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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19 21:13
한글타자기 관련해서는 공병우박사 외에도 꽤 여러 가지 시도가 있더군요.
과학하고앉아있네에서 걸박사님이 꽤 자세하게 얘기했던 기억이..
23/01/19 21:45
베트남도 그렇고 튀르키예도 그렇고 독립국가들이 기존 글자들이 불편하고 문맹률도 높을 때라 문자를 새로 배운다는 부담감이 없을 때라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음...) 저런 시도 많이 했습니다. 지금 키릴 문자 라틴문자로 바꾸려는 나라도 있고... 저런 것보다 진짜 큰 일 날뻔 했던건 한글간소화파동이죠.
23/01/19 22:00
한글 풀어쓰기가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한 글자를 한글 대문자로 시작하고 모음과 받침을 한글 소문자로 쓰면 구분이 쉬워져서 그렇게 가독성이 떨어질 것 같지도 않고요. 풀어쓰기가 아주 다양한 폰트를 만들어 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요즘 같은 정보 시대에는 장점이 아주 많아서 둘 다 정식 쓰기법이 되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3/01/19 23:45
풀어썼으면 더 좋았을 것 같네요. 한글이 되기는 해도 맥이나 일부 프로그램에서 아직도 한글과 관련된 오류가 있기도 하고 한글은 이용한 nlp나 텍스트마이닝도 훨씬 더 발전했을 것 같아요.
23/01/19 23:55
외솔 최현배 선생 훌륭한 분이지만,
한글 풀어쓰기는 삽질이고, 그럴 바에는 라틴 알파베트를 도입하여 약간의 부호를 추가 (예컨대, ê, û같은 것)하는 편이 나을 거라고 봅니다. 어차피 두 문자의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북셈 문자가 나오므로 이상한 이야기도 아닙니다.
23/01/20 01:22
풀어 쓰기는 한글 타자기 발명 이전에 나온 과도기적 발상이죠.
'밣' 한 글자가 네 글자가 되면 A4 한 장 짜리 문서가 2~4장짜리가 되죠. 가독성 높여 보겠다고 대소문자 쓰고 모양 변경하고 부호 쓰게 되면 차라리 영문 쓰고 말지가 되죠. 지금이야 너무 흔하고 당연하게 한글 타자 쓰고 있지만 중국이나 일본이 로마자로 타자 입력하는 걸 보면 한글 타자기의 발명은 기계식 타자기로부터 디지털 입력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혁신입니다.
23/01/20 09:07
풀어 쓴 영어글이 한중일 말로 적은 것보다 공간을 많이 차지할 거 같지만... 실제로는 작게 써도 잘 보여서 상대적으로 작은 폰트로 빡빡하게 때려넣을 수 있으니 오히려 종이를 덜 먹는 거 같아요. 지금 한글은 폰트 작으면 읽기가 불편해서 서점에 책들 폰트 크기... 무지 큼지막하고 종이 낭비 엄청 심하죵. 경험상으로도.. 같은 걸 영문으로 편집 된 거와 한글로 편집 된 놈에서 앞쪽이 더 종이 덜 먹었으면 먹었지 더 먹었던 적은 없었던 거 같아요. 앞쪽은 작정하면 공간절약 엄청 할 수도 있는데 뒤쪽은 그런 시도 잘 안 하죠. 안보이니까... 우리가 의외로 폰트 크게 듬성듬성 인쇄해서 종이 낭비해 먹고 사는 거 같습니다
23/01/20 16:59
풀어 쓴 영문은 가독성도 좋고 공간 절약도 될 수 있지만 풀어 쓴 한글은 그렇지 않죠. 가독성 나빠지고 공간만 옆으로 늘어날 뿐입니다. 사람들이 선진국이 영문 쓰고 영문을 바탕으로 타자기와 입력기가 발명 되어 발전하니, 한글의 특징은 생각도 안 하고 영문을 기준으로 그 틀에 끼워 맞추려고 하는데 한글과 영문의 차이를 무시한 처사죠.
애초에 일부 학자들이 풀어 쓰기를 고안하고 시도하려고 한 건 서양 선진국들은 타자기를 통해 문서를 개인의 손글씨에서 벗어나 빠르게 입력하고 누가 봐도 동일한 시인성을 확보해서 행정이 신속 정확하게 이루어지는 걸 보며 서양이 만든 타자기에 우리글을 입력할 수 있게 해서 어떻게든 따라 잡아 보려는 절박함에서 비롯된 거죠. 하지만 공병우 박사의 한글 타자기 발명으로 우리는 한글 제자 원리에 맞고 디지털 시대에 영문보다 빠른 속도로 입력할 수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초성·중성·종성이 구분되는 성질을 이용해서 순서가 틀려도 오타를 바로 잡을 수 있는 모아치기나 초성·중성·종성을 한 번에 입력할 수 있는 동시치기의 개발로 영문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오타를 줄이고 빠르게 입력할 수 있게 되었죠. 풀어 쓰기는 영문에 적합한 방식이고 모아 쓰기는 한글에 적합한 방식입니다.
23/01/22 00:51
처음부터 풀어 쓰는 걸로 배워서 알파벳처럼 쓴다면 달랐을 겁니다... 모아쓰기 해 놓으니 파악이 느리고 작거나 좁게 못 쓰는 거지, 한글은 자모조차 태생적으로 서양 알파벳보다 가독성이 안 나와서 풀어써도 크고 듬성듬성 적어야 할 리는 없다고 생각해요. 자모들이 다 비슷비슷해서 구분이 안 가는 게 아니잖아요? 그냥 서양 알파벳 쓰는 것과 비슷하게 쓰지 않을까요? 오밀조밀 안 모아지고 옆으로 늘어진다고 양넘 알파벳으로 쓴 게 페이지 더 잡아먹지는 않더라니깐요? 한글자모는 예외일 리가 없죠. 우리가 그렇게 쓰는 걸 한 번도 배우고 해 본 적이 없어서 풀어 쓴 게 뭔가 잘 될리가 없다고 심리적 저항감을 느낄 뿐... 그냥 기분탓일 것 같네요. 물론 이젠 아무 의미 없는 말이고, 모아 쓴 거에서 나오는 독특한 조형미가 어느 나라 글자에도 없는 독특함을 주고 있으니 굳이 풀어쓰기를 아쉬워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네요.
23/01/20 09:09
한글 폰트 크기는 풀어쓰기가 아니었어도 조합형만 도입하면 충분히 작아지죠.
그리고 사실 조합형은 아직도 임베디드에서는 은근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완성형 조합형 코드 변환을 이용해서 말이죠. 데스크탑에서도 한글 폰트가 그렇게까지 문제가 될 수준으로 사이즈가 크던가 폰트 종류가 부족했다면 내부적으론 조합형을 사용하는게 대세가 되었을겁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건... 완성형도 그냥저냥 쓸만했었다는 일종의 반증이겠지요. 그리고 한글을 풀어쓰자는건... 본문에는 안쓰여있지만 인쇄 문제도 굉장히 컸을겁니다. 어떤 면에서든 나라를 발전을 시키려면 다양한 책들을 많이 찍어내야 하는데... 한글 모아쓰기는... 인쇄에 있어서도 정말 안좋죠... 폰트 문제는 디지탈이 아니라 옛날 아날로그 시절이야말로 더 치명적인 문제였을겁니다. 조판을 하기 위해서 26개 알파벳들의 금속활자만 있으면 되지만 한글은 몇천개가 필요하니까 말입니다. (한자까지 합치면 어우야..) 인쇄 비용에서 어마어마한 차이가 나니까... 그나마 어느 정도 인쇄 인프라가 갖춰지기 전에는 차라리 한글을 풀어쓰자고 생각하는게 더 쉬운 해결책이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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