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3/12 00:19:26
Name
Subject 현대 연애 시장의 흐름.
1. 연애를 시작하는 나이가 어려지고 있다.

- 어른들이 연애를 많이 하고, 10대와 40대 이상의 매체인 TV에서 연애 관련 프로그램을 굉장히 높은 비중으로 방송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발육 속도가 급속도로 빨라지고 있는 것도 이유 중 하나이다. 또한 연애가 공부가 방해된다는 말도 설득력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성인 수험가에서도 어느덧 연애에 대한 정설이 없는 게 낫다는 것에서 수험을 시작했으면 가급적 새로 만들지는 말자는 쪽으로 바뀌고 있으며, 있는 게 정서적 안정을 준다는 얘기가 많다.)

- 사실상 어린 아이들의 섹스를 막을 수 있는 윤리적인 장치가 없다. '어른들은 되지만 미성년자는 안 된다'라는 논리밖에 없는 윤리는 항상 공공연하게 파괴되곤 했다. 굳이 또다른 예를 들자면 술과 담배.


2. 연애 한 번의 텀이 줄어들고 있다.

- 요즘은 3일내 키스, 한달 내 섹스라고들 한다. (물론 첫사랑이라든가, 오랜 짝사랑이라든가, 아예 원나잇이라든가 하는 예외적인 경우도 있긴 하다.) 그래서 이제는 깨질 것을 대비해서 몇가지 금언들이 전해지고 있는데, '대학에선 같은 과에서 사귀지 말 것', '인간관계가 얽혀있는 사람이랑은 사귀지 말 것', '직장동료랑 사귀지 말 것' 등이 있다.


3. 결혼이 점점 늦어지고 있거나, 성사되지 않고 있다.

- 5년전 정도에는 여자들이 가부장적인 굴레에서 벗어나는 게 해방이라고 생각하면서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고 외쳤으나 지금은 남자들이 그렇게 외치고 있다. 예전의 결혼을 낮은 차원에서 분석했을 때 남자가 결혼으로 갖는 이점은, 성욕을  풀 수 있는 것과, 여자가 집안일 등으로 남자를 보조해줄 수 있는 것 등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평등의식의 신장으로 여자가 집안일을 보조해주는 것은 어려워졌고, 성욕은 짧아진 연애의 텀으로 인해 쉽게 풀 수 있게 되었다. 즉, 남자가 특별히 아이를 키우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결혼을 할 이유가 없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요즘 아이는 애완동물로 많이 대체되고 있는 추세이다.)


4. 연애를 못하는 남자들이 늘고 있다.

- 예전에 베트남 처녀니 어쩌니 하는 것은 놀리거나 악담을 퍼부을 때나 쓰는 말이었지만 요즘엔 점차 현실이 되어 가고 있다. 좀 더 아랫연령으로 내려가서 살펴보면, 초등학생 한 반에 40명일 때 남자가 24명 정도이다. 그리고 연애의 텀이 짧아진 관계로, 만약 여자쪽에서 여러모로 갖춘 남자를 원한다면 기회가 돌아올 확률이 높아지기도 했으며, 어중간한 세대에 끼인 수준 평균 이하의 남자들은 (대충 지금 20대 초중반 정도) 패션의 고도화와 매너(패밀리 레스토랑이나 스타벅스)에 익숙해지지 못했거나 돈이 모자라 점차 연애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현상이 장기화되면 결국은 부익부빈익빈 현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연애를 해 봤기 때문에 다음 연애가 더 쉽다는 뜻)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6/03/12 00:23
수정 아이콘
우웃... 저는 결국 저 예외적인 경우로군요.ㅠㅠ
아나시스
06/03/12 00:28
수정 아이콘
저도 ㅠㅜ
김선우
06/03/12 00:35
수정 아이콘
전부다 그런건 아니죠.분명 안그런 사람도 엄청 많답니다.일반화 시키는 오류일수도 있지않을까요?
06/03/12 00:36
수정 아이콘
한달내 섹스.. 경악이군요... 1년동안 키스한번 못해서 쩔쩔맸던 난 머죠.ㅡㅡ;;
Locked_In
06/03/12 00:37
수정 아이콘
만19년솔로인생 D-79일
Go2Universe
06/03/12 00:40
수정 아이콘
아.. 몰라 젠장..
06/03/12 00:48
수정 아이콘
제일 공감가는건 첫번째 줄이네요.

상업주의가 사랑을 너무 울궈먹고 있죠.
사랑노래 사랑영화 사랑드라마 등등등등;
06/03/12 00:55
수정 아이콘
예리한 지적입니다.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현상들이죠.
하하하
06/03/12 01:04
수정 아이콘
4번 공감.. 돈없고 감각 떨어져서 여자를 못만나겠음 ㅡ.ㅡ;
06/03/12 01:16
수정 아이콘
이 글 지대로네요...완전 동감...
하얀그림자
06/03/12 01:26
수정 아이콘
캐리어 가야죠.
낭만토스
06/03/12 01:47
수정 아이콘
외모, 돈, 패션감각, 말빨, 다 없습니다. -_- 그나마 180넘는 키에 운동해서 보기 좋은 몸뚱아리 밖에... 아흑...
레지엔
06/03/12 01:57
수정 아이콘
솔직히 패션감각이나 외모는 생각만큼 중요하진 않습니다.(물론 상대를 탑니다) 제일 중요한건 나를 믿을 수 있게 만드는거죠.. 좋게 말하면 신뢰를 심어주는거고 나쁘게 말하면 사기지만.
마동왕
06/03/12 02:15
수정 아이콘
레지엔님 말씀에 공감.. 좋게 말하면 신뢰를 심어주는 거고 나쁘게 말하면 사기를 치는 것을 잘해야합니다. 굳이 현대 연애를 분석하자면 지금 이 글처럼 분석할 수 있겠죠.
김군이라네
06/03/12 02:15
수정 아이콘
낭만토스 / 요즘은 외모보다 키라죠 -_-; 니임하.. 부럽.. ㅠ_ㅠ
태양과눈사람
06/03/12 02:48
수정 아이콘
여태껏 피지알 자게에 올라온 글 중 최고로 동감하는 글입니다. -_-;;

특히.. 4번........ㅠ0 ㅠ

추게로~~ T^T
글루미선데이
06/03/12 03:38
수정 아이콘
3번은 정말 동감 100% 저출산에도 이게 큰 문제가 아닐지...-_-
게임 스포츠 등 남자들이 환장할 취미거리들이
워낙에 여기저기 넘쳐나는 세상이고
여자가 희생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 세상이 되면서
남자들도 뭔가를 책임지거나 구속받는 것을 귀찮아 하고 있죠

ps:여자들도 돈 쓰는 것이 당연한 세상이라
돈없어서 여자 못만나는 일은 없을 겁니다-_-;
결혼 할 것 아니면 상관없어요 마음에 드냐 안드냐의 차이지
그리고
06/03/12 08:13
수정 아이콘
3번은 잘못 해석하시는 것 같은데요.

결혼이 늦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사회에서 자리 잡는 것이 늦어지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졸업 후 바로 취직이었지만, 지금은 취직 준비하는데도 1~2년 이상이 걸릴 정도로 힘들어졌습니다. 그리고 부동산은 있는대로 올라서 (보통 결혼 때 남자 측에서 집을 구해야 하죠) 취직 후, 전세집 구하는 것도 늦어졌죠.
사회에 일찍 자리 잡는 직업군인(부사관)은 보통 20대 초중반에 결혼을 합니다. 아이 역시 아이를 키울 때 드는 비용이 엄청나 진 것이 가장 크죠.

연애에 대해 시니컬한 관점을 가지고 계시는군요.
그리고
06/03/12 08:20
수정 아이콘
1, 2 번이 사실이라 하여 나쁘게 볼 이유도 없죠. 그렇다고 하여 말세도 아니구요. 강철수 선생님이 그리시는 데일리줌의 노폰노카드라는 만화를 보면 예전이나 지금이나 사실 별 반 차이는 없어 보이더군요.
lost myself
06/03/12 09:04
수정 아이콘
사실 저는 연애 얘기 좀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사회는 연애 과잉입니다. 솔로부대 유머는 연애 담론을 더 강화시키기만 합니다. TV에서 연애편지? X맨? 이런 건 도대체 커플 선정 사랑 고백을 왜하는 겁니까? 다 가짜라는 것도 알고 있는데도 뭐가 그렇게 진지하게 하는지^^;; 사실 우리네 삶은 연애 보다는 친구, 동기, 가족, pgr 식구들과의 관계가 더 주를 이룰 겁니다. "연애하자. 연애 하고 싶다. 연애 해라." 이 말들은 별 이유도 없이, 하지만 너무나도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저 자신도 '연애'라는 게 하고 싶은 건지, 저 사람을 사랑하는 건지, 아니면 그냥 주변 사람들이 다 연애 하고 싶어하니까 해보고 싶은 건지 아리송합니다.
어짜피 혼자 태어나서 혼자 죽는 겁니다. 연애 하든 말든 무슨 상관입니까. 실제로 연애 한다고 해서 뮤직비디오, 영화, 드라마, 노래 가사에 나오는 사랑이야기나 이별이야기 처럼 애틋하지도 않지 않습니까? 사실 크리스마스에 왜 애인하고 있어야 하나요? 크리스마스는 기독교 성인이 태어난 걸 기념하는 날이지, 커플 이벤트 하라고 있는 날이 아니지 않습니까. 외국에서도 가족끼리 선물 교환하고 칠면조 짤라먹고 그러던데 왜 우리나라에 건너와서 이 지경이 된건지;;;; 아무래도 장사꾼들이 커플되서 돈 왕창왕창 쓰라는 뜻으로 조장하는 거 같아요. 우리도 "난 언젠가 연애 하겠지"라는 생각을 버려야 하지 않을까요? 그냥 하게 되면 하게 되는 거겠죠^-^;;
06/03/12 09:21
수정 아이콘
lost myself님의 말씀에 백만표~~~~
더불어 이벤트과잉의 시대라고 덧붙이고 싶습니다. 무슨 날만 되면 무슨데이니, 무슨데이니... 모든 걸 돈으로, 정형화 된 이벤트로 해결하는 것 같아서 냉소적이기도 하면서도 씁쓸합니다.
또 며칠 후면 무슨무슨데이군요. 그날이 뭐 그렇게 중요한 지...
lost myself
06/03/12 09:29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이동통신이나 카드회사나 레스토랑이나 커플을 위한 이벤트만 즐비하잖아요;;;. 이럴 때 일 수록 정말 똑똑한 사업가라면 정반대를 노려서 싱글 만을 위한 이벤트를 준비해줘도 성공할텐데....쩝 그러고 보니 싱글을 위한 기념일은 생일 뿐이군요. 갑자기 더 지긋지긋 해지네요.웩웩
FlowerMania
06/03/12 09:42
수정 아이콘
음......연애라,,,

일단 플라워의 노래를 들으면서 생각해 보는건 어떨까요?
06/03/12 09:43
수정 아이콘
lost myself님 // 정말 싱글만을 위한 이벤트를 하면 만원 예상 -_-;;
lost myself
06/03/12 09:56
수정 아이콘
티티님// 만원 예상 이라면 만원 정도 돈이 들 것 같다는 말씀이신가요? 아님 사람이 많이 몰릴 것 같다는 뜻인가요?이해못해서 죄송;;; 장사가 안될 것 같다는 말씀이시면, 글쎄요. 사람들이 커플을 위한 이벤트 만큼 고민한다면 상황이 달라지지 않을까요. 친구, 동료, 가족과의 이벤트도 가능하겠구요.
섹스 앤 시티에서 그런 편이 있었던 것 같아요. 주인 공 캐리는 30대 중반의 비혼 여성인데요. 주변의 결혼한 친구들 기념일, 애기 낳으면 애기들 기념일 까지 다 챙겨주는데, 정작 자기를 위한 기념일은 없다는 걸 어느날 문득 깨닫게 되죠. 그래서 자기 자신과 결혼했다고 친구들에게 알려서 선물을 받아내더군요. 후후 보면서 공감200%했던게 생각나서 써본 겁니다. 그리고 이건 분명 솔로부대 스타일과도 다르지요. 그래서 더 마음에 들었던 것 같아요.
06/03/12 11:07
수정 아이콘
정말 요즘 연애 시장의 핵심을 찌르는... ...-_-
찐하게 사랑 한번 하고 나면 연애에 대해 관심이 줄어드는
개인적인 경우도 있습니다만...쩝
06/03/12 11:39
수정 아이콘
전 그냥 열심히 돈 벌어서 나이 40에 16세 신부 맞으렵니다. 한 3명..?
06/03/12 12:30
수정 아이콘
플라워 마니아// 플라워의 '독백'이란 노래 말입니까?^_^;
06/03/12 14:36
수정 아이콘
lost myself님 // 물론 사람이 많다는 뜻이죠~
묵향짱이얌
06/03/12 14:57
수정 아이콘
제 직장에 30이넘은 분들이 결혼안하고 혼자 사시는데 되려 잘 즐기시면서 사는것 같습니다.. 거기에 반해 결혼한 분은 형수한테 꽉잡혀선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쉬는날엔 청소니 빨래니.. 결혼이란게 남자들에겐 성욕해결과 종족유지를 위해서 한다고 볼수가 있는데 그 두가지를 위해서 치뤄야하는 댓가가 너무 커졌다고 볼수가 있죠.. 예전처럼 여자들이 집안일만 하는게 아니라서 남자들이 가사에 대한 부담도 늘어났고, 애하나 제대로 키우는데 한달에 백만원정도든다고 하니 저같은 사람은 애키울 엄두도 않나고.. 3번글 제대로 공감이 오네요..
말코비치
06/03/12 16:28
수정 아이콘
예리한 통찰이 돋보이는 글입니다.
다만 3번의 경우 위에서 다른 분들이 지적하셨듯, 사회에 자리잡는 것이 어려워졌기 때문이 더 크다고 봅니다. 여성들의 출산율이 급격히 떨어진 것도 마찬가지지요.(여성들의 평등의식이 한국 여성들보다 훨씬 높은 일본, 유럽권의 출산율보다도 한국의 출산율이 낮음)
말코비치
06/03/12 16:31
수정 아이콘
다른 댓글들 중에서는 lost myself님의 댓글을 지지하고 싶네요. 사실 저도 연애를 하고 있긴 하지만, 연애과잉인 현실을 좋아하진 않거든요. 저의 연애생활이 TV나 드라마에 나오는 것과 별로 닮은 점도 없고^^
물빛은어
06/03/13 16:36
수정 아이콘
Locked_In님//
...저는 26년째 안습중..;;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1700 억지만남.... [17] 천제토스강민3392 06/03/12 3392 0
21699 현대 연애 시장의 흐름. [33] 6754 06/03/12 6754 0
21698 [잡담] Good Night, and Good Luck - (스포일러주의) [7] My name is J3517 06/03/12 3517 0
21692 차차기시즌 20강 스타리그 방식은 어떨까요... [3] 몽상가저그3411 06/03/11 3411 0
21691 미녀군단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24] 사신토스5047 06/03/11 5047 0
21690 8차 MSL 16명의 선수들을 기다리며...... (16)-Stork[gm] 송병구 [6] SKY923338 06/03/11 3338 0
21685 스타리그 개편안에 대한 일부 오해에 대한 변 [230] 윤인호8346 06/03/11 8346 0
21684 안녕하세요 슥하이후로리그입니다. [30] 터져라스캐럽4356 06/03/11 4356 0
21683 재수생 분들께 드리는글 ^^; [16] T1팀화이팅~3762 06/03/11 3762 0
21679 온게임넷 관계자에게 바치는 글. (많이 깁니다.) [83] TicTacToe3825 06/03/11 3825 0
21673 대한민국이 웃는 그날까지 [6] Welch`s3899 06/03/11 3899 0
21672 소설 홍진홍 1~6. (완결) [16] 3521 06/03/11 3521 0
21670 8차 MSL 16명의 선수들을 기다리며...... (15)-GoRush 박태민 [10] SKY924050 06/03/11 4050 0
21666 사랑, 그 변화무쌍함 [17] 두번죽다3766 06/03/11 3766 0
21659 차기 통합리그 문제에대한 생각 [8] 가승희3699 06/03/10 3699 0
21657 잡담...(1) [2] Anything For you3830 06/03/10 3830 0
21655 네이버뉴스 “누가 슈퍼스타 효리를 욕하는가”…신해철,이효리 적극 옹호 [86] 물빛은어4950 06/03/10 4950 0
21654 E-Sport 대상 시상식에 대한 아쉬움 [15] The xian3816 06/03/10 3816 0
21652 간지가 일본어 잔재라고요? [73] 5867 06/03/10 5867 0
21651 대한민국 e 스포츠 대상 1회 수상자, 팀들 모두모두 축하드립니다. [25] 마녀메딕3379 06/03/10 3379 0
21650 [잡담]I'm OK. [44] Davi4ever3973 06/03/10 3973 0
21649 해설진의 말이 절대 100% 진실은 아니다... [20] 연정4661 06/03/10 4661 0
21648 Knockin'On Heaven's Door (천국의 문을 두드려라) [12] 진리나그네5921 06/03/10 592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