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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9/30 08:57
현금으로 아예 주면 몰라도 현금이체는 잡아가달라 수준이긴 합니다. 현금으로 주는 경우에도 잡을 수단은 있어요. 단지 항상 문제는 비용대비 효익이죠.
16/09/30 09:10
동감합니다. 정치인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국민 중에 정치인이 나오는거죠. 국민은 멀쩡한데 정치인이 문제다 이런 건 다 헛소리에요.
금융실명제도 그렇고, 우리나라는 이렇게 강제적으로 확 바꿔놔야합니다. 그래야 달라지지 안그러면 평생 안바뀌죠.
16/09/30 09:11
국민이 썩어있어서 정치인도 썩은 거죠. 이런 법이 필요한 상황이에요. 전반적인 의식 개선이 필요합니다.
원칙이라는 게 무너지면 결국 있는 놈들만 좋고 돈 없고 힘 없는 사람들이 손해인 건데 교수님 커피도 못 드리냐며 평생 대접받고 살 일 없는 사람들이 이 법 욕하는 거는 무슨 상황인 건지......
16/09/30 09:14
맞습니다. 분명히 어느정도 [접대의 제어를 당할 때] 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질 순 없더라도, 최소한 더 망가질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16/09/30 09:23
부끄럽지만 제가 군 복무를 굉장히 편한 곳에서 했습니다.
군대에서 만난 사람들 중에 도지사 친구 아들 등등....크크. 빽으로 온 사람들이 많더군요. 취업할 때도 빽으로 들어온 동기들이 많았습니다. 아는 분은 제 고향에서 좀 높은 공무원인데 딸을 농협에 꽂아넣어주더군요. 조금씩 조금씩 조금이라도 공평한 사회가 되어가면 좋겠네요.
16/09/30 09:27
그만큼 청탁이나 비리(?)는 우리 사회에 흔한 일이라는 뜻으로 적었습니다.
저도 뭐, 청문회 갈 일이 있을까요. 면접 보러 오라고 하는 곳도 없는데 크크
16/09/30 09:40
네. 어느정도 극단적인 방법이 동원될만한 사회 분위기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저도 풀어두면 계속 이렇게 살테니까요.... 사람은 조여줄 땐 조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6/09/30 09:35
의견에 공감합니다. 이런 강제적인 수단을 통해서라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국민이 멀쩡하면 정치인도 당연히 멀쩡하게 나옵니다 크크
16/09/30 09:38
선 추천 후 댓글입니다.
뿌리가 썩을대로 썩었는데 줄기와 잎이 멀쩡하길 바라는 건 시궁창에서 장미꽃이 피길 바라는 것과 같죠.
16/09/30 09:40
대다수의 사람은 권력이 없어서 큰 잘못을 저지르지 못할뿐
작은 권력이라도 생기면 남용하고 싶어지는 소시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조금 힘들고 부작용도 있겠지만 김영란법처럼 조금씩 인식개선을 목표로 나아가는게 최선이라고 봅니다
16/09/30 09:41
오히려 정치인이 국민보다 나을수도 있어요 거긴 눈치라도 봐야하니까
이건 뭐 대학교도 학생회 완장차면 돈띵겨 아파트 주민회장 하면 또 한탕해 군대에선 간부가 사병 등쳐먹고 세금 덜 낼라고 편법쓰는 자영자들 그냥 전계층이 이래요 정치인은 그냥 국민한테 비례하는거 같습니다. 정치인만 더러운게 아니고 다 이럼 근데 정치인은 최소한 국민보단 나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더 엄격하게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일 멍멍이 소리가 국민들은 착한데 정치인만 멍멍이들이다
16/09/30 09:48
권력이 주어졌을 때 자신이 어떻게 변할지는 군시절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면 대충 답 나오리라 봅니다.
통제된 상황에서 단지 군생활을 좀더 오래했다는 이유로 획득한 작은 권력에 취해서 마구 휘두르던 사람들 많았죠.
16/09/30 09:56
다 썩은거 맞습니다. 정치인들 욕할거 하나 없어요. 우리나라는 밑부터 위까지 모조리 편법과 불법, 부정부패가 생활화된 나라거든요. 아니라고 말하는 분께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평생 똥통에 살아서 똥냄새를 맡지 못한다고 똥통이 아닌건 아닌거라고요. 법없이도 살 사람이요? 한국에는 그런 사람 없습니다.
16/09/30 11:49
한국에 그런 사람들 많습니다. 작게는 부당이익같은거 안 바라고 원칙대로 일하는 사람들도 있고 크게는 자기 밥줄이 끊길 각오하고 바른말하다 불이익받는 사람들도 있고요. 바르게 살다 불이익보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런 사람들까지 똥통에 넣진 말아주셨으면 하네요.
16/09/30 20:48
아니요. 무슨 대단한 부정부패만 이야기하은 것이 아닙니다. 길거리에 나가보세요. 시내에 불법주차가 넘쳐나죠. 차만 막혔다하면 꼬리물기가 언제나 나타나죠. 아침마다 버스 정류장에서 담배피는 사람들을 보지만 인터넷상에는 그런 사람은 아무도 없죠. 가족 중에 누가 병원에서 수술이라도 받게 되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수술 앞당겨줄 아는 의사 찾아 나서죠. 저희 어머니도 법없이도 사실 분이시지만 제가 군대갈 때는 편한 보직으로 빠질 수 있다며 아는 대령분에게 전화하셨었죠. 직장에서는 또 어떤가요? 일을 원칙대로 처리할려고 하면 융통성없다는 말부터 날아오고 흔히 유도리있게 이리저리 일처리하는 사람들이 일 잘하는 사람이라는 평을 받습니다. 뭐 더 많은 예는 제가 말하지 않아도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대의에 목숨까지 바칠 사람들도 많다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만 한국은 어딜 가도 법보다는 편법이 원칙보다는 요령이 앞서고 특히 자신의 소중히 하는 것 앞에서는 언제나 그 목적을 위해 수단을 정당화할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그런 작은 것들은 그냥 한국인들의 삶 속에 완전 일체가 되어서 옳고 그름의 분별조차 되기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김영란법에 영향을 받게 될 제 친구도 (정말 성실 of 성실의 삶을 살아온) 거래처에서 경조사로 받은 것을 돌려주지 못하게 됐다고 걱정하더군요. 받은건 문제라고 생각하지 못하고요. 저를 포함 그 누구도 자유롭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16/09/30 21:19
물론 저도 말씀하신 부류에서 자유롭지 못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사회 분위기는 저도 동감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아닌 사람들도 분명히 있지 않나요?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살면 힘들어 지는거 알지만 자신의 양심상 힘든 길을 택한 사람들도 분명 있습니다. 한국에 그런 사람 없다고 단언을 하신거에 대해 그건 좀 아닌거 같아서 쓴 댓글이라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16/10/01 01:24
물론 100%가 썩은 것은 아니겠죠. 제가 과장해서 말한 것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그 정도로 강하게 이야기하지 않으면 원칙을 지키면 욕을 먹는 문화가 결코 바뀌지 않을 것을 알기에 강하게 이야기해봤습니다. 또한 사회지도층도 당연히 욕해야겠지만 그 전에 본인의 삶을 돌아보자는 의미에서도요.
요즘 기자들 들고 일어나는것 보시면 아시겠지만 잘못을 인지조차 못하지 않습니까? 정말 무서운건 그들도 태어날때부터 그렇게 태어나진 않았을거라는거죠. "난 그닥 부패하지 않았어"라고 생각하는 것. 여기가 정말 잘못된 지점입니다. 한국에 태어나 살면서 그리고 기자로 살면서 그러게 된거죠. 한국이 경제적 선진국을 넘어 정말 모든 분야에서 나아지기 위해서는 그냥 그렇게 넘길 일이 아닙니다.
16/09/30 18:06
제가 알기론 많습니다. 굉장히 위험한 사고입니다. 내가 모르는 곳에서 원칙을 지키는 사람들이 세상이 붕괴하지 않도록 지켜주고 있습니다. 제가 PGR에 2002년에 가입할 때 사용한 프로필이 아직도 있네요. "세상은 원래 그렇고 그런 거다"라고 말하는 놈들이 세상을 그렇게 만들었다.
16/09/30 20:54
제가 알기론 별로 없습니다. 그런 원칙을 지키는 사람들도 사소한 것에서는 눈감도 넘어가거나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청탁도 마다하지 않을지도 모르죠. 더 자세한건 위의 댓글을 보시면 되겠네요.
이건 어떤가요? 한국은 원칙을 지키는 것이 오히려 칭찬을 받는 사회라는겁니다. 왜죠? 당연한건데 왜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할까요? 답은 말씀드리지 않아도 아실겁니다.
16/09/30 20:35
저희 부모님이요. 신호대기하다 다른 차가 들이받아도 괜찮다고 넘어가셨다가 뺑소니 신고 당하시고 지하방 세줬는데 세입자가 극빈층이라 이년간 반달치 월세만 받고도 안 내쫒은 분들입니다.
16/09/30 21:04
물론 어저게안죽네님의 부모님은 정말 좋은 분이시고 법없이도 사실분들이실겁니다. 말씀드리기 정말 죄송하지만 권력이 생기신다면 달라지실 수도 있고 당신은 깨끗하셔도 수많은 청탁에 한 두개는 정말 안타까운 사연에 그걸 들어주실 수도 있겠지요. 모든 것은 주어진 환경과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리고 어떤 상황이 닥쳤을 때 누구나 원칙을 비틀어 보고자 하는 욕망을 갖게 만드는 사회가 한국사회입니다. 오해하실까봐 다시 말씀드리면 두 분 부모님은 정말 좋으신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16/09/30 09:57
국민의 도덕성이 문제가 아닙니다.
국민의 정치 참여도가 낮은게 문제죠. 여기서 나오는 모든 악습들? 시스템으로 바꿔야하는 겁니다. 그 시스템은 정치 참여로부터 변화가 가능하죠. 힘을 가진자가 그 힘을 마음대로 쓰지 못하게 적어도 힘없는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사회가 바뀌어야하죠. 절대로 힘을 가진자의 절대다수는 그 힘을 자의로 제어하지 않습니다. 힘없는 이들이 모여서 만든 힘에 의해서 제어를 당하죠. 우리사회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국민 대다수가 힘의 가진자들이 도덕적으로 대오각성해서 그 힘을 힘없는 자신들을 위해서 사용해주길 바라고만 있다는 점이죠. 아마 우주가 수십 아니 수억번 리셋해도 그런일은 절대 없을겁니다.
16/09/30 10:01
전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정치참여도가 낮다기 보단, 정치 참여에 대한 척도가 갈리는 것이 더욱 큰 문제라고 본다는 거지요. 즉, 민주주의에서 표 행사는 기본적으로 [개인의 권리] 입니다. 그 권리의 행사 이유가 [땅값] 일 수도 있고 [내 라인 챙기기] 일 수도 있다는거지요. 단순히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 투표하는 사람 비율이 얼마나 될까요??? 전 정치의 참여도로 세상이 바뀔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참여에 행사한 표의 [방향] 에 따라서 바뀔 뿐이지 정치의 참여가 유토피아를 만들어주진 않습니다. 국민 100% 가 정치에 참여한다고 해서 결코 우리가 바라는 이상적인 대통령과 국회가 되어주진 않을겁니다. 여전히 [내 자식에게 물려줄 재산] 을 위해 투표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여전히 [내 회사에 득이 되는 정책을 미는 사람] 을 투표하는 사람이 있을테니까요.
16/09/30 10:04
저도 분위기에 편승해서 자아비판을 좀 해 보자면
1. 저는 상업계 고등학교 출신 아재(...)인데 3학년 첫 중간고사 즈음이 되면 취업 실습을 이유로 학교를 안 나가도 됩니다. 이 때 수많은 학생들(대략 한 반에 40~60%)이 부모님의 연줄을 총동원하여 가라로 취업증명서를 발급 받아 하고 싶은 거 합니다. 저도 이 무리에 속해있었고 아버지 친구분께서 만들어주신 종이 한 장 덕분에 저는 1년 내내 노량진 입시학원과 동네 미술학원에 다녔고, 그 결과 미대에 입학했죠. 상고 나와서 미대에 들어간 매우 특이한 케이스입니다. 2. 현역으로 입대해서 8사단 신교대에서 빡세게 구르고 있는데 2주차 정도에 신교대 교육계 상병님께서 저를 찾더군요. 고등학교 2년 선배였습니다. 그 전에 얼굴 한 번 본 적 없던 그 분이 학교 후배라고 좀 빡센 훈련 때마다 열외로 빼주시더니 훈련장 주변 청소나 내부 환경 정비, 아스테이지 잘라서 뭔가 만들기 등등을 시키시더군요. (그래도 전통의 8사단 행군은 열외가 없다능) 이것만 해도 큰 혜택이었는데 퇴소하기 이틀 전 밤에 저를 부르시더니 제 훈련 성적을 선동... 은 아니고 날조하여 저질 체력이었던 저를 우수 교육생으로 만들었고 이 성적을 바탕으로 휴가 보내준다고 하시더군요. 당연히(?) 거절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그 분 제대하고 저는 상병 휴가 즈음 나왔을 때 종로에서 만나서 소개팅을 시켜드렸었죠. 퇴소하는 날, 다들 어디론가 흩어지는데 저만 부모님 차 타고 휴가 나갈 때 저를 흘겨보던 동기 훈련병들 얼굴이 아직도 생각납니다. 3. 직장생활 초기에 갓 면허 따고 얼마 안 되어 음주운전 적발 경력이 있습니다. 면허 취소였죠. 비루하게 사연 설명할 필요 없습니다. 한 마디로 미쳤던 거죠. 저야 벌금 내고 짧은 자숙의 시간(대사면으로 6개월만에 면허 재취득)을 가지고 끝났지만 공직자라든가 연예인이었다면 굉장한 타격을 받았겠죠. 4. 개인사업 중인데 간혹 클라이언트쪽에서 비교견적서를 요구합니다. 쉽게 말해서 다른 업체 견적서를 제가 가라로 만들어서 같이 보내는 거죠. 동종업에 아는 사람들이 있어 그분들 견적서 양식에 제가 작성하여 보내는데 보낼 때마다 굉장히 찜찜합니다. 5. 뭔가 많이 나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적어서 최근 저지른, 글쓴 분 말씀처럼 제가 만약 공직자가 되려고 할 때 청문회에서 털면 문제가 될 만한 뭔가가 더 있으려나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대형 사고는 이 정도군요. 당장 생각나는 건 와이프님 몰래 게임 아이템 지른 것 정도? 다만 위의 2번 사건 이후로 저 스스로의 도덕성에 대해 깊은 성찰을 시간을 가졌고, 이후 직장생활이나 사업하면서 뭔가 연줄과 뇌물을 이용하여 부당이득을 취한 적은 없었던 거 같습니다. 그럴 기회는 굉장히 많았거든요. 물론 이제와서 그런 소리 해 봤자 이마 단물 빨아본 놈의 변명 내지는 자기위안 정도 밖에 안 될 줄로 압니다. 예전에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저런 과거의 비위에도 불구하고 내가 만약 공직자가 된다든지, 공익을 위해 뭔가 해야 하는 직위를 가지게 된다면 굉장히 공명정대하게, 그게 제 가족, 친지, 친구의 이익과 직결된 거라해도 칼 같이 제 일을 수행할 거라고요. 하지만 가끔 청문회에서 위장전입, 자녀 군입대 혜택 의혹, 탈세, 고급 소스를 이용한 부동산, 주식 투기, 망언 등의 과거가 있음에도 기필코 공직에 앉겠다는 후보자들의 얼굴에서 제 모습이 보여서 오싹해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욕하고 있는 사람들이 알고 보니 저와 그닥 다를 바 없는, 어쩌면 되려 나보다 깨끗한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아 진짜 나 인생 잘못 살았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일단 저는 이렇습니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없다고, 사실 제 주변은 저와 비슷한 경력의 사람이 굉장히 많아요. 특히나 경제활동의 최전선에 배치된 채 이유불문하고 닥치고 벌어야 하는 입장에 놓인 남자들은 더더욱 그런 비위가 많아보입니다. 이 글의 제목처럼 사실 그냥 전반적으로 썩었... 다는 좀 어조가 강력하고 -_- 그냥 구려요. 글쓴 분의 논지에 깊이 공감하며 잠시 자아비판과 함께 스스로를 다시 조이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근데 똥글이네요.
16/09/30 10:12
이런 식의 논란이 생길때마다 제가 늘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사회의식이 변해서 사람들이 교화되기를 바라는 것은 이상에 불과하다. 시스템을 바꿔야 사람도 바뀐다." 회사 업무 특성상 해외 바이어들을 종종 만나고는 합니다. 일본, 중국, 대만, 동남아, 미국, 유럽... 등등. 그런데, 재미있는건... 나라와는 상관없이, 한국에 많이 와본 사람들일수록 은근히 접대를 바랍니다. 제 경험일 뿐이지만, 그 중에서도 독일 바이어가 제일 심합디다;; 한국 여자가 세상에서 제일 이쁘답디다. -_-;; 그래서 넌지시 물어봤죠. 독일도 이렇게 접대해서 비즈니스 하냐고.... 그랬더니, 독일에서 그랬다간 큰일난답니다. 결국... 시스템의 문제인겁니다.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요.
16/09/30 10:19
저는 순서를 반대로 생각합니다.
시스템이 존재해야 사람이 바뀔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사람의 의식 흐름 자체가 [우리가 입 아프게 이야기 하는 청렴과는 거리가 멀다] 라는 반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시스템을 만드는 것도 결국 사람이요, 그 시스템을 만들 위치에 앉히는 사람을 키우는 것도 사람이거든요. 시스템이 사람을 만드는게 아니라, 사람이 시스템을 만드는 게 순서입니다. 그렇다면 결국 현재 시스템이 문제라는 건, 시스템을 만드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문제라는 것이겠지요. 그러면 저 시스템을 만드는 위치에는 누가 가 있는가가 또 최종적으로 귀결되게 되는데. 이것이 단순 투표 때문에 시스템을 만드는 사람이 불투명하다?? 결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위의 댓글에도 달았지만, 투표율 100% 찍는다고 좋은 시스템을 만드는 사회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 투표를 누가 하느냐를 먼저 생각하는게 맞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그냥 사람에게도 문제가 있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16/09/30 10:26
음... 제가 조금 애매하게 댓글을 단 것 같긴 하지만;;
제가 하고 싶었던 얘기는, 교육이나 홍보 등을 통해서 사람들의 의식을 바꾸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제도를 통해서 강제성을 부여해야... 그제서야 사람들의 의식이 바뀌기 시작한다는 얘기지요. 80년대에 비해서 거리가 깨끗해진 이유는, 사람들의 청결의식이 높아졌기 때문이 아니라, 쓰레기종량제 때문이라 생각하고, 운전자와 조수석 탑승자가 안전벨트를 매는 것도, 안전벨트 의무화 및 벌금부과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쪽이거든요. 부정청탁 방지법도 마찬가지의 효과를 가져올거라고 봅니다. 부정청탁을 하면 안된다고 백날 홍보하고 계몽해봐야 아무 소용 없고, 이런식으로 법적 제재를 가해야 그 효과가 나타날 거라고 봅니다.
16/09/30 10:28
흐흐흐 저도 댓글의 해석을 잘못 한 느낌이군요.
맞습니다. 결국 사람의 자정작용엔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한낱 짐승도 욕심이 있는데, 사람의 욕심에 끝이 있겠습니까. 그렇기에 저도 이번에 처음으로 사회 전반적인 목줄을 죄는 김영란법에 찬성합니다.
16/09/30 10:33
접대 문화는 전통적인 동양문화인듯 합니다. 한, 일, 중은 뿌리가 깊죠.
그중 대빵은 중궈인것 같고요. 전 세계의 물을 흐리는 한중일 인것 같네요. 접대하는 한국 여자가 너무 이쁜것은 사실인듯 합니다. 이쁜 여자들 벌이가 그 만한게 없어서 겠죠.
16/09/30 10:37
그런데 말입니다... 중국, 일본 바이어들도 초짜(?)들은 접대 잘 안찾아요.
뭐랄까... 소위 말하는 '좋은 곳'이 돌아가는 방식이 약간씩 달라서, 걔네들도 조심스럽거든요. 그런데, 한두번 물 먹으면;; 그때부터는 서로서로 주고받고(...) 그나마 일본은 접대문화가 예전만 못하다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경제침체가 길어지면서... 그리고 마지막 문단은... 저도 간혹 그런 생각이 들어요. 예를 들어서, 길가다 들린 편의점 여알바가 너무 예뻐서, "저렇게 예쁜 여자가 왜 이런 일을 하지?" 라는 생각을 했다가도, "그럼 예쁜것만 가지고, 이것보다 벌이가 좋은 일을 뭘 할 수 있지?" 라는 생각을 해보면......;;
16/09/30 10:22
저 역시 군대 행정병때 가라 영수증 만들어가면서 부대운영비를 만드는데 일조했었죠. 행보관 쌈지돈이어서 그걸로 사제 공구를 사거나 목재를 사거나 하는데 쓰인다는 명목이 있었지만, 또 그걸로 행보관이 읍내 나가서 아가씨 끼고 술먹는 것도 있었고..
사실 저는 이명박 BBK사건이 크게 문제되지 않은 것도 이런 분위기때문인 점이 분명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가라 영수증 한두번 씩 해봤으니까요. 다들 그렇게 장부조작은 하니까요. 독일은 사회전반적으로 매우 클린하죠. 그런 이유는 독일 법률의 엄정함과 꼼꼼함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일은 타인에게 하는 욕설에도 등급을 매겨 그에 해당하는 벌금이 차등되어있습니다. (혀 내밀면 20만원, 돼지라고 하면 250만원, 법규는 600만원) 너무 빡빡한거 아니냐? 라고 하지만, 빡빡한게 결국은 좋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16/09/30 10:55
부정부패에 관해서는 정말 국민들이 정치인 욕할 자격없죠. 딱 국민 수준 그대로 가는 겁니다. 할 수 있어도 안해먹는 게 아니에요. 할 능력이 안돼서 못해먹는거지. 오히려 부정, 비위, 편법 안저지르는 사람이 바보소리 듣는 사회인데요. 이렇게 까지 해야 하냐고 법을 욕할 게 아니라 이렇게까지 하도록 뭐했냐라고 오히려 사회를 욕해야 맞는거죠.
16/09/30 10:56
대학교에서 졸업논문을 표절 여부에 대해서 신경써서 체크하지 않고 적당히 넘어가주던 관행이 있었습니다. 그런 관행이 제가 졸업논문을 제출하기 직전에 누군가의 내부고발?로 엄격하게 따지는 걸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비정상의 정상화고 조금 힘들어졌어도 원래 이랬던게 맞다 생각해서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놀랍게도 주변의 반응은 그렇지 않더라구요. 남들 다 그렇게 하고 지금껏 그렇게 해왔던 걸 프로불편러 한 명이 설쳐서 귀찮게되었다며 색출하겠다고 어찌나 화를 내던지요. 다행히도 과가 워낙 전과생 및 복전자가 많아서 당사자가 알려지는 일은 없었으나, 범죄와의 전쟁의 최익현을 보며 이젠 우리들은 저러지 않지라며 알량한 위안을 느끼던 제가 민망할 정도로 낯부끄러웠던 경험이었습니다. 이제 다들 유무형으로나마 존재했던 최익현과 결별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조금 불편하더라도요.
16/09/30 19:52
가장 똑똑한 사람 중에 정치인이 나온다면 과거 박정희 현재 두테르데를 비난할수 없을듯
그런데 우루과이 대통령과 또 대척점의 트럼프는 어찌 설명해야할지 우루과이가 미국 넘사벽으로 똑똑?
16/10/01 12:19
개인적으로는 장점이 많기는 하지만, 단점도 너무 많은 법이라 생각하기에 100% 공감할 수만은 없네요.
특히 학교생활 하는 입장에서는 하다못해 인사 한 번 갈때도 불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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