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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24 15:54
사실 한국사회의 위험신호죠. 아직도 혐오에만 집착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것보다는 연애/결혼시장의 모순과 양극화로 인한 불만의 폭발로 보는게 더 합당할겁니다. 사실 피지알 자게에서 수도 없이 논의된 저출산 문제의 열쇠도 저걸 분석해봐야 나올 수 있을겁니다.
21/10/24 16:11
설거지라는 과격하고 직관적인 단어가 한국에서 나온거지 외국에서도 이런 이야기는 계속 나왔죠. 실제로 해외에서 비슷한 내용의 만화 번역한게 올라오기도 했구요
21/10/24 17:26
https://i2.ruliweb.com/img/21/10/22/17ca732d9ff4d3835.jpg
미국 만화입니다 한국만 이렇진 않죠
21/10/24 15:58
소위 말하는 200충~또는 노자산계급(수입은 높더라도)의 불만이 폭발한거죠
거시적으로 보면요, 설거지 뭐 이런 단어에 집중하지 말고 말이죠 100년만 전이었으면 200충,노자산계급들이 죽창들고 나왔을거고 역사는 집값폭등, 양성평등 등으로 양질의 일자리. 연애 결혼, 출산 등에서 도태당한 2030 남성의 불만이 폭발한 사건 뭐 이렇게 기록했을겁니다
21/10/24 16:04
댓글 보기 전에 수정하긴 했는데 노자산계급도 추가했습니다(수정 누르니 댓글 달리네요)
그리고 200충은 설거지 조차 못한다는 점에서 결국 불만이 응축된 부류죠 설거지 한 사람들만 피해자가 아닙니다. 이 담론에서요
21/10/24 16:12
아뇨. 경제적 능력이 낮은 분들은 그 아랫선에서 윗 내용이 형성됩니다. 높은 분들 보다 더 조건이 떨어지는 여자와 만날테니까요
21/10/24 16:25
핀트를 잘 못 잡으신듯. 설거지론은 설거지 조차 못하는 사람은 아예 해당사항이 없는데요..
도태남들이 불만이 뭐가 있겠습니까? 설마 설거지도 못하는 현실에 분노하는것일까요..크크 위키에서 설거지론 다시 읽어보심을 권해드립니다. 설거지론이 나온 배경이 30년 동안 연애 못하면서 능력 키운 남자가 이남자, 저남자 다 거쳐간 여자와 사랑없는 결혼하는 현상에 대해서 나온건데 여기서 무슨 도태남이 분노한다는건자 이해가 안되네요. 불만이 폭팔한 당사자는 도태남이 아니라 용돈 30받으면서 집안일까지 다하는 불쌍한 남자입니다. 그게 결혼 생활이라고 믿는 그런분들 신랄하게 비판하면 도태남이 되는걸까요..
21/10/24 16:29
아뇨 제가 써놨지만 결국 핵심은 거기라는겁니다.
첫 댓글에서도 '거시적' '설거지에 집중하지 말고' 라고 써놨습니다. 설거지조차 못하는 사람은 설거지 한 유부들을 조롱하고 비웃는데 그 근원들은 번식탈락한 패배자들의 불만이 응축된겁니다. 더 쉽게 예를들면 a가 b를 죽였으니까 살인사건인데 왜 a가 b를 죽일 수 밖에 없었는지를 보자면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뭐 b가 a를 학대했다든지 돈을 떼어먹었다든지, 치정문제였다든지 뭐 그런게 있었겠죠? 저는 그 근원적인 부분을 이야기하는거지 설거지론 자체에 대해서 이야기한 것이 아닙니다
21/10/24 17:36
저는 설거지론의 근원이 친 여성적 결혼 생활이 당연시 되는 한국 혼인 문화의 불합리함에서 나오는거라고 봅니다.
결혼을 못해서 생긴 불만보다 결혼 해봤자 설거지가 될 수도 있는 그런 우려가 많이 섞인것 같긴합니다. 다른 댓글에서 말씀하신 설거지 담론의 피해자는 모두라고 생각하고 그건 동의합니다.
21/10/24 17:58
라기엔 서양이 이미 이 담론의 근원지(라기엔 먼저 한?)입니다
한국이 더 심각할수는 있겠지만(잘모름) 한국의 특수성이 아닙니다. 이미 여성의 사회진출로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들었던건(베타메일의 양산) 서양이 먼저니까요
21/10/24 16:00
다른데서 먼저 읽고왔는데 솔직히 다 맞는말이죠 뭐.
특히 '사랑'이 남녀간 생길 수 밖에 없는 단차를 맞춰주는 역할을 한다는건 너무 맞말이죠 좋은글 괜히 내려갈까 싶어서 그 재앙은 수정하시는걸 추천합니다. 뭐 솔직히 틀린말도 아니긴하지만 뭐 크크크
21/10/24 16:03
음 다 맞는 말도 아닌것 같은게 의무의 저울이 사랑으로 맞춰줬다고 이야기 하는데 과거에 과연 그랬냐 생각하면 그건또 딱히요.
두번째로 남자의 부양의무가 최근에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했는데 그게 전체적으로 과거 한 50년대부터 보면 맞은 이야기인지도 의문이고요. 이걸 솔직히 다 맞다고 하는건 좀 아닌것 같아요. 논리 전개 과정에서 개별적 이야기를 보편적으로 이야기 한것도 있고요.
21/10/24 16:04
부양의무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는게 한국 사회에서는 아직도 남자가 집을 책임져야하는데 그 집값이 안드로메다로 올라갔다는거 고려하면 틀린 말은 아니죠.
21/10/24 16:06
부양의무라는게 집만 이야기하는건 굉장히 비약적이라고 생각해서요. 부양의무를 어디까지 생각할것인가 부터 정의가 안되는데 이걸 단정지어서 생각하면 거기서부터 논리 오류라서요.
21/10/24 16:16
다른걸 몸으로 때울수 있나요? 저는 그것부터 이해가 잘 안되서요...
오히려 몸으로 때울수 있는게 굉장히 한정적일것 같은데요...
21/10/24 16:07
동의합니다. 예전이야말로 몇 번 보지도 않고 중매로 결혼하는 사례가 지금보다 훨씬 많았고, 남녀간 경제력의 압도적 차이나 사회 분위기 때문에 사랑 따위 진작에 고갈되거나 아예 없었어도 참고 결혼 생활 유지했던 경우가 많을 텐데요.
21/10/24 16:04
이게 뭐냐... 이런 현상이 예전에는 없었겠습니까?
예전부터 막연히 또는 비형식적인 표현과 사례들이야 무수히 많이 있었죠. 그런데 [설거지론] 이라는 직관적이고 함축적이고 적나라한 단어로 네이밍 되면서 발작버튼이 눌린거죠.
21/10/24 16:05
뭐 요약하고 요약하면 결국 결혼 잘해야 한다는건데..
어느때나 어떤 상황이나 결혼은 좋은 사람 만나서 잘해야죠 뭐.. 인생 제일 큰 중대사인데.
21/10/24 16:05
여러 자극적 단어와 프레임으로 점철되어있는 이름이지만
결국 핵심은 이 부분이 맞는거 같아요 가부장제에서 남자가 지는 의무와 권리의 괴리 현재 사회에서는 가부장제가 무너졌다고 하지만 남자에게는 핵심인 "부양의 의무"가 뚜렷하게 남아있죠 맞벌이든 외벌이든 일단 남자가 일하는건 전제되어있으니까요 결국 부양의 의무와 대응하는건 그 무게를 지는 남편/아빠에 대한 존중인데 그 존중, 다른 이름으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불안감이 화제의 중심이 되고 있는거 같습니다 옛날에는 기러기 아빠, 소외되는 가장 등 "존중 받지 못하는 아버지"로 문제가 됐다면 이제는 "사랑 받지 못하는 남편"이 쟁점이 된거죠 집에 기다리는 아내가 자기를 사랑하고 있다는 걸 안다면 그냥 한귀로 듣고 흘리겠지만 그렇지 못하다고 느끼니까 이렇게 불타고 있지 않을까요 슬픈 이야기에요..
21/10/24 16:08
원하는게 없더라도 세태를 분석하면서 신세한탄 할수도 있죠 뭐.
설거지론에 동감하는 사람들은 비혼주의까지 나가는 경우가 많은것 같긴한데..
21/10/24 16:08
결국 원론적으로 가면
'아 신발 나도 연애 결혼 출산 하고 싶다!!' 죠. 그거 못하니까, 그게 뒤틀려버리니까 야 니네 유부들? 우리 맨날 모솔찐따라고 욕하지? 니네가 뭐 잘난거 같아? 니네 설거지 한거야 이새끼들아 크크크크 라며 비웃는게 이 담론이죠.
21/10/24 16:28
처음엔 저도 이렇게 생각했는데 아닌거 같은데요..
그냥 남자입장서 불공정 거래였던걸 사람들이 깨닫고 안하는거죠 당장 미혼인구만 봐도 역대급인데 물론 저 마인드로 한마디씩 얹는 사람들 또한 상당수 있다고 봅니다
21/10/24 16:10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같은 이야기입니다
문제는 있는데 해결법은 안 나온 그래서 불타는 크크 개개인의 문제인데 이걸 사회적으로 해결할 방법은 없죠 그냥 해결법은 진짜 사랑하고 의지할 사람이랑 결혼하는 걸텐데 정말 추상적인 이야기니까..
21/10/24 16:31
설거리론은 행복한 결혼 생활을 못하는 남편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밖에서 힘들게 일 하고 돌아 왔는데 전업주부인 아내 대신 설거지하고 쓰레기 버리러 가야하죠. 원하는게 뭔데? 결혼 생활의 공편한 책임과 배려와 사랑이죠.
21/10/24 16:15
왜 애를 낳아준다고 하지?
왜 독박육아라 하지? 왜 취미생활 하나 보장받지 못하고 벌벌 떨지? 모든 의문이 '설거지'하나로 풀리니 우리는 이걸 대발견이라고 하기로 했어요.
21/10/24 16:26
동거상태로 기르죠. 제도화도 되있고.
그러다가 깨지면 한쪽이(보통 엄마) 키우고 나간쪽이 양육비 주고 정기적으로 면접하고 이런 식
21/10/24 16:42
일단 한국판타지처럼 대세도 아니고 (물론 한국보다 훨씬 보편화된건 맞지만) 거기도 어린나이에 동거하다가 부모에게 들키면 난리나는경우도 많고요. 애생기면 튀는경우도 많습니다.
21/10/24 16:24
서로 사랑해서 결혼하고 결혼 후에도 그 애정이 계속되기만 하면 아무 쓰잘데기 없는 논란인데...
요즘 연애와 결혼 당사자들에겐 그 애정이란게 확실한지 알수가 없거든요. 사회 전반적으로 불신이 팽배해지다 보니 개인적인 연애나 결혼에도 그 영향이 간다고 봅니다.
21/10/24 16:25
서로 애정 가지고 잘 사는 부부들에겐 해당 없는 내용인데 저렇게까지 불타는걸 보니
체감 이상으로 그렇지 않은 분들이 많나 보다 하고 느낍니다.
21/10/24 17:03
스윗 , 당뇨 , 설거지까지 이전부터 존재해왔던 현상이지만 자극적인 라벨을 붙여서 공격하는 대상은 일정하죠.
이보다 더 윗세대들과 달리 넷상에서 같이 부비고 사는데 이제 어떤면에서든지 해당 커뮤니티에서 쪽수가 부족해진 집단들. 예전에야 그나마 남아있던 연대감을 느끼게할 요소도 사라지면서 때려도 감정의 찌꺼기가 남지 않는 대상들. 껀수가 되면 또다시 자극적인 용어로 딱지 붙여서 줘 패겠죠.
21/10/24 17:16
저는 그냥 두가지
1. 결혼생활에 불만족하는 비율은 여기서 저출산담론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사람들 생각보다 엄청나게 많다. 2. 비혼/비출산 하는 사람들 개무시하고 적폐몰이하던 사람들 업보가 부메랑으로 돌아옴 그정도로 봅니다.
21/10/24 17:19
남자 외벌이가 여자가 희생한다고 하는 페미들이 하는말은 개소리라 생각하는데 이것도 딱히 잘 모르겟습니다
설거지론에 해당되는 남자는 어쨋든 돈 많은 남자라 생각하는데 여자가 돈 많은 남자 선택하는 것도 돈많은 남자들도 어리고 예쁜 여자 선택하는건데 어느정돈 남자 본인이 안고 가는게 당연한거 아닌가 싶은데 결혼 생활이 불만이다고 하는 말이면 공감하는데 설거지론에 대해선 잘 모르겟습니다
21/10/24 17:35
여자들이 사랑하는 남편 밥 해 주고 취미 생활 같이 즐기면서 알콩달콩하게 사는 여자들을 무능한 도태남과 결혼한 패배주의자쯤으로 몰아가는 걸 이제는 남자들도 하기 시작한 게 아닌가 싶으네요. 근데 뭐...... 현실은 냉혹한 거니까요.
21/10/24 19:37
사랑을 확신하지 못하니까 그런 거 아닐까 싶네요 예전이라고 달랐냐면 그래도 가장으로써 큰 소리는 쳤으니까요 그게 구시대적인 거라고는 해도 사랑 대신 다른 방식으로 본인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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