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 김동수와 김신덕의 3주차 마지막 경기, 기대를 모았던만큼 충분히 볼만한 경기가 벌어졌으며, 김동수는 다시 한번 자신의 건재함을 보여주었다.
인큐버스에서는 처음으로 있는 프로토스와 저그의 경기, 일단은 헌터와 비슷하기때문에 프로토스의 강세가 예상되었다. 김동수는 자신의 안정적인 스타일을 잘 이끌어나갔고, 김신덕은 그에 어느정도 맞춰나가면서 잘한다 라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한 플레이를 펼쳤다.
김동수의 확실한 대응과 김신덕의 아슬아슬함이 절묘한 균형을 이루었는데, 그 절정은 어느정도 김동수의 우세를 지켜나감 속에서 이루어진 후반 김신덕의 가디언역공. 혹시나 나올지 모르는 역전에 대한 기대감과 승부의 결말을 기다린다는 것은 명승부 외에서는 느낄 수 없는 쾌감이라 할 수 있다.
완벽한 경기와 최고의 경기는 분명히 다르다. 완벽한 전략과 콘트롤로 마치 일방통행과 같은 경기에서는 감탄사가 나올 수 있지만, 전략의 성공과 실패를 함께하며 치열한 접전을 계속해나가는,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경기에서는 자신이 마치 경기에 빠진듯한 느낌을 받으면서 어떠한 감동까지도 느낄 수 있다. 언제 보더라도 이러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최고의 경기를 바로 명승부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아주 약간은 명승부라긴 부족한 느낌이 드는 것은 김동수의 플레이가 너무 안정적이었기 때문일까, 지난 주의 김정민 선수와 펼쳤던 경기, 어택땅프로토스가 너무 강렬했던 탓일지도 모른다 ^^
약간은 아쉽긴하지만, 적어도 명승부 후보감 정도는 되는 경기에 전략이 어쩌고저쩌고 이런 식으로 굳이 꼬투리를 잡아 깍아내릴 생각은 없다. Best Player 김동수.. 라고 해놓고 김동수, 김신덕 둘다 잘했다! 할 말 없다! 라고 쓸려고 하였지만.. 더이상 길어지면 구차해지기 때문에 말을 줄이겠습니다. 무지막지꾸벅꾸벅 m(_._)m
ps. 짧아서 죄송합니다. 정말 할 말이 없어요 ㅠ0ㅠ;
11월2일 스카이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본선 16강 D조 3경기
제 4경기 김동수(Protoss) VS 김신덕(Zerg)
경기맵 : 인큐버스
2001/11/03 김대기 올림. ㅇㅇv
_-_宇宙流 靑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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