 원인인지는 모른다네요. 이것참....
해피팡팡
18/01/30 10:02
수정 아이콘
가족이된 시점이나 처음 데리고 오게 된 계기까지 너무 흡사해서 깜작 놀랐네요..(그래서 더 남일 같지가 않네요.) 저희집 강아지도 어느덧 13살이 되었는데 벌써부터 헤어질 생각에 두렵네요. 이 글 보고 앞으로 더 잘해줘야겠습니다. 초롱이를 많이 사랑해주신 만큼 좋은곳으로 갔을거라고 믿습니다. 힘내세요.
품의서작성중
18/01/30 10:12
수정 아이콘
아이고 아침부터 눈물글썽했네요... 우리싼초는 이제 세살인데 아휴 벌써부터 마음이 아려요 ㅠㅠㅠ 초롱이 좋은곳으로 갔을겁니다!
40대 유저
18/01/30 10:15
수정 아이콘
에고 아침부터 눈에서 땀이.. ㅠㅠ 저도 걱정이네요. 6년차된 반려견 키우고 있는데.. 잘가라 초롱아~~
18/01/30 10:20
수정 아이콘
저희집 강아지도 제가 07년에 군대입대하고 얼마 안 있어서 데리고 왔어서 이제 만으로 10살쯤 되었네요.
아직은 한참 남았다 생각은 하지만 이제 어느순간 몸 안 좋아져서 떠나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라 이런 글 보면 감정이입되서 먹먹합니다.
몸고생 안하고 오래오래 살다가 편하게 떠났으면 하네요..
종이사진
18/01/30 10:37
수정 아이콘
나중에 이승을 떠나면 먼저 가있는 개가 마중을 나온다죠.

초롱이가 좋은 곳으로 갔길 바랍니다.
홍승식
18/01/30 11:45
수정 아이콘
왜 댕댕이, 냥이들은 그렇게 수명이 짧은 걸까요? ㅠㅠ
은하영웅전설
18/01/30 12:27
수정 아이콘
너무 너무 슬프네요..저도 길에서 비 맞으며 떨고 있던 저희 강아지 데려온게 벌써 2004년..
이제 나이가 많아서 (처음부터 심장에 이상이 있어서 버려진 것 같더군요) 온 몸에 종기가 곪아서 피가 나고 숨도 쉬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렇게 힘들어하는 아이를 약으로 버티게 하는게 과연 옳을까 싶다가도 떠난다고 생각하니 상상만으로도 눈물이 나는데 감성님이 얼마나 슬프실지..
좋은 주인을 만나서 행복했을겁니다.
임윤아
18/01/30 12:43
수정 아이콘
남일같지가 않네요 저희 집 시츄 뭉치가 길어야 6개월 남았다고하더라구요.. 새끼때 모습이랑 사고치던 모습까지 아직 생생한데.. 지금 너무 걱정됩니다.. 어찌해야할지 정말 막막하네요
점박이멍멍이
18/01/30 13:17
수정 아이콘
저는 반려견은 아니었지만,
본가의 멍멍이가 생각나네요...
점박이멍멍이였습니다.
18/01/30 22:26
수정 아이콘
저도 재작년 12월에 15년키우던 녀석 보내고 진짜 몇달 간 울었고
지금도 눈물나오네요...
다행히도 연이 닿았는지 새로운 가족이 와서 지금 잘 지내고 있어요
미모진
18/01/31 23:31
수정 아이콘
우리 시추는 자리에 누운지 3년째에요. 한쪽 눈도 멀고 욕창때문에 항생제도 먹이고 그러다 보니 뼈만 앙상하게 남았네요. 애견 패드는 흡수력이 낮아서 아기 기저귀 사다 뜯어서 패드로 쓰고 있는데 욕창이 조금 덜해서 다행입니다. 고개도 못 들어서 사료도 손으로 먹이고 물도 먹이고 해요. 올해 19살이네요. 올해는 보내야 하지 않을까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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