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에서 어떤 기사를 보았습니다. 스마트폰 수리하는 여성 엔지니어가 남녀차별을 받고 있다는 기사였습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471212&CMPT_CD=P0010

"아무래도 여자들은 차별당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혼자 냉장고를 뒤집어서 수리해야 하는데, 제가 그걸 혼자 할 수는 없거든요. 그래서 냉장고 일 못 받으니까 남자들이 지저분해서 안하고 싶어하고 돈도 안 되는 더러운 일을 저한테 시켰죠. 같이 1시간 일하는데 남자들은 한 시간 일해서 2~3만원 받고 저는 5천원 받았거든요."

기사를 보면서 순간 멍했습니다. 냉장고를 수리 못해서 냉장고 일 못받고 스마트폰 간단 고장 업무, 불량 어플 삭제등의 업무를 맡아 남자들보다 임금이 적다고 차별이라고 하는데 이게 왜 차별인지 이해를 못했거든요. 본인이 힘이 없어 냉장고 수리 못하면 그만큼 남성 엔지니어에 비해 임금이 적은게 당연한건데 왜 그걸 차별이라고 하는지 도저히 이해를 못했습니다. 거기다 아무리 봐도 냉장고 수리가 더 힘든일인것 같은데 스마트폰 간단 고장 업무가 왜 지저분하고 돈도 안는 더러운 일이라는건지도 이해를 못하겠구요. 본인이 냉장고 수리할 능력이 안되니 좀 더 간편한 스마트폰 고장 업무를 준거지 그걸 왜 남자들이 하기 싫어하는 지저분하고 더러운 일을 시킨거라고 해석하는지... 그리고 능력의 차이가 있으면 받는 임금의 차이가 있는건 당연한거 아닐까요.



양주시 한 저수지에서 발생한 물고기 집단폐사 사건때 논란이된 남자직원들에게 발송한 문자메시지 입니다. 휴일에 왜 남자직원들만 불러서 작업을 시키는지. 배타고 생선 건져서 퍼 나르는 건데, 덥고 힘들고 냄새나면 여자는 못하는 건지. 현장에서 분명히 여성공무원분들도 하실 수 있는 일이 충분히 있었을텐데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만약 남자만 배타고 생선 건져서 퍼 나르는 일이 가능하고 여자는 아무것도 할게 없으면 임금을 차별해서 주는게 맞겠죠.



봉화군 소천면사무소 총기 난사 사건으로 두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사건 직후, 면사무소 측이 여성 직원은 전원 병가 처리하여 쉬게 하고, 남성 직원만 전원 정상근무를 시키며 혈흔 등을 치우게 하는 성차별적인 행태를 보여 비난을 받았습니다. 피로 범벅된 현장을 보고 충격을 받는건 남녀 마찬가지일텐데 여성 직원만 충격을 받았다고 병가를 주고 남성 직원은 정상근무를 시켜서 혈흔 등을 치우라고 했습니다. 여성 직원들이 집에서 쉴때 남성 직원들이 피 묻은 현장을 정리하고 근무를 한겁니다. 정말로 남성 직원이 정신적으로 여성 직원보다 더 강하다면 남성 직원에게 임금을 더 많이 주는게 맞겠죠.



매년 3월8일 여성단체에서 여성이 임금을 더 적게 받는다고 오후 3시부터는 무급으로 일한다는 논리를 대며 오후 3시 조기퇴근 시위를 합니다. 동일노동 동일임금이라고 부르짖는데 과연 동일노동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양심에 손을 얹고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업무 강도, 업무 내용에 대한 분석 없이 그냥 뭉뚱거려서 여성이 남성보다 임금을 더 적게 받는다고 하는데 그런 통계가 과연 무슨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남녀가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면 동일한 임금을 받는 사회를 기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