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더 하이츠>는 동명의 뮤지컬을 영화화한 영화입니다. 동명의 뮤지컬을 저는 본적이 없어서 정확하게 어떻다고 말하기는 애매하긴 합니다만 제 감상부터 시작해서 말하자면, 무난하디 무난한 영화화다.라고 말하고 싶네요.
<인 더 하이츠>는 뉴욕 워싱턴 하이츠의 다양한 이민자들을 배경으로 삼고 있습니다. 힙합을 기반으로 라틴 계열 음악을 통해서 이야기를 전개하구요. 기본적으로 흥겹고 즐거운 음악들이 있기에 2시간 22분이라는 꽤 긴 러닝타임을 잘 커버하는 느낌이 듭니다.
다만 동시에 단점이 없는 영화도 아닙니다. 음악들이 꽤 흥겹고 즐겁지만 뮤지컬 영화로써 필요한 '한 방'이 아쉽습니다. 인트로의 임팩트는 뛰어나지만 음악의 톤들이 거의 일정하게 조율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주인공이나 그 배경을 묘사함에 있어서 임팩트 있게 남는 음악이 없다고 해야할까요.
동시에 2시간 22분이라는 긴 러닝타임과 뮤지컬 영화라는 부분에도 불구하고 캐릭터의 변곡점이 그닥 상세하게 묘사되지 못하는 느낌도 있습니다. 이야기 속에서 휩쓸려 가버린 느낌이 없지 않아 있다고 해야할까요.
그런 점에서 영화는 굉장히 무난하고 애매한 위치에 속합니다. 어떤 측면에서는 실황 뮤지컬이었으면 어땠을까 싶은 지점이 없진 않아요. 영화이기에 더 스케일이 커졌을테고, 더 다양한 배경과, 더 다양한 군무를 넣을 수 있었겠지만, 어떤 측면에서는 차라리 뮤지컬을 보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흥겨운 뮤지컬을 기대한다면, 아무 생각 없이 볼 수 있고, 코로나 시국에서 대리 여행을 생각하고 떠나고 싶은 분이라면 이 영화로 대리만족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동시에 들기도 합니다.
p.s. 이제 <해밀턴> 영화화까지 존버탑니다.
p.s. 2. 번역 상태가 애매합니다. 뭐 힙합이고, 스페인어도 섞여나오고 막 그렇긴 한데. 그래도, 그래도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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