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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5/30 03:07:28
Name 잠잘까
Subject [일반] 결국 정치 글에서 멀어지는구나 (수정됨)


나의 정치 발자국은 언제가 처음이었을까요.


딱히 기억은 나지 않는데, 굳이 고르라면 [NC]테스터님의 세상 읽기가 처음이겠죠. PGR에서 정치 글이 금지였던 시절, 그리고 글쓰기를 몹시나 무서워했던 시절, 정치, 경제 뉴스가 한꼭지 들어간 세상 읽기는 저의 첫 정치 접근 글이었습니다.


투표는 민증을 만들 때부터 계속했지만, 20대 중반이 되도록 무엇 때문에 투표를 해야 하는지 몰랐던 저에게 그런 글은 신세계였습니다. 꼭 저에게 국한될 필요가 없겠죠. 꽤 많은 유저분께서도 PGR의 정치 혹은 경제와 연관된 글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을 겁니다. 당시 정치 글이 안쓰였던 건 아니었으나 어디까지나 금지였고, 그렇기에 오로지 PGR밖에 안하는 저에겐 '당신은 그런 것도 논할줄 아는구나'라며 경외와 박수를 보내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분뿐 아니라 거기에 달리면서 토론을 겸한 댓글, 그 외 정치 글은 못써도 경제 글을 통해 세상 전반을 토론하려 했던 많은 PGR 논객들을 보면서 '난 그동안 뭐 했지'라며 자괴감에 빠졌던 시절이기도 합니다. 하하...


이래저래해서 PGR에 정치 글이 허용된 후, 수많은 일화가 있지만, 가장 기억나는건 이명박 정부시절, 민주당이 지선 혹은 총선에서 대패를 했을 때였습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정확한 상황은 모르겠지만, 20대 투표율이 낮고 그리고 이명박 정부에 대한 비판이 심해져서 당시 세대비판, 지역비판(전라도 제외 모두 한나라당(?) 자한당(?) 투표)이 심했던 시절이었죠. 그때가 첫 시작이었어요. 누군가가 댓글에 '포기하지 말고 지금의 20대가 혹은 PGR러가 이 분노를 기억해서 30대가, 40대가 되자. 정치를 포기하지 말자, 절대로 포기하지 말고 혐오증에 빠지지 말자'라는 어떻게 보면 아주 이상적인 글. 그게 신호탄이 되어서 댓글은 못달아도, 뭔말인지는 몰라도 관심은 놓지 말자는 수준으로 지금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랬던 제가 포기를 하게 될 것 같네요.





뭐가 문제일까. 최근 PGR이 달라진 건가? 심해진 어그로를 못 참아 나와 다른 성향의 글을 허용할 수 없는 건가? 아니면 내가 문제일까. 


처음엔 인지하지 못했지만 PGR 정치 글 내지는 스게, 유게에서 가끔 논란이 일어난 글을 보면서 궁금한게 하나가 있긴 했습니다.


왜 몇 년간 계속 오르고 오르는 피카츄 배를 까먹을까. 예전에는 그런 일이 적었다고 치더라도 적어도 지난 2년 사이엔 아예 기사 원본이 틀려 어처구니없는 비난을 듣는 사람도 생겼는데 왜 그 사람들은 생각을 안할까. 상황이 바뀔 거란 생각은 단 1도 하지 않는 걸까. 조롱하지 말고 비판을 해서 피카츄배 역관광 여지를 줄일 생각을 하면 되는데, 그래서 난 떳떳하다고 하면 되는데 왜 사람들은 그러려고 하지 않을까. 잘못된 기사, 잘못된 정보라고 외치면서 난 그 상황에서 어쩔 수 없었다는 분들은 아무 잘못도 없는, 그리고 잘못한 것에 대해 과하게 비난을 들어야 했던 사람들을 전혀 생각해본 적은 없는 걸까. 이들에게 돌을 던져야 할 권리를 당신들에게 주진 않았을 텐데. 조롱한 사람들은 상황이 바뀌면 사과글 하나 남기지 않을까. 사회에서는 말도 못 꺼내면서 인터넷에선 자기가 절대자처럼 권력을 휘두르는 사람은 왜 이리 많을까.
인터넷에선 정말 부끄러움은 없는 것인가.

이런 걸, 혼자 성인처럼 생각하며 속으로(...) 수백, 수천번 유저들을 비판하기도 했어요.





그러다가 최근 댓글에 모 유저가 언급되면서 떠올랐어요. 12렙으로 영구 강등당했던가, 10렙으로 당했던가, 뭐 그건 중요한 게 아닌데, 이 분을 제가 차단을 한 상태였거든요. 그리고 그 분이 제 PGR 역사상 가장 오래 차단한 분입니다. 그 분은 제가 생각하는 PGR과 정말 어울리지 않았어요. 나름의 PGR 신념이 있던 저에게 그 분의 글은 접속할 때마다 스트레스를 옴팡지게 받게 하였고 따로 댓글로 비판도 하였지만, 상황이 나아지지 않아 처음으로 차단을 했습니다.


물론 처음엔 해놓고도 이건 아닌데 싶어 풀기도 했지요. 모바일로 접속하면 차단된 유저의 글이 안 보이지만, 운이 좋으면 PC로 접속했을 땐 PGR 첫 화면에 빈 공란이 뜨면서 해당 유저의 발자취를 볼 순 있습니다. 꼼꼼하신 분들이라면 이런 거 못 참아요. 뭔 글일지 궁금하거든요. 그래서 해제. 거기에다가 2000년 초반, 저의 PGR 신념 중 하나가 모든 글을 다 읽자(실제로 그땐 다 읽었어요 흐흐...)였고요. 그런 생각과 차단을 하자는 생각이 맞물리면서 차단, 해제, 차단을 반복하기도 했습니다. 근데 역시 저도 사람인지라 어느새 적응되면서 '아 또 올렸구나' 하고 무감각해지더라고요. 


그러면서 까먹고 있었는데 이런 모 유저의 상황을 최근 댓글에서 알게 되었죠. 그러고 떠올립니다. 이 사람을 차단해서 지난 1년간 그런 불편함을 전혀 떠올리지 않았는데, 만약 PGR 분란 유저를 다 차단해버린다면 정말 편안하게 글을 읽을 수 있겠구나. 사람들이 괜히 차단 시스템을 이용하는게 아니라는 생각도 동시에 떠오르게 되었죠.





그리고 실제 실행에 옮기려는 찰나.


또 다른 모 유저의 아이디가 보였습니다. 이 유저는 과거에 저랑 정치 성향이 비슷하고, 불의에 항의해 옳은 글을 자주 남기는 유저였어요. 다소 험한 글도 쏟아내기는 했지만, 제 피지알 경력이 얼만데... 이 정도는 당연히 허용범위 안에 들어가 있었죠. 그런데 최근 본 그분의 글은 저의 생각과 정 반대에요. 물론 그분이 엄밀히 말해 PGR 규정을 많이 엇나갔거나 도덕적 선을 크게 넘은 유저는 아니었지만, 계속 눈에 거슬렸지요. 짜증도 나고 괜히 스크롤 빠르게 내리기도 하고요. 그래서 그분을 적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계속 고민을 하였고 결국 그 사람의 닉네임을 적는 순간 깨닫게 되었죠. 고민할 땐 몰랐는데 그 유저와 앞서 차단한 많은 유저를 같은 줄에 놓으니까 명확해지더라고요.


PGR이 변한 게 아니라 내가 변했다는 걸. 이분이 좋고 나쁘고, 성격이 변했고, 그분의 의견이 어떠한가는 뭐 그런 건 중요한 게 아니었어요. 이분을 앞서 차단한 사람과 비교를 한다면 (내 마음속 PGR 규정과 비교해) 그렇게 잘못한 걸까. 그저 내 마음에 생채기를 내려는 사람이니까 당장 눈앞에 치우려는 건 아닐까하는 얕은 생각을 깨달은 거죠. 아무리 생각해도 앞서 적었던 논란 유저들과 그분은 절대 동일 선상에 놓일 분이 아니에요. 근데 그 분글은 그냥 싫어요. 전에는 참았아요. 아니면 시간이 지나 다시금 바라볼 기회를 스스로 부여해 어떻게든 다시 바라볼 여지를 주었어요. 근데 지금은 그걸 못참고 차단을 하려 합니다. 정치 논란글에서 이런 조금의 불편함, 아니 그저 나와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싫다는 저를 보면서 과거와 다르게 제가 변했다는 걸 인정해야겠더라고요.




그리고는 떠올리죠.

앞서 피카츄배 어쩌고 라면서 씨불였지만, 결국 남들 앞에 나서기 싫어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헛발질에 고소해하는 제 모습이 떠올랐어요. 예전에는 인터넷에선 조용해도 사회에선 자주 앞에 나서서 일을 처리했는데 지금의 나는...꼬인 상황은 어떻게든 안만들려고 발버둥치는 모습입니다. 20대 때는 누군가를 도와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지만, 지금은 그저 인터넷 격언처럼 그런 상황은 피해야하는게 상책이라고 저도 모르게 외칩니다. 

피카츄배 어쩌고 도도한 척 하지만 본질은 내가 나서서 괜히 엮이지 말자는 게 기저에 깔려있을 뿐. 
왜 사람들은 피카츄배 생각 못하고 멍청하게 행동하느냐고 자신있게 말하지만, 그럼 너는 어떤 의견을 내냐고 물으면 답은 못하고 그냥 기계적 중립만을 표하며, 어떠한 의견도 내지 않아 공간을 흐리게만 만드는 불순 종자. 젊은 시절, 글은 못 쓰더라도 분개하면서 댓글이라도 남겼지만, 지금은 그마저도 단지 체면에 급급해서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는, 그것도 사회가 아닌 무려 인터넷 세상에서 아이디란 탈을 쓰며 눈치나 보는 녀석. 그것만이라면 다행인데 이 모든 행위가 단지 피곤하다는 이유로 멀리하려는 사람.
겨우 30대 중반인데도 마음이 늙어버린 녀석.

이게 저더라고요.





얼마 전 PGR에 자동사냥에 대한 글이 올라왔었죠. 정말 재미있는 게임은 맞는데 지금의 나에겐 힘들게 깨는 게 시간상으로, 심적으로 지금은 너무 힘들다고요. 목표달성 후의 성취감은 인정하지만, 난 성취감 전의 고통을 회사에서, 학교에서 겪고, 집에서까지 겪으면서 행복해지고 싶지 않다고. 그 글이 생각나더라고요.


PGR에 들어와 정치 글에 대해 피로해하느니 유게를 보면서 깔깔대는 게 낫고, 요즘 관심이 커진 스연게에 들어가서 아이돌 구경하고 방탄소년단 국뽕에 취해 글도 올리는 게 더 행복합니다. 글은 안 올리지만 내가 제일 좋아하는 K리그 글이 PGR에 올라오면 흐뭇하게 읽어보는 것도 좋죠. PGR에 접속하는 건 평안함을 얻으려고 가는 건데, 왜 정치 글에 빠져서 자신의 가치관을 붕괴시키면서까지 남들을 비교질 하는거냐고 깨달은 순간, 조금의 불편함도 참지 못하는 저를 떠올리며 결국 멀어져야 겠다고 마음먹게 되더라고요. 과거의 PGR 속 나는 참았는데 지금의 PGR속 나는 안 돼요.


엄밀히 따지자면 꼭 위와 같은 이유로 정치와 멀어지고 싶다는 건 아니겠죠. 문재인 정부의 실망일수도 혹은 여성 문제와 관련해 주류의견, 소수의견 그 어떤 것이라도 나와 달라지니까 쳐다보기 싫은 이유일수도 있겠죠. 분탕치는 유저문제일 수도 있겠고요. 근데 결국 다 돌고 돌아 이러한 수위급 문제는 이미 10여년 전에도 발생했어요. 그때도 내 성향과 다른 글, 분란 유저는 있었고 그땐 참고 참으며 해당 문제를 올바르게 접근하려고 했던 나인데... 앞서 말한 차단 유저를 정리하려는 순간, 저 자신의 혐오를 발견하고는 (정치 글 1도 안 쓰던 놈이 뭔 권리가 있다고...) 읽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네요.


물론 말은 이렇게 해도 보겠죠. 
어쨌거나 정치는 내가 사는 사회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니까요. 그리고 뭐 어차피 글은 쓰지도 않고 댓글도 안달면서 눈팅만 했는데요. 흐흐.
그냥 저 스스로 포기한 느낌이 PGR 문제가 아니라, 현 정치권이 문제가 아니라, 오로지 늙어버린 저라는 사실 때문에 글로 쓰고 싶었어요.




정말 아쉬운 게 있다면

앞서 말한 2010년쯤, 그 분은 세상의 변화시켜려거든 저부터(당시 모든 20, 30대에게) 시작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투표율이 낮은 20대, 정치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 30대가 선봉으로 나서라고 말이죠. 그 댓글을 보고 저는 난 남들과 다르게 살거라며, 포기하지 말고 끈덕지게 물고 물어 굳건한 자주성을 가진 인간이 되리라 마음먹었는데... 결국 10년이 지난 지금은 세상에 치여, 학업과 생업에 바빠, 불편과 피곤이란 단어를 핑계삼아 멀리 떨어지려하는 똑같은 1명이 되어버렸네요. 어린 나이에 어른들은 정알못이라며 비판했던 나와 지금의 나는 얼마나 다른가 비교하면 참 부끄러워집니다.

난 정말 다를 줄 알았는데... 꿈을 찾아 떠났던 사람들이 세월을 겪다가 포기하면 이런 허망함을 얻게 되는 걸까요. 20대 때 가졌던 열정이 지금은 나와 다른 세계에 있는 것 같아 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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及時雨
19/05/30 03:50
수정 아이콘
백번 동감합니다.
다 변하네요 정말.
김성수
19/05/30 04:26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작별의온도
19/05/30 04:37
수정 아이콘
어렸을 땐 안 그래야지 젊었을 땐 안 그럴테야 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게 참 어려웠던 거구나 새삼 느끼던 요즈음인데, 많이 공감되는 이야기를 읽고는 새벽부터 기분이 참 텁텁해지네요 흐흐. 작성자분께 뭐라고 하는 건 아니에요! 그냥 제 상황이 ㅠㅠ

사회생활이라는 게 참 많은 걸 무뎌지게 해요. 비교적 다른 사람과 수평관계였던 학생때는 까고 까이고 놀리고 낄낄거리고 그러면서 할 말 못 할 말 하면서 살았는데 나이가 들고 관계, 조직, 구조 안에 놓여서 살다 보니까 듣기 싫은 말을 들어도 발끈하기 보다 그냥 무시하려고 노력하고 하고 싶은 말을 하려다가도 더 이상 혼자 책임지고 말 수가 없다 보니까 사리게 되고 그러면서 점점 피해다니고 무감해지고..
갈가메쉬
19/05/30 05:14
수정 아이콘
피곤해서 그래요
30대 중반이면 정신없이 한참 피곤할 때죠

저도 글쓴분과 똑같은 심정으로 얼마 전에 피지알 접어야지 했는데 마음을 달리 먹기로 했습니다

십 여년 전의 부채의식과 모사이트를 잠깐 모니터링 하면서 느꼈던 기시감 때문에요

질리는 글을 질리게 적어서 질린 사람들이 떠나가게 만드는 패턴(?)

그들과 한 줄에 타서 더 오래 버텨 볼 생각입니다
다만 제 정신건강은 소중하니까 차단기능을 적극활용하려고요

시간이 지나면 지금의 글이 또 무색해질만한 여유가 찾아 올겁니다 화이팅~
세인트루이스
19/05/30 06:10
수정 아이콘
지니어스에서 딩요갑으로 불렸던 최연승씨의 탈락 인터뷰가 떠오르는 글이네요.
19/05/30 07:56
수정 아이콘
어렸을 땐 내가 커서 무엇이라도 될 줄 알았고 그만큼 별 볼 일 없는 세상이 우스웠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 별 볼 일 없는 세상이 점점 버겁게 느껴지고, 나도 결국 한 명의 소시민에 불과하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어지는 것 같아요.
19/05/30 08:09
수정 아이콘
나이들고 지쳐서 그럴 뿐이죠. 잘못된거 하나 없습니다.
Supervenience
19/05/30 08:20
수정 아이콘
사실 중2병과 비슷한거죠
내가 세상의 중심이다
내가 세상을 바꾸겠다
그러다 내가 세상의 중심도 아니고 나보다 못한 사람도 별로 없고 세상을 바꾼다는 건 더 택도 없다는걸 깨달아가는 과정..
19/05/30 08:37
수정 아이콘
나이가 들면 이런저런 이유로 정치성향도 바뀌는 사람이 점점 생기기 시작하죠
젊었을땐 모든걸 때려부수고 바꿔야 할 것 같지만, 살다보니 사실은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것 같기도 하고
10년전과 지금과 같은 사람들끼리 정치 얘기해도 더 피곤하고 스트레스 받는 이유..
인류모두면류
19/05/30 08:46
수정 아이콘
시간이 흐르며 인터넷이 변하고 PGR이 변했다 한들 제가 변한 것만큼 크진 않더라고요. 요즘 들어서 무슨 일 터질 때마다 자기랑 반대편에 서있는 사람 놀리고 보는 흐름들이 꽤나 피곤하다고 느꼈습니다. 단적인 예가 주어랑 목적어만 바뀌고 끊임없이 놀림판 벌어졌던 비트코인이고요. 근데 생각해보니까 10년 전에도 주제만 바뀌었을 뿐 이런 놀리기 문화는 계속 있었다는 걸 기억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느꼈죠. 아 내가 이런 데 민감해졌구나..
처음과마지막
19/05/30 08:55
수정 아이콘
솔직히 해방후부터 지금까지 역사를 올바로 알면 정치만큼 답이 간단한것도 없죠

헌법 파괴하고 독재하고 매국노짓하는 반대세력만 일단 찍어도 되니가요
독재잔당들은 일단 제거해야 되니가요
투표로 그걸 못하는게 문제죠
그네 당선 당시에 얻은 투표수가 무려 1500만표죠
콩인지 된장인지 먹어봐야 아는분들이 1500만명이나 됩니다
Synopsis
19/05/30 09:00
수정 아이콘
바로 이런 태도가 피로감이 들게 하죠
처음과마지막
19/05/30 09:0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역사를 올바로 알지 못하는걸 부끄러운줄은 알아야죠

지금 누리는 민주주의가 그냥 얻어진줄 아시나요?

전체적인 정치인 수준이 낮은건 결국 유권자의 수준이기도 하죠

독재 매국노 세력만 걸러도 되는데 그 쉬운걸 못하는 유권자도 사실 반성해야 되요
켈로그김
19/05/30 09:34
수정 아이콘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원론적인 답안에는 쉽게 도달합니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개인이 감당가능한 방법을 어떻게 제시하느냐죠.

동의하는 사람들도 골백번은 더 들어서 귀에서 피가나는 이야기고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맞는 말인데
맞는 말이 모두 적절한 말은 아니라는거죠.
그런 의미에서 피로감을 언급하신건데,
역사 민주주의를 거기서 다시 말씀해봤자 피로감만 가중이 됩니다(...)
처음과마지막
19/05/30 09:41
수정 아이콘
조용히 매국노 독재잔당의 반대세력에 투표만 꾸준히 하면 됩니다
갤럽인가요? 어제인가 오늘 자한당 지지율이 29프나 나오더군요
정확히는 그분들이 문제의 핵심이니가요
킹기도라를 죽일수있는 고질라에게 투표해야죠 그다음일 그후에 생각해도되요
켈로그김
19/05/30 09:44
수정 아이콘
제 속내도 처음과마지막님과 같습니다.
예전 대선때 정동영이 했던 그 말에 격하게 동감(..)

하지만, 그걸 공공연히 말하고 다니는건 조금 다른 문제죠.
듣는 이의 감정을 필요이상으로 자극할 수 있고
나와 같은 정치세력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그로인해 겪지 않아도 될 사소한 감정소모를 겪을 수 있는거니까요.
19/05/30 09:13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19/05/30 12:09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아웅이
19/05/30 17:37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19/05/30 09:13
수정 아이콘
롤 랭겜하다가 스트레스 받아서 머리 좀 식혀야지 하는데
니가 그러니까 브실골인거야 하는 느낌인데요.
판콜에이
19/05/30 10:22
수정 아이콘
아이언은 사람 취급도 안해주시는 건가요. 너무합니다. 아이언 티어들 슬퍼하겠어요.
무적전설
19/05/30 09:35
수정 아이콘
(수정됨) 동의합니다.

우리나라는 친일파라고 불리우는 매국노들을 청산을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 매국노들은 6.25전쟁 +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까지 이어지는 긴 독재정치 속에서 기득권의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고 현재는 거의 청산이 어렵습니다. 반면에 일제시대의 독립운동가들은 활동의 제약 때문에 해외로 피신했거나 그 후손들은 극빈층이 많습니다.(상식적으로 독립운동을 하게 되면 자식교육을 제대로 하거나 가정을 제대로 돌 볼 수가 없겠죠.. 남겨진 가족들은 어린나이에 스스로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고아 수준으로 길러졌을겁니다.)
그리고 그 기득권에 영합하거나 콩고물과 같은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무리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권력에 동의하는 사람들도 다수가 있어요.

북한이라는 현재의 적국 때문에 진짜 북한 추종자(박정희의 남로당 같은) 외에도 국내에서 매국노들을 향해 또는 군부독재자들을 향해 올바른 소리 했던 사람들은 매국노들의 기득권을 위하여 빨갱이로 몰린 사람도 꽤 많습니다. 자기들에 반대하면 빨갱이로 몰아버려 실제 재산도 뺏고(정수장학회 등), 사형도 하고(인혁당 사건 등), 각종 민간인 사찰은 기본에 고문도 하고 쥐도새도 모르게 실종도 되고 그랬죠.

앞으로도 저 기득권은 권력 + 재산 + 일부 종교(일부 개신교 세력) + 언론 등 본인들의 카르텔을 더 공고히 하려 할 것입니다.
그들의 후손이나 그들과 손잡아 이권이나 이득을 챙긴 사람들은 앞으로도 30%대나 그 이상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봅니다.(심지어 최근같이 저출산시대에도 권력과 재산을 가진 매국노 집안일수록 자손을 많이 낳을 수도 있죠.)

언제나 [매국노] - [이승만] - [박정희] - [전두환] - [노태우] - [김영삼 + 민자당] - [이명박 + 한나라당] - [박근혜 + 최순실 + 새누리] - [자한 + 바미] 계열의 지지세력은 적어도 30%가 넘게 꼭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https://news.v.daum.net/v/20190530093025897?f=p
이것만 봐도 [정상끼리 통화내역을 공개하는 것이 정당한 국민의 알 권리라고 주장하는 세력]과 비슷한 지분은 앞으로도 쭈욱 이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래서 전 반새누리 비민주로 모든 투표의 우선권은 반새누리로 갈겁니다.
다람쥐룰루
19/05/30 09:46
수정 아이콘
많은 사람들이 그런 역사는 모르겠고 그래서 내 배 불려줄 사람이 누구요? 가 정치성향이고 앞으로도 띡히 변할일은 없을겁니다.
결국 인셍을 살아보니 이상은 멀리 있고 돈은 가깝다고 느끼거든요...
이번 정권이 세워질 때 모두가 느꼈던 정의감은 사라지고 최저임금이 500원이 오르네 안오르네로 피터지게 싸우는 모습만 봐도 쉽게 알 수 있죠
19/05/30 11:14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저격수
19/05/30 12:00
수정 아이콘
주입식 교육의 산물이시네요.
19/05/30 09:49
수정 아이콘
공감되네요.
아직 멀어지진 않고 있지만 피로도가 상당합니다.
그래도 더럽다고 눈을 감아버리면 편해지긴하겠지만 세상을 바꾸진 못하겠죠.
제가 생각하는 옳은 방향을 향해 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아직은 두눈 부릅 뜨고 있습니다.
19/05/30 10:02
수정 아이콘
오예 자고 일어난 새 정게 분리되었나보네 신난다 하고 클릭했네요 크크

예전엔 조금 달랐던것도 같지만 쨌든 요즘은 오프고 온이고 그냥 남 설득하겠단 생각은 추호도 안들더라구요. 각자 생각이 있고 각자 경중이 다른걸 굳이 찍어누르고 싶지도 않고...그냥 몸도 마음도 어디랑 안 부딪히면서 즐겁고 편하게 사는게 ㅠㅠ
안프로
19/05/30 10:06
수정 아이콘
전 피지알 한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도 공감되네요
피지알 처음 알았을땐 이런 보물같은 사이트를 왜 이제야 알게됐지?
포털 댓글에서 쏟아부은 내 정력이 몹시 아깝게 느껴졌습니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정력이 다 빠진 지금에서야 알아서 차라리 다행입니다
정력이 가득한 상태로 피지알을 한다는건 어느 성향이나 신념을 가지고 있든 매우매우 힘든일이에요
그래도 커뮤니티중엔 피지알정도의 정제된 사고를 간접경험할 수 있는 곳이 없어서
그것만으로 피지알을 할 이유는 아직 유효한것 같습니다
판콜에이
19/05/30 10:15
수정 아이콘
사람은 원래 변하는거니까요. 당연한겁니다. 요즘 특히 불거진 페미문제와 결합해서는 너무나 공감합니다. 솔직히 진짜 피곤해요. 그런 의미에서 차단기능은 매우 좋은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트레스를 원천차단하는 거니까요. 예전에는 저도 많이 사용했습니다만, 요즘 저는 차단기능을 안쓰고 있는데 제가 차단을 안하고 댓글을 다는 이유는 어떻게든 댓글을 보고 영향을 받을 사람이 1명이라도 있을거기 때문입니다. 저 같은 댓글에 피곤함을 느끼신 것 같아 뭔가 죄송하네요. 그래도 주로 가짜뉴스에만 달려고 노력하는 편이긴 합니다. 가짜뉴스를 가지고 일부러 선동용으로 글을 쓸때 이거 댓글로라도 바로잡지 않으면 그냥 스무스하게 속독하시는 분들은 진짜 그런 줄 알거든요. 저도 예전에 정치에 관심 없을때도 이랬구요.
제가 게임할때 그낭 처음부터 낌새만 보여도 닷지하거나 게임 시작부터 이상한 소리 시작하면 아예 차단부터 박고 게임 시작하는 것처럼 피지알 차단기능도 그런 기능을 해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피지알러의 정신건강은 소중하니까요. 다만 게임 끝나고 꼬박꼬박 리폿하는 것처럼 투표만 해주신다면 최소 일인분 이상은 하신겁니다. 이것도 안하는 사람도 많거든요. 물론 리폿한다고 전부 리폿되는 것도 아니지만 그냥 이렇게 꾸준히라도 리폿하면 가끔 로그인할 때 제재되었습니다 창이 뜨는 날도 있으니까요. 이런 재미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크크.
새강이
19/05/3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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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많이 피곤해서 댓글도 잘 안 달게 되고 최대한 스킵하네요 말도 안되는 뉴스 보이면 혀 끌끌 차고 패스하고요..
foreign worker
19/05/3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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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를 버리기엔 자한당이 너무 저질입니다만, PGR의 몇몇 글과 댓글들 보면 노골적으로 증오와 분노, 조롱밖에 안보이더군요.
성향이나 신념 말고도 인간의 수준을 보여주는 댓글이 너무 많은건 슬픈 일입니다.
19/05/3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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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게시판을 가든 정치글은 거의 거릅니다.
젊을 때는 댓글까지 다 읽었었는데...

정치글에 댓글 다는거 자체가 사실 시간낭비에요.
글 몇개 읽고 쓴다고 본인이나 상대의 정치관이 바뀌는 것도 아니고...
LightBringer
19/05/3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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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정치 관련 키배만큼 의미없는 것도 드물다 봅니다. 좋은 논리로 맞선다 해도 상대방의 생각이나 의견 꺾는다는 건 거의 불가능이고, 감정 소모랑 인신 공격만 난무하거든요
다레니안
19/05/3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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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키배는 당사자들에겐 별 의미가 없지만 특히 시사부문에서는 관전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저도 키배는 거의 참여안하지만 글을 읽으면서 얻게 되는 정보는 물론 키배 승리한 쪽(...)의 의견에 저도 모르게 동조되어 가더라구요. 크크
wish buRn
19/05/30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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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합니다.
제일좋은
19/05/3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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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만 추천은 누르지 못하겠네요.
정치의 무관심은 불순한 이들의 실적을 올려주는 일인것 같아서요.
BurnRubber
19/05/30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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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니 매국노니 이런 댓글이 폭격맞지 않고 있는게 피지알의 편향성이자 피곤함의 근원이죠.
지지자들이 자꾸 이념화되니까 현생은 더 어려워지는겁니다. 좋은 정책을 낼 필요가 없거든요. 지지층의 이념만 충족시키면되니..
능소화
19/05/30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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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름에 따라 개인들,가치들이 변하게 되어있으니깐요. 또 거기에 적응해 가면서 사는게 덜 피곤하고요.
삶이 피로해서 그렇습니다.
김엄수
19/05/3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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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일이 정의와 불의로 딱 나눠 떨어지면 편하고 재미있고 합니다만 그렇지가 않죠.
보통 정권을 잡은 쪽은 계속 실책과 단점이 드러날수밖에 없고 반대편에선 그거에 대한 비판만 하면 되니까 편합니다.
공-수가 정해지니 선-악으로 나누어 생각하면 더 편하게 느껴지고요.
그런데 정권이 막상 바뀌어보면 또 그렇지가 않죠.
제 생각엔 글쓴분의 성향이 변했다기 보단 주위 상황이 바뀐게 아닌가 싶습니다.
분명 현 정권의 실책이 있어서 그거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하는데 여전히 예전의 선-악 프레임을 답습하면서 방어한다.
그러면 피로가 쌓일수밖에 없죠. 이런 과정을 몇번 거치다보면 극단적인 정의와 불의 프레임 자체에 거부감이 들게 되는거고요.

마침 좋은 글을 본 김에 저도 평소 해온 생각을 말해보자면

1.
지금 보수세력의 가장 큰 뿌리 중 하나가 김영삼이고 그 분은 대한민국 민주화의 두개의 심장 중 한 명입니다.
김영삼 따라 들어온 사람들도 민주화 인사들이고요.
아니 그래도 독재 세력과 손을 잡은 순간 변절자가 된거라고요?
김대중 대통령조차 정권을 잡기 위해 5.16의 핵심 인물중 하나와 손을 잡아야 했죠.
그냥 정치란 그런겁니다.

또 PGR에서 거나하게 욕 드시는 김문수 전 도지사요? 한국 노동운동계의 전설입니다.
키보드로 민주투쟁하는 우리와 다르게 정말 목숨 걸어가면서 운동 하신 분이죠.
과거의 이력의 기준이라면 김문수를 옹호해야 할 것이고
현재의 행동이 기준이라면 김문수를 비토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건 김문수한테만 해당되는건 아니거든요.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하신 분들 당연히 존경해야 하지만 '정치인'으로서 평가하는건 전혀 다른 겁니다.

저 역시 자한당에 당분간은 투표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 그건 헌정파괴로 탄핵까지 당해놓고 반성없이 뻗대는 모습에 벌을 주는 것이지
걔네가 태생부터 악, 악의 축이라서는 아닙니다.
그리고 저 같은 사람들은 밑도끝도없이 들어오는 친일파, 매국노같은 증오의 말들이 정말 많이 피곤합니다.
혹시나 해서 덧붙이면 북한에 나라 팔아먹는다는 등의 공격에도 마찬가지 감정을 느끼고요.

2.
제가 가장 이해가 안되는 것 중 하나가
보수세력은 기득권 vs 민주세력은 약자로 본다는 거에요.
아니 대통령을 세번이나 배출하고 각종 사회 요직을 차지하고 있는 세력이 어찌 약자라고 볼 수 있습니까.
상대적 약자라면 그래도 이해를 합니다만
저같은 평범한 시민이 보기엔 둘 다 기득권입니다.
물론 저는 둘 중 민주세력이 가치관이 더 맞기에 마음이 기우는 겁니다만
그래도 나한테 도움이 되는 기득권인건지 걔네가 나같은 서민인것도 아니고 약자인 것도 아닙니다.

예전에 자게인가 유게에서 어린 자녀한테
자한당은 친일파 - 민주당은 독립투사로 비유하며 알려주는게 나왔는데
동의가 안되는게 그 지점이었습니다. 군사독재정권 시대에 민주화운동을 했다?
그건 당연히 독립운동가에 비유될만 합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에선 전혀 아니죠.
상대적으로 좀 밀릴뿐 이미 막강한 사회적 인프라를 가지고 있는게 민주당입니다.
약자로서 감정이입할 대상은 전혀 아니고 그로인한 지나친 피해의식도 이제 좀 거둘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말이 쓸데없이 길어졌는데 정리하면
보수-진보를 선-악으로 구분하는 건 시원하게 욕할수 있다는 것 외에는 별 효과가 없다.
또한 보수-진보를 강자-약자로 구분하는 것도 노예가 주인 걱정해주는것 마냥 의미없는 일이다 입니다.
그냥 나랑 가치관이 맞고 자기 생각에 본인이나 가족이나 사회나 국가에 도움이 더 될것같은 세력을 지지하면 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돌고돌아 당연한 말이 되어버렸네요.
NoGainNoPain
19/05/3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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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세력은 기득권 vs 민주세력은 약자로 보는 이유는... 제 생각으로는 아마 보수는 주로 재계와 연결되어 있고 민주세력은 노동계와 연결되어 있어서 그렇다고 봅니다.
재계쪽은 기득권이라는 인식이 강하고, 노동자가 아무래도 약자라는 인식 때문에 이를 대표하는 노동계도 같이 약자라고 인식될 만 하구요.
BurnRubber
19/05/3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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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추게로..
19/05/30 14:14
수정 아이콘
비슷하게 더불어민주당 운동권 국회의원들중에서 조갑제보다 더 치열하게 군사정권 비판한 사람 몇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운동권 학생들은 학교와 학생회라는 일종의 안전망이 있었지만 조갑제는 필명 걸고 신분 노출된 상태에서 기사를 낸 거죠.
19/05/30 14:38
수정 아이콘
맞는 말씀이십니다.
어차피 이리 붙다 저리 붙다, 분당했다 합당했다, 이름 바꾸고 난리치고..
이합집산과 이익에 움직이는 조직이라는걸 몇십년간 보여줘도, 끝까지 프레임에 집착하는 분들이 많네요.
그냥 현재의 자한당이 너무 저열해서 안 뽑는거지, 군사독재의 후신이라 안 뽑는게 아닙니다.

이전에 다른 글에 댓글 단적이 있는데, 어차피 정치입문을 누구로 하냐, 누구의 영향을 받았냐를 따라서,
자한당의 독재이미지는 계속 안 없어집니다. 지금 자한당이 없어지고, 일부 세력이 바미당으로 들어가서 새로운 당명으로 창당해도,
결국 어디 출신에 누구누구 아니냐, 정치 입문시 누구누구 영향 받지 않았냐 이런 식으로 도로 독재당일 겁니다.
그렇기때문에 이 이유로 안 뽑는다는건 애초에 말이 안되는거죠. 사실상 양당제에 한 당을 영원히 비토하겠다는건데..

그냥 지금 누가 뭘 어떻게 하고 있냐만 따지고, 앞으로 누가 뭘 어떻게 잘할지 못할지만 따지면 될거 같습니다.
19/05/30 14:47
수정 아이콘
그냥 나랑 가치관이 맞고 자기 생각에 본인이나 가족이나 사회나 국가에 도움이 더 될것같은 세력을 지지하면 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정답이시네요
19/05/30 15:42
수정 아이콘
아.. 아주 동감합니다..
MirrorShield
19/05/30 16:03
수정 아이콘
와 정치글에 추천하고싶은 댓글이라니..
강호금
19/05/30 17:29
수정 아이콘
와 정치글에 추천하고싶은 댓글이라니.. (2)
매국노 친일파 ~~~ vs 빨갱이 종북~~~ 정말 피곤합니다. 그냥 그때 그때 비판할일이 있으면 비판하고 칭찬할게 있으면 지지하면 될일인데...
19/05/30 17:56
수정 아이콘
보수가 아니니까요.. 수구일뿐...

보수, 진보 처럼 다른것이 아니라, 수구X통... 틀린, 잘못된 존재라고 보기때문입니다.

물론 제 개인적 생각입니다. 그리고 주어도 없습니다.
김엄수
19/05/30 18:46
수정 아이콘
주어 있으셔도 돼요.
저도 지금 자한당이 틀렸다고 생각하거든요.
대안 제시를 전혀 못하고 너무 구시대적이며 탄핵 이후에 쇄신을 하나도 안했으니까요.

다만 그래서 '지금' 자한당이 잘못된거지 일제시대부터 이어져온 악의 세력이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였습니다.
19/05/30 22:39
수정 아이콘
바이에른이나 도르트문트나 분데스리가팀이고 우승도 해봤죠. 그렇지만 둘이 비슷한 급의 팀은 아닙니다.

둘다 페어플레이를 하는 상황이라면 알아서들 싸우면 되는거지만, 자한당은 협회 장악에 심판 매수, 약물 복용까지 기본을 지키지 않는 행위를 지속해왔어요.

이걸 내버려두는 건 불의에 동조하는 거지요.
다른 말로는 기계적 중립이라 하고요.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에선 모두까기가 제일 편하다는 걸 몰라서 안하는 게 아닙니다. 그게 과거에 가지고 온 결과를 이미 목도했기에, 그게 미래에 가지고 올 결과도 미리 알고 있어서 그런 거지요.


요는, '그놈이 그놈'이라 생각하시기 때문에 위와 같이 얘기힐 수 있다는 겁니다.
19/05/30 14:29
수정 아이콘
투표는 차악을 선택하는거라고 하죠.
보다 덜나쁜놈을 가리려고 나쁜놈들 행적리스트를 생각해 보고잇노라면 가뜩이나 삶에 치이는 내삶이 더 피폐해지는 기분이듭니다.
김엄수님 댓글처럼 선악프레임으로 나뉘면 참 편할텐데...그게아니라는게 지치게 하는거같아요.
내가 최선이라고 생각한게 그냥 좀 덜 나쁜기득권이고, 이게 옳다고 어디서 주장할수도없이 빈틈투성이거든요
DownTeamDown
19/05/30 15:01
수정 아이콘
역사상으로 개혁이나 혁명을 완수한 세력들은 대부분 비주류 기득권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성공한 혁명에서 핵심세력이 아예 맨바닥급의 기반인 경우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정도의 개혁과 혁명이 필요했을 시대였던것을 감안하면 그 혁명 주도세력도 순수하고 완벽할리가 없습니다.
다만 어느쪽이 더 나은가 생각은 해볼수 있겠지요
Quantum21
19/05/30 15:07
수정 아이콘
각자가 생각이 바뀔리는 없습니다.
진짜 중요한것은 다르더라도 아니 다르다는 차원을 넘어 내가 보기에 틀린것이 확실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부대끼며 살아가는 지혜를 터득하는 것이죠.
19/05/30 16:34
수정 아이콘
정치게시판 분리된 줄 알고 싱글벙글 했는데..
19/05/31 03:00
수정 아이콘
"정치글"에 대해서 한발자국 뒤로 물러서셔서 보시는게 지금의 좌우학력직업 가리지 않고 밑바닥까지 보일정도로 과몰입하는 분들이 많은 현실에서는 딱히 나쁘다고 보이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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