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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09 13:18
사회인 동아리나 사교모임은 당연히 그럴 확률이 높습니다.
장기적으로 만나기도 힘들거니와 짧은 시간 확인할 수 있는 게 그것 뿐이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세상에는 순수한 분들 많습니다. 활동 영역, 만나는 풀이 이래서 중요하죠. 작성자분 역시 억지로 기회를 만들려는 의도로 모임에 나갔으니 당연할 수밖에요.
18/02/09 13:26
정말 많이들 하시는 고민같아요. 나이먹어감에 따라 결혼을 생각안할 수가 없거든요. 근데 중요한건 과거라고해도 허들의 종류가 달라졌을뿐 허들의 높이는 다르지 않다라는거죠. 키라던지 생김새라던지 재능이라던지. 오히려 더 스스로 바꾸기 힘든 것들로 이루어져있더라구요. 그래도 자신감 가지고 하루를 쌓아가시는게 중요하지않나 싶습니다.
18/02/09 13:38
목소리, 얼굴, 대화같은것들도 '조건'이라고 생각해요 흐흐...
사회인이 되어서 '조건'에 직장, 연봉, 차 같은게 포함됐을뿐. 사회인도 다채로운 이유로 사랑을 합니다. 오히려 학생때보다 더 다채로워진거같네요 저는...
18/02/09 14:08
일상을 벗어나는 여행말고는 딱히 없는 것 같아요.
사회인이 됐다는 건 이미 나는 이런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라고 박제되는 거니까요.
18/02/09 13:49
그런 이유로 본인을 좋아해주길 바라는게 아니라면
그런 이유로 상대를 좋아하는건 그냥 본인이 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쌍방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어려워지는게 아니라 대체로 나이들어서 안되는 사람은 어렸을때도 쌍방이 참 힘들었을 확률이 높죠(...)
18/02/09 14:15
서로 친해지기 힘들다는 거죠. 우정이든 애정이든
잘 생각해 보면 연애야 원래 스킨이 8할 정도 먹고 들어가고 나이가 들면 되려 스킨빨이 약해집니다. 우정은 안 그런 것 같은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다를바 없어요. 차라리 나이가 들면 이것저것 다른 요소들이 개입하는 거고 어릴때는 거의 첫인상 혹은 외관이 80% 입니다. 이 판단이 바뀌는건 어쩔 수 없이 1년은 죽이되든 밥이되든 같은 공간을 사용해서 그런거지 순수해서 그랬던 건 아니죠. 물론 뭣 모르던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저학년때는 확률이 좀 있겠습니다만... 단지 상대를 관찰할 시간이 좀 더 여유있고 많았던 거라고 생각하는게 제일 정확할 겁니다.
18/02/09 13:50
학창시절에는 운동잘하거나 노래잘하거나 외모가 뛰어나거나 하는 친구들이 인기가 많았던 것 처럼 시간이 지나면 뛰어남을 보는 가치기준이 달라졌을 뿐 큰 차이는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성에 대한 매력은 언제나 빈익빈 부익부였던 것 같기도 하네요 크크
18/02/09 14:25
어디서 어떻게 만나느냐가 중요한것같아요..
같은사람이라도 학교에서, 직장에서, 소개팅자리, 나이트에서 만났는지에 따라 다른것같습니다.
18/02/09 14:54
스펙이 만남을 유지하는 전부라면 좀 꺼려지지만 우리 누구나 사람 만나서 고생하기 싫은 건 인지상정 아니겠어요? 저도 예쁘고 맘씨 고와도 경제적능력이 전혀 없다면 너무 부담스러운 걸요...
그거 조금 따진다고 내면, 인간적 매력을 외면하는 팍팍한 사람들이 아니라고 믿고있습니다. 그냥 이 시대의 사랑법이라 생각합니다.
18/02/09 14:54
저도 비슷하게 순수하고 인연 운명을 믿지만요
대부분 결혼은 현실이더라구요 한편으로는 남자가 어리고 예쁜여자에 끌리는거나 여자가 남자의 돈이나 직업 학벌등에 끌리는거나 본능이니가요 정상인것 같아요 그래도 정우성 같이 잘생긴게 최고 같아요 최근 썸에 실패했는데요 썸녀 이상형이 정우성이라고 하더라구요 제얼굴이 정우성이였다면 자기가 먼저 대쉬했을거라고 했거든요
18/02/09 14:58
저도 비슷한 생각을 하다가 지금 학교 동창인 여자친구랑은 조건 이런거 하나도 안 보고 서로 끌려서 만났다고 힘내시라는 얘기를 하려고 왔는데 생각해보니 우리는 만약에 선을 봤다고 쳐도 급이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갑자기 생각이 많아지네요.
서로 성인이 되어 용기를 내서 연락하고 처음 만났을때 이야기가 잘 통한게 다른 무엇보다도 컸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조건이 어느정도 비슷하니까 맞았던것 같기도 하고...
18/02/09 17:32
그렇게 생각하실 필요 없는것 같아요.
얘기가 잘 통해서 만나기 시작했고, 조건도 맞기 때문에 진지한 관계까지도 이어졌다고 생각하시면 되지 않을까요? 일단 '끌림' 자체는 조건을 떠나서 순수한 끌림이셨던 것 같은데, 그거를 굳이 꼬아서 생각하는것도 너무 비판적이지 않을지. 조건이 비슷해서라기보단 생각과 환경이 비슷해서 말이 잘 통했던건데, 그거를 소위 말하는 [급]과 연결지으실 필요까진 없어 보여요~
18/02/09 15:56
딱히 뭐 옛날이 순수했고 지금은 세속에 찌들었다고 생각하실 필요는 없어요.
학창시절 웃는모습이 예뻐서, 목소리가 멋있어서, 수업을 듣다가 우연치않게 조모임을 했는데 말이 너무 잘통해서,발표하는 자신감 있는 모습에 반해서, 체육대회때 달리는 모습에 반해서, 같은 노래를 좋아해서 이런것들도 생각해보면 다 조건 따졌던거에요. 그 때는 본인에게 중요했던 조건들이 저것들 뿐이었던거고, 다른 조건들이란게 얼마나 중요한지 혹은 그런 조건이라는게 있는건지조차 몰랐던 것 뿐이죠(ex 종교는 무엇인가, 처가댁 혹은 시댁이 될 수도 있는 부모님 성품은 어떠신가 등등). 나머지가 모두 같은조건이면 웃는모습이 더 예쁘고 목소리가 멋있고 말이 잘 통하는 사람을 고르실거 아닌가요? 사람 마음이 변하는건 아니에요. 그냥 아는게 많아져서 기준도 많아질 뿐인거지.
18/02/09 16:19
지금 위치에 있는 연애시장에서 뜻대로 안되니까 과거미화하는것뿐
사회나와서 사람만나기 힘들다는데 사람 그 자체는 학교에 비하면 더 많을걸요 지금은 일을하니까 그게 주가 되니 그렇게 느끼는거고 과거에는 학업을 지금의 일처럼 주로 안삼았겠지요 그러니 사람만나서 노는게 거의 주에 가깝게 했으니 그 기억이 강렬한거겠지요 그때는 그래도 회사처럼 안짤리니까 학업이 살짝 조져지는거 말고는요 물론 인생 조지면서 노는게 참 재미있긴 합니다
18/02/09 18:27
어느 모임을 가셨길래.... 정말 좋아하는 취미 모임을 가세요.
사실 먹고 사는 직장인들 이야기는 대부분 돈 이야기가 될 수 밖에 할게 없죠. 결국 남녀 사교목적으로 가는 곳은 결국 누가 잘나가고 예쁜가 따지기 바쁠 수 밖에 없어요. 그래도 취미모임은 취미가지고 또 취향이 있어서 대학 때 처럼 순수한 맛이 남아 있죠.
18/02/09 20:04
30이 넘을때는 뜬금으로 찾아오기도 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으로 결혼까지 갔지만요.
너무 속단하지 마세요. 내 마음은 갈대와 같고 사랑은 또 불같이 찾아오더라구요.
18/02/09 20:19
저도 소개팅 백번쯤 하면서 거의 똑같은 생각하다가 대학동기 사귑니다..
아 그런데 그래도 자꾸 만나다 보면 괜찮고 맘맞는 사람도 많습니다. 언제 이런생각 했나 싶을 정도로 좋은 사람 만나실 겁니다.
18/02/10 00:34
기존에 마음을 흔들리게 하던 그런 만남이 없어진지 저도 꽤나 됬습니다.
그래도 언젠가는 다시 가슴이 뛸 그런 날이 오지 않을까요? 작성자분께서도 그런 날이 오시길 빕니다. 만 가지 이유로 마음이 열리지 않는 순간도 있지만, 어떨 때는 마음이 열리지 않는 걸 만 가지 이유로 해석하고 싶을 뿐일 때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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