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있었던 프로리그의 평점과 평가위원분들의 코멘트를 보다가 생각이 나서 적어봅니다.


pgr평점도 점수에 따른 평가의 기준치가 명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들면 위의 평가위원중 한분이신 지포스님의 기준처럼 (댓글에서 참조했습니다)

4- 캐삽질
5- 삽질
6- 무난하지만 잔실수
7- 기준치
8- 훌륭한 전략, 운영 혹은 물량
9- 컨디션 최고조에 잔실수 하나 없는 깔끔한 승리
10- 1년에 한 두번쯤 나올만한 최고수준의 경기

..이런식의 기준치 말입니다.
이런 기준치가 미리 정해져서 공지되고 평가위원들도 되도록 그 기준치에 맞추어 평점을 내려야 한다고 봅니다.

평가위원들끼리의 평가 기준치가 서로 다른것을 문제삼는게 아닙니다.
어차피 평점은 주관적이며 개개인의 감상이 다를 수도 있겠고 또 평가위원들끼리의 평점기준치가 서로 다르다고 해도 평가위원들 개개인의 기준치가 날에 따라 바뀌는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누가봐도 전에 9점 받은 선수보다 잘한 선수가 갑자기 8점을 받고 그러는 일은 없을껍니다.
하지만 pgr평점을 보는 일반회원 입장에서 생각해 봤을때는 공식적인 기준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pgr평점에서 'xxx선수는 오늘 10점 만점에 8점' 이라고 했을때 평점을 보는 일반회원들은 '아 잘했구나' 라는 생각은 누구나 할겁니다.
하지만 좀 두리뭉실한 감이 있지 않습니까. 더구나 개인차도 있겠고요.
평가위원들이 대부분 '음 이 경기는 그럭저럭 수준높은 경기다.'라는 생각을 했고 그로인해 평균 8점이 나왔다고 합시다.
이 8점이란 점수를 보고 '그래? 꼭 한번 재방송을 봐야겠는걸?' 이라는 생각을 하는 일반회원이 있을수도 있고 '그냥 어떻게 잘해서 이겼는가보다' 라는 생각을 하는 일반회원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래서는 pgr평가위원들이 그 평점을 통해 내린 경기에 대한 감상과 평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것이 아닐까요?
물론 평가위원들의 평가와 함께 있는 코멘트가 그 전달하는 역할을 어느정도 해줍니다.
하지만 그냥 목록으로 된 코멘트를 제시하는건 개인 의견의 나열일 뿐이라는 이미지가 강합니다.
그런다고 평가위원들의 코멘트의 평균을 내서 평점 옆에 달 수 있는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_-;

가장 잘 알려진 평점인 축구 평점을 보면 10점 - 어떠어떠한 플레이. 9점 - 어떠어떠한 플레이.  등등 이렇게 기준치가 있고 사전에 (또는 평점과 함께) 공지되는걸로 압니다.
이렇게 기준치가 정해지고 공지되면 일반회원들은  'xxx선수 몇점' 이라는 것만 보고도 '아 어느정도 수준이었구나' 하고 금방 알 수 있게 됩니다.
이건 또한 평가위원들의 생각이 제대로 전달된 것이기도 하고요.

물론 pgr평점은 상금이 걸려있는것도 아니고 공지사항에 나와있는 것처럼 새로운 볼거리 제공이라는 의미 이상이 있는것도 아닐겁니다.
하지만 어떤 작은 의도로든 평점 시스템을 도입했다면 그 시스템의 핵심중 하나인 위의 '전달'이라는 개념에 있어서 기준치의 명시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바, 조심스럽게 건의해 봅니다.

사실, PGR이 작은 사이트도 아니지 않습니까a







PS 어제차 평점에 코멘트로 달까 하다가 생각보다 글이 길어져서 자게에 적습니다. 건의사항을 자게에 하는게 맞는지 모르겠네요.

PS2 댓글로 내용추가 합니다. 오히려 댓글이 더 이해하기 쉽게 써진것 같군요.
PS3 댓글로 기준치를 잡는 대신 평균평점의 명시나 평균 COP의 점수를 게시하는 방안을 제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