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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24 14:51
사실 연애권력의 불평등 + 결혼할 때의 불평등 + 결혼 이후 남편이자 아버지들에 대한 대우 등을 사회는 계속해서 외면하고 유머 소재로 삼아왔죠. TV를 포함한 매체에서는 주 시청자층인 여성들을 위해서 남편이자 아버지들을 한없이 깎아내렸죠. 대표적인 게 '아내에게는 무조건 져줘야한다', '남자는 커서도 애다', '일단 미안하다고 해라, 그게 결혼생활이다' 같은 것들 아닙니까.
심지어 결혼 유머에서 '아버지, 저 결혼해요' 하니까 아버지가 '일단 사과해라'라고 윽박지르고, 사과하니까 '그래, 이제 결혼생활할 때마다 이걸 생각해라' 라고 강조하는 내용이 유머글로 떠돌아다닐 정도였죠. 심지어, '취미생활을 존중해주는 아내를 만났다'라는 것 자체가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게 현실이었습니다. 취미생활로 갈등을 빚는 글에 '저는 제 취미생활 존중해주는 아내를 만나서 다행인 것 같습니다'라는 댓글이 달리고 거기에 '부럽습니다' 란 대댓글이 달리는 게 현실 아니엇습니까. 결국 남편이자 아버지들을 존중하지 않고 대우하지 않는 사회였고, 그것을 봐온 자식세대가 본격적으로 반발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당장 페미니즘에서도 할머니 어머니 세대를 봐온 여성들이 더 이상 참지 않고 반발했다면서요. 마찬가지죠. 결국 설거지론의 개념 자체는 이미 이전부터 계속 나왔던 말들을 통칭한 것에 불과합니다. 취집, ATM기 등으로 중구난방이던 단어들이 신랄하게 비꼬는 단 하나의 단어인 '설거지'가 됐을 뿐이죠.
21/10/24 15:13
근데 부모님 세대 돌아보면 아버지에 대한 존중이 없는 사회였다기보다 어머니들의 희생이 그것을 웃도는 사회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입니다.
아버지들을 희화화하는 것은 허용되지만 어머니들을 희화화하는 게 허용되지 않았던 분위기 역시 마치 미국 사회에서 wasp를 놀리는 건 허용되지만 흑인들을 놀리는 건 허용되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그 이미지를 끌어들여 부페식으로 악용하려는 페미니즘은 저도 몹시 싫어하지만요.
21/10/24 15:39
저는 그렇게 보지 않아서요.
우리 부모님 세대는 명백히 남성우위 여성하위 세대였습니다. 교육의 기회부터 달랐고, 그렇게 집안의 기회를 몰아받은 남자는 다른 집 딸인 며느리를 통해 자신이 받은 부모의 지원에 대한 보답을 했죠. 물론 남자는 돈을 버는 노동을 했고, 당시의 사회 경제 수준이 개도국이었으니 그 역시 절대적으로 보면 매우 고된 일이었습니다만, 어디까지나 남자와 여자를 상대적으로 비교하면 여자의 지위가 낮았습니다. 교육의 기회와 경제권이 적었던 여자들은 집안 안팎에서 제도적으로 약자였고, 문화적으로 남자들을 희화화하면서 여자들을 존중해주는 식의 공감대적 밈은 그러한 상황을 조금이나마 완화해주는 정서적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그마저도 없이 그냥 있는 그대로의 지위를 유지, 강화하는 문화만 존재했다면 이슬람 비슷한 남존여비 사회가 계속되었을 거라고 봅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현재에도 그런 밈이 공통적으로 유효하게 통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1/10/24 17:11
시골에서 보면
할배들이 암만 큰소리쳐도 먼저 시름시름 앓다가 훨씬 일찍 죽어요 그러면 할매들이 2~30년은 훨씬 더 오래 살거든요. 왜냐면 뙤약볕에서 몸에 맞춰서 하는 게 아니라 자연환경에 맞춰서 하는 농사일 고되거든요 그거 그대로 하다가 할배들은 그냥 가는 거예요. 그러면 이제 할배가 그나마 남겨놓은 재산이랑 자식들 부양 받으면서 할매들이 2~30년은 더 살거든요 여자들의 교육기회가 낮았으니 불공평했다 이런 건 전 잘 모르겠어요
21/10/24 22:51
시골에서 살아보셨는지…? 농삿일은 여자들도 못지 않게 합니다. 특히 집안에서 딸들이 농사 다 짓고 아들들은 셔츠 입고 학교다니고 공부만 하는 경우가 훨씬 많았고요.
저희 외할아버지만 해도 할머니 세 분이 할아버지보다 먼저 돌아가셨는데요. 할아버지들은 살아남아도 며느리 밥상 받고 사시지만 할매들은 같이 살아도 손주들 키우고 살림합니다. 님 말씀은 어째 하나도 공감이 안 가네요. 5-60년대 시골에서 남녀 차별이 없었다는 얘기는 그냥 동북공정 수준의 왜곡이에요.
21/10/25 13:27
살아보셨어요?
농사에서 고된 일은 남자가 다 해요 골병 드는 일은 시골에 소 없으면 할매들이 앞에서 끌고 할배들이 뒤에서 밀잖아요? 모르는 사람들은 그거 가지고 남녀차별이다 힘 드는 일은 소 대신 할매를 부린다 하는데 뒤에서 미는 게 더 힘들죠 님이 공감이 안 가는 건 시골에서 님이 안 살아서 그랬겠죠 실제로 힘들고 골병 드는 일은 할배들이 다 하고 먼저 죽는데 그냥 어디 책에서 읽은 거 겉으로 떠드는 것만 듣고 그거 반복해서 외치시는 거잖아요 경험 없이
21/10/25 13:41
저희 외갓집이 농사짓는 시골이에요. 위에서 얘기했잖아요.
딸 다섯에 아들 하나, 첫 외할머니가 그렇게 6남매 낳고 먼저 돌아가셨고요. 두번째 들어온 할머니가 2남 1녀를 낳으셨어요. 외삼촌들은 논밭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대학까지 공부만 하면서 자랐고요. 저희 엄마와 이모들은 학교도 못가고 말씀하신대로 소먹이고 김매고 농삿일하며 자랐습니다. 식사는 외할아버지와 외삼촌들이 따로 아랫목에서 하셨고요, 좋은 반찬은 외할아버지와 외삼촌들이 먹고 남아야 그 반찬 그릇을 딸들과 어머니가 설거지하듯 먹던 시절이었습니다. 재산은 모두 농사 한 번 지어 본 적 없는 아들들만 물려받았죠. 그런 문화가 저희 외갓집에만 특이한 문화도 아니고요, 저희 어머니 또래 절대 다수의 대부분 시골 농가들이 그랬습니다. 님이야말로 말씀하시는 시골이 어디 캔자스나 켄터키인가 싶을 정도로 황당한 말씀을 하시네요. 님 같으면 뒤에서 앞에서 쟁기 끌면서 먹다 남은 밥 먹고 교육과 상속에서 철저히 배제되면서 살고 싶으세요? 앞에서 쟁기 끄니까 그게 당연하고 공평하다고 생각하면서요? 요새 페미들 미쳐 날뛰는 거 알겠고, 그거 브레이크 걸어야 되는 거 알겠는데, 실제로 남존여비가 존재했던 과거 어머니들의 희생과 고생까지 없던 일인 것처럼 왜곡하지는 마세요.
21/10/25 14:13
외갓집이 농사짓는 시골이면 그냥 거기 생활상 모르는 거잖아요
좋은 반찬은 당연히 밖에 나가서 힘 쓰는 사람들이 먹어야 하는 거 아니예요? 말도 안 되는 소리 좀 하지 마세요
21/10/25 14:37
skkp 님// 아니 진짜 어이가 없네요. 님 시골 살았어요 5-60년대에? 나이는 어떻게 되는데요.
어디 가서 50-60년대 시골에서 남녀차별이 없었다는 얘기 한 번 해보세요. 무슨 일제시대 수탈이 없었다는 얘기를 하고 있네요. 그냥 시비거시는 거 같으니 이후로는 무시합니다.
21/10/25 15:13
ipa 님// 애초에 농사일이 힘 힘 힘 힘은 엄청나게 많이 잡아먹는 막노동인데
좋은 반찬 남자들이 당연히 먹어야 하는 거 가지고 남녀차별이라는 것부터가 말이 안 되는데요 님 전형적인 그거 아니예요 아버지 밖에서 나가서 일하는 거 못 보고 딸들이 투덜투덜하는 것처럼 님네 집안 남자들이 밖에서 나가서 어떻게 일하는지 못 보고 투덜투덜하는
21/10/24 15:38
이제 그 부모님세대의 기준이 변한거죠.
지금 인터넷 주류는 이제 90년대생 후반 00년대생이 이끌고 있습니다. 그나이대들의 부모님 세대가 70년대생들인데 5060년대와 70년대는 괴리감이 있죠.
21/10/24 14:56
예전에 군대관련된 처우문제에 둔감할때 예비역들 더 굴리게 해주세요~ 하는 리플이 국룰처럼 달렸는데 지금은 역적 되는거랑 비슷한거죠.
21/10/24 15:02
설거지론 거의 동의 안 하지만 덕분에 내무부 장관 드립은 안 볼 수 있어서 좋네요. 우리 아버지나 주변 기혼 형님들 다 능력선에서 자기 하고 싶은거 하고 용돈 20따리 받으며 사는 사람들 거의 없는데 인터넷만 보면 월 400넘게 벌어도 용돈 20 받고 50만원 정도 하는 플스 사는거를 평생의 소원마냥 벌벌 떠는거 보면 제가 사는 곳과 같은 나라인지 의심되더라고요.
21/10/24 15:04
연애 못하고 결혼해서 을질하는게 설거지남인데
사실 저 퍼플문이란 분은 연애 많이하고 결혼은 착한여자와 했으니 설거지남의 정 반대에 속하는 사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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