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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24 22:53
삶은 아름답지 않다.
하지만 미래를 향한 여정은 그 사실을 인정하는데서 출발할 수 있다. 삶은 끊임없이 나를 기만하고 나는 삶의 고통 앞에서 통곡한다. 하지만 나는 그 기만의 너머에 있는 진실을 바라봐야 한다. 고작 TV방송 프로그램이나 신문기사 따위로 하나의 인간을 판단해서는 안 되며 그럴 수도없다. 진정한 '이해'를 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바라보고 타인의 모순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것이 인생이기 때문이다. 일관된 삶의 모습 따위는 없다. 아름답지 않더라도 그게 진실이다.
18/01/24 23:00
인생은 아름답지 않죠. 역설적이게도 그래서 인생은 아름다운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세상이 온통 밝기만 하면 빛의 아름다움을 알 수 없을테니까요.
18/01/24 23:02
남한테 별로 간섭하는 성격은 아니라서 말해주고 싶고 뭐 그런건 아닌데 만약에 제가 님 지인이면 저분하고 똑같이 얘기할거 같아요. 이미 글만으로 내용이 충분한데 과도하게 댓에서 일일히 대응하시는 걸 꽤 봤어서요.
18/01/24 23:06
네. 저말 들으면서 뜨끔했습니다. 흐흐;;; 혹여나 훗날에 해주고 싶은 말씀이 계시면 기탄 없이 해주세요. 제 마음의 양식으로 삼겠습니다.
18/01/24 23:09
그 말씀도 맞습니다. 치열하게 논쟁하는 게 나쁜 건 아니죠. 다만 그로 인해 제 살을 깎아 먹는다면 즐거움을 조금은 포기할 필요도 있을 것 같습니다. 뭐든지 적절한 게 중요한 것 같아요.
18/01/24 23:13
저도 컴플랙스가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꽤 성공한 편이고 회사에서도 퍽 잘나가는 편입니다만. 컴플랙스가 있어요.. 물론 사회적 성공이 그걸 희미 하게 만들긴 하지만 가끔 예기치 않게 울컥하곤 하게 되더군요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저는 그 컴플랙스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 컴플랙스를 극복하기 위해 끊임 없이 노력했고 그러다 보니 지금의 제가 되었죠. 이미 다 가진 사람은 노력할 필요가 없어요 인간의 성장은 부족함을 채우려는 노력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하며 그 목마름이 강렬할 수록 빠르게 성장하죠.. 조심할 것은 자신의 부족함에 매몰되지 않아야 해요 스스로 한계를 규정하고 멈추지 않으면 되요.. 충달님이 끊임없이 닦은 그 유리알의 광채는 결국 그게 과하던 과하지 않던 닦으려는 노력에서 기인한 것이니까요. 본문 처럼 어느날 문득 자신을 돌아보고 과함을 정리하고 부족함을 보충하면서 나아가면 되는듯 합니다. 간만에 잘 닦은 유리알 같은 글을 보고 갑니다 덕분에
18/01/24 23:50
압도적인 다수의 공감을 끌어내는 글들이 아주 가끔 있는데..
이런 케이스는 일단 예외로 하고요.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는 괜찮은 글, 좋은 글의 경우에는, 너무 완벽한 것 보다는 듬성듬성 여백의 미도 있는 글이 더 낫더라고요. 그래야 독자도 할 말이 생기니까요. 애써 글을 올렸는데 조회수 2000, 댓글 10, 추천 10 찍히는 것 보다, 추천은 똑같이 10이더라도 조회수 10000, 댓글 100 찍히는 게 글쓴이 입장에서 더 재밌잖아요? 지나친 변호는 내 글이 완벽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기인하기도 하는데, 그런 압박감을 좀 내려놓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오늘도 PGR 생활을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글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18/01/25 06:45
충달님은 그런 분이 아니지만 통독하면서 느낀 건 트위터의 그분들을 포함 수많은 이들이 그러하다는것
자신과 자신의 생각 글을 믿고 공부하세요.라고 하는것이 아닌가.. 분명 자신을 믿어야 하되 한편으로 끊임없이 자신을 의심해야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18/01/25 09:25
자신의 생각, 논리, 근거는 의심해야죠. 믿어야 할 것은 존재의 소중함, 진보하는 실력, 사람들의 선의입니다. 써놓고 드는 생각이, 의심해야 할 것을 믿고, 믿어야 할 것을 의심하면... 그게 트인낭이 아닐까 싶네요.
18/01/25 12:14
300의 가지와 150만 이파리가 피어있는 나무라면 가지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이 없단 옛말처럼 바람이 많이 나부낄 수밖에 없지 않나 싶은 생각이..
반면에 뿌리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묄세.. 라는 옛말처럼.. 지금 당장 잎새에 이는 바람에 괴로워하기보다 뿌리를.. 그러고 보면 황희도 뿌리가 튼튼했었나..
18/01/25 12:20
가지가 많으려면 뿌리가 튼튼해야 하는 법이죠. 저처럼 야매로 자라지 않고 착실하게 자라난 거목은 바람 잘 날 없어도 뿌리가 흔들리진 않았을 것 같네요. 또 다르게 생각해보자면 뿌리가 튼튼하면 가지가 무성한 법이니 세상이 가만 놔두지 않을 거란 생각도 들고요. 음... 뿌리깊은 나무와 가지많은 나무는 동전의 양면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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