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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24 03:42
... 네 충분히 알아요. 주변에서 미친 짓 한다고 손가락질 많이 당해봤고요. 힘든 시기 같이 버텨와서 동료애가 생긴 것인지 무엇인지 빠져나올 수 없는 늪이 생긴 것 같았어요.
좋은 사람 많지만 지금에 충실해 볼게요.
18/01/24 03:47
하나 덧붙이자면 저는 글쓴분처럼 금전적으로 어려운 사람과는 연애를 안해봤지만 주로 정서적으로 제가 에너지를 퍼주는 입장에서 연애를 많이 해봤는데요. 후회한 연애도 있지만 나름대로 배운게 많고 가치관 형성에 좋은 거름이 된 경험도 있었습니다. 다만 제가 내린 결론은 이거였어요.
내가 채워주고 싶은 사람보다 채워주지 않아도 되는 사람을 만나자. 채워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그냥 내 동정심과 감성을 자극하는 구석일 뿐이고 인격적으로 더 나은 사람을 만나면 여러모로 풍부하고 안정적인 경험을 하게된다. 무조건 저와 같은 결론을 내리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건 아니구요, 앞으로 많은 경험 해보시고 경험을 통해 배울것이 있다면 많이 배우시고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18/01/24 03:36
아저씨 친구= 남자친구 친구인가요?
아니돈을 왜 대신갚아주죠? 내년에수능보는거면 어린나이인데 왜 대신 빚을갚아줘요? 헤어지면 남아닌가요?
18/01/24 03:43
기분상하셧으면 죄송합니다 근데 보통19살이 남자친구빚 1700을 같이 갚아나가는게
정상적인 상황이 아닌거같아서 그랬습니다. 왜 빚졌는지에대해서는 전혀언급이없으시니 더욱그랬던거같습니다
18/01/24 03:47
그 이야기를 쓰려면 의존도에 대한 이야기를 더 자세히 풀어야 하기에 생략했었습니다..
그리고 대책없는 제 남친에게 큰 문제가 있는 건 사실이고요. 갚기로 결정하고 올라온 만큼만 돕고 제 할일 할까도 생각중이긴 합니다. 정상인 상황이 아니기에 저도 정상적이지 않은 생활 중입니다.. 걱정 감사드립니다.
18/01/24 03:52
각오의 문제는 아닌것 같아요~
안좋은 댓글을 굳이 한스푼 더 얹는게 피지알의 안좋은 점중 하나라 생각해서 더 이야기하지는 않겠지만, 다른 분들의 이야기도 한번 들어보시고 잘 생각해보세요~ 힘내고 좋은 밤 되세요~
18/01/24 03:58
쓴 소리를 해서 죄송합니다만, 저는 연인의 빚을 함께 갚는 것이 아예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실제로도 요새 많은 부부는 주거 관련해서 대출 낄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저도 그렇고 아마도 여기 달릴 많은 댓글이 님의 표현대로라면 '나쁠' 이유는 제 생각에는 이 문제 인 것 같습니다. [지금 님과 님의 남친과의 관계는 비대칭적입니다.] 대표적으로 님은 지금 남친에게 어느정도 혹은 상당한 경제적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기여에 대해서 영향력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돈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어른들의 영역'이라면서 배제하지만, 그냥 어른으로서 돈은 벌어야 주고 있죠. 이런 케이스는 한쪽으로 부담이 편중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구요. 님께서 남친과 더 장기적인 관계를 생각한다면, 적어도 관계가 대등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18/01/24 04:05
아마 계속 살다보면 의외로 1700만원 정도의 빚은 별거 아니라고 느껴질때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지금은 좋은 경험이다 생각하고 열심히 근검절약해서 한번 빚을 털어내시면 좋을 것 같네요. 그 성취감은 아마 평생 살다가 못 얻을 성취감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2/3번은 본인 대출이신가요? 혹시 그렇다면 다른 것보다도 2번 3번부터 갚으세요. 1번도 갚아야 한다면 다달이 10만원 정도씩만 갚고 나머지는 일단 최대한 2/3번을 갚는데 쓰세요. 친구들 관계가 이미 망가졌다면 갚는다고 돌아오는 것도 아니고 일단 대출이자가 높은 것 부터 갚는게 기본이고, 그리고 본인 명의라면 무조건 본인 명의 대출부터 털어내야 합니다. 그리고 가계부 작성을 필히 하세요. 그게 돈을 아끼고 모으는 첫 걸음입니다.
18/01/24 06:07
이것만 보면 그럴 수 있겠네요.. 제가 해외 집값 비싼 동네에 사는데 고르고 골라 남들보다 훨씬 싼 집을 산건데도 이러네요. 그래도 대출은 30년이라 60세 넘어서까지 일하면서 갚으면 될 것 같네요.
18/01/24 14:10
너무 눈치없는 조언같은데 안하시는게 나을듯 싶네요.
1700만원의 빚으로 고생.고민하는 분에게 남은할부가 2500만원인 차 얘기까지... 자랑같아보일 수 있는 부분 빼고 아래 두줄만으도 충분해보입니다.
18/01/24 04:12
지난글 검색해봤는데요. 차라리 익명의 힘을 빌어 전부 다 털어놓는게 좋아보입니다. 빚관련해선 특히요.
지난글들은 희망차서 Pgr회원들이 좋은말만 해놨지만 상황이 이렇게 됬다면 이전과는 다르거든요. 어린나이, 10살차이 남친, 평범한 진학 루트에서 이탈, 알던 사람들과 거리도 멀어졌으니 기존 인간관계도 망가지셨겠죠. 거기에 더해 빚까지. 막말로 늪에 빠지신겁니다. 탈출하기 힘들다고 악마만 붙잡고 있네요. 어리다고 섣부르게 판단하지말라고 하셨지만 저는 해야겠습니다. 제가 이런곳에서 설레발치다 쪽팔리는게 낫겠네요. 제 추측이 맞다면 한사람이 파멸로 걸어들어간다고 판단되니까요. 사랑으로 역경을 극복한다. 동화같은 이야기죠. 가장 먼저 떠올리셔야 할말은 저게 아니라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행동해야하는건 남자친구와 거리를 두는겁니다. 정서적으로도 물리적으로도요. 그리고 한달간 곰곰히 생각해보시고 다시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정말 그 남자가 내가 희생을 해서 지킬만한 가치가 있는지. 그 뒤에 지금처럼 헌신적인 사랑을 해도 늦지 않으실겁니다.
18/01/24 05:09
저도 지난글을 봤는데
뭐랄까 헐..... 제가 위에서 썼듯이 연인관계라는 것은 대등하고 대칭적인어야 됩니다. 그래야 미래를 보죠. 님께서는 그 남자를 위해서 님의 미래의 적어도 방향을 포기하고(솔직히 말해서, 상황따라 다르지만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결국 남친곁으로 갔는데, 그 후에 [돈 문제나 어른들의 영역이라 생각하는 부분이나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냉소적]이라구요? 님의 돈 문제나 어른들의 영역이나 개인적인 부분은 도대체 어디갔습니까? 까놓고 말해서, 님에게 부분이지만, 빚1700을 넘긴상황에서 돈 문제에 냉소적인건 말이 안됩니다. 그리고 빚이 있는 상황에서 님의 독립을 (적어도)허락한 것은 말이 안됩니다. 자기 앞가림도 못하면서, 남 앞가림을 한다구요? 특히나 님의 '독립'이 그렇게 긍정적이지만은 않았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러면 더더욱 남의 앞가림 어느 정도 해줄 자신이 있어야죠. 빚은 그냥 말도 안됩니다. 저도 솔직히 나이 많은 총각이라서, 무조건 아니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앞의 글과 지금 글을 보니깐 님의 남친은 나이보다는 책임감이 문제고, 그 문제 때문에 님과 남친과의 관계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18/01/24 04:35
글을 읽고 혹시나 싶어 이전 글을 다 읽어보았습니다. 전 `현은령`님과 비슷한 생각입니다.
제대로 가고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합니다. 남을 위해 희생하는건 좋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내가 여유있을 때 일입니다. 현실은 차갑고 냉정합니다. 아직 젊은, 어떻게 보면 어린 나이입니다. 혼자 짊어지려고만 하지 마시고 믿을 수 있는 어른(부모님 등.....)과 이야기도 해보시고 필요하면 도움도 받으세요. 역겨을 이겨내고 성공하면 훌륭한 삶, 멋있는 삶이 될 수 있지만 그 수는 극히 드뭅니다. 평범한 삶, 평평한 인생에서도 충분히 행복이나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글쓴분의 전후 사정을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이런 충고라 실례일 수 있지만 옳은 선택, 좋은 결과가 있길 바라겠습니다.
18/01/24 04:38
대출이 본인명의면 본인명의로 된 것부터 갚으세요. 근데 본인 빚도 아니고 남친 빚이 글쓴분 명의로 달려있는 거면 진짜 우왕 스스로 헬로 걸어들어가다 못해 정신 훼까닥했나 수준이니 그건 아니기를 바랍니다만. 혹시 모르니 헤어지고 말고는 본인 맘이지만 대출 갚는 건 본인 명의 우선입니다. 사람 인생이라는 건 모르니까요. 지금 당장 헤어지지 않더라도 지지고 볶던 사람들이 헤어지는 거 흔한 일입니다. 그리고 혹시나해서 하는 말인 데요 저 대출 중 글쓴 분 명의로 된 게 있다면 명의도용해서 대출 받은 게 있는 지도 알아보시죠. 그리고 대출을 누구 이름으로 했든 지금 상황에서는 이자가 쌓이든 뭐하든 2,3부터 갚는 게 맞는 겁니다. 2,3이 늦을수록 문제가 훨씬 커요. 앞으로도 경제활동 할거잖아요? 지금도 하고 있고 그럴 수록 2,3 먼저 해결하세요.
어차피 한번 돈으로 망가진 친구관계는 원상복귀 안됩니다. 카드빚 보니 앞으로도 남친분은 뭐 회생할 가망 없고(이 부분에서 도대체 왜 빚 갚아주고 여친으로 남아있는 지 의문입니다 글읽어도 이해안가요 제 친구면 제 친구랑 저랑 연끊긴다고 해도 친구로 정이 있으니 사람 살린다 치고 남친이 저런 꼬라지인데 빚 같이 갚는다고 그것도 빚 계속 늘어나는 데 저러고 있다고 다이렉트로 부모님한테 연락드립니다) 남친의 친구관계는 진전있을 가능성 제로네요. 여튼 지금 수준에서는 친구쪽 돈은 후순위에요. 정말 진지하게 말씀드리자면요 헤어지는 게 인생 구제하는 일입니다. 지난 글보니까 더더욱 그렇네요. 남친빚이 행여 글쓴 분 이름에 달려있는 거면 하루빨리 조속히 탈출하세요 남친 글만봐도 정상인 아닌데 빚이 글쓴 분 이름으로 있는 거면 하 ... 어린 애 데리고 뭐하는 쓰레기인지가 제 감상일 것 같네요.
18/01/24 04:44
그건 그렇고 대출이 저정도인데 다음달 카드값이 300이라니 헤어지라고 밖에 못하겠는 데 지출을 어디다가 하는 지는 알아보셔야겠습니다. 지출내역을 공유 못하면 대신 갚아줄 필요 없죠. 노예에요?
진지하게 남친은 글쓴 분 물주로 보고 있을 수도. 개꿀이죠 내가 빚져도 같이 갚아준다니. 이 세상에는 좋은 사람 많습니다. 스스로 팔자 꼬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아래 댓글에도 있지만 공부도 제대로된 직장 취직도 다 때가 있어요. 말로는 늦은 게 없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늦은 건 늦은 겁니다. 늦지 않았다고 하는 것도 기본적으로 경제력이 있을 때의 얘기에요. 본인 인생 찾으세요.
18/01/24 04:40
음... 글을보면서 제 머릿속에 든건 물음표밖에 없네요. 이글을 쓰신 목적이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이 상황에 대한 해결책을 바란 것인지, 시안님의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고 상황을 되짚어보는글인지, 댓글 여부와 상관없이 자신을 위로하기 위한 글인지,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섞여있는지 알기 쉽지 않습니다. 전 글쓴이님이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 미루어 짐작하는건 실례일 것 같아서 뭐라 말하지 못하겠습니다. 단, 해결책을 바라신다면 더 자세한 상황을 써주셔야 할 것 같아요. 하고싶은 말은 많지만, 어느정도는 윗 댓글에서 나온듯하니, 그저 힘내시라는 말 말고는 아무것도 할수 없군요... 복잡한 상황들 모두 다 해결되길 바랍니다.
18/01/24 04:53
보는 사람도 답답하니 본인은 더 답답하시겠죠..
지금 한참 삽질하시고 계시는 것 맞습니다만, 헤어지라해도 헤어지진 않으실 것 같구요. 원론적인 얘기를 하자면, 돈이 생명의 가치는 아닙니다만 자기 앞가림은 사람으로서의 기본입니다.. 만약 대출이 본인이름이라면 솔직히 글쓴 분도 상식적인 행동을 하신 건 아닙니다.. 일단 본인명의 대출부터 갚으세요.. 그리고 현재 생활에 만족하시니까 지금처럼 살고 계시겠지만 미래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세요.. 나이가 어느 이상 넘어간 이후에는 공부, 취직 다 어렵습니다.
18/01/24 05:12
상황이 안좋은데 앞으로 더 안 좋을수도 있어서 위의 여러분들이 염려하시는것 같습니다. 미래에 안 좋아질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현재에 수습이 필요합니다. 매정하게 전후사정을 모르는 입장에서 말하기는 그렇지만 재정적인 문제는 책임이라는 면에서 두 분이 함께 지출하셨다면 함께 갚는것이 맞겠고 그렇지 않다면 윗분들 말씀을 참고하시면 좋을듯 싶습니다.
18/01/24 05:17
제 명의로 대출된 부분은 없습니다..
많은 분들 걱정해주셨네요.. 잘 생각해보고 고려해 절대 후회없는 시간들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올라오기 전에 했던 다짐들과 생각들 때문에 굳이 빚을 갚진 않더라도 일단은 밖에서 생활할 것 같습니다. 잠 못드는 밤 두려워서 드디어 댓글 힘내서 읽어보았습니다. 댓글 주신 분들도, 주실 분들도 그리고 걱정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18/01/24 05:19
블루시안님께서 힘든 마음에 위로 받고자 올리신 것일수도 있고, 아니면 남친과의 관계가 살짝 불안정해지면서 제대로 가고 있는건가 하는 불안감이실수도 있으나...달려있는 댓글, 달릴 댓글들이 어떤 방향일지 알아서 더 상처 받으실까봐 걱정도 되고 그러네요 물론 댓글 다는 분들(저를 포함)이 걱정되는 마음에 남기시는 것일 터이나...참으로 어려운 상황이네요
세상 어느 무엇보다 소중한건 블루시안님의 현재이고 미래입니다 현재를 즐겁게 살면서 미래를 위하여 준비하는 것, 그것을 내 자유의지로 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랑이라는 감정에 휩싸여 스스로 그런 것들을 박탈하고 계신건 아닐지 심히 우려스럽네요... 사람은 대부분 지난날을 후회합니다 그리고 그 후회는 나의 선택에 기인하고요...블루시안님의 오늘의 결정이 먼훗날 큰 후회로 돌아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마음이 아프군요ㅠㅠ
18/01/24 05:46
음... 노총각으로서 말하자면, 저 같은 입장에서는 적어도 한번은 나이차 커플을 연구 하게 되어 있습니다.(.....물론 그렇다고 나이 어린 여자를 사귈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뭐 성공사례건 실패사례건, 이래저래 보면 나오는 결론이 나이차 커플이 성공하려면 남자에게는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돈, 인내. 돈으로 꼬셔라, 뭐 이런건 아니고(...그런데 아예 아닌건 아닙니다 ㅠㅠ) 사귈려면 여러가지 의미에서 돈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데이트 비용같은 소소한 비용부터 아주 극단적인 상황(결혼이라던가 등등)까지. 여성은 아무래도 도움이 되기 힘들기 때문에, 남자는 적어도 돈으로는 확신이 있어야 됩니다. 돈이 엄청 많아야 된다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미래 설계를 할 수 있을 만큼은 있어야되죠. 인내도 마찬가지죠. 당장 사귀는 것부터 인내가 필요합니다. 아니면 그냥 성추행범되기 십상이죠. 그 뒤로도 인내가 필요하고, 30대 초반 이후의 남자에게 결혼까지 적어도 4~5년 연애해야 된다는 것도 인내고 이런 저런 시선 뭐 이런것도 인내해야되고 등등.이것도 마찬가지로 미래 설계를 할 수 있을 만큼의 노력과 인내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님의 남친에게는 이 두 가지가 안느껴집니다. 둘 다 어느 정도 있어야 되고, 적어도 하나라도 넉넉해야 되는데, 둘 다 부족하게 느껴집니다. 님께서 대학졸업할 때까지 기다릴 만큼 인내심이 넉넉한 것도, 님께게 미래 걱정안해도 될 만큼 돈이 넉넉한것도 아닐 뿐더러, 당장 님께 빚을 안길만큼 돈이 없고 님의 잔소리도 못 버틸 만큼 인내심이 없습니다. 돈이 없는건 당장 어쩔 수 없다고 치더라도, 적어도 인내심은 있다는 걸 증명해야 됩니다. 당장 저라면(그러니깐 제가 남자라면), 제 카드 다 불태워 버리고 한달 용돈 5만원 안으로 줄입니다.(이 정도는 아기 가진 아빠들은 다들 비슷하게라도 하는 겁니다.) 빚 다 갚을 때 까지요. 좀 죄송합니다만, 저는 인내심은 사랑의 중요한 한 요소라고 봅니다. 힘든 상황에서 인내심이 쉽게 바닥나면, 사랑도 쉽게 바닥납니다. 적어도 님의 남친에게 지금을 버틸 수 있는 요소가 있는 지를 확인해 보세요. 어쩌면 님께서는 힘든 상황에서도 남친을 사랑할 의지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남친이 힘든 상황에서도 님을 사랑할 의지가 있는지는 좀 의심스럽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그럴려면 인내심이 필요하거든요.
18/01/24 06:02
무슨 소리를 써도 꼰대 소리 안 들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만, 욕 먹을 것 각오하고 한말씀 드리겠습니다.
1. 나이 차이 10살 뭐 이런 건 괜찮습니다. 나이차이 더 나면서도 잘 사는 커플 본 적도 있고요. 그런데 그건 두 사람이 자기 앞가림은 하고 있을 때 이야기지, 그게 아니라면 곤란합니다. 이번 글, 이전 글의 내용으로 미루어 짐작컨대 한 명은 실직 기간 동안의 생활비 혹은 과소비로 인한 대출이 있고 직장이 없는 상태이며, 글쓴분은 고졸에 대입재수 준비중인 상태로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버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사실상 어느 쪽도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는 준비가 안 돼 있습니다. 곳간에서 인심 나는 법입니다. 곳간이 마르면 인심도 마릅니다. 2. 빚도 빚 나름입니다. 집을 산다거나 하는 자산형 대출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미래에 투자하기 위한 대출이 있고, 소비를 위한 대출이 있습니다. 1번, 2번은 투자입니다. 실패할 가능성은 있지만 일단 그건 괜찮아요. 그런데 3번은 그냥 빚입니다. 직업도 없고 빚이 1600 있는 사람의 한달 카드값이 300이라면 그건 과소비로 인한 빚,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명품을 지르는 것이 과소비가 아닙니다. 버는 것 이상으로 쓰는 게 과소비죠. 3. 생애소득이라는 걸 계산해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몇 년 투자해서 대학에 가고, 그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구할 수 있는 직장보다 더 많은 월급을 주며 안정적인 직장을 구할 수 있다면, 그게 남는 장사입니다. 지난 글에서 이과라고 하셨지요. 겉으로는 죽는소리 합니다만, 공대 가면 먹고 살 길 많습니다. 당장 알바로 버는 돈이 커 보이고, 대학 등록금이 비싸 보일지 몰라도, 크게 바라보고 더 나은 투자를 하세요. 4. 두 분 관계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무슨 소리를 하든 역효과만 날 테니까요. 다만 이것만큼은 강조드리고 싶습니다. [어떤 경우가 오더라도 본인 명의로 대출을 받거나 보증을 서 주는 일만큼은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18/01/24 06:04
사실은 지금 뭔가 잘못 되어가고 있다는걸 스스로도 알면서도 '사랑하니까'로 이해하고 합리화 하려고 있는건 아닐지
경제 관념 없는건 상당히 힘듭니다. 지금의 대출을 다 상환하더라도 조만간 또다른 대출1 대출2의 상황을 보게 되실지도 모르겠네요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되어서 지금 일이 이렇게 되어가고 있는지 한번쯤 다시 생각해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18/01/24 06:26
웬만하면 인터넷상에 글이나 댓글을 남기지 않는 편이고 이번글과 지난글들에 넘겨짚어야 하는 상황이 많아 댓글 달기가 매우 조심스러움에도 몇 자 남겨 봅니다.
1. 수능을 준비하신다고 하시고 뼛속까지 정시러 라는 표현이 있었는데 수능이라는게 그리 쉬운 시험이 아닙니다. 게다가 지금의 입시 환경에서 정시로 상위권 대학을 가기가 매우 어렵죠. 고1,2때의 모의고사와 수능은 같은 형식의 시험이지만 여러면에서 다르기도 합니다. 또 4등급에서 3등급으로 올라가는 것보다 3등급에서 2등급으로 올리기가 훨씬 어렵죠. 이미 한 번 경험해 보셨으니 아시겠지만요. 그런 와중에 지원 한 푼 못 받고 독립해서 생활비가 필요하고 저축과 자기투자로 80정도를 해나가실 작정이시라면 노동에 굉장한 시간을 필요로 하실거고 남는 시간도 육체적으로 힘들어 공부에 매진하기 어려우실 수 도 있습니다. 이에 관한 계획이 매우 구체적이셔야 합니다. 2. 지난 글들까지 읽어본 바로는 남자친구의 애정결핍 뿐 아니라 본인의 경우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하는 이야기가 잘못 된 판단일 수 있고 어떻게 하셔야 한다 조언을 드릴 수도 없지만 지금의 관계와 글쓴이의 상황이 완곡히 말씀드려서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여기까지 쓰고 다시 다른 분들이 남기신 댓글 읽어보았는데 괜히 덧 붙인것 같아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본인의 상황을 살피시고 앞으로의 계획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18/01/24 06:35
당신의 남자친구의 나쁜 점
1.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일반적인 고등학교-대학교 진학의 루트를 벗어나게 할 리 없음. 사회 시스템의 일탈과 그에 따른 리스크에 대해서 '어른'이라면, 당신과의 지속가능한 사랑을 위해서라면 정말로 진지한 고민을 했었어야 했음. 2.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대한 사랑을 하기 위해 용기를 내어 달려온 이에게, 소득의 대부분을 자기 빚을 갚게 하는 어처구니가 없는 무책임함. 3. 지인에게 손을 벌린 상황에서 300이라는 카드값이 나올 정도의 한숨이 나오는 무절제한 소비습관. 전반적으로 블루시안님의 글을 보았을 때, 애인분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무책임함입니다. 그리고 이는 지속가능한 사랑에 있어서 굉장한 결격 사유입니다. 앞으로 받을 당신의 상처가 눈에 그려지면서 답답한 마음에 댓글을 쓰고 지우기를 30분간 고민했네요.. 부디 자신을 잃지 말길 바랍니다... 오지랖을 부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18/01/24 09:43
3번이야 경제권을 뺏는다거나 하는 식의 현실적인 해결책도 없진 않겠지만 (물론 3번도 매우 심각한 건 맞습니다.) 그 중에서도 1,2번이 진짜 심각한 것 같아요. 상대를 정말 사랑하거나, 사랑하지 않더라도 인간적인 존중이 있다면 1,2번 같은 짓은 하지 않을 겁니다. 피임 잘하세요. 진짜로.
18/01/24 06:39
하아.. 스물세살의 제가 갑자기 떠올라서 속에서 천불이 나네요. 저도 그때는 그게 '사랑'인줄 알았드랬죠. 무슨 선택을 하던 본인이 책임질 수 있을만큼만 해요. 한계까지 가다보면 본인 스스로가 아 이제 여기가 끝. 이라는걸 깨닫게 되는 순간이 옵니다. 부디 더 이상 다치지 않고, 힘들지 않고 그 순간이 어서 오길 바라봅니다..
18/01/24 07:25
전 그이후가 걱정됩니다. 글쓴분이 깨닫고 헤어짐을 준비했을때 과연 그 아저씨란분이 순순히 헤어짐을 동의해줄까..하는...
제발 기우였으면 좋겠네요.
18/01/24 08:31
저도 이게 무섭네요. 사람이 핀치에 몰리면 어떻게 변할 지 모릅니다. 상황을 주변 믿을 수 있는 사람들에게 알리고 백만 천만에 하나 나중에 필요할 때 언제든지 공권력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춰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이 터무니없는 관심법이길 빕니다.
18/01/24 07:28
부모님이 제일 맘이 아프실듯... 부모님 봐서라도 절대 본인 빛은 지지 마세요. 언젠간 정신차리실 때가 올테니 그때 피해액을 최대한 줄여야 함
18/01/24 08:03
어쩌다 좋아하게 되었을까...
지금의 고생이 나중에 어떤 추억으로 남게 될까... 제가 다 걱정이 되는군요. 제가 이해할수 없는 영역에 계신거 같아 조언은 못드리겠습니다만 행운은 빌어드리겠습니다
18/01/24 08:25
애정결핍은 글쓴이님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자신의 사랑에 대한 불신이 커져가는걸 지난글들부터 이글까지 읽다보니 느껴지네요. 누군가가 브레이크를 걸어줬으면 하는 마음도 조금 있어보이구요. 가장 행복하고 아름답고 사랑스러울 나이에 이런 불행이 겪고 있는거 보니 안타깝습니다.
18/01/24 08:25
애 안생기게 조심하세요. 시간낭비 돈낭비까진 괜찮다 치는데 돌이킬수 없게 되면 어떻게해요. 그리고 냉정하게 제정신박힌 성인이면 연인이 미성년자든 성인이든 간에 자기 빚 함께 갚게 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윤리의식이 결여된 인간이네요. 그리고 상대방의 본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는게 그냥 좀 귀찮아졌다는게 아니고 수백가지 의미로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란걸 알아두세요.
18/01/24 08:48
진심으로 이야기 하자면 남자가 개쓰레기 입니다.
인간이 덜 되었어요. 생각이 없는놈 입니다. 별점 각오하고 쓴 내용입니다. 주위에 그런 양아치들 많이 봤고 마지막이 전혀 행복한 결과가 아니라는거 잘봤습니다.
18/01/24 08:52
그리고 한가지 더. 세상은 소설도 영화도 아닙니다. 극단적인 상황에서 힘들게 버텨나가는 자신을 애틋하게 바라봐주는 독자도, 힘든 사랑을 하며 상대를 교화시키는 씩씩한 여주인공에 감정이입해주는 관객도, 결말부엔 힘든 주인공에게 보상을 주듯이 행복한 결말을 주는 작가도 없어요. 스스로 힘든 상황에 몰아넣는게 일종의 주인공이 된것처럼 느끼는 자기애의 발현이거나 극한의 상황을 헤쳐나가면 해피엔딩이 오듯이 정당한 보상을 받을거라고 망상한다면 꿈 깨세요. 그리고 남자친구도 비정상이지만 본인도 비정상입니다. 집을 나가고, 같이 돈을 벌어서 빚을 갚아준다는건 경제력이라곤 쥐뿔도 없는 20세 +-의 정상적인 사고방식이 아닙니다. 본인도 상대에게 굉장히 의존적일수도 있다는걸 재고하세요.
18/01/24 09:02
글 읽고 너무 화나서 주절주절 썼다가 그냥 지웠습니다. 연애할 때 눈 돌아가면 뵈는 게 없는 건 만고의 진리니까요. 오히려 남자친구분은 이성적으로 자기이득 잘 챙기고 계시고 글쓴분이 애정결핍이라 휘둘리시는 거 같은데 대출 절대 본인 명의로 받지 마시고 피임 꼭 하시고요. 윗분 말씀대로 아무리 사랑에 헤까닥했어도 정신 차리고 나서 복구해야 할 미래의 피해는 최소화 해 놓으셔야 합니다.
18/01/24 09:08
부모님이 아니라 친구여도 억장이 무너질만한 스토리네요.
10살 연상이면 서른인데, 그런 남친의 돈을 대신 갚아주고 있는 스무살이라니. 감히 제 상식으론 상상조차 잘 안됩니다. 사랑에 여러가지 형태가 있다지만 어쨌든 기본은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껍데기는 저마다 다 다르겠지만 알맹이는 그거에요. 그런데 고등학교-대학교라는 우리 사회의 평범한 사이클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도 모자라 경제적은 물론 정서적으로도 님에게 의지하려고만 하는 남자친구분에게서 도저히 그런 '존중'과 '배려'를 느낄수가 없네요. 물론 만나면 잘해주고 사랑한단 말도 하고 챙겨주기도 하고 그러겠죠. 그런데요. 그거 껍데기만 있는거에요. 님의 인생에 대해 한번이라도 진지하게 고민해봤다면 저런식으로 행동하진 않습니다. 그건 알맹이가 전혀 없다는 뜻이에요 남자친구분에게요. 어쨌든 너가 선택한거잖아! 하기엔 19살과 20살은 너무도 어린 나이기에 조언 아닌 조언을 해드리자면 많은 분들 말씀처럼 꼭 두가지만은 명심하고 지켜주세요. 첫째로 임신 안하는거고 둘째로 자기 명의 빚 안빌리는 거요. 지금이든 나중이든 새로운 시작을 하려면 이거 두가지만은 절대로 피하시길 바랍니다.
18/01/24 09:25
생면부지, 다수의 사람들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걱정하고 관계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데는 다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글을 보면 블루시안님도 정서적으로 이미 충분히 흔들리고 있고, 그걸 다잡고자 푸념을 하신 거죠. 경험상 사람은 분노와 광기로 일그러질 때 보다 사랑을 무기로 뻔뻔해질 때가 더 무섭더군요. 분노는 상대방에게 확실히 악한 감정 전달이 되서 정신을 차리게 되지만, 사랑은 상대방이 무기로 쓰는 순간 이성적인 대처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지금 블루시안님이 그 상태에 빠진 것 같습니다. 빨리 빠져 나오셔야 합니다. 코마에 빠지는 수가 있어요. [단언컨대,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닙니다] 내가 그 사람의 종착역이 되겠지, 이런 생각은 제발 하지 마시길. 부디 늪에서 무사생환 하시길 바랍니다.
18/01/24 09:28
이야 갚아야할 사람은 일도 안하고있는데 스무살이 대학도 포기하고 주야간뛰면서 10살 많은 남자친구 빚갚고 있다고요? 실화인가요 진짜 빚이 맞는지 잘 확인해보세요 지인이랑 짜고치는걸수도
18/01/24 09:29
스스로 바뀔 마음도 없고. 선택을 재고할 마음도 없습니다.
필자가 바라는 건 위로군요. 그러나 그 위로는 휘발성에 가깝고... 궁극적으로 바라는 길로 가기 위한 답을 찾아보셔야 할 거 같습니다.
18/01/24 09:31
정리하세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제 딸 뻘이라 진심으로 말씀드립니다. 당신은 이용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윗 분 들 말씀처럼 늪에 빠진 겁니다. 환상은 오래가지 않아요. 제발 빠져나오세요. 환상이 끝나고 난 후의 말로는 아마도 끔찍할 겁니다. 제발 빠져나오세요. 부탁드립니다 .제발....
18/01/24 09:34
남자 나이 30살이면 그렇게 책임감이 있을 나이가 아니에요. 고민글쓰시는건 아마 이성적으로는 이건 좀 아니다, 라고 생각하시는것 같아 말씀드려요. 정말 정말 헤어지시는게 나을것 같습니다. 아직 늦지 않았아요. 공부는 다시 하시면 되고, 학교도 다시 다니시면 됩니다. 많이 아주 많이 어리신 나이에요. 다시 시작해도 늦지 않은 나이입니다. 오히려 사회 경험 많이 하셨으니 또래들보다 성숙하실거라 생각도 하고요.
18/01/24 09:38
십중팔구의 결론이 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긴 합니다. 그래서 본인이 함께 갚는다까지는 그렇다 치고.. 절대 본인이 빚지지는 마세요.
18/01/24 09:38
지금까지 달아준 다른 많은 분들의 의견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 정도로 많구나 라는 걸 알려드리기 위해서 저도 같은 말 한번 더 하겠습니다.
예전 글들을 읽었을 때에는 와 행복을 위해서 저런 멋진 선택을 하는구나, 하고 순수하게 감탄했는데 나이가 서른인 남자가 저렇게 많은 빚을 지고 있다는 건 이해도 용납도 안 됩니다. 단순히 경제관념이 없다는 정도로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 정말 심각한 경제 파탄입니다. 서른이면 주변의 평범하게 잘 자란 어른은 이제 막 돈을 모으기 시작해서 몇 천만원 정도로 시작하는 종자돈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나이에요. 도대체 뭘 하길래 그 분은 지금 무직 상태고 새파랗게 어린 여자친구가 수능을 봐야되는 상황에 돈을 벌고 대신 돈을 갚아주고 있는 거죠? 열렬한 사랑을 하고 고난을 겪고 그걸 헤쳐 이겨나가며 사랑을 지키는 것 멋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제대로 된 사람과 하는 사랑이 아니면 결국 그건 파멸로 가는 길입니다. 힘듦과 고통의 카타르시스에 빠지지 마세요. 계속 이대로 가더라도 어느 수준이 되면 끝을 내겠다는 선을 반드시 그어놓으시길 바랍니다. 이 글에 있는 수많은 댓글 달아준 분들에게 그저 걱정해줘서 감사하다고만 하는 모습을 보니 열불이 나네요. 어차피 마이웨이 하실 거면 고맙다고 하지 마시고, 여기 있는 조언들을 보고 한 번 더 진지하게 생각해보시고 고맙다고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18/01/24 09:39
저... 제가 이해력이 부족해서 글을 읽어도 이해를 못하겠네요
아저씨가 사귀는 사람이예요? 아저씨 친구1, 2, 삼촌이 뭐예요? 그 사람들한테 돈을 꿨다구요? 누가 설명 좀 해주세요....
18/01/24 09:50
글쓴이의 10살 많은 남자친구 (30살 가량) 를 "아저씨" 로 지칭하는 것 같고, 그 분은 자기 친구와 자기 삼촌과 은행에게 큰 빚을 지고 있지만 일은 안 하고 계시며 이번 달 카드값이 300 나온 상태인 것 같습니다. 빚 상환은 여자친구인 글쓴분이 일을 해서 하고 있는 것 같고요.
18/01/24 09:39
내가 틀린 것일 수도 있어, 1년 넘는 시간 동안 투입했던 내 애정과 함께 한 시간이 사실 그리 좋은 것은
아니었을 지도 몰라. 라고 생각하는 것보다는 어떻게든 그 동안 들어간 애정과 금전 같은 본인의 노력을 정당화하려는 인지부조화랑 그에 따르는 자기합리화가 생길 수밖에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랑으로 함께 하는 어려운 길도 이겨낼 수 있다" 처럼요.. 옆에서 아무리 뭐라고 해도 그걸로 생각을 바꾸게 되거나 다시 생각해 보거나 하는 계기가 될지는 잘 모르겠네요.
18/01/24 09:39
이거만 생각해보면 답 나올거 같아요...
남친 분과 함께할 미래가 어떤 모습인가요? 5년 뒤..10년 뒤 까지는 너무 멀어 감이 안올거 같고, 당장 내년, 후년...3년 뒤에도 빚만 갚고 있지 않을까요? 블루시안님과 남친님이 함께 생각하고 있는 미래가 어떤 모습이세요? 진지하게 생각해보세요..힘내세요!
18/01/24 12:26
저도 이얘기 하고싶었어요.
글쓴님의 사정은 잘모르고 지난글도 안읽었지만.. 자신의 미래를 좀 생각하시길 바래요. 무슨일을 하시는지 모르지만 10년뒤 20년뒤에 어떨거같아요? 비전이 있는건지.. 남친과의 관계도 마찬가지구요..
18/01/24 09:40
사랑하는 사람하고 같이 있는게 행복이긴 합니다만, 죄송하지만 남자가 개념이 없네요.
학자금 대출도 아닌데 나이 서른에 빚을 그정도로 지는 건 정상으로 보기 힘듭니다. 그리고, 그걸 님한테 갚게 하다니요.....제대로 된 남자라면 본인이 직접 갚고 님에게 얘기도 안할 겁니다. 남자 구실 못한다는 얘기 들어도 할말이 없거든요. 그리고, 정말로 죄송한데, 그런 남자의 결말은 뻔합니다. 님이 빚 갚아주는동안 적당히 사귀다가 더 예쁘고 어린 여자 꼬실 수 있으면 바로 갈아탑니다. 자기 때문에 꽃다운 나이의 연인이 대학도 포기하고(수능 치는 사람이 주야간 일을 하면 성적이 잘 나올까요?) 일하게 만드는 건 기본적으로 님을 연인이라 생각 안하는 겁니다. 임신이라도 하면 잡을 수 있을까요? 천만에요..... 연애는 바치고 희생하는게 아니라,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겁니다. 님 본인을 먼저 존중하세요. 이건 이기적인게 아니라 당연한 겁니다.
18/01/24 09:49
1700인데 한달 이자가 20~23? 이자율이 15%정도 되나봐요?????????
내년 수능을 함께 준비하는 입장????????????? 이 고난을 같이 극복해내면 더 가까운 사이가 되고 훗날 추억이 되겠지만 확률적으로 고생만하다 헤어질 확률이 높아 보이는데... 내가 잘되야 남을 도울 수 있습니다. 선택은 본인이...
18/01/24 09:54
PGR은 평균 연령층이 높아서 30~50대 인생 경험이 많은 분들이 계신 곳입니다.
그분들이 조언해 주시는 말들을 그냥 지나치지 마세요.
18/01/24 09:54
어우..
견적 딱 나오네요 갓 성인이 되서 아무 것도 모르는 철부지 꼬신 양아치네요 나이가 열살 이상 많다는 점에서 더더욱이요 남들은 모르는 사연 있는 척, 어른인 척 그만 하시고 제발 현실로 돌아오세요 어떤 사연이 있다고 해도 용납이 안 되는 수준입니다 죽을 뻔했는데 목숨 바쳐서 살려줬다.. 라는 이야기라면 또 모를까 몰라서 그렇지 세상에 좋은 남자 많습니다
18/01/24 09:57
힘들거나 난처한 상황에서 남들은 내 상황을 이해 못하고 쓴소리만 하는거 같은데..
사실 현 상황을 제일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사람은 팔짱끼고 구경하는 사람입니다. 조금이라도 현 상황에 개입된 사람들은 객관적일수가 없어요. 저런 사람들 이야기는 쉽게 제 귀에 들어오지도 않죠. "왜 제대로 사실 이해도 못하고 무조껀 아니라고 하는건가?" 시간 지나고 나면 대부분 그 사람들이 한 이야기가 많이 맞더라구요. 본인도 현 상황 힘들다고 하셨죠? 미래도 딱히 보이지 않을꺼예요. 사랑이라는 환상에 너무 빠지지 마세요. 어짜피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히면 드라마속 로맨스도 의미 없습니다.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사랑의 서약을 맺은 사람들이 왜 이혼하겠어요. 현실 부정하면서 수년 살다가 아니다 싶으니까 하는거죠. 아무쪼록 많은 사람들 조언도 귀담아 들어보시고 객관적으로 생각하실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8/01/24 10:03
정말 남의 사정에 뭐라 말하는 성격이 아닌데 얼마전 겪은 경험으로 인해 한마디 남겨봅니다.
정말 pgr에서도 이런 고민글에 처음으로 댓글을 답니다. 제 기준으로는 블루시안님 털털하신거 아니구요 그 아저씨분은 어른이 어른의 영역에 대한 부분에 냉소적이면 안됩니다. 지금 막 성인이 되시고 경제력이 생기시고 사랑하는 사람을 도와주신다는 것에 빠져 있지마세요. 먼저 자신에게 투자하세요. 그리고 피임은 꼭 하세요. 그리고 응원하겠습니다. 힘내세요.
18/01/24 10:03
1. 사랑은 변합니다. 만약 영원한 사랑을 꿈꾼다면 비현실적인 생각입니다.
결혼도 영원한 사랑을 꿈꿔서 하는게 아닙니다.(이건 나이드시면 자연히 알게 되실겁니다.) 특이 님 나이에 만난 남자와 영원히 사랑을 꿈꾸는 것은 흔한 일이나, 실현가능성이 0%에 수렴하며, 장기적으로 좋은 결과를 낳을 가능성 또한 0%에 수렴합니다. 유전학적으로도 남자는 여자에 금새 질리는 습성이 있습니다. 님의 매력이 떨어지는 순간 님은 헌신짝이 될 수도 있습니다. 2. 행복은 최소 기본적인 주변환경이 갖추어 져야 합니다. 지금 당장은 몸이 고되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의지하는 것만으로 행복하다고 느끼실수있습니다. 그러나 그 고된 시기가 길어질수록 사랑보단 현실비관이 커질 것입니다. 님이 나이가 40이 되서 본인 20대를 돌아봤을때, 그시절행복했다고 느끼실 수 있을까요? 정말 삶의 가장 꽃같은 시기에, 즐겁게 놀고 아름다운 세상을 즐기기만 할 나이에, 일만 했던 본인 20대를 아름답게 기억할까요? 3. 다행인것은 님의 나이가 너무 어리다는 것입니다. 지금 사랑이 실패하든 성공하든 좋은 경험으로 삼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가 아주 많다는 것입니다. 좋은것이든 나쁜것이든 많은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4. 다만, 임신이나 결혼은 절대 절대 조심하세요. 그 순간부터 지금 이 현실은 님 인생 전체를 바꾸게 됩니다. (나쁜방향일 가능성이 매우매우 높습니다) 임신,결혼만 안하면 언제든지 다시 새로운 삶을 살수 있습니다. 절대 절대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본인 판단을 너무 믿지 마세요. 세상에서 가장 천재도 수많은 판단 실수를 합니다. 님 판단은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런 인생과 관련된 판단에서는요. 삶은 매우 깁니다. 인생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일은 천천히 천천히 결정해야 합니다.
18/01/24 10:11
지금 만난다는 남자는 사람이 덜 된거 같네요. 사랑 물론 중요합니다만 사랑 말고 사람도 좀 볼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네요. 사랑은 쉽게 변하기도 하지만 사람은 잘 안 변합니다. 남자가 볼때 글쓴이 남자친구는 쓰레기예요. 나쁜남자 이런게 아니고 그냥 양아치이고 어른이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18/01/24 10:14
돈문제로 친한친구 1,2와도 멀어지는데, 돈을 대신 갚아주는 여자친구...
만약 학업에 충실하느라 돈을 안번다면 어떤 일이 생길지 사뭇궁금해집니다. 근데 왜 빚을 못갚는거죠? 둘이 500...최소한의 생활비를 생각해서 400만원이 남는데, 4달이면 다 갚아야 하는거 아닙니까? 혼자서 갚는다고 쳐서 1년이면 청산해야 하는 돈이 아닐까 싶은데요. 자신들이 하고 싶은건 다 하고 남은 돈이 없으니 돈은 안갚는다. 왜 친구관계가 틀어 졌는지 알겠습니다.
18/01/24 10:18
자식 키우고 있고 글쓴분 만한 조카가 있는 입장에서 도저히 그냥 넘어 갈수 없어서 한마디 남깁니다.
다들 글쓴분이 마음의 상처를 입을까 조심스러우신거 같은데 이미 글쓴분은 마음의 상처를 넘어서 몸, 정신, 금전적으로 모두 상처를 입고 있습니다. 그냥 말도 놓을게 글쓴아. 글쓴아 너 그거 사랑아니야. 사랑은 그렇게 지저분하고 구질구질하게 만들지 않아. 특히 그 사람은 너를 사랑하는게 아니야. 제대로된 사람이고 남자라면 사랑하고 미래가 밝은 여자를 자기의 구렁텅이로 끌고 들어와 빚이나 갚게 만들지 않아. 그 사람은 그냥 너를 이용하고 있거나 그냥 답이 안나오는 쓰래기거나 뭐가 되었든 네가 사랑해줄 사람이 아니야. 그리고 네 감정 그것도 사랑이 아니야. 네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고 발버둥 치는 인지 부조화에 가까워. 도박하는 사람이 돈을 몽땅 잃고 가산을 다 탕진할때 까지 본전 찾을 수 있다는 헛된 믿음으로 도박판을 떠나지 못하는것, 주식에서 올인한 종목이 상장폐지가 되가는 걸 보면서도 오를꺼라고 자기 선택은 틀리지 않다고 고집부리는 그런 자기 파괴적 감정이야. 그냥 서로를 위해서 둘이 거리를 둔 다음 각자의 인생을 1년만 살아봐. 너는 그동안 생각도 하고 공부도 하고 소소하게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으로 너를 위해 쓰고... 그 사람은 그럴일 없겠지만 빚도 갚고 자신의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삶을 생각하는 시간을 갖도록 해봐. 네가 정말 주장하고 싶은 사랑이라면 1년 뒤에 서로 더 나은 모습으로 같이 새출발을 할 수 있을거야. 그럴일은 없겠지만! 그게 사랑이 아니었다면 1년뒤에 깨닫게 되겠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너의 인생을 너의 삶을 너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사랑해줘. 그것이 되어야 남을 사랑할 자격이 있는거야. 너의 행복을 진심으로 바랄께...
18/01/24 10:24
글 읽다가 글쓴이가 여자라는데서 1차 충격, 그리고 스무살밖에 안됐다는데서 2차 충격...
남친과의 문제는 다른 분들이 많이 쓰셔서 더 할 얘기가 없고, 수능공부 하시는 거 같은데 괜찮은 대학이나 취업이 잘되는 과가 아니면 그냥 공무원 시험 준비하시는게 나을거 같습니다. 남친 대출은 갚아주시더라도 지금처럼 월급 다 빼서 갚지 말고, 절반 정도는 본인을 위해서 저축을 하시기 바랍니다.(차라리 코인이라도...) 사랑은 영원하지 않으니 잘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18/01/24 10:25
일단은요. 지금 만나는 남자는 수능도 안볼겁니다. 봐도 형편없을 거고요.
지금 같이 수능준비한다는 건 님이 꾸는 철없는 장밋빛꿈에 그래그래 맞장구 쳐주고 있는거에 불과하고요. 내년 수능 같이 보시기로 했어요? 꼭 성적표 확인해보세요. 과연 이 사람이 시험을 보긴 했나 나랑 같이 공부하기로 해서 노력하고 있는 사람이 맞나. 아니 그전에 모의고사같은 거 좀 같이 보세요. 향상이 있나 보세요. 말로 물어보라는게 아니라 성적표/수험표좀 보여달라고 하세요. 시험을 보긴 보나 보세요. 그래서 막 향상이 있고 그런 사람이면 여기 댓글들 무시하고 같이 가셔도 괜찮을 겁니다. 그런데 저는 아닐거라는데 걸어요. 그 남자가 님 이야기에 맞장구를 쳐주는 이유, 혹은 그런 되도 않는 헛소리를 늘어놓는 이유는 님을 이용하기 위한거에요. 남친 빚이 진짜 빚인지도 애매하고 금융기관 빚이 아닌 개인 대출을 먼저 갚겠다는 것도 웃깁니다. 님 부모님이 남친 찾아서 줘팬다 해도 죽거나 병신만 안되면 저는 부모님 편들겠습니다. 그런데 뭐 님도 성인이고 이상한 선택을 한거에 대한 책임도 본인이 질 나이가 되어버렸습니다. 알맹이는 크지 못했지만, 아무튼 법적 성년이 되어버렸잖아요. 지나고 나서 니가 내 인생 망쳤어 생각도 들 것이고 이해가 가는 면도 있지만 결국 본인 인생 본인이 망친거에요. '3월달에 신용카드를 발급한다면 달에 50씩 6개월은 저에게 투자할 생각입니다.' 사실 저는 여기서 굳이 말릴 이유도 잘 못찾겠어요. 남친 빚 대신 갚아줄 생각이면 그거라도 제대로 하시지. 몇년 지나면 남친 빚은 그대로거나 늘어나고 거기에 님 빚도 생길거에요. 님이 빚져서 남친 갚아준거 말고 그냥 님이 진 빚요. 뭐 번 돈을 남친 빚 갚아주니까 사실 그것도 남친 빚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런거 아니에요.
18/01/24 10:34
옛날 글부터 아 이건 아닌데? 싶었지만 남의 인생사 쉽게 말할 수 없었고 의외로;; 다른 분들은 좋게 얘기해주시길래 저는 리플 한 번도 안 남겼습니다. 근데 이번엔 진짜 좀 아닌 것 같아요. 고3 때 가출했을 때도 그렇지만 제 정신이 박힌 사람이라면 님이 집 나와서 대학 포기하겠다고 했을 때 블루시안님의 미래를 생각했다면 만류했을거에요. 그냥 자기 좋자고 님 컨트롤 하는거죠. 근데 심지어 능력도 없네요? 님 남친 절대 좋은 어른 아닙니다. 솔직히 말하면 쓰레기에 가까워요. 정말 안타까워서 처음으로 리플 남겨요.
18/01/24 10:50
갓 스물 된 여자친구한테 빚 1,700 공동 부담시켜놓고 자기는 일 안 하는 서른 먹은 남자라니 야...
왜 당신의 스무살난 청춘을 그렇게 소모해야 하나요? 깎이고 깎여서 다 마모된 뒤에 스스로 후회하지 않길 바랍니다.
18/01/24 10:53
감당할수 있는 사랑을 하시길 바랍니다. 윗분들이 그거 사랑 아니라고 하시지만, 그 말씀들도 다 이해하지만 사랑이란건 객관적인 잣대가 없으니까요.
글쓴분 지난글도 봤고 그거 관련해서 제 여자친구하고도 화제삼아 이야기 하기도 했었네요. 그때도 내린 결론이 본인이 감당할수 있는 범위라면, 하고싶은걸 하는게 맞다 라고 결론을 우리끼리는 냈었어요. 남자친구분의 빚을 본인이 갚을건 아닌거 같습니다. 허나 본인이 그걸 감당하시겠다면 말릴 생각은 없어요. 다만! 그러려면 남자친구분의 경제권까지 본인이 갖고 가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나이차가 많이 나고 이건 어른들의 문제다? 돈앞에 어른이고 아이고 없어요. 이건 정말 무슨 수를 써서라도 본인이 확보하셔야 한다고 생각해요. 가계부 꼬박 꼬박 쓰며 내역서 쓰고, 그렇게 관리해나가야죠. 빚이라는거, 쉽게 안없어집니다. 철저하게 해야해요. 사랑은 변합니다. 사람은 변하지 않습니다. 사랑이 변해서 정이 되고, 그 정으로 살아간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변하지 않고, 변하는 척을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변하는 척 하는걸 본인이 계속해서 변하는 척 하도록 할수 있다면 됩니다. 사람사이는, 그렇게 지속되는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들 쓰린 충고를 많이 해 주셔서, 저는 격려를 좀 해드리고 싶네요. 꼭 힘내고 잘 되셔서 보란듯이 행복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감당할 수 있는 사랑을 하시길 바랍니다. 세상에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건 당신 자신입니다. 단! 임신만큼은 절대로 피하세요. 본인에게도, 아이에게도 못할짓입니다.
18/01/24 10:56
철없는 것도 작작 하세요. 그사람이 정말 당신과의 미래를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당신이 이렇게 인생낭비해가며 일한 소득의 대부분으로 자기 빚갚는 꼴을 보고 있을 거 같아요? 무슨 수능을 같이 준비해요 크크크크 수능 같이 보자는 사람이 그래 여친이 하루종일 밖에 나가서 돈버는데 공부하잔 소리는 안하고 카드를 300을 쓰고 있어요? 그래 그 남자 일안하는건 그렇다치고 그럼 님이 나가서 돈벌고있을때 뭐합니까? 독서실에서 공부는 하나요? 빚갚는 계획은 어떻답니까? 몇 달 안으로 어디에 어떻게 취직해서 월 얼마를 벌어서 몇 달안에 갚겠답니까? 수능준비는 현재 점수가 과목당 어떻게되고 무슨 강의를 어디서 들을 것이며 월 몇 점을 올려서 최종 목표대학은 어디랍니까? 이런거 다 둘 사이에 충분히 얘기하고 있는겁니까?
18/01/24 10:59
애시당초에 내후년까지 수능을 생각하게 된 이유가 뭡니까.
월 260 벌어서 남자친구 빚 돌려막을라고 그런거겠죠. 이미 인생 깎아서 붙여넣고 있다는 걸 스스로 자각하길 바랍니다.
18/01/24 11:02
일단 메모장 좀 키고... 후...
저는 남들이 어떻게 보더라도 본인이 그 길에 만족하고 행복할 수만 있다면 걸어가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응원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이글만 보더라도 글쓴이님도 지금의 생활에 뭔가 회의감을 느끼고 계신 건 아닌가 싶네요. 남자친구분을 사랑하고 그 사람의 못난 부분까지 이해하고 보듬어 주면서 같이 짐을 지시는 건... 본인은 어떨지 몰라도 한발만 떨어져서 보면 그냥 '호구'입니다; 사랑이요? 좋죠. 아름답고요. 그런데 그분은 글쓴이를 정말 사랑하나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내 짐을 같이 들어달라고 할 정도로요? 저라면...제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것도 수능을 앞두고 어린 나이에 멀리 떠나온 사람에게, 그렇겐 못할 거 같은데요. 사랑이라는 미명하에 희생을 강요하는 건 참 몹쓸 짓입니다. 본인이 감내한다고 해도 사랑하는 사람은 그걸 지켜볼 수가 없을거에요. 글쓴이분이 남자친구를 사랑한다는 건 잘 알겠으나 그 사랑이 일방통행은 아닌지 생각을 해보세요. 음... 한마디만 더 할게요. 본인을 위해서, 본인의 행복을 위해서 사세요. 당신을 사랑하는 그 사람도 그걸 더 원할 겁니다.
18/01/24 11:10
다들 마음 너무 따뜻하신데, 너무 애써서 충고하지 마세여...
남녀관계는 배놔라 감놔라 해봤자 자기 하고싶은대로 하기 때문에... 특히 글쓴님 성향이 그러하시기에....
18/01/24 11:12
사랑관련 부분은 남이 할 얘기는 아니니 넘어가고... 그냥 몇 가지 글쓴님께서 적으신 문장과 목표에만 근거하여 현실 조언만 드리겠습니다.
1. 260 벌고 있는데 220을 갚는다 : 그래도 아저씨가 자기 집이 있는 건지 어떤 상황인지 모르지만, 거진 불가능 합니다. 자기 번 것에서 40만 쓰는 건 부모님한테 얹혀 사는 사람만 가능합니다. 이건 몇 달 지나보시면 저절로 아시게 될 것 같네요. 2. 아저씨 카드값 300 만원 : 불가피하게 병원비라도 긁은건가요? 소득이 없는 상황에서 단순 소비라면 절대 정상이 아닙니다. 아마 여기 계시는 왠만한 3~4인 가구 PGR러도 300 나오기 힘들 것 같네요. 3. 일 + 아저씨 뒷바라지 + 대학 준비 : 불가능합니다. 일하면서 대학 준비, 또는 뒷바라지 하면서 대학 준비까지는 글쓴이님의 의지에 따라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회사 일 하면서 사실상 아이 뒷바라지하고 거기에 수능까지 준비한다는 것은 거진 불가능합니다. 어느 대학인지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18/01/24 11:15
나름 펑펑 쓰고 사는 스타일이라 생각합니다만.. 자차 출퇴근하고 매달 IT 기기, 전자제품 한두개씩 사니깐요. 한달 카드값 죽어라 써도 300 나오기 힘듭니다. 막말로 하루 10만원씩 꾸준히 쓰는건데, 그 정도로 쓸 거리가 없죠. 일주일에 다이슨 청소기 한대씩 사다가 부숴서 버리는 거잖아요. 닌텐도 스위치를 3일에 한번씩 사서 부수는 건데요.
뭐 사람은 어차피 잘 변하지 않으니깐 글쓴분도 변하지 않을거라 봐서 헤어져라 헤어지지 말아라 뭐라 말하기가 그렇네요. 근데 조금만 마음 나쁘게 먹으면 친구랑 짜고 돈 빌려서 갚는다고, 카드값 갚는다고 쪽쪽 빨아먹어도 될 듯 하네요. 1700 다 갚으면 없을까요? 새로운 친구 빚 2000 나오고 3000 나오고 하겠네요. 죽어라 주야간 뛰면서 돈 벌어다주는데 얼마나 좋겠습니까. 제 옛 친구도 멀쩡한 대학다니던 애가 밴드하는 남자에 빠져서 대학교 휴학하고 전월세 보증금에 생활비까지 한 2000 벌어다 줬나.. 주변에서 그렇게 정신 차리라고 해도 듣진 않더군요. 결국 1000 더 뜯기고 나서 (면접보러 지방도 다녀야 한다고 차까지 중고로 뽑아줬었죠.) 지방 공연기획사에 취업했다고 하더니 런 ... 뭐 글쓴 분 같은 사례를 안본 건 아니라 말려도 듣지 않을 건 압니다. 잘 판단하세요.
18/01/24 11:23
아.. 나이 서른 먹은 여자로서 조언하자면 님이 만나는 남자는 그냥 쓰레기예요.
남자도 여자도 인정하는 쓰레기라서 친구없고 뭣모르는 어린 여자한테 매달리는 겁니다. 저도 스무살부터 쓰레기도 만나보고 주변에 쓰레기 콜렉팅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님은 진짜 염치없는 남자한테 걸리신 거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원래는 고운 말로 구구절절 글을 쓰다가 진짜 이건 아니다 싶어서 그냥 쓰레기로 명명하는데요, 제 경험상 슬슬 쓰레기에 쓴 나의 시간과 노력, 정성이 아까워지기 시작하고 내 선택에 후회가 오기 시작할거예요. 그럴 때는 일단 님이 번 돈을 님을 위해서만 쓰세요. 예쁜 옷입고 미용실가서 돈도 좀 쓰시고 홍대 압구정 이런데 있는 예쁜 카페가서 8천원짜리 커피에 만원짜리 디저트 시켜드시면 좀 정신이 드실 겁니다. 그래봤자 20만원도 안나오거든요! 그러면 다음에는 쇼핑을 하세요. 명동처럼 사람 바글바글한데가서 자라도 가고 h&m 이런데도 가보세요. 사고 싶은거 다 사봤자 50만원 안나와요! 백화점 명품관가서 가방 한번 보세요. 언니들 들고 다니는 작은 입생로랑이나 구찌 가방있죠? 그거 300이면 충분히 삽니다!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님보고 사치를 하라는 얘기가 아니에요. 님이 힘들게 번 돈을 님을 위해 쓰면 억울하지나 않지, 왜 남 빚 갚는데에 쓰는 거예요? 남이 아니라 연인이라고요? 아닙니다, 그냥 쓰레기예요. 지금 님이 만나고 있는 남자를 쓰레기라 단언하는 이유는, 인두겁을 쓰고 열살 어린 애를 빚갚는데 일 시키는 이상 제정신이 아니거든요. 글쓴님이 애걸복걸하면서 돈봉투를 들이밀어도 양심이라는게 콧털만큼이라도 존재한다면 안받아야 합니다. 아니, 애초에 사랑하면 저런 일 못시키죠. 님도 열살 어린 남자애가 집나와 돈번다고 하면 경악하실 거잖아요. 초등학생이라 감이 안오신다고요? 저도 서른되서 보는 스무살 청년들 다 애로 보여요. 어차피 제 얘기 지금 안들으실거라면 윗분들 말씀대로 딴 건 몰라도 피임은 꼭 하세요. 임신중절이라는게 몸은 둘째치고 정신적으로 큰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으니까요. 출산을 한다면...그 이후에는 본인 외에 다른 생명까지 불구덩이로 내던지는 일이니 굳이 가정하지 않겠습니다. 플랜에 이런 일까지는 없다구요? 제일 흔한 케이스인데 왜 없어요, 제 주변에도 두명 정도는 있는 일인데. 제 경험에 비춰봤을때도 헤어진다는건 정말 어려워요. 내가 쓰레기에게 이별을 고했을때 어 그래 하고 헤어지면 그것만으로 상처는 남을 지언정 충분히 아름다운 마무리입니다. 근데 간혹 나쁜 쓰레기들의 특징이 단물 빨아낼 여지가 있으면 이별을 받아들이지 않아요. 그러면서 사랑 운운합니다. 님이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건 흘려들었으면서 말이죠. 그럴땐 그냥 짐싸서 님 본가로 도망치고 솔직하게 도움을 구하세요. 아니면 이미 님의 경제적 능력은 증명된 상황이니 도망가서 혼자 고시원 살며 수능을 준비해도 좋습니다. 괜히 매몰비용만 더 커지기 전에 빨리 손절하세요. 제가 원래 쓰레기 콜렉터인 친구들한테도 이렇게 말린 적은 없는데 님이 너무 역대급에 걸리신거 같아서 써봅니다.
18/01/24 11:23
윗분들께서 다 말씀 하셨으니 따로 말할건 없지만..
하나는 말씀드리고 싶네요.. 글쓴분에게는 죄송하지만 남친은 쓰레기입니다. 쓰레기 중에서도 상급 쓰레기...폐기 급입니다.
18/01/24 11:25
.... 새벽에 잠들어서 지금 일어났네요...
많은 분들이 덧글 남겨주셨네요. 쓴 소리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다시 차근차근 정독해 볼게요.
18/01/24 11:26
말려봤자 안들으실거 같긴한데 최대한 후회와 상처없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윗분들이 말씀하신대로 임신과 본인명의 빚 또는 보증 최소 이 2가지만 피하시면 그나마 아주 희망이 없진 않을것 같습니다. 인생 중 제일 재미있고 희망차게 보내실 나이라 다른 분들도 많이 안타까워서 말씀하시는거니 제발 잔소리로만 듣지마시고 나중에라도 한번 찬찬히 읽어뵈주시구요.
18/01/24 11:52
남의 연애사 말리고싶은건 오랜만이네요;
힘내시고 결정 내리시면 어떤결정이든 후회는 있을거에요 후회감이 들어도 결정한거 지키도록 힘내보세요
18/01/24 11:56
제가 딱 서른인데... 그 남자분 행동 제 사고방식에서는 이해가 안 됩니다. 나이 서른 먹고서 다시 수능치겠다고 하는 사람, 심지어는 빚도 잔뜩이고 무절제하게 돈 잔뜩 쓰는데 일까지 안하는 미래도 없고 능력도 없고 돈도 없으며 책임감까지 없는 사람을 도대체 뭘 보고 만나시는 건지도 좀 의아하고요.
혹여라도 결혼하시게 되면 그냥 그림이 어떨지 눈에 그려지네요. 남편은 집에서 하루종일 술마시거나 게임만 하고 와이프는 죽어라 돈 벌어다가 오고. 애 낳았으면 등연히 방치되어 있겠죠. 저런 스타일 남자가 애를 제대로 봐줄 리가 없거든요. 저도 참 쓰레기같은 인간들 주변에서 많이 봐 오고 살았는데 이런 부류 사람에 대한 얘기는 진짜 오랜만이네요. 헤어지세요. 다른 분들 말씀하시는 것처럼 글쓰신 분 피 빨리는 거에요. 그것도 평생에 있어서 가장 아름답고 팔팔하고 펀진난만하며 즐거워야 할 시기의 가장 가치있는 피를 빨려가면서 인생 전체를 그늘지게 만드는 거고요. 한 시라도 빨리 정리해야 앞으로가 편해집니다.
18/01/24 11:59
아니 빚이 있는데 신용카드라니요..빚이 있는데 저축이라뇨.
본인 빚은 아니더라도, 어차피 같이 계속 살 생각이라면 빚부터 해결해야죠. 그것도 금리 낮은 대출이 아닌데 그냥 돈부터 갚아요 뭐하는거에요 도대체 남자분 흉보는 댓글들이 많아서 더 안하는데, 블루시안님도 현실 똑바로 직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얼마전에 이 정도는 아니지만 비슷한 상황의 여후배 만나서 욕을 한바가지 해줬습니다. 제발 소중한 20대 이렇게 허투루 날리지 마세요. 제발
18/01/24 12:02
글이나 댓글 보면 마음을 바꿀상황은 아닌거같고 나중에 정리할때 더 말리지 않은 주변 원망해서 그나마도 남아있던 사람들 밀어내지 말고 자기 자신만 탓하시길
인생 말아먹은 원흉은 남자친구가 아니라 본인 선택입니다
18/01/24 12:19
사람이 사랑에 눈이 멀면 이성적이지 못한 판단을 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사귀는 사람도 아니고, 썸 타는 정도의 관계에서 수천만원도 날려본 경험이 있는데요... 알고 보니 꽃뱀이었죠. ㅠㅠ 저 같은 경우는 마통 한계까지 가서야 관계를 끊었지만... 저 상태에선 곁에서 뭐라 조언해 준다고 해서 통하지 않을 거라는 건 제가 제일 잘 압니다. 그냥... 최대한 빨리 정신 차리시길(?) 빕니다...
18/01/24 12:30
지금은 그렇게 안느낄 수 있겠지만 돈문제가 꽤 골치아픕니다. 아저씨는 지금 매우 힘든시기를 보내고 있죠.
살다보면 돈때문에 불행해지는 경우가 꽤 많기 때문에 상대방이 돈문제를 얼마나 현명하게 풀어나가는지도 꽤 중요합니다. 좀 더 냉소적으로 보면 어이없는 빚을 항상 달고 다닌다면 후에 배우자로서는 낙제감입니다. 만약에 그 사람이랑 영원히 함께 하길 바란다면 본인의 능력을 많이 키워서 그 사람의 경제적 무능을 매꿔나가는 방향으로 하셔야지 지금처럼 구멍 메꾸는 식은 언젠가 한계가 올 수 밖에 없습니다. 너무 부정적으로 썼는데 그거 말고는 부정적으로 볼껀 없는거 같아요 이쁜사랑, 적극적인 사랑이 훗날 많은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으리라 봅니다. 경제적 문제도 조만간 해결 할 수 있겠죠. 참고로 안심전환대출쪽을 알아보세요. 대출이자를 줄이는게 우선이고 대출을 다 갚은후에 저축을 하셔야합니다.
18/01/24 12:39
헤어질때도 잘 헤어지세요.
남자분 인성으로 볼때 헤어질때고 엄청 피곤하게하고 심지어 님에게 해악을 끼칠수도 있을 것 같네요. 너무 과하게 말하는거 같지만 심심찮게 벌어지는 일들입니다.
18/01/24 12:40
음. 껌딱지 아기가 겨우 낮잠 든 이 황금같은 시간에 댓글을 안달수 없는 글이네요.
위에 수많은 피쟐러님들의 댓글들 정말 하나하나 다 새겨들으시길 바래요. 저도 남편과 11살 차이나고, 빚도 많고, 직장도 없는 남자였지만 저는 결혼했고, 대출 다 갚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글쓴님은 어떠신지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는 남자와의 연애라... 정상적인가요? 글쓴분이 지금처럼 몸이 부서저라 일하면서 빚을 갚으면 그 다음은요? 그 다음은 어떠실 것 같으신가요? 정말 함께 평생을 같이 할 생각이라면, 아저씨와의 미래를 그려보시기 바랍니다. 한번으로는 안돼요, 계속 계속 이런상황 저런상황 상상해보세요.. 답이 나오실거에요. 아기가 깨서 더 할말 많지만 여기서 갈음할께요.
18/01/24 13:31
남자친구 개꿀
지금도 돈 갚는데 기여 안할 사람이 나중에 정신차리고 갚을 확률??? 아니다 다르게 이야기해 볼께요 제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건 제 아들이거든요 그래서 전 제가 아무리 힘든 빚이 생겼어도 내가 사지 멀쩡한데 그놈보고 나중에 대학가지 말고 알바해서 아빠 빚갚아 라고 하지 않을겁니다 혹시 아들놈이 먼저 저런소리를 해도 헛소리 하지 마라고 할거구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보고 내가 진 빚 갚아라 난 모르것다 라고 말하는게 정상적 사람일까요?
18/01/24 13:40
제가 읽어본 피지알 황당글 탑에 들어갈 만한 상황인데요? 누가 생면부지의 터키 여자친구를 찾아 떠난다고 질문글 올리신 분도 계셨던 것 같은데, 적어도 이 글만큼 상태가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18/01/24 14:18
18/01/24 14:39
이전에 쓰신 글을 보니 주작은 아니군요;
10살 어린 여친을 타지로 끌고와 주야로 일 시키면서 빚 갚게 만드는 남자가 싫어지지 않으시다니...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할 지. 남자와 여자라는 말로 포장하고 있지만 까보면 그냥 글쓴분은 고졸에 집나와 일해서 남자 빚 갚아주는 호구고, 남자는 30살에 빚 1700 진 백수입니다. 이런게 연애고 사랑이라니 참...아저씨라는 호칭도 왠지 본인을 드라마 속 주인공으로 아는 느낌이 드네요. 본인 스스로 바보 같은걸 아시지요? 성인이 되셨다면 이제는 본인의 선택에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 아저씨가 아무리 나쁜 인간이라 할 지라도 어찌되었던 모든 결과는 글쓴분의 책임입니다. 나중에야 내 안목이 후졌음을 인정하는 건 괜찮지만 남탓은 하지 않으시길 바라겠습니다. 피임은 꼭 하시고 혹시라도 애가 생기더라도 애 탓만은 마시길.
18/01/24 14:49
아.... 정말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요, 어차피 지금처럼 본인이 사랑을 하고 있다고 믿는 시점에서는 누가 뭐라한들 들리지 않으실 것 같으니 짧게 남기겠습니다.
남자친구가 님과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 본인이 앞으로 반드시 하겠다고 약속한 것들을 모아서 10 개 정도 종이에 써두세요. 그리고 일 년 뒤에 그 중 몇 개나 그 양반이 실제로 했는 지 확인해 보세요. 블루시안님 생각에도 많이 할 것 같진 않죠? 근데 님께서 적게 잡는 그 만큼도 안할 (못하는 게 아니고 안 하는 겁니다) 겁니다. 아마 하나도 안할 거에요. 그 때 천천히 생각해보시면 답이 나올 겁니다. 그리고도 깨달음이 오지 않는다면.... 제발 그렇게까지 되지 않기를 빕니다. 진심이에요.
18/01/24 15:19
인생 노답인 ‘아저씨’와 진정한 사랑에 빠진 자기자신을 연민하고 그 모습에 취해있다는게 느껴지네요. 전글에서도 그렇지만 연인사이인데 아저씨 라는 호칭을 붙이는 것 부터가 뭔가 환상에 빠져계신 것 같은데.... 님 남친분은 그냥 인생 루저 그이상 그이하도 아니고 그 사람은 젊고 창창한 글쓴분 인생을 망치고 있는 중이라는것만 알고 계셨으면 좋겠네요. 제 여동생이었으면 당장....... 아... 이만 쓰겠습니다.....
18/01/24 15:27
사랑은 아름다운게 맞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더 잔인합니다. 그리고 돈, 특히 '대출' 빚은 아마 지금 생각하고 있으신 것보다 더 무겁고 무서운 돈입니다.
위에도 댓글 달았었지만 제발 '사랑'이라는 단어로 현실을 도피하거나 정당화, 합리화 하고 있는 일은 아니였으면 좋겠네요. 현실적인 조언이 필요해서 글을 썼는지, 아님 진짜로 그냥 한 번 푸념거리 써보려고 하신건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상황을 한번쯤은 다시 생각해보셨으면 좋겠네요
18/01/24 15:39
'지 인생 지가 꼰다' 라는 옛말이 생각나네요. 이 글 읽자마자는 속으로 열불이 나서 긴 댓글을 적었는데 밥 먹고나니까 좀 마음이 가라앉아서 짧게 남깁니다. 여기 계시는 분들의 조언을 '이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르면서 우리의 사랑을 막 평가질하고있어' 라고 생각하고 무시하지마세요. 인생 마음대로 사셔도 좋은데 그 사람하고는 하지마세요. 그 사람은 제대로 된 사람이 아닙니다. 당장 다시 돌아올거라 믿는다는 엄마에게로 돌아가세요. 제발.
18/01/24 16:18
인생의 길은 여러 가지라 어떻게 사셔도 상관없지만, 몇 가지만.
1. 수능 본다고 했죠? 저는 본 적이 없는 시험이지만, 공부에 한해서는 파레토 법칙이 웬만하면 성립하더라고요. 상위 20퍼가 80퍼를 점유. 위로 가도 똑같고. 그 의미는 성적 올리는 게 갈수록 힘들단 겁니다. 제 생각에 님은 그냥 대학 가는 건 포기했어요. 2. 남자 입장으로 생각을 좀 해 봤는데, 무수입인 건 괜찮은데 빚은 왜 졌는지 이해가 안 되네요. 서른 살 먹은 사람끼리 돈 빌리고 갚고 하는 거 아니라 배웠습니다. 어떤 기반이 있다고 서로 절교할 짓을 합니까? 3. 30살 무수입 중 제일 많은 유형은 고시생, 공시생입니다. 이쪽이에요? 아니지, 수능도 안 봤다면서요. 10년간 뭐 한 사람이에요? 4. 그 사람의 무엇이 님을 그에게 꽂히게 만들었나요? 이것만 확실하면 아무리 남자가 사회의 기준에서 부적격이어도 납득됩니다.
18/01/24 16:35
덧글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개인적인 이야기가 너무 많이 들어가 있어 삭제하게 되었습니다... 잘 새겨 듣고 힘들 때 마다 꺼내서 읽어보겠습니다..
18/01/24 17:14
힘들 때마다 읽어보는 게 아니라 지금 당장 집중해서 읽으셔야해요. 제 아들하고 비슷한 나이시니 제가 블루시안님 아버님하고 나이가 비슷할 것 같은데요, 제가 나이를 뒷구멍으로 먹진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블루시안님은 본인의 러브스토리가 인류 역사상 처음 있는 일 같겠지만, 제 길지 않은 삶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많이 봤을 정도로 흔한 패턴이에요. 그리고 이게 진짜 후회 예약 100% 루트거든요. 지금은 아마 미래의 후회도 로맨틱해보이겠지만, 이게 미래의 본인에게 죄 짓는 거에요. 제발 글 쓰신 시간만큼만이라도 댓글 읽기에 시간을 투자하셔서, 제3자 입장에서 반성의 시간을 가져보시길 기원합니다. 제가 한국 살았으면 술이라도 한잔 사드리고 싶은데 안타깝네요.
18/01/24 17:30
지난 글들 보다가 천문학 하고 싶으셨다길래 그 길을 먼저 걷고 있는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생각이 들어서 몇글자 남겨요. 혹시 그 끈 아직 놓고 있지 않다면 쪽지로 궁금한 점 물어보시면 아는 한 답해드릴게요.
18/01/24 17:44
더 오픈하고 조언받은거 실천해도 모자랄판에 글 지운거 보니 현실도피하는게 보이네요.
조언도 쓸모 없었나 봅니다. 남자가 개인적으로 참 부럽네요. 인생 막살아도 호구하나가 몸도마음도돈도 다 주니까요.
18/01/24 18:15
... 도피라기 보간 자랑할 만한 글도 아닌데 본문 그대로 올려두기 뭣했습니다. 혹여 글이 떠돌아서 2-3차 퍼지는, 그저 화젯거리가 되는 게 불편해서 그랬습니다.
칭찬 받으려 올린 글도 아닌데 그런식으로 표현하지 마세요. 참 세상 각박하네요.
18/01/24 18:57
... 딱히 비련의 여주인공으로 남고 싶지고 않습니다. 새벽 감성 터진 징징글이라 미리 이야기도 드렸었는데 일기장 한 켠에 남겨두었다면 더 좋은 글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인생을 조진다라... 네 어찌보면 제 할일 안하고 이 난리 부리니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무엇을 이야기 해도 핑계로밖에 보이지 않겠네요.. 잘 고민해 보겠습니다.
18/01/24 18:29
님 제발 정신 차리세요. 여기 님 부모님하고 나이 비슷한 회원분들도 많이 리플 남겼을텐데 인생 그렇게 막 내던지는거 아닙니다. 가장 꽃답고 예쁠 20대 초반에 왜 굳이 시궁창으로 들어가려 하나요.
18/01/24 19:00
어차피 인터넷으로 하는 말들, 심지어 가족 친구들이 해주는 말들보다 일단은 "남자의 말"이나 "나의 생각"만 들리는 때가 있을 겁니다.
제가 이십대 초반에 서른 넘은 알바생이랑 사귀는 친구를 저 포함 친구들 셋이서 그 남자 아닌 거 같다, 왜 그러고 연애하냐고 지금보다 훨씬 유하게 말린 적 있거든요. 근데 결국 걔가 먼저 잠수 타고 인연 끊어졌어요. 하지만 님의 상황은 그 친구보다 훨씬 나쁜 거 같아요. 어차피 남자에 대한 욕을 해봤자 거기에 대한 반발심이 든다면, 지금은 헤어질 단계가 아닙니다. 자신의 선택이나 판단, 즉 자신이 비난받는 거 같은 기분이 들 거예요. 아직은 멘탈도 체력도 버틸만한 단계라서 이때의 과한 말이나 회유는 소용없는 거 같고요. 다른 분들이 반복적으로 언급하는 피임, 돈 두 가지 키워드만 꼭 새기시면 좋겠습니다.
18/01/24 16:43
본인보다 나이있는 사람들의 조언을 들으세요
제가 보기론 글쓴이가 혼이 덜나봤고 철이 없어 말을 안듣네요 누가봐도 그 사람은 쓰레기이고 본인은 인생 망치기 직전 상황입니다 더 늦기전에 정신차리세요
18/01/24 16:57
http://m.fmkorea.com/best/917080024
피지알 이 글을 보고 말을 못 정리할거같아 댓글 안달았는데 타 사이트 보다가 비슷한 상황의 남자입장 글을 봤네요 참고하시길
18/01/24 17:04
위에 모진 댓글 달았지만 차라리 과거글부터 공들인 어그로였기를 바랬는데.. 지우신거보니 그게 아니신거 같아 더 마음이 답답하네요...
18/01/24 20:35
이런 일은 옆에서 백날 얘기해봐야 사실 소용 없는 일이죠. 다만 많은분들이 얘기하는 두가지는 명심하세요. 피임 꼭 하시구요. 본인 이름으로 빚 만들지 마세요. 덧붙여서 이 말 명심하셨으면 좋겠네요. 사람은 안 변합니다. 나중에 혹시라도 남자친구에 대한 의심이나 후회가 생겼을때, 남자친구의 말을 듣지 마시고, 희망적인 미래를 꿈꾸지 마세요. 그냥 지금까지의 행동들만 떠올려 보세요. 그게 앞으로도 쭉 펼쳐질 미래입니다. 사람은 안 변하거든요.
18/01/24 23:48
저는 원문을 읽지 못해서, 정확한 얘기를 드릴 수 없는데요.대충 어떤 뉘앙스인지는 알겠어요. 아마 쓰진 못한 말이 더 많을 것 같네요.
하지만 저는 다른 댓글들과는 반대로 말하고 싶네요. 글쓴님께서 믿는대로 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반어법처럼 들리겠지만 아닙니다. 그 무엇도 세상에 100%는 없어요. 미친 얘기같지만, 기적도 일어납니다. 정말 별로인 사람이라서 갱생불가인 경우 당연히 있죠. 근데 100%는 아니예요. 저는 9살 연하의 와이프가 있는데요. 결혼직전 제가 다니던 모게임방송 직장이 없어졌구요. 동시에 제가 우리 형님 보증섰던 게 터져서 그나마 몇달 버틸 돈도 날렸죠. 아마 와이프가 주위사람한테 이런 얘기를 정확하게 서술해서 말했다면 99.99% 헤어지라고 했을 겁니다. 제가 당시 다른 직장 잡을 능력도 전혀 안됐고 실제로도 몇년 고생했습니다. 근데 와이프는 아무한테도 속사정 말 안하고 저랑 결혼했어요. 솔직히 지금도 잘먹고 잘사는 건 아닌데요. 직장 몇번 옮기고 백수로 밑바닥까지 좌절도 했다가 우연한 기회가 왔고요. 나름 특정 대학교 뒤에서 말하면 대부분 아는 그런 가게에서 사장님인 와이프 밑에서 매니저로 열심히 일하고 있어요. 물론 내일 무슨 일이 나서 망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아주 최근에 와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걸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웃기는 얘기같지만, 인생은 돈이 중요한 것 같아도 전혀 안중요하고 부부가 행복하게 사는게 가장 좋습니다. 저는 그냥 노력하다가 굶어 죽더라도 나를 믿어준 와이프가 있었으니까 그걸로 됐다고 퉁치고 살기로 했습니다. (왜 이런 말을 하지? 싶겠지만 남자와 여자의 다름을 이해하려고 하지말고 남자나 여자나 서로 다르다면 그런가보다 하고 수긍하고 가세요. 남자와 여자는 서로 절대로 이해못합니다. 그부분에서 서로 자기방식대로 상대를 제어하려고 하면 안됩니다. 글쓴님도 주관이 뚜렸하시니까, 그걸 남자친구분에게 강요할 확률이 있는데요. 그러면 안됩니다.) 두서 없지만 원래 이야기로 돌아가서 <원아웃>이라고 하는 만화책에서도 "확률이 낮다는 것은 제로가 아니라는 것"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노력해서 안될 수도 있지만, 믿고 해보세요. 안될겁니다. 그래도 꼭 하세요. 남친분과 님이 서로를 목숨처럼 사랑했다는 증거잖아요. 남친분은 잘모르겠지만 님은 진짜잖아요. 뭔가 진짜를 가져본 사람은 가지지 못한 사람이 넘지 못할 영역으로 가요. 역설적으로 모든이가 아니라고 할 수록, 모든이가 믿지 않을 수록 실패할 확률이 99.9999에 수렴할 수록에 님의 사랑은 진짜가 됩니다. 후에 하필 이런 글을 써서 님에게 실낱같고 어쩌면 독약같은 희망을 드리는 저를 원망하실 수도 있지만 괜찮아요. 저는 정말 위와같이 생각하고 그래서 그렇게 말하는 것 뿐입니다. 저에 대한 원망에 대해서 미리 사과드리고 혹시 기적이 일어나서 저를 원망하지 않는 상황이 되신다면, 그때엔 님이 미래에 좌절하고 있을 저나 다른 사람에게 희망을 주시기 바랍니다.
18/01/25 01:14
원문을 읽지 못하셔서.. 원문내용의 남자는 단순히 나이많고 빚이 많은게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빚을 지게 된 과정과 상황을 바라보는 태도, 글쓴이를 취급하는 방식이 문제였어요. 도저히 i_terran님과 비교해서도 안될 상황이었죠.
앞으로도 어떤 코인이 수십배 떡상할 수도 있겠지만 그게 비트코인 플래티늄은 아닐거 아닙니까..
18/01/25 00:55
지금 블루시안님의 그분에 대한 의존도도 높은게 문제라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볼 수 있으면 좋겠지만 말이 쉽지 제일 어려운 일이죠. 힘내세요. 할 수 있는게 기도밖에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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