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에게는 두달전에 헤어진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전에도 이 게시판에 글을 한번 적었었지만, 헤어진 이유는 순전히 저의 소홀함과 얼마 안남은 군대입대에 대한 여자친구의 두려움 때문이였습니다. 그 때 많이 매달려보고 애원해봤지만 결국 그녀의 마음은 돌아오지 않았죠.
그렇게 저는 그녀를 잊은듯 못잊은듯, 사실 잊지 못하여도 잊은듯 살았다는게 더 맞는 표현인듯 싶습니다만....그렇게 두달여를 살아왔습니다.
CC여서 학교내에서 같이 듣는 수업도 있었지만, 차마 안녕! 이란 한마디를 할수가없어서 늘 모른체 지나쳤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학교에서 밴드부 보컬을 맡고있습니다. 그리고 어제가 바로 저희 밴드부 1학기 정기 공연이 있는 날이였지요. 저는 그녀가 보러 와줬으면 하는 마음에 와달라는 문자를 남겼지만, 기말고사가 있고 같이 갈 친구가 없다며 올지 안올지 모르겠다는 답장이 오더군요. 그렇게 공연은 시작되었고, 제 차례가 다 되어갈때까지 그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제 차례가 되어 무대에 올랐을때, 관중석에 그녀의 모습이 보이더군요. 저는 그 어느때보다도 더 열심히 노래를 하였습니다. 참고로 제가 선
곡한 노래가 MC THE MAX 에 사랑은 아프려고 하는거죠 라는 노래였는데, 이 가사가 아시는 분은 알겠지만 참 애절하죠;;;...(듣고 있나요. 이 노랠 빌려 힘들다고 와달라고 떼써봐요....) 라는 가사가;; 그렇게 무사히 공연을 마치고 저는 또 저의 삐뚠 성격이 도져 와줘서 고맙다는 말도 전하지 못하고 그녀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뒷풀이를 한창 하고 있는 와중에 그녀에게 전화가 오더군요. 한번 얼굴이나 보자고... 그래서 학교 근처 벤치에서 만났는데 자기가 그동안 잘못했다면서, 울더군요.. 저도 이게 마지막 기회다 싶어서 그녀를 다시한번 더 붙잡았죠. 그리고 다시 시작하기로 했답니다. 그동안 했던 후회 다시는 하고싶지 않습니다. 다시는 그녀를 울리지도 않을 꺼구요. 앞으로는 행복한 일들만 있었으면 좋겠네요.
피지알 여러분들도 행복하세요^^
그냥 축하 받고 싶어서 쓴글입니다. 너무 뭐라하지는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