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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09 18:57
아이러니하게 효율을 가장 중시한 주택형태가 부의 상징이 되어버렸으니..
더 효율을 추구하며 가격이 내려가야하는데 그럴수가 없어져버렸네요
19/05/09 19:01
우리나라는 주택 가격 차이가 그정도 안나죠. 100억짜리 아파트는 거의 없습니다. 삼성동 아이파크 펜트파우스나 롯데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 정도 되야 아파트가 100억 넘어가기 시작하죠. 서울내 아파트 가격차는 대부분의 아파트가 10배 안쪽으로 들어옵니다. 대한민국의 부유층 조차도 거의 재벌이 아닌 한 아파트를 벗어나 집값 비싼 서울에서 대형 빌라에 거주하고 유지하기엔 가난한거에요. 그리고 우리나라도 미국 같은 빌라에 거주하는 부유층이 아주 없는건 아니죠. 한남 더힐이나 유엔빌리지 같은 곳들.. 그런데 살수 있는 사람이 극히 적을 뿐...
19/05/09 19:09
아파트이기때문에 가격이 올라가기 힘든것이고 생각합니다. 아파트는 면적대비 주거하는 사람의 숫자를 중시하는 형태인데 거기가 100평짜리 집을 꾸겨 넣어봐야 작은 평수의 5~6배에 불과 하니까요. 아파트가 빌라에 비해 5배 더 많은 주택이 들어갈 수 있다면 이론상 훨씬 저렴해야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거든요.
19/05/09 19:08
인프라가 한곳에 모여서 그런 것 아닐까요
당장 지방만 하면 주택이 아파트보다 훨씬 비싼듯 같은 입지에 아파트 또는 주택이 들어서면 주택이 훨씬 비싸겠지요. 다만 그정도의 노른자의 땅에 아파트가 지어지다 보니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고 고급 주택가보다 고급 아파트값이 계속 우상향되어서 지금의 현상이 만들어지지 않았나 싶네요
19/05/09 19:10
커다란 주거공간이 좋다고 예시를 든게 미국으로 치면 헐리우드 스타들이 사는 대저택과 비슷한 곳입니다;; 그런 고려를 왜 안하고 아파트만 지었냐 하면 수요가 몰리는 곳에 아파트말곤 그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고 건설사도 아파트를 지어야 비용 대비 수익이 납니다
고급주택단지나 빌라단지는 서울이나 서울근교에 충분히 많죠 다만 거기에 살 돈이 없을 뿐이고
19/05/09 19:17
물론 대저택은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빌라들은 대부분 아파트 단지와 비슷한 느낌의 밀집형 빌라단지에 가깝습니다. 사실 집크기로만 따지면 시내의 일반적인 주택과 크게 차이나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단지가 주는 느낌, 집의 만듦새 그리고 브랜딩으로 가치를 충분히 올려서 아파트보다 더 좋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거든요.
19/05/09 19:23
극단적으로 생각해보면, 한국이 그정도로 양극화되지 않았다는 거죠.
필리핀 마닐라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출장간적이 있었는데, 그곳의 부촌과 변두리의 차이는 진짜 어마무시 하더라고요. 도심 한가운데에 영화에서나 보던, 차를 타고도 한참 들어가야 할 것 같은 어마어마한 정원을 가진 저택이 떡하니 있는가 하면, 몇십분 정도만 차를 타고 나가면, 창문조차도 없는 2~3평 정도밖에 안 돼보이는, 집이라 부르기도 민망한 콘크리트 구조물에 사람들이 삽니다. 교외로 나가면 똥물이 흐르는 강가에 천막을 치고, 수도조차 안 들어오는지, 그 똥물에 빨래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고요. 적어도 한국. 그중에서도 서울은 그 지경은 아니라는 얘기죠. 당장 뉴욕만 해도 슬럼가와 도심속 펜트하우스의 차이는 상상을 초월하니까요.
19/05/09 19:29
그렇지 않습니다 제 비교에서 대저택은 좀 극단적인 감이 있습니다만 가장 최저 거주기준으로 잡은 아파트의 경우도 멀쩡한 14평의 아파트를 기준으로 한 것입니다.
19/05/09 19:45
미국에서 집값이 제일 비싼 동네는 맨하탄과 샌프란시스코고, 두 지역의 제일 비싼 집은 럭셔리 고층 건물입니다. 어마어마한 저택과 큰 정원의 수요만큼이나 최고 핫스팟에 5성급호텔 서비스가 있는 아파트역시 선호되고 있습니다. 세대 차이라보는게 맞지 않을까싶네요. 단지형태의 구성인가 단일 건물인가의 차이를 제외하면 한국의 아파트선호나 최근 미국 대도시의 트랜드나 비슷할겁니다.
19/05/09 20:11
뭐 한국도 재벌 정도 부자들이면 거의 저택 살지 않나요? 어정쩡한 부자들이 아파트 살지.. 한국에서 주택이 덜 선호되는 건 돈이랑 개인 시간 잔뜩 투자해서 잘 지어놔도
제가격 받기 힘들어서 그런거 아닌지. 실 거주 목적으로만 살아야죠.
19/05/09 20:31
소비라는것도 일종의 습관이고 유전인데
워낙 지지리도 못사는 나라였으니 부자들이라고 좋은집에 사는게 아니라 좋은위치에 사는걸로 그치죠
19/05/09 20:32
일단 양극화가 진행되었다고 해서 그걸 상수로 인정할 수 없죠. 상증세율 90%이상 올리든 머든, 할 수만 있다면 세습존속 두개골 쪼개서라도 그 꼴은 못보겠네요.
19/05/09 21:15
맨해튼을 예로드시는데 거긴 극단적으로 집값이 비싼 동네일뿐 아니라 아예 주거용 주택을 만들수가 없는 수준이니 단순비교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포화상태라는 서울만 봐도 저밀도 주거용 공간은 생각보다 무척 넓은 편이며 아예 주거용으로 개발하고 있는 서울 주변의 수많은 신도시와 xx 지구들을 포함하면 주거용 공간이 아주 좁은건 아니구요. 호텔 아파트먼트에 대한 수요도 마찬가지로 한국에는 생소한 문화라 단순 비교는 힘들지만 주택의 대한 선호도로만 비교할때 젊고 소수의 가족으로 사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은것이 사실이나 결혼해서 가정과 아이가 생기고나면 호텔 아파트먼트에 머물기보다는 큰 집으로 이사를 많이들 가더군요. 반면 한국에서 주거 선호도를 조사하면 아파트이외에 대답이 얼마나 나올지 의문이거든요. 사실 이 글에서 던지는 의문점의 핵심은 아파트보다 더 좋은 주거공간이 생겼을때도 아파트의 가치가 유지될것인가에 있으며 저는 아파트보다 높은 평가를 받는 주거공간이 그동안 충분히 공급되었었다면 현재 이렇게 까지 아파트의 시세가 굳건하지는 않았을것이라는 것에 있습니다. 빌라라고 현재의 아파트보다 어마무시하게 비싸지도 않았을것 같구요.
19/05/09 22:51
아파트보다 높은 평가를 받는 주거공간, 예컨데 단독주택 문화가 발달하면 아파트는 비주류 포지션이 되는데, 그렇다고해서 값이 지금보다 낮을 것이라는 근거가 되기는 어렵습니다.
사람들이 덜 선호하니까, 즉 인기가 없으니까 현실에 비해 평가가 다소 낮을수는 있지만, 국가 전체적으로 땅을 비효율적으로 쓰기 때문에 그게 전체 주택시장에 녹아들어갑니다. 그게 전체 주택시장에 녹아 들어간 상태에서 현실에 비해 낮은 건축 노하우라는 문제점이 합쳐지면 그것도 가격에는 플러스 요인이 됩니다. 인기가 없으니 건축물의 질이 떨어지는건 마이너스 요인이 될테구요. 한국의 아파트는 '중산층 이상이 거주하면서 질이 꽤 괜찮은 편인 단독주택'의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합니다. 그 포지션이 애초에 서로 바뀌었으면 어땠을까 하는건 도시 내 택지지구의 단독주택 단지를 보면 어느정도 상상을 해볼 수 있는데, 가격이 아주 절묘하게 합리적으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그 근처의 아파트와 비교했을때도 절묘하게 합리적이구요. 또한 주택 실사용에 있어서의 장단점도 아주 합리적으로 가격에 녹아들어가 있습니다. 위에서 말했듯 그 포지션이 서로 바뀐다는건 합리적인 그 상태는 그대로가 되면서 전체 가격 수준은 높아진다는 겁니다. (토지 이용 비효율) 현실과 아주 큰 차이는 아닐 수 있지만 꽤 의미있는 퍼센테이지 수준으로 주류(단독주택)와 비주류(아파트)가 다 같이 상향되어 있는 상태를 가정하면 아마 거의 맞을겁니다.
19/05/10 06:08
2차대전이후 성장을 시작한 국가들은 대다수가 초호화 단독주택을 원할만한 내수시장이 작았을겁니다. 그러니 기본적으로 높은 밀도로 건설/유지비용을 낮추는 고층 아파트가 선호될 수 밖에 없죠. 한국역시 지금까지는 그런 초호화 저택을 원하는 수요가 적었다고 봅니다. 그럴만한 부자가 적었다랄까요?
앞으로는 어떨까?를 보면 저는 대도시화가 필연/필수적이라 생각하기에 아마 앞으로도 고층빌딩이 선호되리라 봅니다. 고층빌딩은 도심가까이에 원하는 어떤주거형태도 모두 제공할 수 있어요. 인구밀도가 높고 번잡하단거만 빼면. 우리가 서양을 따라가기보단 서양이 우리를 따라올겁니다.
19/05/09 21:28
1. 강남 서초에도 고급 빌라 꽤 있습니다. 사람들이 은근 잘 모르더라고요.
2. 아직 초 럭셔리 사치재에 대한 소비문화가 덜 발달했어요. Private jet 같은것만 해도 굉장히 낯설고 얼마나 비용이 필요할지 감도 안오죠. 이부분은 시간이 해결? 해 줄겁니다. 3. 한국은 전쟁 분단국가고, 그정도 비용을 지불할 생각이 있는 사람은 외국으로 자꾸 나가버리는 점도 크고요..
19/05/09 23:32
글귀에 나온 저택의 웅장함이나 부위 가치보다 우선하는게
교통의 편리함과 주변의 서비스 인프라 라고 보는게 맞지 않을까요? 누가 주택의 웅장함 따위에 출퇴근을 포기하겠습니까? 대한민국 부동산 가격의 최우선 가치는 그런 웅장함 따위가 아니라 [교통],[교육],[인프라 - 의료, 상권, 치안] 등이 더 우선하는 것 뿐이죠. 이 가치가 진짜 부자이건 적당히 부자이건 다르지 않기 때문에 아파트를 선호하는겁니다. 진짜 부자는 이 가치를 이용해 부를 늘려야 하고, 적당한 부자는 이 가치를 누려야 하니깐요.
19/05/10 15:59
서울아파트레벨이 미국의 아파트보다 훨씬 좋을겁니다 요새아파트는 헬스골프시설은 기본이고 수영장 사우나 같은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있으며 최근엔 스카이라운지 조식서비스도 나옵니다 미국의 고급아파트레벨쯤되지않을까 싶네요
아파트중심 주거발달은 여러이유가 있겠지만 저는 좁은땅떵어리에 따른 높은 토지비용과 학군을 중요시여기는 문화로봅니다 높은 토지비용때문에 서울에 고급단독빌라를 가질만한 수요가 부족합니다 우리나라는 광복 또는 6.25 후에 나라가 시작되어서 부의 축적기간이 짧고 가진건 인적자본뿐인나라이기에 초부자들이 많지않은것같아요 전문직이라고해봐야 강남 20억대아파트도 몇년고생해야살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학군에대한수요가 높은데 학군이 높은학력수준도 있지만 비슷한수준의 아이들이 모이는것도 중요한데 그럴려면 답은 대단지아파트밖에 없어요
19/05/10 20:09
요즘 아파트들은 단지내에 수영장은 물론이고 뷔페에
손님방에 유치원에 놀이터에 워터파크 까지 때려넣는데 이걸 단독주택에서 한다한들 아파트의 편리함은 힘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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