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8/01/23 14:38
솔직하게 말씀드려서 학벌, 나이에 대해서는 좀 조심스럽습니다. 그래도 한가지 말씀드릴 수 있는건 작년부터 시작된 정량평가 기준 공개를 기점으로 우수한 정량을 가진 탈락자는 줄어들고 있고, 조금 더 나아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시그널로 생각됩니다.
18/01/23 15:30
이미 로스쿨 입시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갖춰지는 것이므로 고려할 것이 아니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학벌, 나이가 로스쿨을 가는데 있어서 크리티컬한 요소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s대나 특정대학에 따라서는 그것이 크리티컬한 요소가 될 수는 있겠습니다만 지방대라도 로스쿨을 '간다'는 개념 하에서는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18/01/23 16:07
사실 학벌은 정말로 중요한 요소가 맞는데 나이는 스카이 로스쿨 제외하면 거의 의미 없어진지 오래인데, 보통 외부에선 로스쿨 입시 하면 스카이 기준으로만 생각하는것 같더군요. 물론 대학입시도 스카이 기준으로 생각하는건 마찬가지인 경우가 많으니 그러려니 합니다.
18/01/23 14:42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나이에 대해선 위 댓글에서 이야기했듯 고정량이라면 몇몇 특정학교를 제외한다면 크게 문제되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저역시도 30대에 합격하여 학교를 다니게되었습니다.
18/01/23 15:03
서울 상위권 로스쿨 - 학부를 갓 졸업한 고학벌, 초고학점, 고릿의 스펙 괴수들이 들어갑니다. sky로스쿨의 경우 나이 30이상은 거의 안 뽑음. 따라서 사시 1차 합격경험이나 이런 거 크게 의미 없음. 회계사, 변리사, 경찰대 출신 등 우대 하는 경향있음.
지방 로스쿨 - 원래 사시 노장들을 많이 뽑았으나, 사시 2차 유경험자 수가 절대적으로 감소하면서 점점 나이 어린 사람들을 뽑는 경향 있음. 그래도 사시 1차 합격자, 고학벌자 유리. 예외도 존재하나, 자신의 학부 이상의 로스쿨을 가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표현할 정도로 어렵습니다. 단과대 수석급에 초고리트나, 의사 자격증 정도 아니면 어려워요.
18/01/23 15:24
맞습니다. 자신의 학부 이상의 로스쿨을 가는 것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게 학벌의 문제라기보다는 수능을 더 잘친 사람들이 리트를 더 잘칠 가능성이 높다는 측면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입학정원은 한정되어있고 자신의 학부 이상의 로스쿨을 가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리트점수나 전형상 유리함(특별전형 등)을 통해 극복이 가능하다는 측면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시듯 딱 무자르듯 서울권은 저렇다 지방로스쿨은 저렇다 말하기는 힘듭니다. 학교마다 전부 다른 문제라서.. 지방대학 중에서도 전통적으로 사시2차생을 우대하는 영남대와 저번입시에서 고리트를 우대했던 동아대를 동일선상에서 비교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하구요. 학교별로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잘 비교해보고 유리한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18/01/23 15:33
제가 인서울 하위권 로스쿨이 있는 학부를 나왔는데, 생각보다 유별나지 않은 리트점수에 별다른 자격증이 없어도 저희 학교 이상의 로스쿨을 잘 가더군요. 학교 네임밸류를 올려서 간 사람이 제 체감상 20%이상은 되는거 같아요. 열댓명이 넘으니 그리 작은 표본은 아닌데..
18/01/23 15:12
- 자기소개서는 써주신 것 보단 더 중요하게 보는것 같습니다. 혼자만의 상상력으로 자소서를 쓴다면 업계에서 보기에는 영 이상한 소리를 써놓을 수 있으니 최대한 재학생 졸업생 등에게 조언을 얻어서 쓰는게 중요할것 같습니다. 포인트는 '나는 변호사시험을 통과할 수 있다', '나는 취업이 잘 될만한 사람이다'는 점을 어필하는 것입니다. 학교에서 제일 신경쓰는게 저 두가지입니다.
- 나이의 경우, 절대적인 수치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나이에 상응하는 경험'이 있는지 여부가 훨씬 중요합니다. 28살인데 별다른 경력도 없이 허송세월 보내다가 로스쿨 기웃거리는 지원자 vs 32살이지만 알차게 커리어를 쌓아올린 지원자의 대결이라면 당연히 후자를 뽑습니다. 나이가 많을수록 학점 관리가 안되어있을 확률이 높은데, 그 정량을 뒤집을 셀링포인트를 어필하면 가능성 충분히 있다고 생각해요. 보통 그게 잘 안되니까 못가는거구요.
18/01/23 15:27
자소서도 중요하지만 저는 저 4가지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제 경험 상 제일 중요한 것은 학토릿으로 대변되는 정량과 어느학교가 자신에게 유리할 지 선택하는 입시전략 2가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기때문에.. 그리고 일단 제가 자소서를 잘쓴 편은 아니고 면접도 그리 잘본 편은 아닌데도 붙은걸 보면 아무래도 정량에 무게감을 더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포인트 2가지나 재학생 졸업생의 조언을 구할 수 있으면 구하는것이 좋다는 것에 대해서는 100% 동의합니다.
18/01/23 15:43
이미 제한 둔거 위헌이라고 헌법 소원 제기 됐는데 위헌 아니라고 헌재에서 결론 냈습니다. 로스쿨 시행 취지 중 하나가 사시를 수없이 봐도 떨어지면서 계속 붙들고 있는 고시낭인들 줄인다는 거였는데 변시 제한 풀면 자가당착이 되거든요.
18/01/23 15:43
사법시험 폐지와 로스쿨 일원화는 최근 2년 연속으로 합헌 결정이 내려졌고, 로스쿨 변호사시험 응시제한은 9대 0으로 합헌 결정이 내려진 지 2년도 안 지났습니다. 헌법재판소에서 바뀔 가능성은 (적어도 몇년 내로는) 없다고 봅니다.
물론 국회에서 법을 바꾼다면 이야기가 다르긴 하겠죠. 하지만 이 문제도 국회의원들마다 생각이 다르고(사법시험 존치, 예비시험 도입, 방통대 로스쿨 도입 등) 밥그릇이 걸려 있는 사람들도 많을 뿐더러, 관련있는 사람들마다 생각이 다 다르다보니 변화 없이 그대로 계속되고 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변호사시험 합격률이 50% 이하로 떨어지는 게 시간 문제이긴 하지만, (올해는 어찌될지 모르겠으나 그동안의 통계로 보면) 재학생 합격률과 졸업생 합격률에 상당히 차이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
18/01/23 15:33
어쩌면 제일 중요한 게 이 글 마지막에 있는 내용이죠. 이제는 로스쿨 들어간다고 해서 다 변호사가 되는 것도 아니고, 로스쿨의 고시학원화라는 말이 있듯
로스쿨 3년간은 고시공부 하듯 공부만 해야 변호사시험에 붙는 시대로 바뀌었고, 거기다가 설령 변호사가 된다고 해도 생각보다 그렇게 처우가 좋지 않을 가능성 역시 상당하죠. 딱히 할 건 없는데 학점 관리는 해놨으니 로스쿨이나 가볼까 하는 생각으로 접근하려는 사람이면 리트고 뭐고 간에 안 쳐다보는 게 나을 겁니다.
18/01/23 15:39
맞습니다. 가슴아프지만 그게 현실인듯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과생들이 취업이 힘들어 공무원시험과 로스쿨 외에 선택지가 없어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18/01/23 15:38
기수 중 절반이 떨어진다는 것은 첫 시험 이야기고, 결국 합격률은 75%에 수렴합니다.
문제는 합격률보다도 변호사의 처우가 급격히 악화되었고, 앞으로 더 악화될 것이 자명하다는 사실이죠.
18/01/23 15:43
로스쿨이 마냥 장미빛 미래 아니라 이야기하려는 의도로 약간 과장되게 절반이 떨어진다고 쓴 것이니 넓게 이해해주셨음 좋겠습니다.
18/01/23 15:56
사견입니다만, 그런 의도라면 로스쿨에 설령 입학한 후에라도 성적이 많이 좋지 않다면, 일찍 자퇴하여 손절각을 보는 것도 고려해보라는 조언도 있으면 어떨까 싶긴 합니다. 사실 정원대비 75% 합격률이 보장되게끔 설계되어 있는 제도인데, 그동안 (휴학생 등을 제외한) 초시합격률이 70% 이상이었던 점을 생각하면 결국 로스쿨 재학 중에 (특히 로스쿨 1학년 민사법)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이른바 변시낭인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18/01/23 16:04
경험자 입장에서 이게 또 쉽지 않습니다. 손절 타이밍은 1학년 1학기 여름방학 정도이고 이 이후론 사실상 이미 늦었다고 보는데, 1학년 1학기 성적은 로스쿨 성적에서 가장 신뢰성이 떨어지는 성적입니다. 법학전공자가 비전공자를 말 그대로 압살하는 성적이 나올 수 밖에 없는데, 1학년 2학기만 되도 뒤집어지기 시작하고 2학년부턴 거의 비벼지거든요. 1학년 1학기 성적이 거의 유급 레벨로 나왔는데 1학년 2학기부터 치고 올라가더니 2학년부턴 상위권이더라 하는건 이 판에서 너무 흔해서 딱히 희귀한 이야기도 아닙니다. 결국 1학년 1학기 성적으론 손절을 못해요. 한다면 아예 1학년이 끝날때쯤 되야 내가 법학에 적성과 능력이 있나 없나 대충 판단이 서기 시작하는데, 1년쯤 되면 이미 대다수의 사람들이 다른 길을 생각조차 안하더군요.
18/01/23 16:07
말씀을 듣고 보니 그렇군요. 그런데 요즘에도 법학 전공자가 로스쿨에 많이 입학하나요? 법대가 학부생을 안 받은지 이제 10년인데... 다들 똑같은 비법학사라면 조금 다르지 않을까요? 한편으론 학원에서 법학 선행학습 하고 오는 사람들이 있을테니 그게 그거일려나 싶기도 하네요.
18/01/23 16:09
법학 전공자 개념을 좀 제가 넓게 썼는데, 법대 출신으로 사법고시 준비한 사람은 이제 별로 안남았습니다만 자유전공을 포함하면 현재진행형입니다. 이 자유전공을 사실상 구 법학과 후신처럼 여기는 대학들이 꽤 있고, 여기 나온 사람들도 로스쿨 입시에선 유사 법대 출신으로 칩니다. 이들은 법학과목을 10개 이상 들은 경우가 부지기수라 비법대생과 전혀 다릅니다. 그 외에도 법대 출신은 아닌데 사시 1차 경험이 꽤 된다던가 하는 경우는 아직도 많이 있습니다. 내부에서는 흔히 부진정 법대생이라고 농담삼아 부르는 부류입니다.
18/01/23 16:14
또 1학년 1학기 성적의 신뢰성이 떨어진다는건 단순히 법대/비법대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그 이상으로 영향이 큰건 '고시형 시험'의 시험 틀에 적응했느냐 아니냐의 여부입니다. 설명하려면 매우 길어지겠지만 일반적인 문과 학부의 공부가 문제에서 나온 특정 내용을 그대로 옮겨적는것에 가깝다면, 법학과 공부는 이걸 레고처럼 해체해서 판례라는 레고와 조합해서 다시 재조립해서 적는 느낌인데 이 해체/재조립에 빠르게 익숙해지는 사람과 느리게 익숙해지는 사람의 차이가 있습니다.
이런 틀에 적응하는 문제는 1-1학기엔 매우 중요하지만, 그 이후론 영향력이 줄어듭니다. 몇달 지나면 대부분 적응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1-1학기엔 변수가 워낙 많습니다.
18/01/23 16:36
로스쿨 인가 못받은 대학은 아직 법대 학부생을 받으니까요.
명문대라 할만한 학교가 없긴 하지만, 동대나 단대 같이 나름 전통있는 법대 학부생들이 계속 나오고 있죠. 그런 법대생들이 실제로 지방대 뿐만 아니라 인서울 로스쿨로 진학도 많이 하구요
18/01/23 16:06
들어간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유효한 조언이라 생각됩니다만 준비하는 사람들에겐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너무 미래를 짚는거 아닌가 걱정되긴합니다. 현실적인 이야기이긴하지만.. 조언 감사합니다.
18/01/23 16:12
합격률이 75%에 수렴한다는건 사실이 아닙니다.
현재 이번시험에서 50%를 간신히 넘을것으로 예상되고 내후년은 50% 미만으로 간다는것이 기정사실입니다. 변호사시험 이제는 생각보다 정말 붙기 쉽지 않습니다. 실질 합격률을 보시지 말고 그 우수한 인재들을 한번 걸러낸 후에도 50% 합격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18/01/23 16:29
최종적으로 합격할 확률이라는건 8년을 응시하고 75%의 합격률이라는 말씀이시고 8년을 응시해도 결국 입학자중 25%는 합격을 못한다는 얘기입니다. 합격률에는 별 문제가 없다는 뉘앙스로 말씀하신것 같은데..
이러한 부분이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교육을 통한 법조인 양성과는 거리가 먼것 같아서요.
18/01/23 15:52
사실... 로스쿨 나와도 변호사 되기 어렵다는거, 변호사 된다 해도 별거 없다는거 요즘 로스쿨 입시 치르고 드러온 젊고 어린 후배들 다 알아요. 무슨 꿈과 희망 거하게 그리면서 들어오는 사람? 스카이 로스쿨엔 있는지 모르겠는데, 그 이하론 다들 현실 알고 들어옵니다. 문제는 변호사 전망이 나빠지는 속도보다 문과 전망이 나빠지는 속도가 3배쯤 더 빠르다는것이죠. 변호사와 로스쿨 전망이 점점 지옥이 되가는 중이라면 문과의 취직과 전망은 이미 지옥불반도 그 자체입니다. 대기업이 로스쿨보다 전망이 나을텐데 왜 로스쿨에 목매달고 있냐는 말은 이미 현실을 모르는 말입니다. 이미 문과생에게 대기업은 로스쿨보다 들어가기 쉬운곳이 '전혀' 아니고, 들어간다 해도 대기업 내부에서 문과 출신 전망이 암울하다는 이야기도 파다해진지 오래입니다.
18/01/23 16:00
여하튼... 저도 입시 해본 입장에서 본문 글 잘 읽었습니다. 작성자분이 잘 적어주신것 같고, 약간 첨언하자면 지원자 입장에서 빠지기 쉬운 착각이 '나는 예외적인 사례일 것이다' 인것 같습니다. 학토릿으로 환산점수 내면 대략적인 각이 나오는데, 이 각에서 크게 벗어난 합격자와 탈락자 모두 입시판에 분명 있습니다. 그런데 후배들 상담해보면 이 예외에 내가 들어갈 거라고 생각하며 입시 전략을 짜는 분들이 너무 많아요. 항상 최고점 탈락자, 최저점 합격자를 찾아헤매는 분들이 지금도 인터넷 가면 널려있습니다. 그런 희귀한 사례좀 그만 찾아헤메시고, 나는 그냥 평범한 98% 표본일 거라고 생각하면서 전략 짜시길 추천드립니다.
18/01/23 16:11
제가 하고싶은 이야기였습니다. 예외를 기대하고 원서를 쓰는건 정말 위험한 행동이라 말씀드리고 싶네요. 원댓글의 문과지옥불반도 이야기에 극히 공감합니다. 문과는 정말 매년 나빠지는듯 합니다..
18/01/23 16:22
그래서 사실 문과 출신으로 로스쿨을 준비중이라는 이야기 들으면 일단 응원해주고 괜히 초치는 소리는 절대 안합니다(...) 어차피 대기업 들어가는 난이도가 천국가는 난이도인걸 뻔히 아는데 로스쿨은 구리고 어쩌고 이야기 해서 뭐하겠습니까. 그런 소리는 문과를 선택한 순간 니 인생은 구려졌다는 말과 별 차이 없어요. 그런데, 서울 최상위권 공대 나와서 로스쿨 준비중이라거나 대기업 박차고 나와서 로스쿨 준비중이라는 말을 들으면 그건 좀 쎄 하긴 하더군요. 물론 본인 인생이니 초치는 소리는 단 한번도 안했습니다만...
18/01/23 16:25
변호사시험 합격률에 대해 좀더 논해보자면
이번 응시자 대비 예상 합격률이 50.1%이고 내년에는 더 떨어질 예상입니다. 이게 50%면 높은거 아냐라고 생각하시겠지만 로스쿨을 들어오고자 하는 인원중 한번을 걸러서 그 날고기는 인원들중 50%이기 때문에 실제로 변시 합격 체감난이도가 상당합니다. 로스쿨의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정말 많지만 그중 하나의 괴리는 바로 사법시험 낭인을 방지하고자 도입한 로스쿨이 역설적으로 변호사시험 낭인을 많이 만들어낸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최소 3년과 돈을 더 투자한다는 점에서 사법시험 낭인보다도 기회비용이 크고요. 실제로 로스쿨 들어와보시면 변호사시험 붙기가 정말 만만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변호사시험의 합격만을 위해 로스쿨제도가 변질되었기 때문에 로스쿨 내부에서 자신이 원하는 수업을 듣는것은 어렵고 대부분 변호사시험을 위한 3년 고시생활을 합니다. 또한 극단적으로는 8년동안 돈 시간 다 투자하고 결국 변시를 못붙어서 나이가 차서 회사도 못가고 로스쿨 졸업도 안한것만 못하는 진짜 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정부가 어떻게보면 로스쿨을 설립한 정부라서 합격률 상승을 기대하기도 하지만, 합격률의 추세가 이대로 간다면 사법시험보다 나은게 별로 없다는 제도라는건 변하지 않을듯 합니다. 로스쿨의 취지를 살리고 다양한 변호사를 양성하려면 합격률 상승이 필수불가결하지만 기존 이미 시장에 나가있는 변호사들이 이를 반기지 않고 있습니다. 변호사를 늘려 법률서비스를 다양화한다는 본 취지에 어긋나는 현실이지요.
18/01/23 16:57
본문과는 좀 차이가 있지만 로스쿨 과정에서 정말 궁금한게 있습니다.
비법전공자가 로스쿨 과정을 '처음부터 시작해서' 3년동안 열심히 공부하면 실무에 필요한 법적 지식을 충분히 쌓을 수 있는건가요? 제 경우 전공과 연관되서 한국법 영미법 둘다 접해볼 기회가 있었는데, 공부량으로 보면 한국법 쪽이 넘사벽으로 많았거든요. 고시도 1년만에 되는 괴물이 있으니 불가능하지는 않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공부머리는 타고난 건 아니기에 로스쿨 입학시험에 리트 외에도 헌, 민, 형 과목 정도는 포함해야 하지 않나는 생각이 드는데 3년 교육과정만으로도 충분한지요.
18/01/23 17:26
법학이라는 게 기본적으로 잘놈잘인지라 교육과 무관하게 업무수행능력에 편차는 있겠습니다만..
사실 방대한 양의 법학서적의 대부분을 구성하는 대법원판례와 학설대립들은 리딩케이스 일부를 제외하고는 실무에서 어지간하면 볼 일 없는 것들이 대다수입니다(가령, 수험공부할 땐 헌법재판소 판례들의 사안과 결론을 달달 외웠지만 실무에 나와서는 평생 헌법소원 한 번이나 해볼 수 있을까 모르겠네요). 그런 것들을 달달 외우느라 공부량/시간이 늘어나는 것이 실무에 큰 도움이 되는가 하면, 저는 잘 모르겠네요. 저는 실무에서 중요한 건 판례를 얼마나 많이 외우고있느냐보다 (1) 기본 법리를 바탕으로 Issue Spotting을 할 수 있는 능력, (2) 그렇게 찾아낸 이슈와 관련된 근거법령, 판례 등 제반자료를 리서치할 수 있는 능력 (3) 리서치한 내용을 바탕으로 논리적으로 결론 내릴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능력은 사실 교육으로 길러지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제대로 된 교육을 받으면 일부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결국 기본지식은 갖춘 상태에서 실무에서 구르고 선배들한테 혼나면서 배우는거죠.
18/01/23 20:32
저도 판례 달달 외우는 건 별로 의미 없다는데 동감합니다. Fact와 Issue를 뽑아내고, 리서치를 하고, 적절한 법조문이나 판례를 적용하면서 (변호사의 경우) 내 클라이언트에게 가장 유리하게 세련된 문서를 작성하는게 가장 필요한 능력이겠죠.
말씀하신대로 실무훈련이 가장 효율적이라 생각합니다. 동시에 그래도 이런 실무 훈련도 학문적 지식이 탄탄하면 좀 더 빠르고 효율적이 되는 면이 있을텐데, 과연 3년 공부로 충분한 효율을 올릴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는데, 실무 해본 분이 별 문제 없다고 하신다면 현 커리큘럼에 별 문제 없다고 봐도 되겠네요.
18/01/23 21:47
제가 문제없다고 말씀드린 적은 없는데.. 사실 저는 공부를 로스쿨 3년만 한 것도 아니고, 별로 평균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도 아니라서 실무를 해도 문제가 없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다만 1) 실무 적합성은 교육으로 키울 수 없는 한계가 있는다는 사실과 2) 교육 기간을 늘린다고 그 한계가 해결되지는 않으리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로스쿨 3년의 교육이 실무를 하기에 뭔가 부족하다면, 교육기간보다는 교육과정 자체를 갈아엎어야 해결될 문제이지 교육기간을 늘리는 것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라는 게 저의 요지입니다.
18/01/23 17:31
입학에 있어선 어떤 전문가의 말보다도 서로연 카페의 합불표본을 분석하는게 가장 유용했습니다.
그리고 나이의 경우 30대초반까지는 디메릿이 있는지도 잘모르겠고 30대중반이상도 그에 상응하는 경력이 있다면 큰문제는 안되는것같습니다. 저도 비법학사출신 30대입학자였구요. 변시합격률이 문제긴한데 소속집단마다 해결방법에 대한 목소리가 달라서 쉽게 해결되긴힘들것같습니다.
18/01/23 18:28
시장 나와보시면 알겠지만 변호사 수 증가되는 속도가 너무 가파릅니다.
2006년 7,000명이었던 변호사가 지금은 20,000명이 훨씬 넘고, 10,000명 돌파한지 8년만에 20,000명을 돌파했습니다. 2005년 6,341명이던 변호사 1인당 국민 수는 현재 2,235명으로 급감했고, 이는 3,258명인 일본보다 훨씬 낮은 비율이며, 법무사, 변리사, 노무사 등 유사직역 종사자 수와 인구가 줄어드는 비율을 감안하면 대륙법 국가 중에서는 진짜 최고의 비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추세라면 100년 후쯤에는 전 국민이 변호사인 나라가 될 수 있겠습니다.
18/01/23 19:10
휴머노이드 개발이 시급합니다
인간형 미녀 휴머노이드 나오면 무조건 삽니다 고가라면 20년 할부로 구입해도되죠 소설보면 얼굴 키 세부항목등도 이상형으로 선택 가능하던데요? 미래에는 가능하겠죠 제발 30년 안으로만 나오기를 바래요
18/01/23 22:40
일본이 적은건데요.
https://www.coe.int/t/dghl/cooperation/cepej/evaluation/2010/2010_pays_comparables_en.pdf 여기 15페이지 보시면 나와있는 유럽 국가 전부 다 우리나라보다 변호사 1인당 국민수 낮아요.
18/01/23 18:48
빨리 인공지능이 발달해서 대부분의 판결이나 변호는 인공지능 휴머노이드가 해주고 변호비용이 줄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법조문 사례도 검색이 더 쉽게 되는 세상이 오면 어플이나 알파고로 변호하면 좋겠죠 판결도 뇌물이나 기타 편견없는 인공지능이 하면 좋겠죠
18/01/23 18:59
뭐 위에 나온대로 제가 서울대 공대 나와서 대기업 다니다 로스쿨을 갔고 지금 변호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서울 미니를 나왔는데 저와 완전히 동일한 경로로 나온 변호사을 몇명 더 알고 있습니다만;; 저도 그렇고 그 변호사들도 그렇고 이쪽으로 진로를 바꾼것에 대해 경제적 측면, 사회적 측면 딱히 후회하거나 불만족 스럽지 않습니다
위에 분들은 변호사의 처우가 계속 안좋아질 것으로 보고 계시지만 생각은 지금이 제일 안좋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뭐 여러 근거가 있지만 일단 과거 법대 출신으로 채워지던 자리가 이제 변호사로 채워지고 있고 시장이 어렵다보니 조금씩 변호사의 업무 범위를 넓히려는 시도도 계속 이뤄지고 있다고 보여지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과거처럼 편한 분야는 아니지만 적어도 석박사 학위을 딴 공대 출신 정도의 대우는 받을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는 점에서 저는 지금이 가장 어려운 시기가 아닌가 합니다
18/01/24 11:05
식구 중에 SKY 로스쿨 1기 졸업생이 있어서 그쪽 식사자리에 꼽사리 끼어서 귀동냥해보니 30세이상 나이제한 원인에 대한 토론이 분분하더군요. 변호사 시험 합격 확률이 높은 어리고 빠릿빠릿한 지원자를 뽑아서 그렇다 vs. 1~3기에 나이 많은 지원자를 뽑았더니 머리가 굵어서 교수들에게 이의를 제기하고(?) 다루기 만만치 않어 교수들이 심기가 불편해서 그렇다. 후자는 반 농담이겠지만 평생 법대에서 교수한 분들이 얼마나 고루하고 시대 착오적인지 들어보니 재밌던데요. 오늘도 열심히 공부하시는 예비 법조인들 파이팅입니다. 옆에서 지켜보니 돈 버는게 차라리 쉽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