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5/03 13:59:39
Name 한빛짱
Subject [펌] SOS 요양원 목사님이 올리신 새글.

  
출처 : http://cafe.daum.net/parkjinha

여러분의 성원에 부담과 새힘을 얻으시면서

글쓴이 : 박진하
조회 : 699   스크랩 : 0   날짜 : 2006.05.03 08:02

어젯밤,

너무 가슴이 아프고 억장이  무너져 잠을 이루지 못하신

여러분 모두를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저는 전혀 예상치 못한 반응이었습니다.

1만명이 넘는 사랑의 가족들이 제 개인 카페까지 찾아 주실줄은

정말이지 조금도 예상치 못했습니다.

저도 대충은 들었었지만

어젯밤 방송을 보면서 그 정도까지인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너무 마음이 아려서 한 밤을 하얗게 지샜습니다......



여러분들의 용기와 격려, 진심어린 사랑과 관심들 받으면서

한편으로는 부담과 함께 한편으로는 새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 혼자 하늘을 향해 되뇌이었습니다

"정말... 남은 여생 잘 모셔 드리겠습니다...."라고 말입니다.



참으로 그 어떤 말로도 그 주인 부부는 설명이 되지 않는 분들이었습니다.

지금같은 세상에도 그와같은 분들이 있었고

우리가 같은 하늘 아래, 그것도 경기도라는 지붕 아래 있었다는 사실이

너무도 믿기질 않았습니다.

11년간 사회 복지를 한다고 요양원을 운영하고 어르신들을 모셔온 저였지만

하늘 앞에 제 스스로가 부끄러워 어디론가 정말이지 숨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여러분, 정말 감사하고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눈물 어리고 진심어린 사랑의 마음을 저희들의 마음에 아로새겨

이흥규 할아버님께서 이 세상 하직하시는 날까지

평안히 모셔 드릴 것을 약속 드립니다.



저는 이 세상이 이처럼 아름답고 따뜻한지를 어젯밤 제 카페를 찾아 주신

1만명이 넘는 여러분들을 통해 다시 확인하였습니다.

어젯밤을 새도록 개인 메일을 보내 주신 여러분!

일일히 답변 해 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다시한번 말씀 드리지만,

이흥규 할아버님은 저희 힘만으로도 넉넉히 모실 수 있습니다.

후원 계좌 계설 등은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여러분의 그 아름답고 뜨거운 사랑을 아직도 가난과 질병과 환경적인 것들로

고통받고 있는 그늘진 곳들로 돌려 주시기 바랍니다.

그럴때 우리 사회, 우리 대한민국은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행복하세요 ^^*



-------------------------------------------------------------------------------------



*사진 설명: 매일마다 운영되는 재활 프로그램과 여가 선영을 위한 취미 개발 시간에

                 참여하셔서 지점토로 시계 만드는 작업에 몰두하고 계신 이흥규 할아버지

                 그리고 모든 어르신들께 취미 생활을 위해 나누어 드린 두평 남짓의 작은

                 텃밭에 아름다운 꽃을 심고 계신 이흥규 할아버님의 모습.


<br />
<br />
<br />


//////////////////////////////////


이와 똑같은 내용이 지난번에도 한번 방송된 적이 있었죠
인간의 탈을 쓰고 어떻게 그런짓을 할수 있는지
솔직히 어제 방송 보지는 못했지만
기사만 읽어도 분노가 치밉니다.
게다가 주인이란 ㅁ도 기가 안차지만
그 복지사란 여자분 말이 아주 가관이 아니더군요.
오갈대 없는 할아버지를 모신 공로를 높이 사야 한다니요
이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는건지..원
어떻게 복지사가 되었는지 정신 상태부터 뜯어 고쳤으면 합니다.
SOS란 프로는 개인적으로 시청률이 안나와도 방송국에서 개편때마다
폐지 시키지 말았으면 합니다.
안그러면 어제처럼 할아버지 같은 분들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고통 받으면서
사시는지 국민들이 잘 알지 못할테니까..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타조알
06/05/03 14:22
수정 아이콘
옷만 갈아입힌 건데도...말쑥하시군요...
휴....ㅠㅠ
닉네임
06/05/03 14:33
수정 아이콘
잘지내신다니 다행이군요
그 주인하고 복지사사람들 어떻게 법적으로 처리안되나요
돈만많으면 사람 대놓고 부려먹고 돈안줘도 끝인가요
가루비
06/05/03 15:29
수정 아이콘
잘지내신다니 정말 다행이고,
저런 분이 계셔서, 어제 그 까페를 찾았던 그런 분들이 계셔서,

다행이고, 아직 그래도 세상은 살만하지 않냐고 생각합니다. ^^
남은 여생, 그리고 저 요양원도 모두,
행복하길 바랍니다. ^^
아레스
06/05/03 18:02
수정 아이콘
목사님글을보니 마음이 놓이는군요.. 게다가 후원계좌계설을 거부하신거는 쉬운결정이 아니셨을텐데.. 주위를한번 둘러보게만드시네요..
조폭블루
06/05/03 19:20
수정 아이콘
저런 분들만 계시면 세상은 더욱 좋아질텐데... 근데 가해자는 어떻게 됫습니까 -_-
태엽시계불태
06/05/03 19:35
수정 아이콘
가해자는 부자이고 그 동네에서 유명한사람이라 시간끌다가 잊혀지면 집행유예로 풀려날꺼같네요..
검사같은분이 고소해서 잡아넣었으면 좋겠습니다.
붉은낙타
06/05/03 21:02
수정 아이콘
저런 분이 있기에, 대한민국이 유지가 되는 것 같습니다.
여.우.야
06/05/03 21:46
수정 아이콘
저 오늘 회사에서 낮에 읽고 리플 달려다가 눈물이 떨어져서 못 달았네요. 저런 분들이 계시다는게, 너무 좋습니다. 할아버지, 건강하게 남은 삶 정말로 맘 편하게 사세요.
딥퍼플
06/05/04 03:04
수정 아이콘
예전 시골에 내려가면 동네마다 머슴처럼 궂은 일, 허드렛 일하는 분들이 계셨죠. 가난한 시절에 가족중 하나를 부자집에 보내는 일도 흔했구요. 저도 방송을 보며 눈물이 핑 돌았지만, 주인이라는 사람이 아주 악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인권이라는 것에 대한 감각이 없고, 아버지 때부터 해왔던 일이기 때문에 그것이 죄라고 느끼지 못하고 당연한 일로 생각했겠지요. 동네사람들도 그저 '모자란 사람이거니' 생각하며 남의 고통에 무감각해져 있었구요.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 주위에 그런 경우가 꽤 있습니다. 학교의 왕따, 학대당하는 아이들... 지금도 전국의 시골을 뒤져보면 SOS에 나온 할아버지 같은 경우가 상당히 존재하리라고 봅니다.

어쨌든, 20살의 순박한 청년이 일흔살의 병든 노인이 되어버렸다니, 서글프네요. 글씨도 잘 쓰고, 노래도 잘 부르시던데...
06/05/04 13:37
수정 아이콘
어제 방송 아프리카에서 봤었습니다. 지금 이 사진을 보고도 또 눈물이 흐르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2974 오늘 MBC프링글스 스타리그(스포) [34] 쥔추나5081 06/05/04 5081 0
22972 스승의 날이 다가옵니다. (애정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에 대해서...) [101] 희망은 서서히.4672 06/05/04 4672 0
22969 간단한 가입인사겸 어제경기 리뷰.... [20] pioren3506 06/05/04 3506 0
22965 시한부 선고 받는다고 사랑도 시한부가 되는 것은 아니다 [11] Timeless3563 06/05/04 3563 0
22964 오늘 중간고사가 끝났습니다 ... [20] 스트라포트경3377 06/05/04 3377 0
22963 오프를 갔다 왔습니다. [24] BaekGomToss4599 06/05/03 4599 0
22961 드디어 MSL에서도 다음라운드 진출자가 내일 가려지는군요...... [40] SKY924413 06/05/03 4413 0
22960 오늘 박명수 선수... [43] 데카르트6361 06/05/03 6361 0
22957 김성제 선수께 [8] lizard3953 06/05/03 3953 0
22955 박지호 선수 수고 하셨습니다 [6] 블러디샤인4890 06/05/03 4890 0
22954 안기효 승! [35] jyl9kr5926 06/05/03 5926 0
22950 무한경쟁시대, Endless War, 그리고 잃어버린 꿈 [7] Neo3494 06/05/03 3494 0
22949 오늘 있을 백두대간의 저플전. [118] Sulla-Felix6375 06/05/03 6375 0
22948 [펌] SOS 요양원 목사님이 올리신 새글. [10] 한빛짱4228 06/05/03 4228 0
22946 2016년의 E-스포츠 [13] 4thrace4103 06/05/03 4103 0
22945 건물의 방향을 바꿀수 있다면?? [14] 4215 06/05/03 4215 0
22941 화성시 동탄면.. 노예로 살아오신 할아버지... [49] psycho dynamic7405 06/05/03 7405 0
22938 입장바꿔서 생각하기 싫어지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42] 루크레티아4529 06/05/03 4529 0
22936 @@ 야밤에 적어보는 허접하고 쌩뚱맞은 PgR 보고서 ...! [23] 메딕아빠3907 06/05/02 3907 0
22935 자랑스러움, 그리고 부끄러움 - 나의 할아버지, 아버지, 그리고 나. [3] 불한당3458 06/05/02 3458 0
22934 신한은행 2006 1st Season 대전쟁[4편-24강-5회차] [9] SKY923620 06/05/02 3620 0
22933 스타리그 주간 MVP (2006년 5월 첫째주) [17] 일택4026 06/05/02 4026 0
22932 저주받은 89년생, 재수없는 88년생 [141] KuTaR조군10958 06/05/02 1095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