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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20 14:43
거기는 그거 말고 다른게 재미가 없거든요
오징어게임 3화까지 본 남자가 오징어게임 4화랑 부인과의 섹스 중에 뭐를 선택할것같습니까
21/10/20 15:11
그렇게만 볼 수 없는게 성에 대해 개방적일수록 여성의 성적만족도가 높습니다. 과거 동구권 국가들이 성에 대해 상당히 개방적이었던 것도 맞고요.
책의 내용을 몰라서 뭐라고 말을 하기가 조심스러운데, 아예 헛소리를 하는 건 아닐수도 있습니다.
21/10/20 15:09
우리나라만 해도 1980년대-90년대초에는 노동해방 새 세상이 되면 여성해방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는 게 주류적 담론이었으니, 실로 아주 오래된 얘기죠.
사실 저런 류의 얘기는 페미니즘 계열에서 질색하는 주장입니다. 여성 의제는 노동해방 또는 민족통일이 이루어질 때까지 영원히 우선순위에서 밀렸고, 운동권 내부의 성폭력은 끊임없이 은폐되었으며, 운동권 남성들의 가부장성은 사회 일반의 아저씨들에 비해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거든요.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흘러 페미니즘이 노동이나 통일 의제를 압도하는 근본모순으로서의 지위를 차지하게 되면서, 이제는 노동운동이나 통일운동의 한 분파로서 페미니즘을 사고하는 담론이 씨가 마르다 못해 기억에서조차 사라진 나머지, 사회주의와 페미니즘의 결합이 마치 새로운 제안처럼 유통되는 것이 흥미롭네요.
21/10/20 15:48
일종의 '우물파기' 같습니다. 사실 저 '시장'은 담론 확장의 한계가 분명했거든요. 제도 , 관습 문제 이후 더 나아가야 할 동력이 부족하자 포스트모던하고 메타스러운 모든 걸 끌어오는 지경이 되었죠. 다만 제가 느끼기에 페미는 언제나 운동권 내부에서도 독자적 영역으로 존재했다고 생각합니다. 노동운동, 민주화 운동시절 조차 페미는 전면에 드러나지 않았을 뿐 항상 고유의 영역으로 존재했고, 독립적으로 세력과 영향을 끼치고 있었죠. 그러다 시대가 흘러 무려 현재 사회운동의 전면에서 부각된 것인데, 흐름만보면 서구의 사회운동과 크게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지금 진행되는 그 운동의 컨탠츠가 너무나 구시대적 편협함과 과격성에 매몰되어 있다는 것과, 그 구시대성을 극복하고자 온갖 것에 우물파기를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죠. 그들은 계속 가능한 모든 것에서 페미식 해석과 탐구를 할 것입니다. 완전한 평등과 평화가 오더라도 생존방법이 그것밖에 없거든요
21/10/20 15:15
원래 저런 소수자 해방, 연대 이런 쪽이 마르크스 쪽에서 온거라서 새삼스러울 것도 없어요.
마르크스주의 자체가 기득권에 착취당하는 사람들이 연대하여 저항해서 새시대를 열어야한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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