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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9/29 20:30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입장에서 파업의 여파를 거의 느끼지 못했습니다. 파업 강도가 조금더 셌어도 좋았겠지만 국민 정서를 감안하면 오히려 좋은 방법이다 싶기도 하더군요.
16/09/29 20:43
이런 거시적인 불편함은 대중들이 감수하고 이해하기 시작했지만
미시적이고 국소적인 개인적 불편함을 말하는 이가 참 많아졌습니다. 별로 공감받기 힘든 불편함들 말이죠
16/09/29 22:12
좋은 현상입니다
당장의 불편함을 감내하는게 (사실 출퇴근길에 별로 불편함도 없었지만..) 거시적으로 우리 모두에게 이득이라는 인식을 갖기 시작했다는게 중요하다고 봐요.. 세대에 따라 반응이 많이 다름도 느낍니다. 식당에서 뉴스를 보면서 나이든 할배들이 노조을 욕하는 것을 봤는데 속으로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16/09/29 22:18
링크 기사 잘 봤습니다. 이후 예상되는 아주아주 극소수 언론과 커뮤니티의 예상 반응에 대해 소설을 써 보자면
1. 각 대자보 필적 조사 결과 유사점이 있을 수도 있다고 보여질 수 있어(뭔말이여) 불온단체 혹은 조직화된 좌경세력 등의 지령을 받아 작성되었을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어 2. 모 커뮤니티에 대자보 찢고 손가락 인증샷 유행 3. 철도, 지하철 적자 그래프, 해당기관 정년 퇴직자들의 어마어마한(?) 퇴직금 그래프 투척 4. 익숙한 네 글자 단어 범람. 시민볼모, 시민의발, 시민불편, 도심마비, 발만동동, 추정손실, 귀족노조, 발전저해, 현실외면, 심히유감, 복귀불응, 직위해제, 불온세력, 북괴지령, 나라망해
16/09/30 16:54
회사식당에서 점심 때 YTN을 대형 스크린으로 보여주는데,
뉴스의 논지는 시민이 불편, 물류대란, 시멘트 및 기간 산업에 지대한 영향 등이더라구요. 그들이 왜 파업을 했는지는 단 한 꼭지도 방영하지 않았습니다...
16/09/29 22:38
이건 공감대를 형성할만한 사안이었으니 가능했다고 봅니다. 소위 윗대가리들 입맛에 맞는 정성평가적인 요소들에 물먹었던 경험 한두번 없는사람은 없을테니까요.
16/09/29 23:43
불편해도 괜찬다라고...의식이 변했다는 생각보다는
그런 의식은 원래도 있었는데 표현하지 않았던거였고 최근엔 자신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는거라 생각해요 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시민들의 불만에 가득찬 목소리는...언론이 만들어 낸 부분이 컸던거라 생각하거든요
16/09/30 02:53
불편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단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겠죠.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 가득차는 불만들이 그저 언론만이 만들어 낸거라고 생각하긴 어려운 거 같고요.
16/09/30 02:52
불편함의 정도의 차이겠죠. 어느 선을 넘으면 분명 감당하기 힘든 부분이 있고요. 그 정도 선까지만 지켜주면 괜찮다고 생각하겠죠.
어떤 사람도 타인의 이익을 위해 내 눈앞의 손해를 참기란 쉽지 않기에 선은 분명 있다고 생각합니다.
16/09/30 10:06
저도 좀 더 세게 했으면 해요.
출퇴근시 불편을 못 느낄 정도이니 과연 잘 통할까 하는 생각도 들고... 아무튼 계속 불편해도 참을 수 있으니 성과연봉제 꼭 퇴출시켜 주길.
16/09/30 11:00
배후세력 드립이 나올 때가 됐는데...
이런 파업지지 표현도 변화의 한 바람이라고 생각해요. 헬조선에도 김영란법과 함께 극동의 봄이 오는 징조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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