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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26 23:47
한국어의 다양성이 떨어지는 상황은 충분히 우려할만 하죠.
상황에 맞는 섬세한 표현들이 많이 존재하는데 단순히 초성 하나의 반복만으로 표현하는 것이 좋은 상황은 아닙니다.
21/06/27 04:58
본문은 방송에서 초성체 쓰는 걸 자제하게 해달라는 민원인데요.
인터넷은 워낙 오랜기간 써와서 고치기 어렵겠지만 방송은 다르다고 생각되어 글쓴 분의 취지에 공감합니다.
21/06/28 10:00
혹시 신문에도 초성체가 있나요? 신문은 안 본지 몇년이 되어서 오래전 일이지만 신문에 초성체가 나는 건 본 적이 없습니다. (2010년대 중반까지는)
21/06/28 10:04
단지 그냥 초성과 중성(+종성)만 쓰느냐 아니냐 이거 한 가지만 보는 거였습니다... 다른 요구사항은 없어요. 언어가 변화하는 건 상관 없습니다.
21/06/27 01:18
그렇네요. 우리는 이런 거 가지고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하는데
우리가 모르는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끊임없이 이렇게 불편하다고 하고 있는거였네요.
21/06/27 00:35
초성은 한글의 특성과 장점이 극대화된 예지
한글파괴라는 생각은 전혀 안듭니다 그냥 피지알 문화일뿐 줄임말이나 특이한 말도 시대에 따라 말이 쓰이고 변화하는것뿐이죠
21/06/27 00:41
근데 신기하긴 해요. 닭도리탕 죽어도 닭볶음탕으로 표기하는게 공중파인데 관대할땐 관대하고. 멘탈붕괴를 멘탈붕괴로 쓰다 어느순간 멘털붕괴로 자막넣고 하는거보면 신고들어오면 고치는건가 싶어요.
21/06/27 00:47
본문에서 제기하신 문제의식하고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먼저하자면, 저는 피지알이 국립국어원 산하 홈페이지도 아니고, 어문학자들의 지적놀이터도 아니고, 거창하게 한국어를 지키기 위해서 초성체를 금지하고 있다고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그냥 짧은 댓글로 욕박는걸 방지하는 효과를 노린 것이라고 항상 생각했습니다. 초성이 허용되면 속칭 '가성비 댓글'내지는 뻘댓글을 쓰기가 쉬워지니까요.
그리고 저는 공중파는 돈만 된다고 하면 온갖 신조어를 만들고, 언어를 쪼개고, '억지 밈'을 만드는 등의 행위로 '언중에게 비자연스러운 변화를 강제할 힘이 있다'는 측면에서 정말로 우려하고 싫어하긴 합니다. 재미도 없고, 사람들이 많이 써서 유행어가 되지도 않은걸 이들은 남들에게 강제할 기반과 권력이 있지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얄팍한 국어활용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과 별도로, 국가 기관에게 무엇이 '언어파괴'인지 결정할 권리를 주는 것 자체가 더 끔찍하다고 봅니다. 방통위, 국립국어원, 아니면 뭐 새로운 기관이, 세상이나 제가 무슨 단어를 만들었는데 '아이고 이건 똑바로 된 언어 사용이 아닙니다. 당신은 틀렸고 바람직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세상이 온다면, 제 생각에 한국어의 쇠퇴는 그 시대부터 시작일 것 같습니다. 차라리 온갖 괴상한 말이 쏟아지는 지금보다도요.
21/06/28 14:52
단지 그냥 초성과 중성(+종성)만 쓰느냐 아니냐 이거 한 가지만 보는 거였습니다... 다른 요구사항은 없어요. 언어가 변화하는 건 상관 없습니다.
언어파괴 말고.. 그냥 한글파괴요. 언어파괴랑은 다릅니다. 언어파괴는 맞춤법, 표현법, 띄어쓰기 등등 다양한 기반이 있어서요. 이걸 다 완벽히 해내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봐야겠죠. 한글파괴는 초성과 중성(+종성)를 쓰느냐 아니냐의 차이 이거 한 가지만입니다. 다른 요구사항은 없습니다.
21/06/27 04:47
[흑역사], [신박하다] 이 두 개도 시작은 언어파괴였는데 지금은 국회/청와대 공식 석상 대변인이 사용해도 지적받지 않는 한국어가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오히려 표준어에 어긋나는 단어를 전혀 사용할 수 없게 강제되는 날이 한국어 다양성의 최후의 날이 될 것이고, 그게 오히려 한국어를 파괴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지 않나 싶네요. 사실 초성체는 정조도 편지에 썼을 만큼 유서 깊은 표현이기도 하고.
21/06/27 06:44
흑역사(黒歴史くろれきし)의 경우는 언어파괴라기보다는 일본의 턴에이 건담에서 끝없이 전쟁과 뻘짓만 반복하다가 멸망해버린 이전 시대를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근데 이게 현실 역사의 암흑기(dark age)랑 어감이 비슷하고, 실제로 비슷하게 들리도록 만들었겠지만요.
해당 애니메이션에서 흑역사를 언급하는 부분도 "암울한 시대"라는 걸 강조하기 때문에 오덕 용어로 "암울한 시절", "숨기고 싶은 시절"이란 뜻으로 활용되다가 그게 일반 사회까지 확대되어서 보통명사가 된 것이죠. 사실 흑역사란 말 자체가 암흑기랑 비슷해서, 이전에 암흑기라고 하던 부분을 부분대체 했다고 보면 됩니다
21/07/01 09:43
일본어든 영어든 초성과 중성(+종성)만 갖추면 되는 거였습니다. 다른 요구사항은 없어요. 언어파괴와 한글파괴는 다릅니다. 한글파괴는 초성과 중성(+종성)만 쓰느냐 아니냐 이 한가지만... 언어파괴는 다양한 기반이 있어서(맞춤법, 띄어쓰기, 유행어, 신조어 등)
21/06/27 06:32
저도 방송에서 그러는건 거슬리는데..글쓴분에 공감합니다 예전 귀여니 소설이 방송에 나오는 느낌이랄까요. 여긴 전문가분들이 너무 많아서..언어의 역사성 따지는게 아닐텐데
21/06/27 08:15
전형적인 한글 파괴인 댕댕이도 싫어하시겠네요. 아마 본문의 초성체도 예능프로에서 나왔을 텐데 트렌드에 민감한 예능이 헌실 대중의 언어 사용과 동떨어져서 바른말 고운말만 쓰면 재미있을까요? 상스러운 표현도 아니고 감탄사나 의성어를 초성으로 썼다고요?
21/06/27 09:47
개인적으로 방송에서 쓰면 안된다 이런 생각은 별로 안 드는데, 초성체가 요즘 간혹 문제로 나오는 '표현력의 부재'에 한 몫을 하긴 한다고 봅니다.
별개로 자막 보면 좀 웃기긴 합니다. 닭도리탕이야 뭐 (진짜 쓸데없는 짓이라 생각은 해도) 백번 양보해서 공식적으로 아직은 국립국어원에서 근거 없는 주장을 바탕으로 일본어 표현이라 규정해뒀다 쳐도, 야채->채소 이건 알아보니 국립국어원에서도 공식적으로 일본식한자로 규정안했더만요... 이걸 출연자가 야채라 해도 굳이 꼭 채소로 ...
21/06/27 10:35
근데 그런 식으로 바꾸는 건 아마 안 바꾸면 꼭 태클 거는 사람이 하나씩은 나와서 알아서 사리는 거에 가까울 겁니다. 농담이 아니라 진짜 그러거든요
21/06/28 14:16
그냥 방송에서만이라도 제 목적인 초성체만 막는 겁니다.. 다른 건 별로 신경 안 쓰고요(일본어든 영어든 상관없이 무조건 초성과 중성(+종성)만 이루어지는 것, 다른 요구사항은 없어요.) 예를 들자면 이미 보이스피싱이라는 것도 영어일 텐데 이것 마저 태클을 걸면 진짜 한도 끝도 없지요...
21/06/27 11:21
인터넷에서의 초성체는 막기에는 불가능에 가깝지만 TV는 다릅니다. TV만이라도 유행어, 통신어체는 허용하되 초성체만이라도 막고자 하는 거였습니다.
21/06/27 14:15
인터넷에서는 하도 쓰는 사람이 많아서 어쩔 수 없이 두는 거지만, TV는 충분히 고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서 초성만 쓰는 건 한글파괴에 해당되니까요... 키읔 같은 경우는 크크,케케,키키 등등 다양하게 쓰일 수 있고 히읗 같은 경우는 하하,헤헤,히히,허허 등등 다양한 표현들이 있으니까요...
21/06/27 14:36
충분히 고칠 수 있으니 고쳐야 한다는거 이전에
고쳐야 할 당위성이 뭔가요? 공문서도 아니고 예능인데. 언어파괴같은 꼰대같은 이유 말구요. 언어는 파괴되지 않아요. 계속해서 변화합니다.
21/06/27 14:40
언어파괴 말고.. 그냥 한글파괴요. 언어파괴랑은 다릅니다. 언어파괴는 맞춤법, 표현법, 띄어쓰기 등등 다양한 기반이 있어서요. 이걸 다 완벽히 해내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봐야겠죠. 한글파괴는 초성과 중성(+종성)를 쓰느냐 아니냐의 차이 이거 한 가지만입니다. 다른 요구사항은 없습니다.
21/06/28 03:49
현실에서 사람들이 카톡으로 자음만 쓰지 크크 케케 키키 안 그래서 TV가 따라가는건데 그걸 고친답시고 현실과 유리되게 하는게 무슨 소용인지 모르겠네요.
21/06/27 10:52
저거 답변달기도 참 귀찮아서 대충 복붙하고 끝내는 경우 많은데 저정도면 담당자가 엄청 친절하게 잘 답변해준거네요.
어떤게 불편하고 안불편하고는 굉장히 주관적인 사안이라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뭐... 전 제 주관적으로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할 문젠가 싶을 뿐입니다
21/06/27 14:17
비록 18영업일이지만... 매우 친절한 답변은 인정합니다만 프로그램명을 써서 답변하라고 하니까 그 부분이 힘들다는 거였습니다. 하도 사례가 많아서 NQQ 0번 채널만 따져도 엄청나던데... 예능 분야 위주로 좀 봐달라고 해야 하나 싶습니다.
21/06/28 14:28
신조어,유행어는 얼마든지 쓴다고 보겠지만 (본인도 쓰면서 유행어인지 잘 모르는 경우도 있지만...) 맞춤법도 살다 보면 틀릴 수도 있으니. 대부분 아무렇지 않게 넘어갈 수 있지만. 인터넷은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방송에서만 초성과 중성(+종성)만 갖추었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다른 요구사항은 없어요.
21/06/28 18:04
크게 동의하진 않습니다. 뉴스도 아니고 예능프로그램에서조차 굳이 막을 당위가 부족해 보여요.
이미 많은 국민들이 카톡이나 문자 등으로 초성체를 자주 쓰곤 하는데 그걸 막자는 건 그냥 시대의 흐름을 역행하거나 언어의 분화가 가져올 수 있는 다양성을 막아버리자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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