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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10 22:40
단순히 재미만을 추구한 소설이 명작이 될수 있냐는 질문에
답을 주는 작품이지요... 제 인생 소설중 하나입니다.. 이 이상의 복수극은 본적이 없네요
18/02/10 23:02
나무위키에서 이 책에대한 소개로 라노벨이 너무 재밌으면 후대에서 명작문학취급한다라는 문구에 혹해서 봤는데 매우 재미있었습니다.
나중에 이 책을 보실분들은 단권으로 200~300p정도 되신걸로 읽지 마세요. 그건 축약본입니다. 이 책 어지간한 판소처럼 분량이 무시무시한 소설이에요
18/02/10 23:10
안그래도 요즘 전자책으로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관련 글 올라오니 반갑네요.
복수하고자 하는 상대방 3명을 끌어들이기 위해 함정 파는 장면들에 대한 부분에서 특히 높은 점수 주고 싶습니다. (Segen 님께서 말씀하셨듯이 200여 페이지의 축약본에서는 이러한 묘사들이 거의 생략돼 있어요) 오히려 예전 학생때 어린이판 소설을 먼저 읽어서 대강의 스토리를 아는게 아쉬울 정도입니다.
18/02/10 23:53
2002년판 영화에서 부하인 자코포가 복수를 원하면 원수들 죽이고 돈 실컷 쓰자고 하니까 당테스가 죽음은 너무 시시하다 고통스럽게 해줘야된다고 말하죠 치밀한 계획은 영화분량상 못나오지만 크크크 여윽시 복수도 예술적으로~
18/02/11 00:32
팟 캐스트 도서 카테고리에 보면 고전 명작들을 단순 낭독하는 것을 떠나서 적당히 재편집해서 연기하는 것들이 있는데 들을만합니다.
지금은 자주 찾아듣지 않아서 그런지 예전에 봤던 것들을 잘 찾기가 힘들긴 한데 '고전읽기'나 'EBS 북카페'에서 찾아보면 몬테스크리스토 백작을 비롯한 각종 고전 명작들을 있어서 책읽기가 부담되는 분들은 한 번 들어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물론 실지 내용이 어느정도 축약되는 건 어쩔 수 없지만요. ps.기존 팟캐스트가 종영되고 시즌2로 돌아오는 것들도 간간히 있기 때문에 기존 시즌1 팟캐스트를 찾아보시면 있을 겁니다.
18/02/10 23:17
오 한번도 원 소설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었는데(생각보다 장편이라 당황해서=_=;) 급 읽어보고프네요! 요즘 제목이랑 내용만 대강 알던 고전소설들을 열심히 읽어보는 중이라...
18/02/10 23:18
공감합니다 크크 저도 무척 재미있게 읽었었죠. 특히 당테스의 간지폭풍과 그의 치밀하고 시원한 복수 덕분에 독자도 엄청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죠. 애니메이션이나 한국 사극 스타일의 찌질한 주인공이 아니라 포쓰가 우주급으로 승천하는 주인공이 원수를 하나씩 무력화시키는 모습에 아주 그냥 ㅠㅠ
18/02/10 23:33
복수라는 측면에서 교과서적인 소설. 오랜만에 다시보고 싶네요.
그러고 보니 용대운노사의 "탈명검"에 비슷한 내용이 있군요. 주인공인 임무정이 영생뇌라는 감옥에서 어떤 노인을 만나 그의 부탁과 도움을 받고 북해로 떠나 그곳에서 절대의 검을 얻어 노인과 자신의 복수를 하는 과정에서 한 소녀를 만나고... 더이상은 스포. "몽테크리스토백작"이 장르소설이라고 보면 장르소설의 가장 큰 주제가 복수 아니겠습니까. 원수를 만나 복수를 하고, 은혜를 갚고, 사랑을 만나 떠나는... 아쉽게도 용노사의 소설에서 사랑을 이루는 경우는 많지 않죠. 현재 연재중단 상태인 "군림천하"에서도 주인공인 "진산월"과 사매인 "임영옥"의 사랑이 이루어질까 아니면 비극적인 결말이 일어날까 하는게 독자들의 가장 큰 의문이자 숙원이죠. 아마도 연중의 큰 이유 중 하나일 것이라는 예상을 해봅니다. 아무튼 몽백작 구입 들어갑니다~
18/02/11 23:18
어릴적에 용노사 글을 많이 읽었는데, 사랑을 이루는 경우도 꽤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탈명검도 마지막은 희망적으로 끝났었죠.
그러고 보니 서풍이 탈명검 스토리와 비슷하다고 친구한테 그랬다가 그 친구가 쪽을 준 기억도 있는데;; 세월 지나고 보니 현실은;
18/02/12 01:15
초기 구무협 작품들에는 여자가 많이 등장하긴 하죠. 따지고 보면 비율이 적지 않기는 합니다.
치열하고 냉혹한 복수극인 "독보건곤"의 주인공인 노독행의 사랑이 너무나 안타까웠던 것이 뇌리에 강렬하게 남아있어서 그렇게 느꼈나 봅니다. 태극문의 조자건도 섭보옥과 사랑을 이루긴 했죠. 탈명검의 임무정도 이름대로 무정한 것 같지만 열정이 가득한 사람입니다만 그 사랑에 큰 상처를 입었지만 그 소녀와 자신을 바라봐주는 여인이 있어 여생은 행복하게 지냈을 것이라고 바래봅니다. 무협소설 같은 장르소설 특히 복수가 주제인 소설에서는 기준이 되는 스토리가 큰 틀에서는 대동소이한 부분이 있긴 합니다. 구체적인 스토리를 표절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기 합니다. 용노사의 대부분의 작품은 소장하고 있는데 탈명검만 없네요. 전자책은 저장되어 있지만 판본이 없어서 생각난 김에 한 번 구해봐야겠습니다.
18/02/12 11:04
저도 독보건곤 결말은 꽤 시간이 지난 지금도 뚜렷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사실 주인공의 사랑도 이루어지지 않지만, 라이벌(오뢰정인을 쓰는것만 기억하네요)의 사랑도 이루어지지 않는게 인상적이었죠.
표절 이야기는 당연히 탈명검이 더 앞이니 서풍이 의혹을 받아야겠죠(혹 반대로 읽으셨는가 하여 노파심에 덧붙입니다). 몽테크리스토에 영감을 받았다 하는데 정작 세부 스토리는.. 넷상에서 창세기전 시리즈를 비판할때 저 이야기가 많이 나왔던 적이 있었거든요. 제가 보기엔 영감 이야기는 할수 있어도 저 정도로 표절이라고 하는건 아닌 듯하지만요.
18/02/12 18:29
탈명검이 표절했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요즘에는 무협소설이나 무협만화가 게임의 원작이 되는 일이 흔한데, 말씀하신 그 게임은 비판을 받을 만 하네요.
그리고 노독행과 최후의 싸움을 하는 자는 "장록번"이고 초식은 "오뢰결인" 입니다. 무쌍류의 숙원이 소림사의 오뢰결인을 익힌 자와 싸워 이기는 것이죠. 장록번은 노독행과의 결투에서 졌기 때문에 사랑을 이루지 못한 겁니다. 그 여자가 노독행의 뇌리에 큰 영향을 끼친 여자이고 복수의 원인이 된 아버지와 형의 죽음 중 형의 정혼자이기도 했습니다. 여자로서는 자업자득이라고 할 수 있죠. 노독행가문의 멸망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이니까요. 용노사의 작품을 처음 접한게 "태극문"이었는데 이후 그의 모든 소설을 섭렵했고 태극문과 독보건곤은 외우다시피 했었습니다. 댓글을 주고 받다 보니 오랜만에 독보건곤을 읽고 싶어 지네요.
18/02/12 18:55
아.. 오뢰정인이 아니라 오뢰결인이었죠; 장록번은... 오래 되어서 그런지 들어도 뭔가 생소하네요;
말씀해 주신 비하인드 스토리는 저도 기억합니다. 작중 초반에 말을 탄 그녀와 (아직 가문이 망하지 않은) 노독행이 만나는 장면이 있었죠. 다만 그녀가 노독행 집안의 멸문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진 않고, 그냥 자기 살 길 찾다가 장록번과 사랑에 빠지고, 엔딩에서는 (노독행에게 패배해 죽은) 그의 무덤 앞에서 옛 약속을 되새기는 걸로 저는 기억하는데; 이 역시 가물가물해서 진산월 님이 말씀하신 바가 맞지 않나 싶습니다.
18/02/13 06:52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진 않았지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여자는 맞을 겁니다. 그리고 노독행이 초강자가 되어 나타나자 자신이 결성한 조직에 끌어들여 이용하려고 했어요. 소설 상의 악인은 아니지만 좋은 사람 또한 절대 아니었어요. 노독행이 힘만 쎈 무식한 무인이 아니라... 엔딩신은 말씀하신게 맞습니다.
그나저나 독보건곤 단행본 구입해둔게 안보이네요. 구판도 안보이고. 품절되서 구입하기 힘든데...
18/02/13 11:26
7권으로 재발간 한게 있는데 완역편이라고 나왔더라구요. 왜 완역판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구입했었는데 안보이네요. 구판본도 가지고 있었는데 사라지고...
18/02/11 00:04
전 어릴때 삼총사 너무 좋아해서 1,2,3부 다 읽고 부족해서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넘어가는 테크 탔었는데
대중소설을 훌륭하게 쓰면 예술이 되고 그게 뒤마가 되는거죠. 현시점에서 살아있는 뒤마가 김용선생이시고
18/02/11 06:54
저도 어릴적 짧은 어린이용으로만 읽었는데
더 내용이 많은줄 몰랐네요. 소설도 재미있지만 영화로도 재미있었죠. 2002년에 나온 영화인데, 특히 마지막에 주인공과 결투하는 장면이 꽤 인상깊었습니다. 소설보단 영화가 주인공이 성장하고 복수하는 장면장면이 눈에 보이니까 더 통쾌한 맛도 있었구요.
18/02/11 06:55
민음사 삼총사 완역본은 소장하고 있는데 몬테크리스토 백작 5권짜리는 너무 깁니다 크크. 근데 막상 레미제라블은 전혀 길다는 생각이 안들더군요.
18/02/11 10:26
20세 에드몽이 누명을 쓰고 14년간의 옥중생활에서 벗어나 황금을 손에 쥔 것이 삼십대 중반. 그가 놀라운 점은 당장 복수를 서두르지 않는 다는 점이죠. 무려 10년 정도 준비기간을 걸쳐 40대 중반이 되어서야 그야말로 철저하게 복수를 완성시킵니다.
본문에서 파리아 신부가 에드몽이 왜 갇히게 되었는지를 말해주는 장면을 인상깊게 꼽으셨는데, 그러고 보니 그 부분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웬만한 명작추리단편과 버금가는 수준의 내용이군요. 찾아보니 이 소설이 나온 게 1845년. 최초의 추리소설이라 불리는 모르그가의 살인이 1841년이고 코난도일이 셜록홈즈를 처음 세상에 내놓은게 1887년인걸 감안하면 대단합니다.
18/02/11 12:23
저는 고등학생 때 영화로만 봤는데 책으로 한 번 읽어봐야 겠네요.
"나는 백작이지 성자가 아니다."라는 명대사가 기억나네요.
18/02/11 22:25
고딩때 5권으로 된 굵은 책으로 읽다가 3편에서 포기한 소설이네요. 중간에 너무 길어서; 초반 2권은 정말 김용 무협지 읽듯 빠져들며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거 받고 고전문학으로 메리 셀리의 <프랑켄슈타인> 추천 드립니다.
18/02/12 09:36
요즘으로 보면 클리셰 덩어리는 다 들어간 소설입니다.
특히 무협소설의 원형을 보여줬다고 해도 무방하죠. 물론 이게 원본이란 차이가 있겠지만요.(이것보다 더한 원본도 있겠지만...) 하여간 명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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