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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6/01 00:32:50
Name 낭만토스
Subject 20살의 새내기가 느낀 투표


오늘은 나라의 일꾼을 뽑는 선거날이었습니다.(이제 어제인가요)

전 만 19세로 이번 선거부터 생일이 지난 87년생은 투표가 가능했죠.

투표권이 생겼다는 말을 듣고... 그리고 투표에 대한 광고가 시작될 때부터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내 한표가 과연 도움이 될까?  잘은 모르지만 대충 돌아가는 사정보니 이번엔 A당은

망할것 같고 B당이 될 것 같은데, 내가 어딜 찍든 아무 상관이 없지 않을까?


그래서 어머니께 말씀드렸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아무리 선거결과가 정해져 있더라도, 너에게 주어진 한표를 행사해서

당선자에게도 만만치 않다는걸 보여줘야 한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6시에 일어나 소신껏 투표를 했습니다.

그리곤 학원에 갔는데 많은 친구들이 투표를 하지 않았더군요. 형 누나들도요.

왜 안했냐고 물어보면 저랑 생각이 같았습니다.


어짜피 어른들 보지도 않고 자대고 B 정당 그어버리는데 내가 해서 뭘 하냐

내 한 표 없어도 될 사람 다 되서 잘 돌아간다

같은 식의 답변이 대부분이었죠.


이번에 투표율이 얼마나 될 지는 모르겠지만 50% 내외 될까요?

젊은이들의 투표율이 상당히 저조하다는걸 느꼈습니다.



A정당이고 B정당이고 C정당이고를 떠나 지역감정 이거 빨리 없어저야 겠습니다.

사람 안보고 자대고 긋는 행위들 빨리 없어저야 겠습니다.

매일 국회의원들만 욕하는데, 국민들이 투표를 이런식으로 하는데 욕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또 생각해보면 '실질적'으로 우리나라가 민주주의를 실천한것이

10여년 정도밖에 안되지 않았습니까? 10여년밖에 안된 나라에서 제대로 된것을 기대하는건

무리일까요?

심한 말일수도 있지만 빨리 윗세대들이 갈아져야 제대로 된 민주주의가 실현될까요?

아니면 젊은이들도 나이들면 다 그렇게 되는걸까요??










PS. 절대 어떤 당이 참패해서 이런글 쓰는것이 아닙니다. 저는 지지하는 당도 없습니다.

골고루 찍어줬고, 그나마 비례대표 뽑을때는 의석차지 몇자리라도 하라고 X당 찍었습니다.



PS2. 글재주도 없고 아직 생각도 미숙합니다. 이해해주세요. 새내기의 생각이니

여러가지 의견 많이 듣고 싶습니다.


PS3. 오늘 참 욕 많이 먹었네요 X 당 찍었다고 빨갱이 소리 듣고

전두환이 광주사람 죽인게 당연하다를 넘어서 나는 그때 전라도를 아예 쓸어버려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뭐라 한마디 했다가 욕 바가지로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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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01 00:34
수정 아이콘
다음 대선때 투표권이 생기는지라-_-; 그렇지만 이번에는 민심이 워낙..-_-; 자 대고 한 당으로 몰표주는 것보다 투표 안하는 사람이 더 나쁘나고 생각합니다아...아니 왜 안하냐구요...찍을 사람이 없으면 기권이라도 하고 나오지;;; 최악이 아닌 차악이라도 찍지...-_-...오만가지 생각이 다 듭니다. 이거 원 지도가 한 색이니-_-;;;;이건 아닌데;;
jjangbono
06/06/01 00:44
수정 아이콘
이번엔 좀 심하긴 하더군요...;
전 시장빼고는 다 한나라당 찍기는 했지만...
전국적으로 이럴 줄이야..-_-;;;;
하늘높이날아
06/06/01 00:48
수정 아이콘
소심껏 투표를 하고 티비를 켜는데...

솔직히 리모콘 던지고 싶었습니다..
06/06/01 00:50
수정 아이콘
정치는 PGR금지 주제중 하나인데...
글루미선데이
06/06/01 01:00
수정 아이콘
지역감정에다 능력과 상관없는 감정적인 투표행태에
시계가 몇년전으로 다시 돌아간 듯해요

어차피 다시 시계가 흘러가면 그들은 또 욕을 먹고
또 대세는 바뀌겠죠?그리고 또 다시 오늘같은 날이 올테고
참...암담합니다 바쁜 낮 시간을 쪼개 투표를 마치고
티비를 보는순간 남과 북이 하나가 된 줄 알았어요 저는...
Go2Universe
06/06/01 01:03
수정 아이콘
정치이야기하면 분란 생기겠지만...
어쨌든 이번 선거는 머나먼 길을 돌아돌아 원점으로 돌아온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요? 모든 당이 지역정당이 되어버린듯한 느낌.

업무가 하도 많아 투표하자마자 출근해서 저녁 11시까지 일하다가 돌아왔는데 한 10배쯤 피곤해지는 결과만 보이네요.

정권 심판하려면 민노당이나 찍을 것이지...

오늘은 기아의 짜릿한 역전승과 짜릿한 1점 지키기만으로도 만족할만합니다.
희망의마지막
06/06/01 01:05
수정 아이콘
한국의 민주주의란거 그렇게 만만하지 않습니다. 한 번의 결과로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지역 감정 등등 문제가 산적해있기는 합니다만, 민주주의 자체 만큼은 발전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전 아직 한국 사회를 믿습니다. 시민 혁명과 투표에 의한 정권 교체를 모두 겪어본 사회입니다. 물론 정치하는 사람들의 좋지 않은 모습 정말 많이 보입니다만, 아직 우리 사회 자체가 자정 능력을 잃어버렸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쉽게 자정 능력 잃어버릴 사회 아닙니다. 사람들이 무관심해지지만 않는다면 민주주의는 얼마든지 더 성장할 수 있습니다...
LowLevelGagman
06/06/01 01:12
수정 아이콘
참 예상은 했지만, 이건 너무 하잖아??
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지금 웃음 밖에 안 나오는게.. 제가 사는 지역의 구청장을
뽑기 위해, 어제 각 구청장들의 홈페이지를 들어가봤습니다.
3명의 후보가 있었고, A후보와 B후보 지지자들 간에
충돌이 있더군요. C후보 측은 별 안중에도 없는거 같고..
그걸 보고 A나 B 둘중 한쪽이 구청장이 될 줄 알았습니다.
근데 오늘 개표결과를 보니 C후보가 확실시 되는군요.
C후보가 바로 요번에 압승한 그정당..ㅡㅡ
(뭐 일부 지지자들 간의 충돌이긴 하지만..)

그래도 견제할 세력은 있는게 좋다.. 라고 생각해서
모당에 한표 찍어 줬습니다.
06/06/01 01:16
수정 아이콘
민노당 정책은 보통 사람들이 받아들이기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희망의마지막
06/06/01 01:19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제게는 참 특별했던 선거입니다. 투표소에 들어서면서까지 결심을 못 하다니요. 이거 도무지 투표 용지에 기입할 의욕이 안 생겨서...

어쨌든 결과는 나왔고, 이제는 사람들의 반응을 지켜볼 때입니다... 이번 선거 결과가 잘 흘러가면 그만이고, 영 아니라면 담에는 딴 사람 뽑아주죠 뭐...(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만, 이렇게라도 위안 삼고 넘어가렵니다.)

ps. 민노당에 대한 편견을 버려주세요~ 민노당 지지자는 아니지만, 민노당 공략들은 그 '보통 사람들'도 접근하기 쉽습니다~
06/06/01 01:20
수정 아이콘
뭐 결과는 떠나서..글쓴 분 어머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어른들이 자대고 줄긋는 거라 생각하시면 어른들도 마찬가지로 보실겁니다. 결국 줄을 어디 긋느냐 차이겠지요. 물론, 이건 오답입니다. 정답은 줄긋는 사람도 있지만 아닌 사람도 많다는 것입니다. 다만, 우리 나라 선거는 너무 주관이 없다는 안타까움이 들더군요. 여전히 시각차 사상차이는 존재하구요.

어쨋건 판은 벌려졌고 하는 것을 지켜봐야겠죠.

ps
열우당이 싫으면 민노당을 찍어라..라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 데 사실 민노당은 그 쪽 성향이 아님 찍기 힘듭니다-,.-;
06/06/01 01:24
수정 아이콘
민주주의란게 각자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최선의 선택을 했을때 올바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는데..(뭐 개인의 이익이 전체 사회의 올바른 방향과 부합돼지 않는 경우도 발생하긴 하지만.. 그런건 예외로 치더라도..) 그렇게 제대로 행동하는 사람들이 아직 많이 부족한것 같습니다.
그래도 옛날보다는 많이 인물과 정책을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고... 과거보다는 한단계 나아가고 있는것은 맞는것 같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모습에는 아직도 한참 많이 멀은것 같지만요.
제가 생각하는 올바른 투표를 두번 생각하고 하는것이라면... 예전에는 한번도 제대로 생각안하고 투표했다면.. 현재에는 그래도 한번정도는 생각을 하고 투표하는데까지는 온것으로 보입니다. 한 10년 지나면 많이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06/06/01 01:25
수정 아이콘
운동선수 출신에게 아파트 경비 맡겨놓았더니 도둑 많이 들고 쓰레기 많아졌다고 해서, 조폭 출신 경비로 바꾸는 격이죠....

p.s.
환타님//'그쪽성향'....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소득은 억대인데 이래저래 빠져나가면서 세금은 몇만원대로 내는 부당이득자들에게 세금을 제대로 내게하겠다' 라든가,
'그 세금 제대로 모아서 의료나 교육 같은 최소한으로 시민들이 누려야 할 것은 꼭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라는 것들이 민노당의 차별화된 정책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적 울린 네마리
06/06/01 01:33
수정 아이콘
2002년 지방선거와 비교하면 추가 +2단체장과 -2정도의 차이입니다.
그당시에 3당체제였던 점을 감안하면 충남을 제외하곤 똑같습니다.
기초단체장 역시 +-1,2정도로 거의 같습니다.
득표율에서도 거의 더블차이로 모당으로 몰렸었지요.

그리고 나선 국민은 정권을 다른 당에게 주었습니다.
우리 국민들 참 적절한 투표를 한다고 봅니다.

다만, 꾸준한 이념적 공세로 정작 다른 진보정당이 몰락하는 모습은 좀 아쉽습니다.
피날마가
06/06/01 01:34
수정 아이콘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 제가 사는 지역의 경우 열린우리, 한나라 당 아니면 다 사표가 되어 버려서 뭐,,,,따른 당이 대안이 될 수가 없더군요.
항즐이
06/06/01 01:43
수정 아이콘
어느 당을 찍었건, 결과가 뭐였건 그건 둘쨰 문제입니다.

저조한 투표율.. 정말 괴롭습니다.


모든 비판에는 권리와 의무가 먼저!!
다음 선거에는 좀 더 높은 투표율을 기대해봅니다. ㅠ.ㅠ
마술피리
06/06/01 01:49
수정 아이콘
선입견에 오늘도 울고 맙니다. 10%만 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06/06/01 02:04
수정 아이콘
이번 선거 ...
이정도일 줄 알았지만..흠..그래도 양쪽에 잘못이나 문제를 봤을때 정말 한쪽에는 관대하고 한쪽에는 가혹한 국민이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p.s 민노당 공약 굉장히 서민적입니다. 언론들에서 굉장히 편향적인것처럼 오도해서 그렇지..뭐 그렇다고 그게 옳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그냥 접근하기는 쉽다는 얘기죠.
서정호
06/06/01 02:16
수정 아이콘
대낮에 투표소 위치를 착각해서 한참을 걷고 나서 투표를 했습니다.
(간만에 따뜻(?)한 햇볕을 맞으니 기분이 참...-_-;;;)
결과는 대충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과연 지방자치를 위한 선거가 맞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리 무늬만 지방자치라지만 정권에 대한 심판과 지방자치는 별개의 문제라고 보는데...이건 좀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이 자꾸만 듭니다.
덕분에 모정당은 '실질적 국회의원' 수백석을 얻게 되었네요.
06/06/01 02:17
수정 아이콘
민노당의 공약이 편협하거나 편중되거나 좌파일색이라는 그런 이야기가 아닙니다. 다만, 열우당이 싫다고 찍을 수 있는 공약들은 아니라는 것이지요...항즐이님 말씀에도 공감.
06/06/01 02:18
수정 아이콘
투표율은 결과적으로 올랐습니다. 그리고 투표율이 올랐다고 해서 결과가 그리 크게 달라졌을 것 같지는 않네요.
스피넬
06/06/01 02:22
수정 아이콘
오후 4시에 티비를 켰죠.
보자마자 뜨는건 투표율.....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물론 낮은거부터 말한거라 점점 올라가긴 했지만, 많이 충격 받았습니다..
선거 결과도 이렇게 심하게 나올 줄 몰랐고
유심히 공약보고 살펴봤던 사람이 안 된건 어쩔 수 없다 치지만,
군복무도 안하고 재산도 -라고 기입하고 전과 2범인 사람까지
어떻게 당에서 밀어서 당선 될 수가 있는지... 한탄스럽네요...
루미너스
06/06/01 02:33
수정 아이콘
우리 다 같이 잘살자는게 민노당 공약의 핵심이죠. 당비를 꼬박 내는(이라기 보다는 빠져나가는!!!!!!!!!!) 당원으로서 설명을 원하시면 성심성의껏 해드리겠습니다 :)
그나저나 민노당 모 위원의 투표천사는 정말 엽기로군요 아연;

근데, 한나라당 대변인이 나와서 "역사 바로잡기 문제등, 민심을 혼란시키는 현 정권의 추태에..." 어쩌고 하는 부분은,
노무현 정권을 싫어하는 저로서도 역겨운 발언이군요-_- 어제 TV 보다 울컥
06/06/01 06:39
수정 아이콘
어른들이 아무 생각이 없어서 자대고 긋는건 아닙니다. 87년에 거리로 나갔던 사람들도 현재 님이 보시는 '어른'들이고 2002년 대선에 표 던진사람도 같은 '어른' 들입니다. 투표 결과가 자기 마음에 안든다고 일반 대중이나 국민들을 폄하하는 태도들을 보이는 경우가 타싸이트들에선 종종 보이는데, 좀은 안타깝습니다. 여튼 여당의 참패는 여러가지로 비극적이긴 합니다만, 여기서 배우는게 없다면 더더욱 비극일 듯 합니다.
야간알바
06/06/01 07:09
수정 아이콘
저희도 한나라당이 싹쓸이 입니다
진짜 한명도 안떨어졌습니다;;;
06/06/01 07:26
수정 아이콘
껄껄... 생각이 다르신 분들이 많네요, 많은 분들이 왜 그런 선택을 하였는지 생각을 하기 보다는 그런 선택을 안 좋게 보시는 분들도 있는데 글쎄요.

그 이유적인 측면에서 무시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리고 투표율은 결국 2002년보다도 오히려 올랐습니다.
Go2Universe
06/06/01 08:06
수정 아이콘
Nerion님//
그냥 투표날이 유쾌한 축제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왜 매번 이렇게 찝찝하기만 한걸까요?

뭐 사실 저도 한줄로 긋고 나와서 할말 없습니다. 민노당으로요.....쩝
06/06/01 08:42
수정 아이콘
저두 민노당으로 한줄로 긋고 싶었으나, 후보를 안낸 곳이 있어서, 다 긋지는 못했네요... 참, 기분이 꿀꿀합니다... 앞으로 지방자치단체의 부정부패가 걱정입니다 (꼭 딴나라당이 이겼다 해서가 아니라, 한쪽이 다 먹었으니 지들 하고픈대로 찌지고 뽂고 할꺼 아니겠습니까)
상어이빨(GO매
06/06/01 08:47
수정 아이콘
그러나, 본문중에 어른들이 무턱대고 B당 찍는다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봅니다. 젊은 사람들도 무턱대고 B당은 안돼~!! 라는 이야기와 같다고 봅니다.
어른들이나 젊은사람들이나 생각하고 소신껏 뽑는 사람들 많습니다.
06/06/01 08:50
수정 아이콘
행정수도 이전을 대부분 반기는 여론인 대전조차도... 한나라당이 행정수도 이전 특별법 폐지법안을 내논건 아는지 모르는지.. 한나라당 후보가 시장이 됐네요. 지역자치장들 뽑는 선거에서 마저 설마 자기 지역보다 여당심판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지... 상식적으론 이해할수 없어요. -_-; 그런 한나라당의 당론에 반대하여 탈당하고 열우당으로 옮긴 현직 시장 염홍철이 떨어지다니 대전에 오래 살았는데도 정말 이해하기 힘드네요 -_-.

한가지 덧붙이자면 2002년때도 그렇고 국회의원과 자치장을 다 한나라당 뽑을꺼면 왜 대통령은 열우당에서 뽑아놔서 국정이 안돌아가게 만드는지 국민들을 이해할수 없습니다.... 원할한 국정운영을 위해선 대통령은 당장 열우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활동하던지 한나라당에 입당하던지... 국민들이 원하는데로 대통령직을 내놓는것도 괜찮다고 생각하네요.
06/06/01 08:50
수정 아이콘
지금 40대는 80년대 전두환 정권 내내 최루탄 먹어가면서 민주주의를 수립하기 위해 앞장 선 세대였고
50대는 유신체제 내내 대항한 세대입니다. 그 위로 올라가면 시위진압에 총격이 난무했던 4.19세대가 되죠.

이런 장년층 중년층이 보기엔 2-30대 젊은층들이 자기들 세대에 뭔가 대단한 투쟁이라도 했다는 듯
'어른들은.. 쯧쯧 어쩌고 세대가 갈려야 민주주의가 저쩌고' 운운하는 건 완전 코믹일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06/06/01 08:57
수정 아이콘
그리고 지방선거 투표율 원래 낮은데도 불구하고 51.7%면 지금 모 당의 현 의장이 앞장서서 민주당 승리에 일등공신이 되었던
98년 수준입니다. 선거 한 달 전부터 한나라당의 완승이 예상되던 추이치고는 선전한 셈이죠.

그건 그렇고 민노당 공약을 일반인들도 받아들이기 쉽다는 건 맞는 말이지만(다른 당 공약은 우주인이라도 와서 지지하는지-_-;),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확실하지요.
Ange Garden
06/06/01 08:58
수정 아이콘
권력의 속성은 아무도 모릅니다. 민주화를 위해 고생한 YS, DJ를 뽑아줬더니 이건 ... 한 줄로 자를 대고 긋던 한 정당이 독식을 하던 정당한 투표에 의한 타인의 권리 행사에 대해 뭐라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2007 대선때가 되면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르죠. 다만 투표 안한 분들에 대해서는 약간의 질책은 필요하겠죠.
06/06/01 09:08
수정 아이콘
자대고 긋는다는 말은 정말 아니라고 보이네요.
작년 대선 열우당 지지자의 30% 이상이 한나라당 쪽으로 움직였다고 합니다. 그분들도 자대고 그은 것일까요? 제 생각은 글 쓰신님 생각하고는 거리가 좀 있네요. 열우당의 참패와 한나라당의 다수지역 당선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고 생각되네요. 무소속의 당선율도 높은걸 보면.. 절대 자대고 그은 결과가 아니라고 보여지네요..
Marionette
06/06/01 09:21
수정 아이콘
다른건 모르겠지만..
p.s.3는 정말 어이상실이네요..
06/06/01 09:24
수정 아이콘
p.s.3 같은 분들과는 애시당초 말 안 섞고 상종안하는 게 상책입니다.
저도 오늘 아침에 학교 카페 들어가봤더니 모 당 찍은 사람들을 두고 무뇌에 x신이라고 발광을 합디다. 대학생이 끌끌-_-;
06/06/01 09:32
수정 아이콘
꺄아~님// 40-50대가 20대의 정치 논평하는 걸 보면.. 스타로 치면 질레트 부터 본 주제에...가 되는거죠 ^^
06/06/01 10:19
수정 아이콘
제 주위의 젊은 사람들은 거의 투표 안 했더군요. 투표 전날부터 제가 할거냐고 물어봤을 때 하기 싫다고들 하더니. 다들 찍을 사람이 없다는게 그 이유였지만 사실은 후보가 누군지도 모르고 찍을 사람에 대해 생각조차 하지 않는듯 보였습니다.
선거 전날 뉴스에 나와서 "전 투표권 없어서 못하는데요."라고 태연하게 인터뷰하던 대학생들이 너무나 안타깝더군요. 선거연령제한이 바뀐 것도 모르는 대학생들이 그렇게 많다는 것부터가 젊은이들이 선거에 얼마나 무관심한지를 보여주는 것 같아서요.
선거 결과가 한나라당에 너무 집중되어 버린 것도 안타깝더군요.
Withinae
06/06/01 10:32
수정 아이콘
결과는 나왔고, 진쪽은 반성이 필요할 때입니다. 당의 구심점도 없고 인물도 부족했어요. 이긴쪽도 자기가 잘해서 이긴게 아니란걸 알아야 합니다. 한국의 정치는 갈수록 지역주의가 심화되는 것 이것이 걱정일 뿐입니다.
PS3는 어차피 사람대접 해줄 필요 없습니다. 자기가 뭐하는 지도 모르는 사람들이니까요.
글루미선데이
06/06/01 10:39
수정 아이콘
분위기에 따라 이리 쓸리고 저리 쓸리는 것이 문제입니다
누구를 지지하냐는 것은 둘째치고요...
Mutallica
06/06/01 11:04
수정 아이콘
아자 님 // 87년생 대학 새내기지만 투표권이 없습니다. 생일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06/06/01 11:13
수정 아이콘
Mutallica님, 그 인터뷰를 한 대학생들은 투표권이 있는 학생들이었습니다. 선거제한연령이 19세로 낮춰진 걸 몰랐던거죠.
넘팽이
06/06/01 12:02
수정 아이콘
자업자득, 민심은 천심입니다. 누굴 탓하거나 원망할 수도 없고, 핑게는 더더욱 보기 안좋습니다. 그리고 젊은층이 여당지향적이라는건 옛말이고, 요즘은 젊은쪽에서도 한나라당지지자들 많습니다.
일상다반사
06/06/01 12:43
수정 아이콘
제 주변 사람들중에도 투표한 사람은 거의 없더군요.
아, 어제 만났던 사람들중에서 우리 가족을 빼면 투표한 사람이 없었군요..
사람들의 관심이 정치에서 멀어지는 것은 정치인들이 잘못해서..가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요?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 당도 방심하지 말고, 쫄딱 망한 어떤 당도 정신차리고 앞으로는 좀 잘했으면 좋겠네요.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고 투표하는 권리가 민주주의라는 제도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느낄 수 있을만큼의 발전을 바라는건 무리가 아니겠죠?

저도 선거 전날 PS.3 부류의 사람 하나 만났었죠.
베넷에서 겜하다가 난데없이 지역감정 + 특정정당 욕하는 사람을 만나니 어이가 없더군요. 말에 논리나 근거가 아니고 무조건 비방부터 하고보는..더 충격인 것은 그 사람이 굉장히 젊은(어쩌면 어린..)사람이었다는 것인데요. 전 나이 지긋하신 분들중에서나 그런 분들 있는줄 알았는데, 젊은 사람들중에도 그런 사람들이 있군요.
지역감정..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모르겠네요.
한국인의 유전자에 이미 박혀있는것일까요? 좀 슬프기까지 하려 하네요.
폴로매니아
06/06/01 12:59
수정 아이콘
저같은 경우는 모당에는 절대로 표를 주지 않는다는 주의였기때문에 B당 위주로 무소속이랑 혼합해서 뽑았는데 나름대로 잘한 투표라고 생각합니다.
06/06/01 14:07
수정 아이콘
글쎄요.
대중들에게 대해 과소평가는 해서도 안되지만 과대평가하는 것도 또한 더더욱 아니라는 말이 있죠.
성희롱, 차떼기, 과거 역사 이 모든 걸 덮을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물론 a당이 싫은 감정도 어느정도 이해 가지만
그게 b당의 문제도 만만치 않음을 봤을떄....말이죠.
06/06/01 14:10
수정 아이콘
적어도 수도권의 투표 경향은 이제는 지역 감정에서 벗어난 것 같습니다. 과거 지방에서 서울로 이주했던 사람들과 그 후손들도 많이 수도권 주민화 되었다고 봅니다.
06/06/01 14:11
수정 아이콘
저도 이번에 처음으로 투표했습니다. 제가 모당을 무지 싫어하고 선호정당이 있지만 비례대표 투표를 제외하면 공약이나 사람을 보고 투표를 했습니다..
A당의 참패가 예상되긴 했습니다만.. 서울시장, 25명의 구청장 중 25명, 시의원 106명중에 102명이 같은당이라는걸 보니 솔직히 충격이네요.. 심판이니 뭐니하지만 이건 좀 심한것 아닙니까??;;; 저 뉴스보고 소름이 돋더군요..솔직히..
06/06/01 15:04
수정 아이콘
저는 집에 배달된 투표안내문을 꼼꼼히 살펴보고
후보자들의 공약과 재산, 병역관계도 읽어본 뒤에
투표 안하겠다는 신랑 손 잡고 질질 끌어서 투표했습니다.
저는 투표권이 생긴 이후로 단 한번도 빼먹은 적도 없을 뿐더러
제 표로 당선된 사람도 상당히 드믑니다.(첫표를 백기완 선생님에게 던졌..)
그렇지만 투표는 누구를 '당선'시키고자 하는게 아니라
제 생각을 '표현'하는 계기라고 생각하구요.
심지어 기권표를 만들지라도 투표는 꼬박꼬박하고 있습니다.
이경재
06/06/01 15:25
수정 아이콘
너무 암담합니다.
전 열x당으로 밀었거든요
좋다기보단 하나의 당에서 독점하는건 정말아니거든요..
투표율도 그렇고.... 원래는 선거방송 재미있게 봐았는데 낯뜨거워서 바로 티비 껐습니다... 찝찝하네요
Go2Universe
06/06/01 15:31
수정 아이콘
예전에 진중권씨가 했던 말 기억나요?

"참 사람들 이상해요. 한나라당에서 대통령 나오면 한국 망하나요?"

뭐 지금과는 정반대의 상황(노무현 대통령 당선, 탄핵사건)에서도 그랬듯이 현재의 상황에서도 한국은 안망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진중권씨 그 말을 들으니 조금 부끄러워 졌던 기억이 나서 댓글 하나 달아봅니다.
김재훈
06/06/01 16:13
수정 아이콘
망하지는 않겠지만...싹쓸이는 너무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인물 안보고 무조건 현정권이 잘못하니 반대당에 몰아주자..
이해 못하겠습니다.
솔직히 4.19에 앞장서고 군사정권 타도를 외치고 87년 호헌철폐를 왜쳤던 분들이 이제 먹구 살만하니 그때를 잊으신거 같습니다.
그러게만 보입니다.
김문수 같은 사람도 변절하는데...
특정당을 지지하는건 아니지만...
윗분들 말씀처럼...차떼기하고 성희롱하고 사학법 반대하고
역사청산 반대하는 당이 어떻게 그 대안이라고 몰표주는지...
어이없었던건...권력남용으로 부인에게 공무원 수행비서를 두명이나
붙여주어서 물의를 일으킨 모광역시장이 재선되는걸보니 헛웃음만
나오더군요...누구 말마따나 무능한것보다 부패한게 낳다는건지..
가을토스
06/06/01 16:51
수정 아이콘
사실..이번 선거는 투표율이 그렇게 오른 것도 아니죠....2002년의 40%대는 월드컵때문에 선거가 있는줄도 모르는 사람도 많았는걸요...그걸감안하면 비슷한 수준이죠...오히려 더 떨어진 걸 수도 있고요
그나저나 선거결과 참 가관이긴하군요....어느분이 먼길을 돌아 원점으로 온 것 같다라고 하셨는데 적절한 비유인거 같습니다.
유신반대를 외친 50대가 그 공주님의 정책이 좋아서 투표한건지...
전두환때 민주주의 외치던 40대가 시대가, 사람이 변했다고 다르게 생각하는건지
선거권 생긴 이래 딱 한번 투표 안하고 모두 참여했는데...
선거방송 안보고 다른 방송 본 날은 이번이 첨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파란색 참 좋아하긴 하죠^^;;
가을하늘
06/06/01 16:56
수정 아이콘
이미 어느 한 당으로 몰리는 분위기라서 나의 한표는 사표가 될것이 뻔하기 때문에 투표를 포기한다는 생각...
또는 내가 지지하는 당 또는 인물은 당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투표를 포기한다는 생각...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나의 한 표가 낙선한 사람에게는 당선자를 항상 견제할 수 있는 힘을 실어 주고, 당선자 또한 자만심을 갖지 않고 지자체 운영을 하라는 의미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투표한 모든 표에는 의미가 있으며 사표는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06/06/01 17:18
수정 아이콘
오늘 썼다가 PGR게시판에 맞지 않다고 생각해서 삭제한 글을 댓글로 달까 합니다.

---------------------------------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저는 한나라나 열린우리를 지지하지 않고 민노를 지지하는 성향임을 밝혀드립니다)

한나라가 압승하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어쩌면 열린우리의 압승일 수도 있다.... 는 생각을 합니다.

국민의 관심....... 국민의 관심에 한나라는 없었습니다.

오직 열린우리 뿐이었습니다.

열린우리를 심판한다는 것.......... 현 행정부와 노대통령 그리고 열린우리를 심판한다는 것........ 그것 하나만이 국민의 관심사였고, 따라서 이번 선거의 중심은 열린우리였습니다.

한나라라는 당은 선거의 중심에서 빗겨나 있었습니다. 성추행 사건이 2회나 연속 발생하고...... 1회는 실수지만 2회는 상습범이란 우스개 소리도 나돌았습니다...... 공천비리 또한 선거전에 큰 악재가 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국민은 전혀 이에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한나라가 어떤 특성을 갖고 있고 무엇을 지향하는가.... 하는 문제는 차선이었기 때문입니다. 열린우리를 심판하는 방법이 한나라를 압승시키는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한나라는 선거과정에서 실수를 한 대목도 있습니다. 어차피 이번 선거는 한나라의 압승이 예상되었습니다. 그런데 선거 초반부터 끝까지...... 심판론만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며 압승을 유도했지만 정작 국민들에게 한나라의 색깔은 전혀 드러내지 못했습니다.

한나라가 어떻게 하겠다..... 한나라의 지향은 이런 것이다..... 등의 한나라의 이야기를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오직 심판론에 집중하는 것이 선거에 유리하다고 생각해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그러한 전략이 오히려 더욱 한나라에 대한 국민들의 무관심으로 몰고 갔다고 봅니다. 정책선거가 되지 못했습니다. 정책선거가 되지 못한 것은 한나라의 심판론 올인의 영향이 큰데 그러한 심판론 올인이 오히려 한나라를 관심밖으로 내몰았습니다.

한나라가 그러한 목소리를 내지 못한 것은...... 그 정책의 문제점도 한 원인이 된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사학법......... 국민 70%가 지지하는 사학법을 두고 ...... 한나라의 정책은 사학법폐지 내지 개정입니다..... 가 선거쟁점이 되고 또는 한나라의 기득권 수호적 여러정책들이 국민들의 뇌리에 들어오고 선거쟁점이 될때..... 지지할 수 없는 국민들이 다수일 것이란 점에서.... 한나라는 이런 문제에 대해 침묵을 유지하고 오직 열린우리의 실정에 비판하는 심판론만을 제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소수 사학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듯한 사학법반대와, 이런 흐름에서 기득권층의 기득권에 지나치게 편향된 한나라당의 태도가, 소수이익집단이 아닌 대다수 국민지지를 얻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한나라당이 선거 승리에도 낮은 자세를 유지한다고 합니다. 열린우리가 오만하였고 무능하며 국민의 소리를 듣지 않았기 때문에 심판받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나라는 지금 오만하지 않습니까? 국민의 소리를 제대로 듣고 있는 정당입니까?

다만 열린우리가 돌출되어있는 상태고, 실제로 일을 하고 있는 정당이어서 그 실정에대해 크게 심판받았을 뿐...... 한나라의 지금까지의 정치태도는 결코 겸손하지도 유능하지도 않은 것이었습니다. 국민의 얘기를 듣는 형태도 아니었습니다. 열린우리처럼 '국민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우리가 하는 것만이 바른 길이다'라는 오만과 독선을 똑같이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97년 대선 당시에 한나라(한나라의 전신이니 민주자유당인가요?....)는 국정운영경험도 없고 오직 반대하는 것밖에 모르는 야당에 정권을 넘겨주어서는 안된다고 주창했습니다.

그런데 국민들은 한나라의 IMF를 빚은 무능과 비리정치에 크게 실망하여 건국이래 최초로 야당에 정권을 넘겨주었습니다. 그리고 당시 정권은 적어도 그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적 대단결을 이끌어내어 IMF의 위기상황을 초단기에 극복해내는 역량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한나라가 97년 대선에서 자신의 입으로 주창했던 것처럼..... 반대하는 일 빼고 한 것이 뭐가 있는지, 국정운영에 대해 어떤 대안을 제시했는지 묻고 싶습니다.

또한 심판론도 불완전한 승리였다고 평할 수도 있습니다. 심판론을 제기했지만 실제론 지역구도로 선거판세가 나뉘었고 그 심판론에도 불구하고 지지핵심지역인, 경남, 경북, 대구, 부산에서 열린우리의 투표가 20-30% 수준이 나왔습니다.

여당의 실정에 대해 심판을 하시고 싶으셨겠지만........ 아무리 심판을 하려 해도 심정적으로 한나라는 아니다...... 라는 생각을 품으신 분들이 핵심지지지역에서도 20-30% 나왔다는 것입니다.

핵심지지지역인 여기에서 국정에 엄청난 실패를 한 것이 확인된 심판되어야 할 세력인 열린우리에 투표한 이들은 대체 왜 그런 생각들을 하셨을까요? 열린우리가 아무리 국정에 실패해도 한나라가 그 대안세력은 될수 없다...... 는 심정을 가지고 계셨던 분들이 아닐까 합니다.

한나라는 열린우리가 아무리 실패해도 한나라는 대안세력이 될수 없다는 생각을 왜 핵심지지지역 분들마저 가지게 되었는지.....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이러한 심판과 열린우리의 처참한 붕괴에 국민들은 이제 열린우리에 대한 동정심을 갖게 될지도 모릅니다. 또한 지방행정권력과 지방의회권력을 한나라에 넘겨주었으니 중앙권력마저 한나라에 넘겨준다면 한나라가 대한민국 전체를 아무런 견제과 균형없이 석권하여 현재의 열린우리당식의 오만한 국정운영을 하는 위험을 막기 위해서라도 대선에서는 중앙권력을 적절히 배분시킬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방선거....... 한나라가 압승했다고 하지만...... 제 눈에는 어쩌면 열린우리의 압승으로 보입니다. 무관심받은 당은 한나라고 지속적인 심판의 관심을 받은 당은 열린우리였습니다.

-----------------------------------

열린우리의 원죄도 지적할려고 합니다.

열린우리의 가장 큰 원죄는......... 국민들에게 진보개혁세력이 '무능하고 오만한다'는 편견을 심어준 것입니다.

국민들은 97년 대선에서 야당을 뽑은 이후..... 기대이상의 진보세력의 국정운영능력에 크게 감명받고, 2002년엔 더욱 큰 표차로 진보세력에게 표를 모아주었으며 탄핵의 위기에서는 국민의 몸으로 탄핵을 막아내고 열린우리를 다수 정당으로 만드는 은혜까지 베풀었습니다.

그런데 2002년 정권은 한마디로 수준이하의 국정운영능력을 보여주었으며, 노대통령은 인의 장막에 스스로 갇혀버린 코드인사로 무능과 오만의 상징이 되어버렸고 열린우리는 단순히 이러한 절름발이 정치인의 가신세력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진보세력을 신자유주의하라고 국민들이 뽑아주었다고 보십니까?...... 좌파적 신자유주의가 말이나 되는 소리입니까? 한나라는 자신들의 지지세력에 대해 적어도 의리를 지켰는데 열린우리는 자신들의 지지세력에 의리를 지키지 않고 철저히 배신했음이 이번 선거 참패의 핵심원인이라 봅니다.

열린우리의 잠재적 지지자들은 아직도 완전히 기대를 저버리거나 등을 돌리지는 않았고 오직 심판..... 을 했을 뿐이란 생각을 합니다. 향후 열린우리가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그들의 따뜻한 애정이 다시 열린우리로 돌아올 수도 있으리라 봅니다. 실제로 열린우리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당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한나라당 당직자의 입에서도 한나라라는 말은 전혀 안나오고 열린우리라는 말만 나왔습니다.

국민의 심판은........ 제정신을 차리라는 의미입니다. 제정신 차린 열린우리의 모습을 보면 지지자들은 다시 열린우리에 따뜻한 시선을 보내리라 봅니다.


----------------------------------------

민노는...... 아직 대중적인 기반이 부족하다는 점 크게 인지하셨을 것입니다. 대노조에 편향된 정책이 아닌 모든 노동자와 농민 그리고 도시영세자영업자 등을 포괄하는 대규모 연대를 일구어내면서, 중산층에게도 이질감없이 다가갈수 있는 실질적 계층을 초월하는 지지를 받는 정책들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아직도 중산층이나 기업들은 민노가 집권하면 대한민국에 혁명이 발생하는 것처럼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이런 선입견을 불식시키는 것을 실제 정치상황과 정책에서 보여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치는 이상을 실현시키는 것이지만 정치상황은 현실입니다. 민노는 정치상황에서 아직도 이상을 지향하는 모습의 정책들이 다수 보이고 그 비현실성에 실망하고 계신 분들도 계십니다.
하이메
06/06/01 17:24
수정 아이콘
한나라당이 지지율이 50퍼센트에 육박한다고 하던데. 이곳은 반한나라당정서가 매우 강하군요 노골적으로 '딴나라당'이라고 표현한것에 대한 지적도 전혀 없고요.

항상 일부 자칭 진보개혁이라고 칭하는 사람들에게 불만인점은 자신의 생각에 동조하지 않는 사람들은 생각이 없거나 모자른 사람으로 치부한다는 것입니다. 그들도 나름대로 자신만의 잣대와 생각으로 투표한 것입니다.

자신의 뜻과 다르다고 매도 하지 말았으면 좋겠네요
06/06/01 17:30
수정 아이콘
인터넷 민심과 현실과는 엄청난 괴리가 있군요. 왜 수많은 사람들이 차악을 선택했는지 자기반성이 먼저지요. 참 이렇게 현실과 다르게 가는군요.
06/06/01 17:35
수정 아이콘
민주노동당 지지하시는 분 마저 핵심지지'지역'에서 100%의 지지가 안나오다니 뭔가 문제 있는 거 아니야? 하는 풍토가
오늘날 한국정치의 모습이라고 봅니다. 그냥 상식적으로 단순히 생각해도 말이 안되는 얘기인데, 그걸 논지로까지 삼으시니 참-_-;;
06/06/01 17:55
수정 아이콘
꺄아님, 전라도 지역 등 특정지역에서는 한나라가 거의 득표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경상도 지역에서는 이탈표가 이번 선거뿐만 아니라 항상 많았습니다. 적어도 열린우리는 지역성향을 이탈한 지지세력을 갖고 있다는 말이 됩니다.

열린우리의 실정에도 그 지역성향을 이탈한 계층이 여전히 한나라로는 돌아오지 않는 상황이 지방선거에 발생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경상도에서 왜 한나라당 안찍냐? 식의 논지가 아닙니다. 지역성향을 이탈해 소신을 갖는 이념성향을 가지신 분들은 실제적으로 지역성향에 의지해 투표하는 분들에 비해 아주 '바람직하신 투표성향을 가지신'분입니다. 왜 그런 성향을 가지신 분들이 여전히 한나라를 심정적으로 지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를 논지로 삼는 것입니다.
낭만토스
06/06/01 17:56
수정 아이콘
글쓴이 입니다. 저는 한나라당이 다 먹든 열린 우리당이 다 먹든 민노당이 다 먹든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아직 정치에 관심이 없었고 잘 몰랐기 떄문이죠. 단지 '자대고 줄긋는 분들' '지역감정에 얽메이는 분들' 이 문제라는 겁니다.
이런식으로 투표해놓고 국회의원만 매일 욕하다니요..
개인적으로 제주도 무소속의 김태환?? 이라는 분이 된것이 진정한 투표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한나라당 욕하는건 아니지만 9급공무원부터 그 자리까지 올라오면서 제주를 한번도 떠나지 않았던 사람인데, 한나라당과 마지막까지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는것,... 이번투표가 어땟는지 간접적으로 보여주는게 아닐까요?
06/06/01 18:33
수정 아이콘
진정한 투표일수도 있겠지만 한나라당 후보가 제주에서 그렇게까지 맹위를 떨쳤던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단순히 선거하나만으로 판단하시는 것 같아 말씀드립니다.

우선 제주도의 경우 몇년전부터 감귤 농사가 대단히 안 좋아져서 지역경제가 크게 어려워졌습니다. 기념품 장사 뿐만 아니라 감귤등 제주 지역 특산물 등이 잘 팔리지 않아 제주를 떠난 사람도 있었으며 심지어는 가족들이 뿔뿔이 흝어진 경우도 있었습니다.

만약 이런 상황이 아니었다면 김태환 후보가 아마 다른 후보들을 제치고 압승으로 당선되었을지는 몰라도 한나라당이 바로 이 시기에 내세운 후보는 바로 현명관 이 사람입니다.

현명관 이 사람은 삼성물산(주) 회장 출신 즉 CEO로 민생안정 경제력이란 카드로 무장하고 나온거죠. 이게 지지력에서 가장 큰 뒷받침이었습니다. 가뜩이나 제주 경기가 어려운 시점에서 기업 CEO의 후보 등장은 더군다나 그 기업이 세계 굴지의 기업인 삼성의 한 CEO였거든 굉장히 큰 메리트였고 한나라당이나 현명관 후보나 그것을 메리트로 크게 무장한 거죠.

이번 제주지역의 경우 지역별로 고르게 나왔다고 하지만 세세하게 보면 또 다릅니다. 지역별로 몰표가 나와 한 지역 투표함을 공개할때마다 한 후보의 득표수가 크게 나온거죠, 그래서 투표가 진행될때마다 갑자기 김태환 후보가 앞서다가 현명관 후보가 앞서다가... 이렇게 앞서거니 뒤처거니 한 것이 지역별로 몰표가 나왔던거죠...

어쨌거나 김태환 후보는 그래도 전 제주도지사로서 행정경력과 좀 더 경험있는 행정전문가라는 카드로 무장을 하였고...

그것이 미세하게나마 아주 미세하게나마 현명관 후보를 누른 것입니다. 새로 당선된 김태환 후보는 제주지역의 경제가 향후 제주도민들의 관심이 무엇인지 이번 투표로 인해 깊이 새겼으리라 생각이 되네요.
글루미선데이
06/06/01 21:19
수정 아이콘
위에 어느 분 말씀과 비슷할지 모르는데
결국 우리는 다람쥐 쳇바퀴 돌리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심판한다며 심판했던 자들에게 칼자루를 쥐어주는 행태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됩니다
결국 열린 아니면 한나라 턴제로 왔다갔다라는거 아닙니까 -_-
승패와 지지하는 정당을 떠나서 득표율을 보세요
거의 모든 곳이 60vs20~30의 대결이였습니다
경제가 중요하다구요?그래서 경제인 후보를 운동권 후보가 압도적을 누릅니까?-_-
신행정도시 후보지에서 행정수도이전 반대가 당론인 당이 압승하는게 정상인가요-_-
심지어 시의원들도 우리구는 모조리 한나라입니다
시장 한나라 구청장 한나라 시의원 한나라 이게 무슨...

아무튼 몇년이 지나면 또 이자리에 이번엔 한나라가 올라가 있을테고
참...언제쯤 이 순환이 끊길까요

ps:영남의 이탈표가 돌아오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탈표가 늘어나지도 않고 있다는 것에도 주목해야합니다
호남 역시 이번에 다시 예전모습 나왔구요

ps2:투표율 50% 넘었다고 합니다

ps3:그냥 가볍게 써보는 몇가지 이야기
오늘 나온 김문수씨의 공약 한가지
한강 상수원 지역 규제를 풀어 대형공장을 세울거랍니다
상수원을 오염시키는 것은 영세기업들이나 소규모 음식점들이라면서..
뭐를 없애고 뭐를 짓겠다는 것인지 대충은 아시겠죠
난 경기지사 덕분에 공장물 걸러 나온 수돗물을 먹게 생겼습니다

동아일보 오늘자 사설에서는 증오의 정치에 대한 단죄라며
싸X지없는 홍위병들에게 보내는 국민들의 메세지랍니다
참...이런 독설을 내뱉는 것이 우리나라의 주류언론이고
그런 곳에서 대통령이 증오의 정치를 한다고 사설만 열면 생난리니..

후보들이 내세우는 각기 몇십만에서 100만단위의 일자리...
어떻게 만드는지 구경해보겠습니다
경기도는 목표가 120만개더군요
노동유연성을 높인답시고 해고프리~나 안하면 다행이겠습니다
뭐 지금도 해고를 쉽게 해야한다고 노래를 부르고 있지만
06/06/02 01:12
수정 아이콘
4thrace님. 님의 논지를 다시 한 번 잘 생각해보시죠.
'지역성향에 이탈한 이들은 건전하다' -> '건전한 이들은 한나라당을 찍지 않았다.' -> '한나라당엔 문제가 있다'
정말 솔직하게 말하자면, 이런 어이없는 논리에는 반박할 의욕도 안 생깁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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