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리그로 전국을 다 돌고 휴식 후...pgr에 오랜만에 글 올립니다.
(그걸 진짜 다 하고도 살아남을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인간은 위대합니다-_-;;)

---온게임넷의 스타리그 방식 대폭 변경?

얼마 전부터 바뀐다는 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설마 바꿀까, 바꿀까 싶었습니다. 설마 그 리그방식 변경에 인색한 온게임넷이...
그리고 결국 바꾸어 버렸군요.
하부리그를 갈아엎고, 16강 스타리그를 24강으로 확대...
뭐 여러가지 이유를 추론해 볼수 있겠죠.
그저, 임요환 선수 때문은 아니라고 믿고 싶고
(임선수 올리려 했다면 그냥 올릴수도 있었습니다. 조 3위였으니까요)
듀얼토너먼트의 약점 중 하나인...지나친 변수로 인해
듀얼 1라운드 및 PC방에 너무나도 많은 유명선수가 내려간 것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하부리그의 개념에 대한 회의가 들었을 수도 있고요.
그냥 순수하게 스타리그에 대한 전면적인 확대일 수도 있고,
(그러기엔 모양새가 너무 안 좋기는 하지만)
아니면 엠비씨게임의 리그 방식 변경에 대한 견제일 수도 있고,
수요일과 금요일로 목요일을 압살해버리자는 심산일 수도 있고,
CJ가 차지할지도 모르는 수요일에 대한 견제일 수도 있고...
뭐 여러가지 생각이 있을 수 있습니다.

24강 스타리그는 지금에 와서는 해볼만 하다고 보지만
모양새는, 아주, 너무나도, 안 좋았습니다.
TG삼보 MSL 멤버 선발 때 엠겜도 어정쩡한 모양이 있었지만, 이건 더 안 좋았습니다.
이걸 애초에 기획했다면 조금더 시간여유가 있는 상황에서 했어야 하겠죠.

뭐 어쨌든 기분은 나쁘지 않습니다.
이제 적어도 MSL 방식이 어렵다는 말은 안 들어도 될 듯 하니까요.
(24강의 가장 안 좋은 점은 16강으로 바뀌는 그 과정입니다. 거기에 5-6위 결정전까지 있으니-_-)
서바이버리그 방식도 예전보다 한 단계가 줄었고
구 듀얼 방식과 완전히 대칭되기 때문에 진행하다 보면 잘 이해될거라 믿습니다.
스타리그가 넓어졌다고 하지만 한 시즌에 나오는 선수는 어차피 42명,
40명에 비해 그다지 많아진 건 아니니...


---Rush Hour 3, 그리고 맵

러쉬아워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향후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러쉬아워3는 현재 제작중입니다.
쓰일 수도 있고, 안 쓰일 수도 있습니다. 그 정도만 얘기해 드릴게요.^^
그리고 모 커뮤니티에서 엠겜이 저그 결승진출 최소화를 노린다고 하셨는데-_-;;
그런 일은 없습니다. 억지로 결승에 올리지 않는 건 없습니다.
다만 최근 엠겜에서 테란은 결승진출이 없었고, 저그는 3시즌 연속 우승을 했습니다.
그리고 싸이언 MSL에서는 저그가 1위,2위,4위를 차지했기 때문에...
지난 대회보다 맵 라인업이 저그에게 약간 안 좋아지는건,
MSL의 밸런스를 맞추는 데 있어 조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저그가 뭣도 못해보고 지는 그런 맵은 절대 만들지 않을 겁니다.
(섬맵이나 극단의 러쉬거리 맵은 계획에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수요일과 금요일 사이에 놓인 목요일

어쨌든 재미있게 되었네요. 재미있어요.
수요일과 금요일이 목요일을 압박하는 산맥이 될 것인가
아니면 목요일이 수요일과 금요일 사이에서 군계일학이 될 것인가...
아무래도 제 입장에서는 후자가 낫겠죠?
온게임넷이 이번 변화를 통해 규모의 확장과 방대함을 노린다면
MSL은 이제 OSL에서 볼 수 없는, 더욱더 다이나믹한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죽는 경기, 없습니다. 이기면 올라가고, 지면 내려가거나, 떨어집니다.
출범식도 현재 예전에 시도해 보지 않은 방식을 준비 중입니다.
평소 엠겜에 어느정도 관심이 있으시다면 그렇게 어렵진 않을 겁니다.
(단순히 글 열줄이 넘어간다는 이유로 방식이 어렵다는 몇분도 있으셔서)


---디씨 스갤의 폴스미스와 마지노선, 켈로그 등에게...

네 욕하는 것도 관심이죠. 관심 감사합니다.
여러분들 덕분에 빈정상해서 엠겜을 좋아하는 분들이 늘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어쩌면 저분들이 정말로 고도의 엠겜 관계자 분들일 수 있다는 생각도 들고-_-
잘못된 건 비판하시고, 청소년들이 들어도 거부감 없을 정도의 욕도 상관없습니다.
다만 허위사실은 퍼뜨리지 마시고, 가족 욕도 하지 마세요. 그건 상관있습니다.
(가족 욕은 다행히 못봤지만 허위사실은 제가 본 적이 있이 드리는 말씀입니다)


---More Dynamic, MSL
경기 수도 줄었고, 시드도 줄었습니다. 연속출전은 훨씬 어려워졌습니다.
MSL 진출이라는 것도 이제 더욱 그 가치를 찾게 되었습니다.
한 경기 한 경기, 그 경기의 치열함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과정은 더욱 간소화시켰습니다.
더 쉽게 이해하고, 더 간단해진 MSL이 다시 명예를 회복하길 바라며...



그래서 제 아이디도 간소화시켰습니다.^^;;
새로운 글감이 생기면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