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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20 16:46
복수가 허무한 이유가 이거죠. 복수가 더 나쁨. 덕질은 우상이 사고만 안치면 엔딩없이 무한재탕인데 복수는 대상이 뒤지면 그게 엔딩이고 그날부터 쫑이거든요.
21/10/20 17:01
덕질은 즐거움 공급이 목적이고 복수는 분노 차단이 목적이라 좀 다르죠..사실 뭐든지 목적을 이루면 허무한 법.. 우승한 운동선수들도 허무하다고 방황을 하곤 하니..
21/10/20 17:08
덕질대상이 사고치는건 즐거움이 사라지는거고 복수는 지금 괴로워서 그런거 아닌가요?
물론 복수한다고 괴로움이 사라지진 않을테고 그 과정에서 나도 피해를 보니까 문제인거지 단순히 복수할수 있다 없다 선택이면 무조건하죠.
21/10/22 09:04
복수 성공 = 롤 한판 끝남or디아2 서버 터짐. 롤디아 말고도 할 게임이 있는 사람은 괜찮은데 롤디아에 미친 사람은 그거 끄면 딴걸 못 하잖아요? 복수도 하는 사람 정신상태 보면 대개 그렇더라고요. 복수하는 게 틀렸다는 거 아니니까 복수할 땐 의미 없는 자기합리화 대신 다른 취미를 하나 더 계발해두는 게 좋습니다. 이런 점이 덕질할 때 여러 아이돌을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좋은 이유와 겹친단 뭐 그런 얘깁니다.
21/10/22 14:35
복수는 취미가 아닙니다. 치워야할 인생의 쓰레기 같은거죠. 쓰레기를 치우고나면 훨씬 홀가분하게 남은 삶을 살 수 있어요. 그걸 취미같은 것과 동급으로 취급하는 님 전제부터가 틀린겁니다.
21/10/22 15:37
쓰레기는 쓰레긴데 위치가 틀렸어요. 복수의 원인이 있는 곳은 내 시야에선 안이고 내 인생에선 밖입니다. 자기 집을 자기가 치우면 생활인데, 내가 보기 싫다고 남의 집까지 가서 쓰레기 치워주면 그걸 취미라고 하지 달리 뭐라고 합니까? 밥도 안 나와, 윤리적으로 옳지도 않아, 근데 하면 내가 행복해, 누가 안 시켜도 하루종일 할 수 있어, 취미의 정의에 이렇게 잘 부합하는 행위는 달리 없습니다.
아니면 복수에 지금 말한 조건 이상의 의미가 더 있습니까? 밥이 나오거나 윤리적으로 타당한 결과를 도출하게 되나요? 복수가 사회질서에 기여합니까? 그런 복수도 많지만 그게 본질이 아니란 건 우리 모두 알고 있잖습니까. 프로게이머란 직업이 있다고 해서 게임을 생산적인 활동이라거나 인생에서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적어도 전 아니에요. 그리고 (다른) 취미 같은 거라니 노부스님이야말로 너무 인생을 엄-격 근-엄하게 사시는 건 아닐까요? 재밌고 행복하고 무엇보다 빡침이 생겼을 때 원인을 해소하는 건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복수가 (다른) 취미보다 대단하고 지 혼자 잘난 게 아닙니다. 그냥 복수를 포함해서 모든 취미에는 적당히 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겁니다. (밥통에 밥 놔두고) 치킨 먹기, 주말에 공부하기, 운동하기, 낚시하기, 봉사활동 하기처럼요. 인간으로 태어나서 살아야 될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닌데, 사는 김에 좋은 일이라도 있어야죠.
21/10/22 15:40
복수가 반사회적이고 불법이란걸 지금 몰라서 이야기한다고 생각하시는 모양인데, 복수의 대상으로 인해 생긴 내 마음속의 쓰레기를 치워버리지 않으면 내가 성질나 짜증나니 해야겠다는 말이란걸 정말 몰라서 그러시나요? 취미는 좋아서 하는거고, 복수는 안하면 내가 내 성질 못 이기겠어서 하는거라는 차이도 분명히 말씀드렸는데 왜 이렇게 말 귀를 못 알아들으세요? 전 복수가 옳다고 생각 안해요. 당연히 그르죠. 그렇지만 해야겠다고 생각할 뿐이에요. 복수를 정당화했다고 생각하시는거면 뭔가 단단히 착각하시는 겁니다.
21/10/22 15:48
음, 제가 착각을 한 게 아니라 노부스님이 좀 취미의 가치와 인간이 가진 의존증의 폐해를 가볍게 보시는 것 같은데요? 취미도 미치면 안 하곤 못 견딥니다. 게임에 빠진 애들 교육할 때 심리치료 같이 하고, 알콜중독 치료할 때 자살방지 프로그램 같이 운용하는 게 괜히 하는 게 아니에요.
그리고 복수도 해야겠다고 노부스님은 생각하지만 물어보면 뭐 사람마다 의견이 다르잖아요? 따라서 복수를 따로 떼서 대단한 거처럼 다룰 거 없이 딱 취미 영위하는 만큼의 기준에서 판단해도 충분하단 겁니다. 글고 요점은 복수가 옳으냐 그르냐가 아니라니까요? 오히려 할 거면 하는 게 좋단 소립니다. 대신 "복수는 해야 해!" 같은 얘기는 해봤자 "게임은 인생에 도움이 된다고!" 같은 거하고 똑같은 맥락밖에 안 되고, 그럴 바에야 나중에 재미없지 않도록 다른 재밌는 것들을 같이 병행하는 게 낫단 얘기죠. 이건 윤리 얘기가 아니고 "복수 불행하지 않게 하는 법" 같은 거에 더 가까운 얘기에요. [대상이 뒤지면 엔딩이라 허무한 행위]라는 첫마디부터 지금까지 전 그 이상의 얘기를 안 하고 있습니다. 노부스님한테 딱히 어떤 평가를 내릴 생각도 없어요. 복수 하지 말란 것도 아니니까, 하고 싶으실 때가 생기면 나중에 하시면 됩니다. 글고 혹시라도 뭐 제가 기분 건드린 게 있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21/10/22 15:52
복수는 굉장히 능동적인 행위고 의존은 굉장히 도피적인 행위인데, 정말 님은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대상들을 분류하는건지가 보면 볼수록 알 수가 없군요. 뭔가 자신만의 사고체계에서 살고 있다는 건 분명히 알겠습니다. 심리상담을 하시거나 공부하신 분이라면 님같은 분에겐 전혀 상담받고 싶지 않군요.
복수가 허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기에, 애초에 님의 첫 댓글에 대해서 얼마든지 그렇지 않을 수 있음을 말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닌건 저도 마찬가진데요. 복수는 허무하다, 라는 단언명제에서 시작하질 말았어야죠 그럼. 복수는 허무할 수도 있다, 라고 했으면 이런 부질없는 댓글질은 애초에 시작도 안했습니다.
21/10/22 16:00
능동적인 행위에 도피적인 성격도 병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에이. 덕질이 허무한 이유 말하는 자리잖아요. "복수가 허무한 이유도 이거고 복수 쪽이 더 나쁘다" 하면 뭐 덕질은 허무한 게 정언명제입니까? 안그래도 너무 딴얘기하나 싶어서 [결국 덕질에도 적용되는 얘기]만 하고 있는 건데...
21/10/22 15:54
왜 이렇게 화가났냐면 내가 갖고 있는 복수심을 바보취급하니까 발끈한겁니다. 세상사는 님이 생각하는 것처럼 단순하지 않은데, 우에까라메센하는 태도도 꼴사나웠구요.
21/10/22 16:04
복수를 그 자체로 취미와 구분되는, 혹은 어쩌면 더 가치 있는 행위라고 단정하셨으면, 그것 때문에 "취미라니 바보 취급했다"고 생각하신다면, 다시 말씀드리지만 노부스님 역시 취미 행위를 너무 가볍게 취급하시는 겁니다. 복수에 대한 생각과 별개로 봐서도요. 취미 역시 다른 여러 행동처럼 그 자체로 해야 할 이유가 차고 넘치는 소중한 행동입니다.
21/10/22 16:09
바보왕 님// 알림 안뜰까봐 위에다 붙이는데, 계속 붙여대니 그냥 여기다 붙입니다. '어쩌면 더 가치 있는 행위라고 단정' 이런 말 안했고 그런 생각 하지도 않구요, 자기가 좋을대로 생각한거 붙여놓고서 거기서 논리 끌어다붙이지 마세요. 다른건 다르다, 라고 말한건데, 거기서 하지도 않은 가치판단은 왜 갖다붙여요? 취미 소중하죠. 복수도 중요해요. 단지 그 둘은 다른 맥락에서 동시에 존재할 수 있을 뿐인건데, 그걸 왜 당신이 자기 논리 펼치기 좋은대로 왜곡을 하세요? 난 다른걸 다르다고 했지, 우열 가르지 않았어요. 지금 당신은 다른걸 다르다고 한사코 인정하지 않고 있는거고. 차라리, 왜 복수와 취미가 상통하는가를 말하고 싶다면 그걸 말하시구요, 그런 이야기나 할 거면, 어차피 아 네 그렇게 생각하세요~ 라고 하고 넘어가 줄테니까, 헛소리는 적당히 좀 하세요.
21/10/22 16:12
바보왕 님// 상황인식도 자기 좋을대로 하면서, 반발에 부딪히니까 한다는게, 상대의 생각도 자기 좋을대로 정리하는 걸 보니, 제가 보기엔 심리적 문제가 있는건 그쪽인거 같군요. 자기중심적 편향에서 벗어나시는게 좋아보입니다.
21/10/22 16:16
바보왕 님// '취미같은 것과 동급으로 취급하는' 이렇게 말하긴 했는데, 발끈해서 성급하게 하느라 표현이 과했던 부분은 내 불찰인건 인정합니다. 다만 저는 취미를 굉장히 중시하고 즐겨하는 것인데, 말을 쎄게하다보니 빚은 불찰이네요. 그 부분은 성급했습니다만, 내 의도는 복수는 복수고 취미는 취미다, 둘은 전혀 다른 것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편하게 하는 취미와 불편한 마음으로 독하게 맘먹고 해야하는 복수가 같다는 자체가 말같지도 않은 소리다, 라는 취지임을 분명히 해 둡니다.
21/10/22 16:04
참 설명이 필요한 이야기만 계속 하시는군요. 덕질은 기호이고 선택입니다. 그런데 복수는 내가 선택한건가요? 복수를 해야하는 상황은 내게 강요된건데요. 안 그래도 그 새끼들한테 당해서 열받는데, 그걸 좋아서 하는거랑 비교한다고??? 라는 생각이라는 데는 님 생각이 안 미칩니까? 행동의 원인과 동기에 차이가 있다는 게 정말로 이해가 안 가세요? 그런 식으로 유사점이 있으니까 비슷함 이응이응 하면서 얽으려 하면 세상사는 다른게 하나도 없어져요. 다른건 다른거고 같은건 같은걸로 이야기해야하는건데, 자기가 비슷하다고 생각하는건 동일시하면서 남이 다르다고 하는건 왜 그렇게 무시하세요? 어차피 일반화할 수 없는 걸 자꾸 일반화하려드는 사람과는 이야기해봐야 전제가 통하지 않기 떄문에 쓸모없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계속 속터지는 소리만 하고 앉았으니 지나쳐지지가 않네요.
21/10/22 16:15
당했고 열 받는다. 누구나 그렇죠. "그러니까 되갚겠다!" 그게 복수죠? 근데 "그러니까 되갚겠다"에 대한 동의 정도가 사람들이 다르더라고요? 그냥 달라요. 물론 타당해요. 하지만 당연한 건 아닙니다.
그리고 되갚는다고 할 때, 얼마만큼 되갚으면 될까요? 어떤 기준이 있겠죠, 사람마다? 1:1만큼 갚아줘야 하는 사람도 있고, 10분의 1만 갚아줘도 만족하던 사람도 있고, 어떤 데선 바이가에시다 쥬바이가에시다 하기도 하던데, 그럼 그 사람의 기준도 남이 시켜서 생긴 기준일까요? 같은 건 같게, 다른 건 다르게. 맞습니다. 그래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내가 당한 만큼 되갚는 행위"의 구체적인 형태는 결국 내가 정하는 거라고요. 자각을 못 할 순 있죠. 하지만 남이 시킨 건 아니에요. 그냥 내 마음이 그러면 편해지는 거죠. 복수심은 대상이 날 치는 순간에 만들어지는 게 아닙니다. 대상은 시작을 한 거고, 완성은 내가 하는 거예요. 복수 또한 내가 주체가 되고 자각을 했든 못 했든 내가 선택한 행동입니다. 그래서 더욱 할 가치가 있는 행동인 거고요.
21/10/22 16:06
개같은 일을 당해서 마음에 상처가 박혀보지 않았거나, 그런게 있다고 해도 제대로 된 걸 당해보지도 못하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좋아하던거에 실망하면 다른걸 좋아할 수 있죠. 그러나, 내가 당한 개같은 일은 다른걸로 그 개같음을 덜 수는 있지만, 그 개같음이 없어지는게 아니에요. 그걸 없애는 방법이 여러가지가 있을수는 있으나, 애초에 선택이 가능하고 불가능하고의 차이가 있는건데, 도대체 그 차이를 이해하고 인정하는게 뭐가 그렇게 어려운건지 이해를 못하겠네요. 심리적으로 유사한 기능을 하는 면이 있다 ≠ 사회적으로 유사한거다 라는게 그렇게 이해가 안가요?
21/10/22 15:47
생업과 취미는 구분하시는 거 같은데, 복수와 취미는 구분 안하시는 것에서부터 님이 뭔가 세상사의 분류에 대한 개념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충분히 할 수 있을거 같군요. 목적의식을 갖고 한다고 다 같은게 아니라는 점 정도는 아시는거 같으니, 생각이란 걸 좀 더 해보시면 깨닫게 되실거는 같네요
21/10/22 15:37
더불어 복수를 청소에 비교했잖아요? 현실에서 상담사례를 보면 그렇게 쓰레기 치우고 나면 후련해야 되는데 막상 쓰레기 더 없나 하고 눈 시뻘개지는 사람도 천지더란 얘기에요. 본문에 나온 덕질하다 연예인 터진 팬하고 다른 게 하나도 없슴. 그래서 탈력감에 자살시도하거나, 사무치는 복수심을 어디 쏟아낼지 나한테 원수진 또 다른 놈 찾아가기 바쁘더란 거죠. 복수에 미친 사람들의 케이스는 그래요. 그리고 왜냐고 물어보면 다들 대답이 대동소이함. "다른 재밌는 게 없어!" 저나 님 사상이 어떻고 논리적으로 저떻고 하기 전에 현실이 그냥 이렇단 말입니다.
당연히 모두가 그런 게 아니죠. 복수가 끝나도 행복한 사람들도 천지에 수두룩해요. 그 경우가 뭐냐면 가족하고 사이가 좋거나 미래 희망이 있거나, 여행을 가거나, 하여간에 달리 마음 붙일 건덕지가 있는 경우임. 노부스님도 세상 취미랄 게 하나도 없는 일중독이 아니라면, 이쪽일 겁니다. 인생에 달리 소중한 것도 많고 복수 끝나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일이, 그러니까 취미가 산더미 같은. 요는 복수가 필연적으로 사람을 허무하게 만드는 게 아닙니다. 덕질이 그 자체로 사람을 피폐하게 만드는 게 아닌 것처럼요. 세상 재밌는 게 오직 하나밖에 없는 삶을 살다가 그 재밌는 게 엔딩찍고 쫑나는 게 허무한 겁니다. 노부스님은 나는 절대 안 그럴 거라고 단언하고 계시니 앞으로도 즐길 가치가 있는 삶을 살아주시길 바라고요 (비꼬는 거 아니고 진담입니다) 다른 사람들도 어떤 취미든 좋으니까 그냥 하나에 파묻히지 말고 두루두루 영위하는 삶을 사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21/10/22 15:43
그니까 오히려 일부를 일반화하는건 님이라구요. 복수에 사무친 복수귀가 아닌 사람인거 맞고, 복수를 안해도 잘 먹고 잘 살고 있지만, [지금의 이 안락한 삶에 해가 없다면] 얼마든지 그 새끼들을 쳐 죽여버리겠다고 생각하고 있을 뿐이고, 그 새끼들을 쳐 죽여버리면 이미 잘 살고 있지만 더 잘 살거 같다, 라는 경우가 님 안중에 있었다면 지금처럼 이야기하는게 더 웃기다는 겁니다. 전 복수귀도 아니고 그런 사람들 관심없어요. 그저, 나는 복수를 성공시키면 짜릿한 성취감속에 남은 인생을 자긍심을 느끼며 편하게 살 수 있을거라고 단언할 수 있다는건데, 그걸 왜 취미취급하면서 뻘소리, 그것도 내가 모르는 것도 아니고 이미 진작에 다 생각해 본것들 줄창 늘어놓으시는건지 이해 못하겠네요.
21/10/22 16:23
더 이야기할 필요가 없어보이니, 뭐라 하든 좋을대로 떠드시고, 저는 더 말하지 않겠습니나.
복수가 허무하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은 제대로 된 복수심을 가져보지 못해서,가질 계기를 겪어보지 못해서 이해를 못하는거다, 라는 말씀은 분명히 드려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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