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04/01 01:14:26
Name 류지나
Subject [일반] 친척과 정치 이야기를 한 이야기

간결함을 위해 반말체로 구성해 봤습니다.



외삼촌 가족과 우리 가족이 술자리를 가졌다. 외삼촌네 딸, 그러니까 내 사촌동생이 임신을 해서 축하 겸의 자리였다.
고기집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외삼촌은 다른데서 거하게 한잔 하시고 오신 상태였다.
회사 동료랑 같이 고스톱치는데 못 이길거 같아서 도망왔다고 자백하신 것은 덤.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가는데 우연찮게 정치 이야기가 나왔다. 계기가 정확히는 기억이 안 나는데 안희정 이야기가 먼저 나온 것이었다.


안희정 그렇게 안 봤는데, 같은 실망과 성토로 몇 마디가 오갔다. 그런 분위기에 힘입어 나는 조심스럽게 내 의견을 말했다.
안희정이 저렇게 나가떨어진거 보니,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것이 다행이다.
내가 그 말을 한 순간, 어머니와 외삼촌이 동시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느냐는 얘기다.


이야기의 흐름을 잠깐 벗어나서, 나는 정치와 종교 이야기는 타인을 설득시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이야깃거리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가까운 사람과 이런 이야기를 하면 (특히 다른 성향의 사람들과 만날 경우) 대체로는 충돌과 갈등만 남게 되고
이런 이야기가 나올 경우 자연스럽게 주제를 돌리거나 나의 주장은 가급적 발설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날은 조심스럽게 한번 정치 주제에 접근해보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뭐가 문제냐? 역대급 깨끗한 대통령이 아닌가?
돌아오는 것은 비웃음이었다.


문재인이 깨끗하면 왜 언론에서 문재인보고 '문재앙'이라고 부르겠는가?
그건 언론에서 비방하려고 지어낸 별명일 뿐이다. 문재인은 젊었을 적 인권 변호사도 했는데 안 깨끗할리가 없잖은가.
순진하긴. 정치인이 뒷돈으로 안 해먹는 거 봤니? 앞에선 깨끗한 척 해도 분명 잘 해먹고 있을 거다.


나는 미지근한 문재인 지지자다. 문재인 대통령 개인의 성품과 행보는 존경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내놓는 일부의 정책은 나와 공감하기 어려운 것도 있다. 이따금은 답답한 행보를 보일 때도 있어서 속상하다. 하지만 이런 식의 중상모략은 아니지.
그러나 내가 뭔가를 반론할 수는 없었다. "부재의 증명"을 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 문재인 대통령이 [뒤에서 안 해먹었을 것이다]는 부재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수없이 많은 말이 필요할 거고, 아마도 그 말들을 해도 무의미하겠지. 화가 나진 않았다.


화를 내기 보단,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그 심한 반감이 어디서 오는가에 대해 궁금증이 일었다. 조심스럽게 물어봤다.


내가 연봉이 1억 5천이 좀 넘어. 그런데 재산세만 2300을 낸다고. 나쁜 시끼들.


이해는 한다. 외삼촌네는 못사는 집이 아니다.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대기업에서 번듯하게 다니시고 계신다. 집도 지방에서는 나름 크고 괜찮은 집이다. 그러나 내가 감히 상상도 못할 연봉을 받는 그지만, 외삼촌은 자신이 부자라고 생각한 적이 없는 듯 하다. 실제로 그렇기도 하고.
[부자가 아닌], 그냥저냥 괜찮은 중산층이 받는 연봉 치고는 받는 세금이 너무나 세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다. 나는 의문이 들었다.


아니, 재산세를 문재인 대통령이 만든 것도 아니고, 올해 갑자기 재산세를 2300만원을 내라고 압박한 것도 아닐텐데 그것과 문재인 대통령을 싫어하는게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이미 술이 너무나 많이 된 외삼촌에게서 명확한 대답은 못 얻었다. 이 이후의 대화의 흐름은 세금에 대해서가 아니라 전, 전전 대통령에 대한 비방과 성토였다. 박근혜와 이명박. 문재인 대통령을 싫어한다고, 박 모씨와 이 모씨를 좋아하리라는 법은 없다. 아마도 외삼촌은 보수적 정치성향을 가지고 있겠지만, 외삼촌은 보수 인물 중에서도 박근혜와 이명박은 최악의 꼴찌라며 비난을 했다.

그렇다면 대안은 뭐란 말인가? 나는 지난 대선의 인물들을 짚어주었다.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문재인, 홍준표, 유승민 등이 나왔는데 그럼 그 중에서 정답은 뭐냐?
속으로 안철수가 나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개중에서는 그나마 유승민이 낫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이런저런 대화가 오감에도 나는 아직도 왜 외삼촌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 그렇게 반감을 가지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곧 내가 어느 정도 단서를 잡을 수 있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지금 젊은애들은 일 안하려고 드는데 말이야.
로 시작된 그의 일장연설에서 몇 가지 단서를 잡았다.


지금 대한민국의 젊은층들은 인건비가 싼 일을 자꾸 회피하려고 한다.
그러다보니 우리나라의 기업들은 인건비에 허덕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공장 짓는 것을 피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공장은 이미 중국이나, 현재 가장 핫한 베트남으로 도망치고 있는 중이다.

이게 전부 복지 우선을 내세워서 젊은 층들이 절박함을 모르기 때문이며
또한 기업을 다양한 방식으로 압박해서 도저히 대한민국에서 기업이 살아갈 길이 없다.
뭐만 하면 기업을 악의 축으로 모는데 기업에서 대한민국에서 할 맛이 나겠는가?

대한민국에서 기업들의 공장이 빠져나가면 한국은 죽는다.
때문에 이러한 연쇄 여파를 일으키고 있는 현 정부,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비판받아야 하는 것이다.


외삼촌의 주장이 옳고 그른지는 나는 모른다. 그의 기업이 어떤 압박을 받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서는 많은 리서치나 조사가 필요할 것이다. 그래서 가만히 듣기만 했다.
그러나 여기서 외삼촌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반감의 원인을 찾을 수 있었다.


외삼촌은 기업과 자신을 동일시하고 있었다.



나보다 3~40년을 먼저 태어나신 그분들의 세대에선, 회사에 충성하고 회사일을 자기일처럼 여기는 것이 당연한 시절이었다.
회사가 아프면 내 몸도 아프고, 회사가 잘되야 내 가족도 잘 된다. 그러하기에 악착같이 일했다.
피땀흘려가며 일한 외삼촌에게 회사는 그의 세계의 전부였을 것이다. 그렇기에 회사가 안풀리고 있는 지금, 자신의 세계가 공격받고 있기에 정책을 세우는 정부에 적대적이었을 것이다.


나는 그런 세계를 모른다. 그래서 외삼촌이 나를 설득할 수 없듯이, 나도 외삼촌을 설득할 수 없었다. 정치 얘기는 그 쯤에서 끝이 났지만 나는 복잡한 심경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원래 정치 이야기는 설득불가능하다가 내 평소 지론 아니었던가.
하지만 나는 어떻게 하면 그들 세대와 정치적 화합을 이룰 수 있단 말인가. 그냥 불가능하다고만 던져두면 영원히 해결이 안 될 문제인데.
나는 여전히 정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실화를 토대로 간략하게 구성해봤습니다.
외삼촌은 인격적으로 나쁜사람이기는 커녕 터무니없이 좋은 사람이고, 선량한 시민입니다.
실제로 위의 대화를 하면서 언성이 높아지지 않고 서로의 의견을 잘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비난과 비판보다는, 대화와 소통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저의 윗세대와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파란무테
18/04/01 01:24
수정 아이콘
잘읽었습니다. 재미있네요. ㅋ
요즘 들어 더욱 그런것 같습니다.
특히 피지알에서처럼
정치, 종교, 남녀. 이 3가지는 생산적 토론의 주제는 아닙니다.
낭만없는 마법사
18/04/01 01:24
수정 아이콘
뭐..... 사람이 쉽게 변하면 세상살이가 이리 고달플리가 없죠. 결국은 시간이 해결해줄 겁니다.
18/04/01 01:29
수정 아이콘
크크크 저희 집도 어제 제사였는데 이전 대선에서 이명박근혜 지지했던 외삼촌의 참회와 반성에 대해 다른 형제들이 비난과 용서로 끝났습니다 크크크
정치와 종교는 얘기 안하시는 편이~
가만히 손을 잡으
18/04/01 01:30
수정 아이콘
재미있네요. 저는 가족과도 정치 이야기 할 수 있다고 봐서..
뭐 의견 다르면 싸움도 좀 하고 그러는 거죠. 흐흐.
18/04/01 01:31
수정 아이콘
본인은 많은 돈을 벌면서 그에 대한 세금은 아까워 하면서 젊은이들은 싼 임금으로 부려야된다는 마인드는 참... 할말이 없네요
류지나
18/04/01 01:35
수정 아이콘
외삼촌도 처음부터 많이 받았겠습니까. 본인도 젊었을 때 고생해서 지금의 위치까지 왔다.
그러니 젊은이들도 조금만 현재의 어려움을 참으면 자신처럼 될 수 있다라고 생각하시겠죠.
다만 시대가 달라졌을 뿐.
18/04/01 01:39
수정 아이콘
다만 시대가 달라졌을뿐 이란말이 크게 다가오네요. 변하는 시대에 따라갈수 있을 유연한 마인드를 가지고 싶네요
사나없이사나마나
18/04/01 09:18
수정 아이콘
그러기 위해선 항상 공부해야겠죠. 하지만 대다수는 그러지 못/안 할뿐...
raindraw
18/04/02 10:46
수정 아이콘
외삼촌 분도 자제분들 험한일 시키고 낮은 임금 받는 일부터 하라고 이야기하면 안좋아 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가 그런데 다른 젊은 분들 욕하는게 웃긴거죠.
작별의온도
18/04/01 01:31
수정 아이콘
음, 제 주변에도 저런 분들 계시는데 저런 분들은 그냥 어느 정권이 들어서도 불만이 있으신 부류라; 근 10년째 뵙는 분이 계신데 매년 세금 너무 많이 떼간다고 정부 욕을 ㅋㅋ
아이군
18/04/01 01:35
수정 아이콘
저도 이 문제를 좀 많이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기업에 특권을 주는 나라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당연시 합니다.
이게 너무나도 오래 되서 몇몇에 대해서 너무나도 당연히 하거나, 혹은 스스로가 대단히 반 기업적이라고 자부하는 사람들도 종종 기업의 특권을 당연시 합니다. 저 자신도 종종 기업과 관련된 거에서 몇가지를 당연시 하다가, 실제로는 그것이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는 놀란적이 있습니다.
독한혀들의전쟁
18/04/01 01:39
수정 아이콘
한 5년전에 아버지랑 삼촌이랑 중국이 미국 따라잡을 수 있나로 한 5시간 약주드시면 대화하던거 기억나네요. ㅋㅋ
결론은 " 니는 티비만 보지 말고 마트가서 화이트 좀 더 사온나 타임도 두갑 사오고"
아점화한틱
18/04/01 01:44
수정 아이콘
저희 아버지도 비슷한 류의 반민주당 감정을 갖고계서서... 밥상에서 자주 싸우게되네요. 그러다 니가 나이가 어려서 모른다 얘기 나오면 그냥 접습니다... 정치관련해서는 의견이 다르면 어쩔수가 없어요. 지금은 그냥 정치얘기 피합니다.
미카엘
18/04/01 01:52
수정 아이콘
저도 항상 주변에 기본소득제 주장하고 다니기는 하는데, 그때마다 돌아오는 답변은 항상 같습니다. 내가 낸 세금으로 다른 사람들 놀면서 사는 꼴은 못 보겠다! 오히려 부모님 설득에는 성공했는데 친구나 동생 설득에는 실패했습니다?
저격수
18/04/01 01:57
수정 아이콘
그 분이 제일 큰 착각을 하고 있는데, 지금 한국 젊은이들은 영어를 잘 하고 스펙을 많이 갖춰서 한국에서 대우를 너~~~~~~~~무 못 받으면 외국으로 도망갈 수 있습니다? 굳이 그렇게도 절박해질 필요가 없어요?
ComeAgain
18/04/01 02:02
수정 아이콘
그런데 역으로 그 노년층들보다 더 극단적인 자본주의적인 태도를 보여주면 오히려 경계, 우려하더라구요...
되게 교과서적인 말로, "그렇게 돈만 좋아하지 말고... 어쩌구... 주위를 살펴보고... 뭐..."
Birdwall
18/04/01 04:04
수정 아이콘
어떤 면에서 극단적인 자본주의는 대개 개인주의로 가기 때문 아닐까 합니다. 50~60년대 세대는 보통 전체주의 혹은 집단주의 경향이 있죠.
18/04/01 02:11
수정 아이콘
누군가를 설득시킨 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죠. 거기에 정치적 이슈라면 특히.
결국 인터넷 상에서도, 현실에서도 그렇지만 ['그건 니 이야기, 이건 내 이야기. ㅇㅋ?']로 끝내는 것이 제일 현실적인 것 같습니다.
특히나 가족, 친척간이라면 괜히 얼굴 붉히기엔 너무 소모적인 일이라고 봐요.
그 닉네임
18/04/01 02:19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가족두셨네요. 실제로는 언성높아지고 사이안놓아지는 경우도 많이봐서요.
블랙번 록
18/04/01 02:19
수정 아이콘
윗분 말대로 기업도 런하지만 젊은이들도 런하는게 한국이죠. 런할 권리는 양자모두 있는데 왜 기업 런하는 것만 이야기 할까요
호박나무
18/04/01 02:54
수정 아이콘
감정은 감정일 뿐 논리가 될 수 없죠. 인물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인물의 평가절하를 할 수 있는건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항상 언론이 문제라는 결론에 도착하게 됩니다. 맘에 들지 않는다고 평가절하의 근거가 될 수는 없지만, 평가절하하는 찌라시를 믿을 이유는 될 수 있거든요. 찌라시라는게 뻔히 보여도, 언론에 보도된거니까 하고 믿으면 그만이고요. 언론에 뭔 의미가 있겠나 싶지만, 신뢰성 있는 정보의 소스가 없다면 직접 찾아보고 검증해서 판단해야 하는데 그건 수고로운 일이죠. 안한다고 해서 비판받을만한 일도 아니고요.
처음과마지막
18/04/01 07:1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얼마전까지만 해도 대한민국의 평균적인 정치수준은 절망적인 수준이였죠

그네를 대통령 만들고 새누리당이 1당이였구요
젊은이들은 정치에 관심이 적었던게 불과 몇년전 현실이였죠 정유라 순실사태등이 터지고 일부 각성한게 지금이구요 눈으로 참담한 현실을 보고나니 젊은세대들이 정신을 조금 차렸지만 언제다시 무관심해질지 모르죠

문제는 젊은이들 중에서 자한당 지지자들이 있다는게 심각한 문제 같기는 합니다
18/04/01 07:36
수정 아이콘
젊은이들이 자한당 지지한다고 해서 문제라고 생각하시면 안된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안타까워 하실 수는 있어도 연령대 별로 정당을 따르라거나 정치성향을 나타내라는 가이드라인이나 규칙, 법 같은게 있는건 아니잖아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동네형
18/04/01 16:17
수정 아이콘
가이드라인 규칙 법 없다고 윤서인의 행동이 문제가 없는건가요
18/04/01 12:30
수정 아이콘
"문제는 젊은이들 중에서 자한당 지지자들이 있다는게 심각한 문제 같기는 합니다"
이런생각을 가지는게 더 심각한것 아닌가요? 전체주의도 아니구요
18/04/01 12:59
수정 아이콘
자한당 지지한다고 악인이 아니고 민주당 지지한다고 선인이 아니죠. 그냥 취향에 따른 선택일 뿐입니다.
저격수
18/04/01 16:51
수정 아이콘
날 쏘는 이가 나를 겨냥하고 쏘지 않았다고 날 쏘지 않은 것도 아닙니다. 악인이니 선인이니 하는 걸 제외하고, 자한당 지지가 곧 나에게 피해를 준 행동이고, 나에게 피해가 온 것은 문제죠.
18/04/01 13:06
수정 아이콘
자한당 지지에 대허서 심증적으로는 동의합니다.
다만 원칙적으로는 어느 정당을 지지 하던 뭐라하기 힘들죠.
어쩔 수 있나요. 선거로 심판하고, 저런 정치집단은 빨리 퇴출시켜야죠.
처음과마지막
18/04/01 13:47
수정 아이콘
원론적으로 댓글다신분들말이 교과서적인 맞는 말이지만요 솔직히 이야기해서요
자한당에게 표주는게 상식적인건 아니죠
솔직히 정상적인 생각이 아니라는거죠
적폐집단 그자체가 자한당인데요

뭐 독재자 박정희 전두환을 좋아하는 유권자가 있다는것도 사실이니가요
좀 서글픈 현실이죠
18/04/01 18:40
수정 아이콘
그쵸 안타까운 생각이 드는건 사실이죠
사회와 시민들이 알아서 자정작용을 해서 걸러내길 바랄 뿐입니다.
낭만없는 마법사
18/04/01 13:48
수정 아이콘
뭐 그나물에 그밥인 거죠. 저는 자유 일본당 지지하는 건 상관없는데 그걸 대놓고 드러내지만 않았음 합니다. 솔직히 얼굴에 철판 몇개 깔아야 그걸 사방팔방에 알립니까? 한심하죠. 대표적인 게 일베죠.
처음과마지막
18/04/01 13:51
수정 아이콘
자유당 20프로에 바른미래당 대충 5에서 10프로사이 잡으면 유권자중에 25에서 30프로는 지지하는걸까요? 상당히 아직도 많죠
낭만없는 마법사
18/04/01 13:59
수정 아이콘
한국 역사의 굴곡진 역사가 만든 괴물이 지금의 자칭 보수 야당 적폐들이죠. 안타깝습니다. 그저..... 우리가 해야 할 건 그저 정치에 대한 관심을 잊지말고 열심히 사회 생활하는 거죠. 그게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봅니다.
처음과마지막
18/04/01 22:54
수정 아이콘
한가지 일은 해야죠
꾸준히 선거에서 차악을 골라야죠
일단 가장 적폐당을 투표로 계속 줄여나가야죠
잉크부스
18/04/01 07:51
수정 아이콘
그냥 싫은거고 싫어하려니까 이유가 필요한거죠
503이 똑같이 했어도 가만히 계셨을 겁니다.

저희 부모님도 마찬가지시구요

재미있는건 갑자기 고등학교 대학교(과) 총동문회 카톡방이 생겼고 503 탄핵 즈음에
거기서 몇명이 저런 여론을 주도한다고 하더군요 찌라시(가짜뉴스) 공유하면서

그래서 다분히 정치적인 거 아니냐? 그 동문회가 수십년동안 안그러다 왜 갑자기 그때 카톡방을 만드느냐? 여쭈었더니
아버지가
"커험.. 뭐 좀 그런 부분이 있긴하군" 하시더군요
18/04/01 08:17
수정 아이콘
정치,종교를 토론하지 말하고 하는것까지는 절대 잘못된거죠.
정치,종교가 너무 개개인의 삶과 너무 밀접하게 관련이 되어 있기에
이와 관련해서 생각을 바꾼다는건 지금까지의 삶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기에 완전한 설득이 어렵다는거지.
토론은 많이 해야된다고 봅니다.
토론이란게 꼭 완전한 설득을 위해서 하는건 아니잖아요..
고분자
18/04/01 08:26
수정 아이콘
대화의 기술이 있으신가봐요 보통 유혈사태(?) 로 끝나던데요.
사악군
18/04/01 09:19
수정 아이콘
인권변호사였는데 더러울리가 없다는 논리가 아니고요, 부재증명이 어려웠다는 심정을 말로 하셨음 더 좋았을 겁니다.

썩은 부분의 근거가 없으면 썩었다고 주장해선 안된다. 정치인이 다 썩었다는 건 구체적인 이야기가 있어야한다. 요즘 이ㅡ박 경선중 서로 비방한 구체적 얘기 다 사실로 드러나고 있지 않냐.

문재인은 그동안 비방나온게 아들 특혜취업 잠깐하고 무슨 처마 어쩌고다. 금괴설같은건 안 믿으실거 아니냐. 아들특혜 취업 사실이라치자. (이게 이야기나눌 때 중요한 점입니다. 구체적인 얘기도 명확 입증 안되었다고 다 거부하면 다스도 마찬가지얘기가 되어버리죠. 인정하란게 아니라 가정하의 이야기를 기분나빠하지 마세요)
깔게 고작 그거인거다. 무슨 예수를 찾는게 아니다 상대적 비교로 압도적으로 깨끗하지 않나?

저는 금괴설 믿는 단계가 아니고서는 말이 통하는 어르신들 중 '문재인이 상대적으로 깨끗하다'는 걸 인정안하시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그 단계까진 설득하기 어렵지 않았어요.

세대간 다른 생각을 차분히 나눌 수 있는 화목함은 정말 좋은 일입니다. 앞으로도 행복한 가족 되시길!
치킨너겟은사랑
18/04/01 09:23
수정 아이콘
친가나 외가나 민주당 지지자밖에 없는 저에겐 정치이야기는 아무 걱정이 없네요. 그래서 인지 가족들 모이면 정치이야기를 꺼리낌없이 해서 좋습니다.
광개토태왕
18/04/01 10:14
수정 아이콘
이러면 정치 이야기는 부담없이 해도 무방하죠......
치킨너겟은사랑
18/04/01 12:54
수정 아이콘
자한당 같은건 신경도 안쓰더라구요 욕만하고 크크 문재인 정책에 대해 토론을 많이 합니다.
에프케이
18/04/01 13:09
수정 아이콘
저희 집도 대체적으로 그런 편이긴 한데..
정확히 말하면 어르신들은 구 동교동계 지지하시고 저는 친노~친문계열이다 보니 이슈터질때마다 정치 얘기를 아끼곤 했습니다.
가장 부모님과 정치 애기로 대립했을 때가 과거 열린우리당 창당이었고 최근은 지난 총선이었네요.
그래도 대선때는 안철수의 거듭된 삽질 덕분에 문통으로 대통합 했습니다.
위원장
18/04/01 10:17
수정 아이콘
어머니께서 대선전에 문통 정말 싫어하셨는데 요즘 정치이야기 잠깐하다가 어머니께서 문통 잘한다고 칭찬해서 흐뭇했던 기억이 있네요. 이런 사례도 있습니다.
유념유상
18/04/01 10:54
수정 아이콘
외삼촌 딸결혼하는것 보면 최소 50대 중반이상 일것 같은데..
imf 이후로 직장의 평생고용이 무너지면 imf 이전세대 처럼 직장과 몰입하는 세대가 없어졌죠.
imf때 직장에서 살아 남아서 성공한분들이 imf이후 세대를 이해 하지 못함.
18/04/01 11:09
수정 아이콘
반대로 저희는 imf세대 분들을 이해 못하죠 ㅋㅋ
유념유상
18/04/01 17:32
수정 아이콘
imf이전세대는 직장이 거진 평생고용급으로 다녔으니까요. 회상의 성공이 자신과 가족의 성공이라고 생각하면서 다녔죠.
imf이후 노장시장이 평생고용을 없어지고 언제든지 정리해고 혹은 이직을 하는 노동시장으로 변경되면서 회사와 나를 분리하게 되었죠.
알테어
18/04/01 10:59
수정 아이콘
저희 아버진 문재인만은 절대 안된다고 대선전에 그러셨던 분인데 크크크
지금은 대통령정말 잘 뽑은거 같다고 하시더군요
러브레터
18/04/01 11:33
수정 아이콘
부산에 사니 어르신들은 대부분 그쪽입니다.
아버님이 특히 심하신데, 명절이나 제사때 항상 주도적으로 정치 얘기를 하셨는데 작년 추석부터는 그런 얘기 꺼내시지도 않더군요.
그래서 명절이나 제사때 마음이 훨씬 평화롭습니다.
물론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잘했단 얘기하면 지금도 역정을 내신다는...
얼마전에도 신랑이랑 차에서 언성 높이며 싸우셨네요ㅠㅠ
그래도 이명박근혜 쉴드는 이제 안치니 그건 다행입니다.
부화뇌동
18/04/01 11:50
수정 아이콘
현실에서 정치얘기 얼굴 맞대면서 하면
근거없는 낭설이나 헛소문을 오피셜마냥 떠드는 어르신들볼때
도저히 참을수 없어서 부들부들하게 되던데
대단한 현자신거같습니다 리스펙트합니다
윌로우
18/04/01 12:10
수정 아이콘
사람좋고 깨끗하다는건 익스큐즈 된거 아니었나요 ? 빨갱이 종북좌파라서 문제가 되는것을 크크
시노부
18/04/01 13:14
수정 아이콘
아마 저라면 이명박근혜가 그렇게 털어도 안나왔으니 깨끗하다고 주장했을거같습니다 ㅎㅎ
18/04/01 13:26
수정 아이콘
재산세 2300만원 내면 현 정권를 싫어하는 게 정상이죠.
낭만없는 마법사
18/04/01 13:50
수정 아이콘
이명박근혜때라도 그정도 돈을 냈을 겁니다. 그냥 정치혐오층에다가 과거의 향수에 사는 지극히 평범한 자유당 지지자입니다.
18/04/01 14:09
수정 아이콘
갑자기 재산세를 많이 내게 되서 싫어한다는 게 아니고(재산세는 올린 적이 없으니) 재산세를 저 정도 내면 부동산이 시가로 최소 50억에서 100억 정도 될 것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자유당 지지자일 것으로 생각을 해서 한 말입니다.
낭만없는 마법사
18/04/01 14:16
수정 아이콘
뭐 돈이 많으면 자유당 지지자하면 이해가 가긴 하죠. 제가 제일 한심하게 여기는 것은 돈도 없어서 폐지 줍고 다니는 노인들이 자유당 지지하는 그야말로 어이가 없어서 웃기는 상황입니다. 이건 뭐 자발적 노예도 아니고 참. ㅋㅋㅋㅋㅋ
18/04/01 16:04
수정 아이콘
제 아버지께서도 민주계열 다 싫어하시고 진보에 진짜도 꺼내기 싫어하시는데 문재인은 그래도 인정할 만하다 하시더라구요. 까도까도 나오는게 없으니 인정 안 할 수는 없긴 하지만요
18/04/01 16:23
수정 아이콘
한국 세금은 별로 높은편이 아니지 않나요?
신동엽
18/04/01 16:35
수정 아이콘
고소득 급여생활자들은 좀 피눈물나게 떼어가는 측면은 있습니다. 근데 연봉이랑 재산세는 상관이 없는데.. 연봉보다 재산세가 넘나 부럽슴당. 2300만원이면 거의 50억 자산가인데 ㅎㄷㄷㄷㄷㄷ
리아드린
18/04/01 21:20
수정 아이콘
저는 아버지와 가볍게 이야기하는편입니다.
"닌 그때 안살아봐서 모른다" -> "아니 그렇게 아시는분이 뽑은 대통령의 상태가...?"
-> "하... x바" -> "엌ㅋㅋ 아버지 설마 서병수도 뽑음??? ㅋㅋㅋㅋ" -> "하 투표 안할란다"
요즘엔 이렇게 제가 일방적으로 딜 교환 걸다보니 재미가 없어졌어요..
18/04/01 22:20
수정 아이콘
가불기 너무 많이 쓰시는거 아닙니까?
18/04/02 11:44
수정 아이콘
젊은 애들이 일을 안하려고 들기는요....... 아니예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6431 [일반] 얼마전에 했던 You raise me up 영상 하나 올려 봅니다. [2] 친절한 메딕씨6930 18/04/01 6930 7
76430 [일반] 친척과 정치 이야기를 한 이야기 [61] 류지나13539 18/04/01 13539 26
76429 [일반] 최근 몇년간 자면서 들었던 화이트 노이즈+방송들 정리 [34] VrynsProgidy11369 18/04/01 11369 9
76428 [일반] [뉴스 모음] 벌써 일 년 외 [50] The xian11650 18/03/31 11650 40
76427 [일반] 무한도전이 끝이 났습니다 [58] 들개13231 18/03/31 13231 16
76426 [일반] 일본에서 혐한(?) 칼 찌르기가 있었습니다.(수정) [34] petertomasi12781 18/03/31 12781 0
76425 [일반] 모 패스트푸드점에서 30분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80] HALU14726 18/03/31 14726 1
76424 [일반] 자운위와의 Q&A 입니다 [62] OrBef9446 18/03/31 9446 3
76422 [일반] 사교육의 미래가 궁금합니다 [41] 장바구니10022 18/03/31 10022 1
76421 [일반] 한국 바이오, feat 바이로메드 [32] 미트파게티11217 18/03/31 11217 1
76420 [일반] 한국인 3명이 26일 가나 해역에서 피랍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20] 키스도사10146 18/03/31 10146 0
76419 [일반] 철덕후 & 철도이야기(내용추가) [25] 박루미10399 18/03/31 10399 10
76418 [일반] PGR21 추천게시판엔 누가 많이 올라갔을까 [57] 시드마이어10977 18/03/31 10977 17
76417 [일반] 제주여행 마무으리~ [30] 현직백수8876 18/03/30 8876 14
76416 [일반] 자유한국당, 창원시장 후보에 조진래 전 경남부지사 공천 [151] giants18494 18/03/30 18494 3
76415 [일반] 낮잠중에 만난 지구4. 그는 2011년 서울시장과 2018년 대통령이 됐다. [52] 캠릿브지대핳생10882 18/03/30 10882 5
76414 [일반] 재미있는 사이트가 생겼습니다. 대학원 준비하시는 분들은 꼭 한번 보고 가셨으면 합니다. [44] 회색사과22152 18/03/30 22152 15
76413 [일반] 문재인대통령 " 미세먼지 중국 원인있어, 협력원한다 " [81] 순수한사랑15927 18/03/30 15927 34
76411 [일반] 허사비스 "인간의 상상력을 AI에 심는 연구 중" [59] imemyminmdsad12241 18/03/30 12241 2
76410 [일반] 자유한국당의 세월호 특조위 방해는 계속된다 [70] v.Serum13160 18/03/30 13160 15
76409 [일반] 中 ‘톈궁 1호’ 추락 D-2, 우주위기경보 ‘경계’ 발령 [76] 강가딘13919 18/03/30 13919 1
76408 [일반] (주식주의)금호타이어 회생여부가 끝을 향해가네요... [51] 캐리건을사랑12445 18/03/30 12445 1
76407 [일반] 힘겨웠던 연애와 노력하는 결혼생활 [66] 삭제됨12569 18/03/30 12569 5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