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4/23 23:11:30
Name 글설리
Subject 친구
친구
1.
작은 동그라미를 그리긴 쉽습니다.
어렸을적,
쉽게 그렸던 동그라미....
그만큼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작았고..
작지만 바라보는 내겐 따뜻한 세상이었습니다.
어느 순간
커버린 나만큼
동그라미가 그리기 어렵습니다.
세상이 그만큼 어려워진 것일까요?
그만큼 욕심이 더 많아진 걸까요?
커진 동그라미처럼 부푼 나의 욕심이 두렵습니다.
그때 작았던 우리의 모습이 그립습니다.
그만큼 순수했던 우리의 우정이, 그리고
꿈이 그립습니다.
순수했던 꿈을
함께 지켜나갈 친구가 필요합니다.

소중한 친구는지금 여러분과 함계하는 바로 그 사람입니다.


2.
꽃과 같은 친구..
꽃이 피어서 예쁠 때는 그 아름다움에 찬사를 아끼지 않습니다.그러나 꽃이 지고나면 돌아보는 이 하나 없듯 자기 좋을때만 찾아오는 친구는 바로 꽃과 같은 친구입니다.

저울과 같은 친구..
저울은 무게에 따라 이쪽으로 또는 저쪽으로 기웁니다.그와 같이 나에게 이익이 있는가 없는가를 따져 이익이 큰 쪽으로만 움직인느 친구가 바로 저울과 같은 친구 입니다.

산과 같은 친구..
산이란 온갖 새와 짐승의 안식처이며 멀리 보거나 가까이 가거나 늘 그 자리에서 반겨줍니다.그처럼  생각만 해도 편안하고 마음 든든한 친구가 바로 산과 같은 친구입니다.

땅과 같은 친구..
땅은 싹을 틔우고 곡식을 길러내며 누구에게도 조건 없이 기쁜 마음으로 베툴어 줍니다.한결같은 마음으로 아낌없이 주는 친구가 바로 땅과 같은 친구입니다.



오늘 친구를 만났습니다.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에서요.
그것도 3년만에....
고등학교때 별로 친하게 지내지도 않은친 구인데....수능치고 바로 집에서 잠수를 탔던 저는 그 친구와 더이상 연락을 할수 없었습니다.
근데 오늘 바로  피지투어에서 만나고 말았습니다.
이런걸 보고 인연이라고 하나요...

만난건 둘째치고 기 아이가 절 기억해주는것만으로도 고맙습니다.
약 3년전에 우연히 피시방에서 같은 고등학생끼리 스타팀플을 했습니다.
그 친구 아이디는 korea-boy-18 후에 알게 된것이지만 뒤에 숫자는 나이를 의미한다고 하더군요.
그게 문득생각나서 귓말을 해봤더니 얼씨구-.- 친구 맞더군요.

또 예전에는 초등학교 6학년까지 잘 지내던 죽마고우 녀석이 있었는데...제가 이사를 가는동시에 중학교 배정도 다른곳으로 되어서 완전히 연락이 끊겼습니다.
친구하나 머리속에서 지우고 지내다가 고3 6월 그녀석과 저는 같은 고등학교에 배정받아서 모의 수능을 치루고 있었습니다.
남자들의 만남의 장소인 화장실에서 껴안고 좋아했죠(다른학생들의 시선이 따갑긴 했지만...)

저희 부모님은 항상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어른이 되어서 생각해보면 말이지..
초등학생때 친구는 몇명 생각이  안나고 말이야...
중학교때 친구는 거의 기억이 안난단 말이야...
허허 근데 신기한건 고등학교대 친구는 아주 기억에 생생하게 남어..
만나고 있는 친구들의 대다수가 고등학교 동창일 정도로 말이야...
그리고 말이야...가장 기억에남고 정이가고  또 찾아보고 싶은 친구들이 다 고등학교 동창이니 말이야.. 너도 그러니 고등학생때 친구를 잘 사켜둬..공부도 중요하지만 친구사귀는것도 중요해...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다 맞는말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인생의 동반자는 아내와, 그리고친구라고 말할수도 있으니 말이죠.

음..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서 느끼는것이지만 2번글에서  제 주변에는 항상 꽃과 같은 친구들 뿐이였습니다.
대학교 와서 느낀건 유달리 저울과 같은 친구들이 많았다는것...레포트, 밥, 술..꼭 자기 한테 이익 되는 친구들뿐이 였습니다.. 너무 이해타산을 따지는 친구들 뿐이였죠..
그래도 대학 2년동안 목포 한친구는 건졌으니..다행이죠.
제가 있거나 없거나..항상 연락해주고, 집에도 놀러오고 자기 마음도 털어놓고...
이런 친구가 21살 인생에 딱 2명밖에 없네요...
아참 한명은 고1때부터 고3까지 같은반 , 짝궁, 항상 바로 제 뒷번호..이놈...
허허 웃으면서 항상 제가 장난치는걸 다 받아주고 또 자기 필요할때 나를 찾기도 하고, 힘든일 가지고 고등학교때 이야기도 많이 하고...

아 인생은 어려워요....

PGR21 여러분들은 과연 친구란 어떤 존재이며, 어떤 종류의 친구들을 두셨는지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김태훈
06/04/23 23:19
수정 아이콘
글쎄요..... 초중학교때 좀 어려운 일을 겪었는지라 친구는 별로 기억에 남질 않아서...... 그래도 돌이켜보면 가끔 생각나는 친구는 몇 있죠.. 그건 모두 마찬가지일겁니다..
jjangbono
06/04/24 00:00
수정 아이콘
음.. 저도 대학 막 들어왔지만..
벌써 느끼는게
고등학교 친구 만한게 없다... 정도 일까요..
아직 대학 들어온지 얼마 안되서 그러나..^^;
파블로 아이마
06/04/24 00:11
수정 아이콘
전 대학 이번에 들어가게 되면서 친구를 많이 사귀게 되면서 즐겁게 지내고 있죠~ㅋ
뭐 고등학교 친구가 더 정이 많이 들었지만요.
엘케인
06/04/24 00:39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 친구.. 짧고도 굵은 기간이라서 더 그런듯 싶어요
인생의 모든 고통을 짋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던 시기에
같이 울분을 토하며.. 발악하듯 추억을 만들었으니.. 하핫
이쥴레이
06/04/24 00:59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때보다 대학교 친구 녀석들이 정말.. 만나서 기뻤다고 생각 했는데.. 얼마전 그 몇년이나 우정 쌓은 친구 두녀석에게 뒷통수 맞으니..

인생이 무상하게 느껴지더군요..
그당시 고등학교 친구 녀석은 그 두녀석 어디사는 놈이냐고 칼부림 날뻔한거.. 말렸는데.. 진짜 눈물나더군요..

다른 대학동기 녀석들은 그럴수도 있구나.. 안되었지만 어떻하냐..
그 두녀석도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겠지라며.. 절 위로 하는데..

화가 나더군요.. 그럼 나는 어떻하라고?? 라는 생각..

묵묵히 참았는데.. 고등학교 친구 녀석을 만나 이야기 하다보니..
그녀석 질질짜는 절 한대 치고는.. 그 두녀석 때려 잡겠다고 나가는걸..보니..

역시 고등학교 친구가 최고인가 봅니다..
06/04/24 03:05
수정 아이콘
제 제일 친한 친구는.. 유치원 초등 중고대 대학원까지 같은데를 다녔죠. 고등학교때 독서실도 같이 다니고 피씨방까지 같이 다녔으니.. 부모님이나 지금 와이프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낸 듯.
06/04/24 19:32
수정 아이콘
저요... 제가 잘못한거지는 잘 모르겠는데요... 친구를 잃어버렸어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2695 이번주안에 11개팀 올스폰잡고 개막합시다&개막전 - 후기리그 결승 복수전 [26] 초보랜덤4724 06/04/24 4724 0
22694 STX, Soul 공식 후원. [48] 솔로처5918 06/04/24 5918 0
22689 RoKAF E-X... [10] BaekGomToss3388 06/04/24 3388 0
22688 사랑의 추억 [21] Timeless4074 06/04/24 4074 0
22687 [백두대간] Protoss Vs. Zerg [27] Zera_3489 06/04/24 3489 0
22686 임요환, 이윤열, 그리고 최연성... [24] 불가업4827 06/04/24 4827 0
22683 최근 저그의 발전.. [34] 한인4135 06/04/23 4135 0
22682 친구 [7] 글설리3244 06/04/23 3244 0
22681 맵 밸런스에 관한 짧은 생각. [6] theo3466 06/04/23 3466 0
22679 테란좋은유닛 [45] 유상무3765 06/04/23 3765 0
22678 이제서야 재수를 시작하려고 하는 놈의 고민.... [14] 겨울이야기a3748 06/04/23 3748 0
22677 변해야 살지... [7] Sickal3921 06/04/23 3921 0
22676 [잡담] 주 5일제 실시에 대한 불평. [24] 무한초보4019 06/04/23 4019 0
22672 F-15K..그리고 RoKAF [20] BaekGomToss3741 06/04/23 3741 0
22671 오리엔탈리즘 [19] 글레디에이터3623 06/04/23 3623 0
22670 백두대간의 등장.... 테란의 기준은 최연성? [204] 虛無7261 06/04/23 7261 0
22669 SKY Proleague 2006 전기리그를 기다리며. - (1) e-Nature Top Team. [8] 닥터페퍼3555 06/04/23 3555 0
22668 팬투표와 전문가투표에 대한 상반된 태도 [34] toss3427 06/04/23 3427 0
22667 문준희선수...이건 아닙니다. [31] legend6259 06/04/23 6259 0
22666 홍진호 선수의 팬이 이렇게나 많았습니까? [26] 수달슈댤5451 06/04/23 5451 0
22661 프로게임계의 각 팬층과 그 소개 [37] legend5519 06/04/23 5519 0
22660 백두대간.. 한동욱 Vs 강민 [45] Den_Zang4992 06/04/23 4992 0
22656 파워인터뷰 보셨습니까? 김신배 회장님. [19] S급백수6478 06/04/23 647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