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6/01/20 10:40
궁금한게 만나이라고 하면 1월 1일에 딱 변경되는건가요?
예를 들어 90년생 7월 1일 생이라고 하면 우리나라 나이로 올해 27인데요 이런 경우 1월 1일에 만으로 26살이 되는건가요 아니면 계속 25이다가 7월 1일에 26살이 되는건가요
16/01/20 10:47
그러면 좀 문제가 있어 보이는데 6월 만났을때는 한살 어려서 동생 먹었는데
7월 만났을때는 한살이 올라가서 동갑인 경우가 생기겠네요?
16/01/20 12:04
친구끼리 나이 먼저 먹는다고 갑자기 형 대우해줄리가 없죠. 그냥 나이한살 더 먹었네 그러고 말겠죠. 생각해보세요 어제까지 친구였던 아이한테 형이라고 할 수 있나요... 장난으로 그럴 수는 있겠지만요.
그런데 의외로 만나이 쓴다고 가정했을시 님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게 그만큼 한국 문화가 일단 나이로 서열을 가르는 게 너무 당연해져서 그런게 아닌가 싶네요. 똑같이 존대 문화가 있는 일본도 만나이 쓰는데 생일이 먼저 와서 먼저 한살 먹어도 다 똑같은 친구입니다. 지금까지 친구였는데 갑자기 형이 될 수가 없죠.
16/01/21 09:54
좀더 자세하 할 때는 26세 10개월 이렇게 합니다.
혹은 한달 20후면 27세 이렇게도 하고. 꼭 그렇게 자세히 따질 일이 있으려나 모르지만.
16/01/20 10:43
만나이는 생일이 지나야 1살이 먹습니다.. 90년 7월 1일생이면 지금은 만 25이고 7월 1일이 돼야 26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연나이라는게 또 있습니다.. 주로 술집에 출입 가능한 나이를 따질때 쓰는건데요.. 90년 생은 올해 1월1일이 되면서 생일에 관계없이 26으로 계산하는겁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엔 3개의 나이세는 방법이 있는거죠..
16/01/20 11:06
연나이는 단순하게 지금 년도에서 태어난 년도를 빼는 셈법이라 90년생이면 26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437&aid=0000103306
16/01/20 10:42
적극 동의합니다. 군입대나이때문에 경제적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요즘같은 정보화시대에 그거 클릭 몇번이면 정리될텐데...아무튼 세계표준으로좀 했으면 ㅠㅠ
(절대 87년생이 30살아니라 28살이라고 말하고 싶어서 생각한 거 아닙니다.)(2) 아... 새다, 샘이 아니고 세다, 셈 입니다.
16/01/20 12:09
이미 말씀하시는 "정보"에 관하여는 정리가 끝나 있는 상태입니다. 법률도 공문서도 전부 만나이로 되어 있거든요.
한국나이는 오직 일상생활에서만 살아있는 개념입니다.
16/01/20 10:43
세계적 대세나 문화적 차이 등을 고려할 필요도 있지만, 그 전에 0세가 가능한가에 대한 철학적 고민을 해보는 것도 재밌을 거 같네요.
16/01/20 11:15
우리도 지금 아이가 어리면 몇 살이라고 얘기안하고 몇 개월이다 라고 보통 월 단위로 얘기하잖아요. 4-5살 넘어가면 개월수가 별 의미가 없으니까 그냥 연 나이로 부르는거고요. 나이를 계산할 때 꼭 연 단위로만 생각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16/01/20 15:57
장기적으로는 그 문화 자체가 없어져갈 거라고 확신합니다. 위아래부터 따지는 사고방식 안의 불합리함을 조금씩 인식해가는 중이라고 생각해요.
16/01/20 10:48
나이라는건 사회적 약속인데, 그냥 합의 하면 그렇게 가는거지 없애야 하고 말고 할게 뭐 있나요.
세상에서 한국말 쓰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으니까 글로벌 스탠다드로 영어 쓰자는 것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16/01/20 11:00
그것보다는 음력을 쓰지말고 양력을 쓰자는것과 더 유사하지 않을까요. 지금도 공식적으로는 만나이를 쓰고 혼용해서 문제가 되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해서요.
16/01/20 11:03
저는 음력을 쓰지말고 양력을 쓰자는 것도 다 똑같은 것 같아서요.
다른 나라는 다 십진수를 쓰는데 나만 구진수를 쓰면 불편할 수는 있지만 그게 이상하거나 틀린건 아니잖아요. 다른 나라가 다 만나이를 쓰니까 편의성을 위해서 우리도 만나이를 쓴다고 하면 그런가보다 할텐데, 그게 마치 만 나이에 비해서 한국식 나이는 미개하다거나 잘못된것이라는 주장은 동의하기 힘들다는 의미입니다.
16/01/20 11:10
틀린 건 아닙니다만 상당히 불편한 것도 사실입니다. 당장 한국인이 살아가는 법과 제도도 대부분이 만 나이를 기준으로 만들어져 있거든요. 하나의 사회 체계 안에서 두 개의 기준을 쓰는 건 지나칠 정도로 불합리한 일입니다. 평과 근이 제곱미터와 그램과 혼용되는 것처럼요. 거기에 불편을 없애는 데 단기적으로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과, 그 불편을 없애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추는 데 따른 사회적 이득을 고려한다면 저는 만 나이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6/01/20 11:12
네 저도 바꾼다고 한다면 반대할 생각 없습니다.
그게 더 편의성을 높여줄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하지만 그게 이건 틑렸기 떄문이다라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이죠.
16/01/20 11:04
그래서 영어 배울라고 안달아닙니까 한국사람이 영어를 못하는거지 안하는게 아니고
영어 모국어로 안쓰는 나라라도 있지 나이는 한국 뿐입니다. 리,척 이런 거리재는 단위는 왜 미터로 바뀌고 무게는 G 으로 변했을까요 국제 스탠다드는 중요 합니다.
16/01/20 11:07
정작 미국 같은 나라는 그러거나 말거나 미터법 안 쓰죠.
국제 스탠다드를 따르는게 편의성을 증대시키긴 합니다만, 편의성만이 유일한 가치는 아니죠.
16/01/20 11:11
그럼 그냥 30 아니라고 생각하고 살면 되는거죠 크크크
어차피 29살 12개월 30일에서 31일이 되는 하루와 29살 12개월 31일에서 30살이 되는 하루는 똑같은 하루인데 그거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 되는 것입니다.
16/01/20 11:13
그래서 실제로 미국이 미터법 안쓰는 것 때문에 엄청난 비용손실을 일으킵니다. 관련 오류로 사고도 여러번 났고.
편의성이 유일한 가치는 아니지만, 다른 가치를 도무지 찾을 수가 없으니 쓸모없는 짓거리죠.
16/01/20 11:34
편의성만이 유일한 가치는 아니죠. 라고 하셨으면 편의성 외의 다른 가치들을 언급해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냥 쓰던게 편하니까 쓰던대로 하자~ 는건 감성적으로는 좋지만 비논리적 비합리적이고 논쟁이나 토론에서 먹히지는 않으니까요. 미국도 그러니까~ 라면 한국도 미국처럼 총기 규제 풀면 되겠죠.
16/01/20 11:38
같은 얘기를 또 하게 되는 것 같긴 하지만,
위에도 썼듯이 전 바꾸자고 하면 반대할 생각 전혀 없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글로벌 스탠더드를 따라서 바꾸면 훨씬 편리할 것 같구요. 다만 그 이유가 편리해서 바꾸는거지, 한국식 나이가 열등해서 바꾼다고 하면 안된다는거죠.
16/01/20 11:43
열등의 기준이 다른 것 같습니다. 히자브를 쓰는 문화는 열등한 문화가 아니지만 이걸 바탕으로 여권이 억압되는 문화는 현재의 인간가치에 대한 기준상 더 열등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식 나이도 마찬가지고요.(이득은 위계질서를 강화하는 것 뿐인데 단점은 수두룩함)
16/01/20 11:22
명백하게 구립니다. 위에서도 언급되었다시피 한국의 법제는 만나이, 연생나이를 법적으로 따지는 경우가 갈립니다. 예컨대 빠른생일로 회자되는 학교 입학같은 경우 아동의 성장수준에 맞추는 것이 타당함에도 사회적 기준과 맞물려 들어가서 같은 연도로 맞추는 식의 짓거리를 해야 문제가 풀리죠. 똥 같은 시스템인 샘인데, 그걸 냅두고 냄새 안나게 하려고 페브리즈 뿌려 대응하고 있는 격이죠.
16/01/20 11:41
그럼 그걸 통일하면 되는거죠.
사회적 합의가 A 임에도 불구하고 A와 B를 '혼용해서 쓰는게' 문제인거지, A가 B보다 구린게 아니죠.
16/01/20 11:44
자꾸 두개가 가치중립적인 선택의 문제인 것처럼 주장하시는데, 법에서는 만 나이를 써야만 합니다. 그게 법과 시스템의 존재 의의에 부합하고요. 법 없는 사회에서 살자고 주장하시는게 아닌 이상, 한국식 나이는 그냥 구린거에요.
16/01/20 11:46
저랑 용어의 정의가 다른 것 같은데,
갑이라는 환경에 있기 때문에 A가 B보다 구리다와 A가 B보다 구리다가 전 다른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뭐 같다고 생각하시면 그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구요.
16/01/20 11:49
뭐 원론적으로 말하면 맞는 말씀입니다. 연령을 전혀 고려할 필요가 없는 법 체계나, 법이 없는 사회를 가정한다면야 딱히 만나이가 더 좋을게 없는게 맞죠. 그런 사회를 왜 굳이 가정하고, 그런 사회에서 나이를 왜 따져야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16/01/20 11:23
2016년 1월 1일생이랑 2016년 12월 31일생은 나이가 같으니까 친구먹지만
2015년 12월 31일생이랑 2016년 1월 1일생이 나이가 다르니까 형동생 되는것이 구린겁니다. 거기다가 이 구린 나이개념이 위아래를 가르는 사회와 결부되니까 두배로 구려지는거죠
16/01/20 11:28
음 사실 이건 샘법의 문제보다는 형동생/친구 라는 나이식 위계의 문제가 더 크긴 하고요. 만나이로 따지더라도 그런 식의 위계를 엄격히 적용한다면야 최대 1년차가 날 수 있다는건 동일하긴 하죠.
제일 문제인건 법과 사회의 시스템이 두 방식의 나이 샘법을 다 신경써야 한다는 게 근본적인 문제죠. 만나이로 입학하는게 아동의 성장수준에 맞춘 가장 깔끔한 방식인데 그걸 빠른 생일이라고 표현하며 해결해야한다는 식으로 대하게 만드는게 문제.
16/01/20 12:24
우리나라 같이 존칭이 있고, 위아래를 구분하는 전통을 가진 상황에서 하나의 기준은 있어야겠지요.
예를 들어 난 1월 1일생인데 친구가 1월 2일생이다, 이러면 1월 2일생이 1월 1일생한테 형이라 불러야 할까요? 형, 동생 없이 반말을 주고 받으며, 예의도 굳이 차리지 않을 사회에서라면 가능하겠지만, 우리나라와 같은 상황에서 저런 기준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수천년 간 이어진 가장 합리적인 전통이 1월 1일로 자리잡은 것이고요.
16/01/20 12:59
이게 한국식 나이 문제라고 생각이 안드는게, 그러면 제 생일이 7월 1일이고 친구 생일이 8월 1일이면, 7월 1일 되면 제가 형 되다가 8월 1일 되면 다시 친구 되고 이렇게 반복 되는건데..
16/01/20 15:50
한국식 위계 문제가 현재의 나이 셈법과 결부되어서 구려진다는 얘기였는데 제가 전달을 잘못했나보네요.
제가 모호하게 댓글을 달았네요. 결론은 만나이를 사용하면 형동생/친구 할것없이 비슷한 나이대면 상호 존중하거나 상호 가까운 친구가 될테니 지금 문화도 희석될것 같다는 의견이었습니다. 지니팅커벨여행님 댓글의 '그런 전통'이 장단점이 있어야하겠지만 1,2년차이가지고 너무 위아래를 가르는건 없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16/01/20 11:29
사회적 약속을 무려 3개로 협의해서 만나이 연나이 코리안나이까지 3개를 쓰는게 구린게 아니면 뭐가 구린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 셋중에 왜 코리안나이가 없어져야 되나면 현실적으로 제일 쓰잘데기가 없거든요.
연 나이 = 그 어떤 나이보다 셈이 편함. 아무리 머리가 나빠도 3초면 구할 수 있음 만 나이 = 실제 인간이 얼마나 살았는지를 매우 정확하게 보여줌. 성장 수준이나 자연인으로서 혜택을 받은 기간을 명확하게 계산 가능 코리안 나이 = 우리 전통 단결 ^^ 을 제외하면 아무런 장점이 없음 1. 태아 나이도 세줘야 되거든요? - 그렇게 태아 나이를 셀거면 임신한 순간부터 만나이를 적용하면 되지 왜 코리안 나이를 쓰죠 12월 31일생 아이가 1월 1일에 2살이 되는게 태아 나이랑 무슨 상관인지; 2.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면 1살을 먹을 권리가 있다. 0살이 말이 되냐 - 그렇게 1살에 집착할거면 만나이 +1을 쓰면 되는 부분이죠~ 만나이+1에 비해 코리안나이는 그 어떤 장점도 없음. 단 하나의 장점조차 존재하지 않음 실제로 쓰고 있으니까 없애는 게 힘들긴 하겠지만 그거랑 별개로 왜 구린지는 명확합니다
16/01/20 11:40
사회적 약속을 3개로 협의해서 3개를 쓰는건 구린거죠.
한국식 나이가 구린게 아니고, 3개를 쓰는게 구린거죠. 하나로 통일하면 됩니다. 그 하나가 뭐가 될지는 아마도 만 나이겠죠. 그게 글로벌 스탠다드라서 제일 편하니까요. 하지만 그게 더 편하다고 해서 불편한건 틀린게 아니라는 말입니다.
16/01/20 11:43
만 27세와 만 27세 2개월과 만 27세 2개월 1일과 만 27세 2개월 1일 1시간과 만 27세 2개월 1일 1시간 2분은 다 다르죠.
후자로 갈수록 말씀하신 '성장 수준이나 자연인으로서 혜택을 받은 기간을 명확하게' 보여주고요. 하지만 만 나이를 얘기할 때 만 27세라고 하지, 만 27세 2개월 1일 1시간 2분이라고 하지는 않죠. 왜냐면 뒤에 붙은 2개월 1일 1시간 2분은 27세에 비해 크게 의미 없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니까요. 그런 점에서 우리식 셈법이 성장 수준이나 자연인으로서 혜택을 받은 기간을 보여주는데에 전 큰 무리가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16/01/20 11:47
극히 예외 (대통령 피선거권이나 은퇴연령 같은)를 제외하면 나이 차이가 법에서 중요한건 주로 아동이나 미성년자 구분 때이고, 그런 적은 연령 때의 2년 차이(1일만에 2세가 되는 아동과 1년만에 2세가 되니 최대 2년-2일 까지 차이가 남)는 큽니다. 무리가 큰게 맞고요. 법 짜는 사람들이 멍청해서 만나이 쓰는게 아닙니다.
뭐 27세를 28세로 부르느냐 마느냐따위야 사실 별로 안 중요한게 맞긴 하지요.
16/01/20 11:51
만나이를 사용하는 곳중에서 미국이나 일본등은 개월 나이도 필요에 따라 사용합니다. 말씀 하신 부분도 만 나이의 장점이죠. 연금처럼 실제로 사회에서 자연인으로서 몇년을 기여했는지가 엄격하고 중요한 경우 개월 나이까지 계산 할 수 있다는점도 만 나이 제도의 우월성이죠.
큰 무리가 없는것과 명확하게 보여주는것은 차이가 있고, 태어난지 하루된 아이가 두살이 되는것은 큰 무리라고 봐도 지장없습니다.
16/01/20 11:59
사실 태어난지 하루된 애가 두살, 이거도 문제지만 이건 1년짜리 오류고
제일 문제는 12월 31일생이 367일 생존하면 3살 1월 1일생이 365일 생존하면 1살 이거죠. 거의 동일하게 늙은 인간인데 거의 2년차가 나 버리는..
16/01/20 12:58
2015년 12월에 태어난 아이들은 지금 생후 1개월인데 한국 나이론 두살이죠..
복잡의 기준이야 다르겠지만 애기들 나이는 한국식으론 너무 올라가버리더군요.
16/01/20 13:15
밑에도 말이 많은데 태아 나이 친다는 얘기는 아무런 근거 자료도 없이 그냥 갖다 붙이는거에요. 어떤 태아가 뱃속에서 12개월을 살고 나옵니까? 그렇게 치면 5월에 생겨서 다음해에 태어난 아이는 2살이어야죠.
연 나이+1이니까 어렵지 않다는건 그 나이를 쓰기 때문에 하는 얘기고 실제로는 +1을 해야 하는 어떠한 논리적 근거도 찾을 수 없기 때문에 계산이 '의미 없이 +1을 해야함' 만큼 복잡해집니다. 매일 누가 몇살이 넘었냐 안 넘었냐를 계산하고 살아야 하는 사람들한테는 저 +1만으로도 충분히 신경쓸만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합니다. * 댓글을 달고 생각해보니까 뱃속에서 12개월 살고 태어나는 태아들도 있죠. 경솔한 댓글이었습니다. 대부분의 태아는 12개월을 전부 채우지 않고 태어납니다로 수정합니다.
16/01/20 13:37
근거자료가 뭐가 필요합니까? 뱃속에 열달 있었던거 대충 1년치는거죠.
이게 뭐 과학적으로 따질 일이 아니잖아요. 그냥 문화인건데 그냥 문화적으로 수를 셀때 0보다 1부터 세기도 하고 (외국에서는 건물1층을 0층-베이스먼트로 하기도 하죠) 그런 문화가 왜 생겼냐에 대한 답은 추측일 수 밖에 없죠. 뱃속의 나이부터 친다는 건 그럴듯한 설명입니다. 그게 참인지 거짓인지는 어차피 알 수 없지만 유력설이 되겠죠. 임신 10개월 잘 보내고 아이가 태어날 때 아 이래서 태어날때 1살이라고 하는구나 직관적, 감성적으로 느끼게 됩니다. 아이는 태어날 때 갑자기 뚝 떨어지는게 아니라 1년가까운 기간 동안 존재해왔고 함께 지낸 시간이 있으니까요. 뭐 논리적 근거가 어쩌고 하는 얘기가 아니에요. 어차피 나이 개념을 어떻게 설정하냐는 건 그냥 관습이지 논리적인 얘기가 아니고 그냥 정하기 나름일 뿐이니까요. 뭐 그리고 누가 몇살이 넘었냐 안넘었냐를 계산하고 살아야 하는 때에는 만나이쓰지 어차피 한국식 나이를 쓰는 일이 없잖아요? 공적인건 거의 만나이거나 예외적으로도 연나이지 한국식 나이는 일상생활에서 쓰는 것 뿐인데 계산하고 살아야 하는 사람들한테는 애초에 상관없는 일이죠.
16/01/20 13:54
반복 연산 작업을 할 때 특정한 단순 연산을 한번 더 하는것이 일의 복잡도를 얼마나 증가 시키냐는데는 합리적인 근거가 있냐 없냐가 중요합니다.
제가 오늘 우리중대 병사들에게 온 편지 봉투를 세서 기록하는 일을 한다고 했을때, 소대별로 몇개가 왔는지 매일 장부에 적어야 한다고 칩시다.그걸 장부에 적을때 중대장이 아무 이유도 없이 야 '그거 적을때 1씩 더해서 적어라' 라고 하는거랑, '편지 전체를 포장하는데 쓴 대봉투는 오자마자 찢으니까 그것까지 포함해야 하니까 1씩 더해서 적어라' 라고 하는거랑 제가 작업할때 체감하는 +1로 인한 복잡도의 증가는 전혀 다릅니다. 전자가 분명히 1을 안 더하는 실수가 일어날 확률이 높고, 시간도 더 오래걸립니다. 장담하죠. 열달 있었는데 대충 1년 치는거다? 심지어 1년으로 쳐도 문제가 됩니다. 위에 말했듯이 5월에 잉태되서 다음해에 태어난 친구를 말씀하신대로 이미 뱃속에서 1월 1일을 지났으니 1살이라고 치면, 1월에 잉태되서 그해 11월에 태어난 친구는 뱃속에서 1월 1일을 안 지났으니까 0살이어야죠. 말씀하신 태아 1살설을 채택한다 쳐도 '애가 태아일때는 한국식 나이를 계산하지 말고 그냥 10개월 퉁쳐서 1살 먹었다고 생각해주고, 태어난 다음에는 1월 1일날 한살을 먹는것으로 한다' 이게 한국식 나이의 근거인데, 이 정도면 나이를 다루는 사람 입장에서는 납득하기 힘든 +1의 복잡성입니다. 그리고 계산하고 살아야 하는 사람들도 일상생활을 하기 때문에 문제가 됩니다. 애가 미성년자 아닌가 아닌가는 만 나이로 계산합니다만, 그 계산해야 되는 공무원들 법조인들도 일상생활에서는 한국식 나이를 씁니다. 그거 제대로 하라고 공무원들 법조인들 돈 주는거 아니냐고 하시는데 애들 부모가 그거 제대로 계산 못해서 피해보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당장 양육비 부담같은 경우도 연도 계산 잘못해서 1년 못 받는 경우도 왕왕 생기구요. 내 자식이 미성년자인지 아닌지 계산하기도 어렵고 조례나 규칙같은데는 만 10세 만 13세 만 8세 등등 정말 다양한 만 나이가 기준점으로 쓰이는데 이거 가지고 트러블 생기는게 한두번이 아니에요. 해당 안되는데 와서 왜 안되냐고 우기는 사람들 얼마나 많은데요.
16/01/20 10:49
거기에 더해서 족보브레이커 빠른년생도 없어져야지요.
또 대학때 학기 초에는 같은 학번이니 친구 먹자던 재수생들이 나중에 족보 꼬이면 형이라고 부르라고 하던 것도 이상하더군요 다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참나... 군대처럼 계급이라면 모를까 말입니다
16/01/20 11:15
빠른 생일이란게 보통 사람들이 만나이를 안 쓰는데 학교 입학은 만나이로 처리해서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만 나이로 통일하면 생길래야 생길수가 없는 현상.
16/01/20 11:24
만나이로는 빠른 생일이란 말 자체가 성립 불가인 겁니다. 입학 시점에서 똑같은 만 나이의 애들이 함께 입학하는 거 뿐이에요. 빠른 생일이란 말 자체가 한국식 나이샘법에서나 가능한 표현이죠.
16/01/20 11:49
2016년 3월 1일에 입학을 하는 대상은
2009년 1월 1일부터 2009년 12월 31일에 출생한 아동이 됩니다. 그럼 입학 시점에 2009년 1월 1일부터 2009년 3월 1일까지 출생한 아이들은 만 7세지만, 2009년 3월 2일부터 2009년 12월 31일에 출생한 아동은 만 6세입니다. 입학 시점에서 똑같은 만 나이의 애들이 함께 입학하는 것이 아닙니다.
16/01/20 11:51
그건 빠른 생일 없애겠다고 바꾼 체제하에서고요. 애초에 그 체제에선 빠른 생일이란게 없죠.
"한국식 나이로 나이를 세면서 만나이로 입학" 하는 경우에만 빠른 생일이란게 나온다는 겁니다.
16/01/20 10:56
근데 우리나라서만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한살인 이유는 뭔가요?
대충 생각하기로는 태아였던 시기를 모두 포함해서, 이미 한살 살고 나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16/01/20 11:21
갖다맞추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우리 선조들은 태아때부터 소중한 생명으로 봐서 1살 준다는데
그런조상들이 노비제 했겟습니까 그냥 0에 대한 개념이 희박했던게 아닌가
16/01/20 12:12
원래 그냥 중국에서 나온 나이 셈법이에요. 그걸 우리나가 쓰고 있고 중국 일본은 버렸는데 계속 쓰는 거죠.
근데 이걸 뱃속에 있는 것도 나이로 친다는 말이 나온건 후대에 와서 그냥 누가 그렇게 포장한거죠. 중국에서 온 셈법인데 우리나라 전통일 수 있을까요.
16/01/20 11:00
달력하고 도량형도 세계기준 맞추는데 한국식 나이계산 버리는게 옳다고 봅니다.
빠른년생은 당장 프로게이머 생활에서도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더군요 크크크... 이승현 선수가 장현우 선수보다 생일 더 빠른데 형이라고 불러야 한답니다 크크크... http://www.inven.co.kr/webzine/news/?news=127677&vtype=pc
16/01/20 11:04
만나이로 통일하는게 좋아보이긴 하는데 이게 한국 특유의 학년/서열 문화랑 겹치다보니 이렇게 되어버린 것 같네요.
사실 사회나가면 희미해지긴하는데 그 전까지 서열 확립에 있어선 꽤 중요하게 작용하니까요.
16/01/20 11:04
우리나라에서 가능할까 의문이 드네요. 정확히 말하면 내일부터 만 나이를 쓰기로 하자고 법으로 정한다 하더라도 제대로 시행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만 나이를 사용한다면 같은 반 친구들이 생일에 따라 나이가 한 살씩 차이나게 되는데 결국 이런 상황이 불편해서 나이는 유명무실해지고, 모두가 몇년생이냐를 따지게 될 겁니다. 이렇게 된다면 지금 있는 나이제랑 다를 바가 전혀 없어지는거죠. 현재 우리나라에서 만 나이제가 정착할 수 없는 이유는 한국 사회에서 나이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생일 좀 빠르다고 같은 반 친구들끼리 1살 차이나는 걸 용납할 수 없어요. 이 나이에 대한 쓸데없는 중요도를 줄이는 인식의 전환이 선행되지 않는 이상, 만 나이는 법적으로 시행을 한들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 같네요. 마치 도로명주소처럼 말이죠.. 엄밀히 말하면 지금 있는 나이제의 모순이 더욱 많아요. 본문에 적힌대로 12월30일생 아이는 태어난지 몇일 되지도 않아서 2살이 되고, 1월1일생 아이와는 평생을 형동생으로 살아야 하니까요. 하지만 "위/아래를 따질때는 몇 년도에 태어났는지가 중요하다." 는 명제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합의가 되어있으며, 대한민국 사회에서 이게 자연스럽다는걸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겁니다. 만 나이제로 바꾸려면 이걸 먼저 바꿔야되요. 아니면 정말 위아래를 따지는 문화 자체를 없애든가요.
16/01/20 11:13
그렇죠. 만 나이 사용문제가 단순히 나이표기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존댓말/반말로 나누어진 존비어 문화랑 맞물린 문제니까요.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식의 존비어 문화가 국가 경쟁력과 원만한 의사소통을 방해하는 존재라고 생각해서 존댓말/반말을 상하관계에 따라 가르지말고 외국처럼 친소관계로 나누는 걸로 바뀌었으면 좋겠는데, 법적으로 강제까지 할 수는 없지만 광범위하게 공감대를 형성해서 장기적으로는 바뀌는 방향으로 가는게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러면 만 나이도 일반적으로 사용할 수 있겠죠.
16/01/20 11:04
사회적 혼란을 크게 야기할 정도가 아니라면 바뀌지 않을 것 같네요.
굳이 국제 표준을 따라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해외 진출 시는 예외) 미국은 아직도 국제기준인 미터법 안쓰고 mile쓰고, 일본도 서기 몇년과 일왕 몇년을 병기하는 마당에...
16/01/20 11:07
전 빠른생일인데 빠른생일 같은거 이제 없어졌다고 그런거 안따진다는건 좀 웃긴거 아닌가요?
없어지고 그걸 적용받는 나이는 2000년생부터로 알고있습니다. 군복무기간 단축 시행할때도 x월x일 입대자부터 단축되는거지 먼저 입대한 사람의 전역일이 갑자기 몇달씩 줄어드는건 아니잖아요? 저야 뭐 지금은 외국에서 학교다녀서 그런거 별로 안따지긴 합니다... 96 97년생 애들이랑도 친구하고 친구 아버지랑도 편하게 이야기하긴하죠.
16/01/20 12:07
가진게 나이밖에 없는 경우도 아닌데 왜 그리 족보를 열심히 따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디사는 누구에게던 기본값은 존대말일텐데...
16/01/20 11:13
저는 우리나라 사람끼리 나이 따지는데 우리 식으로하면 별 상관없지 않나 싶었는데,
미국에서 인치, 파운드, 온스, 화씨(이게 제일;;) 쓰는 걸로 짜증나는 면이 있어서, 나이 세는 것도 국제 표준으로 바꾸는 거에 동의하게 되더군요.
16/01/20 11:14
한국에서만 쓰는건 문제가 아닌데 방식이 너무 구린게 문제죠. 그래서 공관에서는 다 (병역법등 일부 제외) 만 나이 쓰는데요. 뭐 구린 방식도 즈어어어언통이라고 수호하려는 부류가 많아서 나일리지 문화와 함께 영원히 없어지지 않기야 하겠지만 안 없어지는건 안 없어지는거고 구린건 구린거고~
16/01/20 11:16
이미 빠른이 적용된 세대는 어쩔 수 없는거고 2000년대생부터는 빠른생일 없어졌다고 하니 그 세대부터는 괜찮겠죠
만나이도 마찬가지로 모든 사람을 다시 만나이로 조정하는건 엄청난 혼란을 줄거고 그렇다고 빠른생일 처럼 어느세대부터 만나이로 정하기도 힘들거고 그나저나 우리나라랑 같은 체계 썼던 나라들이 만나이로 바꾸었다고 하던데 어떤 방식을 썼는지 궁금하네요 예전에 나이 관련해서 PGR에서 좋은 글을 봤었던거같은 기억이 어렴풋이 드는데 생각이 안나는군요
16/01/20 11:17
우리나라 나이셈법은 국왕 바뀔 때 연호 쓰는 그런 방식과 비슷하죠. 일본에서는 아직도 평성X년 소화X년 이런걸 신분증이나 공공기관에서도 두루 쓰는것 같던데 동북아 문화권의 나이세는 방식이라고 생각해보면 그리 꼭 이상하고 없어져야만 되는 나쁜방식인것 같지는 않아요.
그러니까 87년생들은 ◯◯30년 인거죠.
16/01/20 11:26
아뇨. 뉴스에서도 얼마 전에 나왔지만 우리빼고 모든 나라들이 국가적으로 정리한 부분입니다. 일본은 왕이 있으니 다른 문제라고 보더라도 문화적인 부분으로 붙들고 가야 할 필요는 전혀 없는 부분입니다.
16/01/20 11:30
네 그렇게 생각하시는군요. 일반적으로 "나이" 라는 단어가 의미하는게 "How long have you lived?"니까 여러 상황에서 필요한 생물학적 나이를 공식적으로 사용하는게 저도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한국식 나이계산법이 꼭 없어져야만하는건 아니라는게 제 생각이에요.
16/01/20 11:34
전 사실 나이라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사회 나와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존대하고 있기도 하고 점점 제 나이를 잊어가기도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크게 신경쓰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이 작은 사회에서 나이를 3가지나 사용해서 지속적으로 문제가 생기는 것에는 많은 논의가 앞으로도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구요. 전통으로 뭔가 가치를 부여하기에 전 전혀 가치를 느끼지 못하니 빨리 정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6/01/20 13:01
만나이로 해도 서열 따지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거라고 봅니다.
아마 몇년생으로 따지게 될텐데 그거랑 우리 나이랑 뭐가 다른지도 의문이고요. 97년생이 올해로 스무살이 되는데, 96년생과 비교하면 서열이 나뉘죠;; 서열과는 다르지만, 대부분의 기관에서 전산상으로도 생년월일로 정렬을 하기 때문에 누가 더 오래 살았고 아니고는 영원히 풀지 못할 숙제 같은 것 아닌가 싶네요.
16/01/20 11:19
애초에 글로벌 스탠다드라고 하면 굳이 나이를 물어볼 일이 없는거겠죠. 그러니 뭘 바꾸고 말고 할 필요도 없고...
조상 탓 할 필요도 없는게 오성과 한음은 5살 차이 나도 친구로 잘 지냈는데 요즘 와서 그렇게 민감하게 따지는거니...
16/01/20 11:19
이공계에 있다보면 단위의 통일이 정말 절실하게 다가올때가 있지요. 시험 볼때 아쉬운거야 그저 참고 넘어갈만 하다지만, 실제로 우주항공 관련해서 큰 사고도 있었으니까요. 인치, 파운드, 화씨 없어져야 하는 것과 같은 이유로 한국식 나이 계산법도 차차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6/01/20 11:29
덕분에 주류/담배 판매 제한 관련해서 심각하게 꼬인적도 있었죠. 3개가 다 따로 놀아서;;; 사회적 비용 문제를 생각해도 빨리 하나로 통일해야해요.
16/01/20 11:20
생겼을때도 어떤 이유에서 생겼을테고
환경이 바뀌어 필요 없어졌다면 자연스레 도태되고 없어질거라 봅니다 우리사회가 오래지 않은 기간동안 참 여러가지가 바뀌고 있는데 저는 이게 현 우리사회에 사는 사람들이 유독 합리적이라서 그렇다고 생각 안 하고 생활 환경이 바뀌는 속도에 맞춰 바뀐다고 생각하네요 불 필요하고 불편한 관습, 풍습은 자연스레 도태된다고 보네요 여지껏 그랬던 것 처럼...
16/01/20 11:30
생각해보면 이게 전통이고 지켜나가야 한다. 원래 우린 그렇게 살았잖아 정도의 포지션에서 과거에 그 영향을 주고 받은 주변국들이 이미 기준을 전부 공통적으로 바꿨다는 것을 생각해도 우리가 유일하고 변화로 따지면 꼴지이니 충분히 논의가 될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일단 우리 스스로가 3가지 나이를 사용한다는 것에서 스스로 손해니까요.
16/01/20 11:27
저도 87년생이라 유독 여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생각해보면 각종 규정이나 법은 만으로 나이 계산 후 하는 경우가 많지 않나요?? 술 담배는 조금 예외적으로 만 19세가 되는 해의 1월 1일부터 가능인 걸로 알지만... 근데 사회적으로 바꾸긴 쉽지 않고 정부 차원에서 조금씩 권장해야하지않나 싶긴합니다. 일할 때도 제 나이가 오락가락 표시가 되니 헷갈려 죽겠어요.
16/01/20 11:32
우리나라는 그 기준 자체가 3가지가 되니까 사회적으로 큰 문제죠. 투표권 같은거 따질때 나이랑 우리나라 나이랑 만 나이랑... 이런 부분은 지속적으로 공론화 시켜서 최대한 빨리 통일시키는 것이 결국 장기적으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것이니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16/01/20 11:30
없애자고 하는 이야기가 많은데 현실적으로 가능할까요..? 나이로 형/동생을 나누고 존댓말 반말을 쓰는데, 주요 언어습관이 형성될 초중고 시기에 학급에서 생일별로 그런거 따지는게 엄청 어려울 거 같아요. 한국식 나이는 정말 한국만 쓴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말고는 1년 차이로 형 동생 나뉘고 존댓말 쓰는 문화가 없나요?
16/01/20 11:34
당연히 만나이 도입되면 연중에 바뀌는 나이 가지고 존대/비존대 구분 안하죠. 애초에 빠른 생일들도 한살 위 애들이랑 다 반말하고 지내는데.. 그리고 말씀처럼 1년차이로 형동생 나눠서 존대/하대 하는 문화는 한국 밖에 없습니다. 말씀처럼 애초에 만나이를 쓰는 이상 그런 짓을 하기가 불가능합니다. 차라리 선후배 관계로 인해 그러는건 가능하지만요.
16/01/20 11:41
만 나이가 같은데도 한국식 나이의 차이로 위계를 가르는 일을 막는 법이 나올 수는 없으니까요. 현재의 문화가 나이 한 살이라도 차이나면 형/동생이 되는거고 존댓말을 쓰는 문화입니다. 그런 문화이기 때문에 한국식 나이가 없어지기 힘들다고 보는데요. 이미 공식문서는 다 만 나이로 기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부에서 할 수 있는거라곤 매스미디어에 나오는 거 교체 + 이런 저런 캠페인 정도인데, 이걸로 존댓말 쓰는 문화가 바뀔까요? 전 회의적이거든요.
16/01/20 11:56
문화가 바뀐다는 얘기가 아니고요. 그건 저도 알 수 없는 노릇이고.. 만 나이 도입과 무관하게 같은 학년이면 그냥 반말 할거란 말입니다. 해외가 어떻냐는 해외 얘기고요.
16/01/20 13:05
그럼 부득이한 사정으로 같은 학년에서 학습하지 못하게 되면 어떤가요?
이게 생년 기준으로 나누는 것보다 더 문제 있다고 생각합니다. 빠른년생 조기 입학도 여러 문제들로 인해 바뀐 것인데, 존칭이 존재하고 예의범절을 중시하는 우리나라에서 같은 학년으로 퉁친다는 게 더 논리적으로 맞지 않죠. 홈스쿨링 등으로 학교에 가지 않고 검정고시로 학위를 취득하는 경우, 대학 시험을 다시 봐서 신입생으로 들어가는 경우 등 아주 쉽게 볼 수 있잖아요.
16/01/20 11:38
제가 알기로 없는걸로 알고있습니다. 조선시대에만 해도 네다섯살까지는 친구도 하고 그랬다고 하던데 한 살 차이로 칼같이 나누는 문화는 없었죠.
16/01/20 11:41
전 가능성의 문제보다는 계속 어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바뀔수야 없겠지만 사회적으로 공감대가 형성될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바뀔텐데 그 시간동안 나이와 관련된 부가적인 다른 문제들도 지속적으로 논의가 될꺼구요.
그리고 조금만 나이를 먹어도 나이로 심하게 존칭하는 것은 지금도 안하는 사람이 많은데 겨우 1년 혹은 그 정도 차이도 안나면서 존칭이 어쩌고 반말이 어쩌고 하는 부분도 비합리적으로 생각하는 바, 그런건 크게 의미없다는 인식이 많이 퍼졌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당연히 당장은 안되니 논의가 많이 필요하겠죠.
16/01/20 11:31
엄말하게 말해
한국식 나이 셈법으로 나오는 숫자는 "몇년도에 태어난 인간이냐"를 의미하고 만나이 셈법은 "태어난지 얼마 된 인간이냐"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한국식 나이 셈법의 유일한 장점은, 연도를 기준으로 깔끔하게 위아래를 구분하는 용도로써 편리하다는거고요. (그러니 빠른 생일을 못잡아먹어서 안달하는거고) 애초에 나이란게 위의 용도로 쓰이지 않고 인간의 발달도를 판별하는 기준으로 쓰이는 법적인 개념이나 시스템으로써는 당연히 만나이 셈법이 훨씬 더 좋은 방식입니다.
16/01/20 11:36
한국식 나이 셈법의 모든 장점은 (한국식 나이 - 1)인 연 나이에도 그대로 적용 가능하죠. 연 나이는 아싸리 계산이라도 편한데 거기에 1을 억지로 더해줘야 하는 한국식 나이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음.
사실 연 나이도 공무원들 계산 편하자고 만든건데 이미 만 나이로 다른 부서 공무원들은 다 고통받는 와중에 청보법 병역법등 일부 법률만 연 나이를 쓰고 있는거라 그것마저 없애도 될 것 같지만 법까지 건들긴 힘들다고 쳐도 한국식 나이는 빠짜찌해줄타이밍
16/01/20 11:35
만나이를 없애서 생길 문제는 거의 커보이지 않고 이득은 행정면에서나 사회문화면에서나 거대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시라도 빨리 없애줘야 한다고 봅니다.
16/01/20 11:37
한국은 형동생 놀이가 너무 뿌리깊게 박혀서 만나이가 정착하기 힘든데, 만나이 사용 의무화를 하면 형동생 놀이 없앨 초석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16/01/20 11:45
본질적으로는 수직적 상하관계가 문제가 아닐까요. 형 동생을 나누는 기준이 문제가 아니라, 형이 동생한테 갑질하는 상하관계가 문제가 있는거죠.
나이셈법보다는 군대문화가 잘못 정착된게 문제이고, 너무 뿌리깊게 파고들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요. 이게 바뀌려면 얼마나 긴 시간이 들지 상상도 안가네요..
16/01/20 12:24
숫자가 바뀌죠. 반말하던 사람들이 ±1년 대거 변동하는 경험을 하게되는건데, 이게 소위 말하는 족보 꼬이는 현상이 보편화 되는 샘입니다. 그러다보면 점점 변할 개연성이 있죠.
16/01/20 12:57
나이 셈법 바뀌면 영향은 있을 거에요. 지금 세대에서 힘들고 조금씩 차츰 변하겠죠. 그래도 만나이 정착되면 새로 태어나는 자식세대 부터는 조금씩 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16/01/20 11:51
차라리 문서에서도 한국식 나이를 사용하든지 두 체계가 대립하는 어정쩡한 상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xx살입니다. 를 xx년생입니다. xx띠입니다. 하면 또 역산해야하고 xx학번입니다. 하면 아 빠른년생입니다. 해서 또 애매해지고. 필요성은 충분하고 명분도 있습니다. 여론만 잘 형성되면 좋겠네요. 네. 87년생입니다...
16/01/20 11:58
그런데 뭐라해야하나..이걸 바꾸자는 의견의 증대와 나이에 신경쓰지않는 의견의 증대가 비례할거같아서 결국 안 바뀔것같아요.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데 바꾸든 말든 노관심..현행유지. 이럴 삘.
16/01/20 12:04
뱃속에 들어있는 태아도 생명으로 치고 10달 "살아있다 나왔으니" 1살 아닌가요?
그런걸로 치면 옆동네의 쇼와 몇년생이니 헤이세이 몇년생이니 하는건 지네들 동네에서 쓰는 말이잖아요. 실제 외국나가서도 걍 8X년 생이다. 이렇게 말하면 대충 다 알아듣고 문제 없는데 이걸 바꿀 이유가 있나 싶습니다. 이걸 갈라파고스니 불편이니 하는건 좀 의아한데요; 저는 공감이 안가네요
16/01/20 12:05
사실 태아 나이를 1살로 치는건 별 의미없는 문제고 (그걸 제대로 따지면 +1이 아니라 +10개월을 해야 하는거 아니냐는 의문은 차치하고)
연이 바뀌었다고 나이를 올리는 방식이 문제의 근원이죠. 헤이세이 몇년생이란건 그냥 19xx년 의 다른 표현일 뿐이고요. 만나이와 아무런 충돌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불편을 못 느끼시는 건 이미 익숙하시기 때문이죠. 그냥 그 뿐입니다. 저도 딱히 불편하진 않습니다. 단지 멍청한 제도이고, 보이지 않는 코스트가 있다는게 명백하다는 것이 중요한 사실입니다.
16/01/20 13:20
시노부님이 불편하다는것을 못 느끼신다고 있는 불편이 없어지는건 아닙니다. 매일 구호적 현가족관계등록부 관련 일 하는 공무원들, 법무사들, 변호사들, 판사들은 불편해할겁니다. 군 관련 행정을 보는 사람들도 불편해하고, 청보법 관련 일을 하는 사람들도 불편해합니다. 실제 사용 하는 나이와 법률적 효력이 있는 나이가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불편이 발생하는거구요.
그렇게 한국식 나이에 아무런 문제가 없으면 법적으로도 연 나이 만 나이 폐지하고 한국식 나이로 하면 되겠네요. 근데 당장 전국 법원에 연금 1달 2달 일찍 타먹을라고 생년월일 등록부정정까지 신청하는 사람들이 널린판에 한국식 나이로 연금 준다 그러면 백백백백백백프로 위헌이죠.
16/01/20 12:05
글 주제와 별개로 개인적으로 궁금한건 나름 민주주의국가에서 살고 인간은 평등하다라는 가치를 겉으로라도 옳다고 생각하면서 일종의 신분제도
와 같은 나이문화에 대해 거부감 느끼는 사람이 왜이리 적은지..... 늙으면 자신도 평등(?)하게 그 권력을 누릴수 있으니 진짜로 평등한줄 아는건가..
16/01/20 13:14
여기서 언급되어야 할 존댓말은 나는 상대에게 존댓말을 쓰지만 상대는 나를 하대해도 되는 상황일 경우를 뜻합니다. 한국식 나이와 연계된 존댓말 쓰는 상황이란 그렇거든요.
이게 인격적인 자신감과 무슨 관련이 있으며, 상대에게 꿇고 들어가는 게 아니면 무엇인지 진심으로 궁금합니다.
16/01/20 13:23
12월 생하고 1월 생은 우리나라 나이 셈법에 따라서는 한 살 차이가 나지만 사실 외국 나이셈법에 따르면 만 나이는 거의 같죠. 갑자기 사회적인 약속을 바꾸어 만 나이로 가게 되면 12월 생 입장에서는 현재의 '동생'이 갑자기 '동갑'이 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게 생겨나게 되겠죠. 그러면 그걸 그냥 '그럴수도 있지' 라고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바뀐 약속이 정착이 될 건데, '내가 손해보는 짓을 왜 해'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으면 그게 정착이 안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요.
16/01/20 13:26
한 쪽이 한 달, 심하게는 하루 차이로 엄청난 손해를 봐주고 있었는데 (존댓말과 반말을 서로 사용함으로 인하여 생기는 대화의 주도권의 변화와 의사결정권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셨는지) 그걸 원래대로 되돌리겠다는 거죠.
16/01/20 15:51
님이 존댓말 써서 결정권이 없는게 아니고, 그냥 결정권이 없는 위치에 계신겁니다. 존댓말하면 있던 주도권이 사라지고, 반말쓰면 주도권이 생기나요?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꿇고 들어가지 마시고 반말 하시지 뭣하러 피지알 운영진에게 무릎 꿇고 서로에게 존댓말 하시나요?
16/01/20 15:54
네, 그리고 많은 경우에는 나이가 어리면 결정권이 없어요. 사적인 관계일수록 더합니다.
그리고 그건 언어로서 굳혀집니다. 해라체를 사용할 수 있는가와 없는가. 일상어가 부탁이 되어야 하는 위치인가 아닌가. 이 정도는 파악이 되지 않아요?
16/01/20 16:06
저랑은 완전 다른 세상에 사시네요. 사적인 관계에서 그렇게 꿇고 사시는 이유가 뭡니까?? 저는 아는 형들이랑 존댓말하면서도 욕하고 놀지만, 반면에 저보다 나이가 어려도 왠만하면 해라가 아니고 부탁을 하는게 맞지요. 그러나 나보다 나이가 많다고 해서 명령 못할건 뭡니까? 그건 나이와 경어의 문제가 아니고 그냥 인간성의 문제입니다. 공적인 관계라면 더러워도 참는게 이해가 되지만 사적인 관계인데 그게 불만이라면 만나질 마십시요. 제가 방금 한 말은 존댓말이지만 별로 부탁은 아닙니다. 상대방을 존중하는게 반말 존댓말로만 드러나는 것은 아닙니다.
16/01/20 16:10
존 맥러플린 님//
보통 공적인 관계라면 상호존대인 경우가 많고, (그 밑에 부탁이 될 수도 있고, 명령이 될 수도 있지만) 그 경우의 문제를 말하는 게 아니에요. 님하고 동갑인 사람만이 친구 행세를 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꽤 높은 수준의 사회성과 상호간의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 자체가 사회적 손실입니다.
16/01/20 13:23
으잉? 존댓말하는게 꿇고 들어가는 거라고 단 한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데 문화컬쳐네요.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는 발상조차 못해봤습니다.
16/01/20 13:27
생각해본 적이 없다면, 하대를 들어가며 존댓말을 하면서도 할 말 다 하고 살거나 그것으로 인해 기죽어 본 경험이 한 번도 없단 뜻인데요. 그건 그것대로 대단합니다. 전 그렇게 못 했거든요.
16/01/20 13:41
나는 존댓말하고 상대방은 하대하는 상황-상대방의 하대가 적당하지 않을 때-은 나의 교양과 상대방의 몰상식이 충돌하는 순간인데 사실 그럴때는 오히려 인격적인 우월감을 느낍니다.
16/01/20 14:08
관점이 좀 이상하시네요.
1. 성인 간에 초면에 반말하는 건 무개념이다. 2. 그런데 30세 입장에서는 40세가 초장부터 반말로 말 걸어오는 걸 미리 막을 방법은 없다. 3. 하지만 30세는 속으로 "이 아저씨 개념없네. 교양 있는 내가 참자. 참는 내가 더 나은 사람이다."라고 생각할 순 있다. 사악군 님이 말씀하신 건 위 1, 2, 3의 진행입니다. 저 또한 한국 살면서 저런 상황 숱하게 겪었는데 뭐가 이해 안 가시는지?
16/01/20 14:57
아Q는 자기도 반말을 하고싶고 존대를 듣고 싶은데 그렇게 하지 못하면서 자기변명을 하는거죠. 즉 여우의 신포도같은겁니다.
전 반말을 하기 싫고 꼭 존댓말을 듣지 않아도 개의치 않거든요. 참는게 아니라 신경이 쓰이지가 않습니다.
16/01/20 16:12
존 맥러플린 님//
제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건지 저기서 인격적 우월감을 왜 느끼는지 모르겠고, 존대/하대하는 문화로 인하여 누군가는 꿇고 들어가는 걸 느끼지 못하는 나라가 과연 한국인가 싶어서요. 제가 이상한 나라에 살았나 봅니다.
16/01/20 16:14
그럼 저는 군대 후임들에게도 꿇었던 거고 대학 후배들한테도 꿇었던 거고 여전히 존댓말 쓰는 예비 처남한테도 꿇고 있는 건가요? 누구에게나 대체로 존댓말 쓰는 사람으로서 단언하는데 전혀 아닙니다.
16/01/20 16:45
'타인에게 존댓말 하는 걸 마치 꿇고 들어가는 걸로 생각'이라는 말도 존대가 강제되는 상황만을 말하는 게 아닌데 대뜸 '꿇는 게 아니면 뭐죠?'라고 하신 건 lattice 님이시지요. 그리고 선택지라는 말씀에도 동의 안합니다. 그 선택지는 사실 누구나 언제든 갖고 있지만 '~하면 안된다'라는 도덕적 룰에 의해 제한되는 거고, 그건 제가 누구에게나 존댓말하는 것에도 똑같이 적용되죠.
16/01/20 17:32
'한국은 이래야한다'가 아니라 '한국의 실정은 아직 이렇다' 쪽의 의미라면 존중합니다. 선택지가 있더라도 반말 쪽의 패널티가 압도적으로 많고 강한 사회인 게 사실인지라 선택지처럼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고 봐요. 저는 '존댓말=꿇는 것'이라는 등치에 부정의견을 내는 걸로 만족합니다.
16/01/20 17:10
존대가 강제되는 상황은 그 자체로 이미 상하관계가 설정된 것이지, 그 시점에 존댓말을 쓰느냐 마느냐로 승패가 결정되는 게 아니죠.
16/01/20 17:17
1. 나이로 상하관계가 설정되는 거 불합리합니다. 뿐만 아니라 인간과 인간 사이에 '상하관계'라는 게 존재하는 것 자체가 불합리하죠. 하지만 현실에서 상하관계는 설정되어버리곤 하죠.
2. 상하관계가 설정된 상황에서 존댓말을 쓸 수도 있고 안 쓸 수도 있습니다. 3. 그 상황에서 존댓말을 쓰지 않고 반말을 쓴다면, 그 '상하관계'에 대한 저항이 될 수 있습니다. 4. 근데 그 상황에서 반말을 쓰지 않고 존댓말을 쓴다고 '상하관계'에 굴복하게 되는 건 아니라는 말입니다.
16/01/20 17:27
좀 더 풀어서 써보겠습니다.
사실 '존대가 강요된 상황'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적절한 표현은 '상대방은 반말을 쓰지만 나는 존댓말을 써야 하는 상황'이겠죠. 초면에, 혹은 상호 합의가 없는 상황에서는 상호존대가 맞는 겁니다. 그러니까, 상대방에게 존댓말을 쓰는 게 기본 예의인 거죠. 서로간에 상하관계가 있든 없든, 내가 위에 있든 아래에 있든 마찬가지로요. 상대가 나에게 반말을 쓰지만 나는 존댓말을 쓰기로 선택하는 것은, 앞에 언급된 '상하관계'에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 예의'에 따르기로 하는 것일 수 있는 거죠. 상대방은 나에게 기본 예의를 지키지 않지만 나는 상대방에게 기본 예의를 지킬 수 있는 겁니다. 이 경우, '상하관계'에 대한 '굴복'이나 '순응'이랑은 다른 개념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존댓말을 쓰면서도 그 '상하관계'에 저항하거나 전복을 시도할 수도 있구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상하관계가 설정된 상황에서 존댓말을 쓴다고 하여 그 '상하관계'에 굴복하거나 순응하게 되는 게 아니고 상황은 다양할 수 있습니다.
16/01/20 17:30
jjohny=쿠마 님//
그게 굴복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질서를 바꾸려는 노력도 할 수 있고요.) 순응이라고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는 상호 합의 없이 일방은 존대, 일방은 하대를 할 수 있는 관계가 너무 많고, 그 중 상당수는 한국식 나이에 의해서 이루어집니다.
16/01/20 12:18
안그래도 국회에서 만 나이로 계산하도록 하자는 법안을 준비한다는 말이 나오고는 있죠. 마치 공식적으로는 양력을 쓰고 민간에서 음력을 병행하듯이 말이죠.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만약 나오게 된다면 조금은 불편함을 덜 수 있지 않을까 봅니다.
16/01/20 12:21
나이 한 살 차이에 민감하게 형 동생 꼭 가려야 하는 한국 문화의 꼬장꼬장함이 최대의 걸림돌이죠.
이 문화가 없어지거나 옅어지기 전까진 쉽지 않을 겁니다.
16/01/20 12:24
한 살 차이로 서열가리는 문화가 무섭죠. 저는 1살 차이 친구로 대할수 있지만 저의 동갑들이 그 꼴을 못 보니 난감한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아직 몸도 마음도 20대인데 한국에서만 30대 아재 취급 받으니 슬픕니다.
16/01/20 12:26
보통 엄마 뱃속에서 10개월 있으니, 태어나면 약 1년이 되니, 1살이 되는거다 이건데....뱃속에 있을때부터 하나의 인격체로 인정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 왜 불합리한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만나이와 한국식 나이를 동시에 사용하면 불편하긴 할 듯 합니다. 하지만 나이가 35 넘어가니 나이를 절대 셈하지 않습니다. 크. 그런 면에서 생일도 양력 음력 따지는 거 조금 골치아픈게 있더군요. 그래서 그냥 생년월일 알려주면 됩니다. 그런데 한국의 유교문화 영향아래, 나이가 저보다 많으면, 조금 조심스럽긴 합니다. 그런데 또 잘 생각해보면 저보다 나이 적어도 나름의 조심스러운 면이 있습니다. 동기도 부담스럽고...헤헤. 사실 나이 따지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중요하겠지요. 그런 면에서 몰상식한 사람이 많긴 합니다.
16/01/20 12:29
위에서도 말했지만 한국식 나이셈법은 만나이에 비교해 두개의 차이가 있습니다.
1. 태어나면서부터 1세 취급 2. 연도가 바뀌면 생일 무관히 +1세 1번은 그냥 좀 이상한 정도라면, 2번이 만나이의 의도를 다 붕괴시켜버려서 문제 입니다. 그렇다고 유용한 장점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16/01/20 12:44
아..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잘 알지요. 우리나이 좀 덜 합리적인거. 아무래도 조금더 시간이 지나면, 지금 보다는 합리적 선택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공용 문서상에서야 만나이 쓰니, 불편한게 없을텐데, 문제는 인간 관계에서겠지요.
근데 사실 이것도 생각해보면 '너 나이 몇이야?', '나 몇살'. 이렇게 대화가 끝나지는 않지요. 몇살아야? 부터 시작해서 시시콜콜 한거 물어가면서 친해지지 않습니까? 물론 바쁜 현대 생활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이렇게 해야 한다는게 불편하긴 한데, 이게 우리 말 자체가 그렇게 생겨먹어서. 언어가 사회의 풍습을 반영하기도 하지만, 반면 사회의 풍습을 만들어가기도 하지요. 그런면에서 장유유서의 사상과 존댓말이 잘 발달되어 있는 언어에 나이까지 합쳐지니, 복잡하기도 합니다. 그 복잡함의 명분을 나이에서 다 가져오는게 아닌가 싶어서요. 저도 //이리님의 말씀에 적극 공감하면서도,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한편으로는 소소한 재미거리로 생각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16/01/20 12:30
Sith Lorder 님 말씀대로.. 0살이 없는게 아니라 한국 나이는 뱃속에 임신된 순간부터
나이를 세기 때문에 태어나면서 곧바로 1살이 되는거죠.. 사실 임신하는 순간부터 이름도 지어주는데 이름은 있는데 나이가 없는 것도 이상합니다. 인간으로서의 존재는 임신된 순간부터 시작이죠.
16/01/20 12:48
법적으로 태아는 인간이 아닙니다. 생명체일뿐. 애초에 이름 지어주는 건 애 생기기 전에도 지어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따지면 뱃속부터 나이 카운팅을 한다 치더라도 태어나는 순간은 1세가 아니라 0세 10개월인거죠.
16/01/20 16:28
법적으로는 이름을 부여할 수 없지 않나요? 태아는 태아라고 생각하고 또한 나이는 이 세상에 '태어나'서 얼마나 살았나를 세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말씀하신대로라면 임신된 날을 생일로 잡아야할텐데 그렇게는 하지않고, 또 임신된 순간부터를 인생으로 인정한다면 9월에 태어난 팔삭둥이가 10월에 태어난 11달 걸려 나온 아이보다 동생이어야하지 않나요? 저는 역시 출산일을 사회적인 스타트라인으로 잡는 게 낫다 싶어요.
16/01/20 12:36
완전 비합리적이고 의미없는 나이 계산법입니다. 당연히 그리고 빠른 시일 내에 없어지고 만 나이로 통일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나이 따지는 문화도 같이 없어졌으면 좋겠네요. 쓰잘머리 없습니다.
16/01/20 12:40
그냥 태어난 연도, 좀 더 하면 생월까지 얘기하는 게 편해요. 반드시 나이를 얘기해야 하는 경우 아니면 보통 나이 질문받으면 그냥 몇년생이다 정도로 얘기하고 넘어갑니다. 저도 한국식 나이 극혐하는지라...
그리고 위계질서 문화는 약간 닭이냐 달걀이냐 문제인 거 같은데.. 연도별 나이가르기 때문에 서열화가 생긴 것 같기도 해서... 한국 나이를 없애면 초반에는 약간 혼란이 있을지 모르지만 오히려 장기적으로는 위계질서, 서열화 문화를 희석시키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위아래로 한살 정도는 크게 신경 안 쓰는 식으로요. 근데 이미 법제화가 되어있는데도 생활적인 면에서 안 바뀌는 거라.. 이건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켐페인을 하는 수밖에 없나 싶기도 하구요.
16/01/20 13:01
화폐부터 통일하죠.
이거, 원 매일 환율바뀌고... 어디 뉴스에서 100억달러 이러면, 우리나라 돈으로 얼마야? 이런 계산하는거 짜증나요. 그냥 달러로 사용합시다.
16/01/20 13:11
공감합니다.
동성동본금혼이 없어지고 간통죄가 없어지고 여성흑인 참정금지가 없어지고 당연시 되던 불합리가 사라진 것처럼 청학동 선비님들이 아무리 울부짖어도 결국 사필귀정이죠. 시기의 문제일 뿐
16/01/20 14:49
아니 이미 만나이로 거의 모든게 시행되고 있죠..강행하고말고 할게 없어요. 공식적인데서 만나이외에 쓰이는건 연나이인거고, 한국식 나이는 비공식적으로만 쓰이는건데 이걸 정부기관에서 개입해서 고친다는건 이상한겁니다. 인터넷통신체를 금함 이런 거랑 마찬가지에요. 기껏해야 바른말 예쁜말 사용합시다 처럼 만나이를 일상생활에서도 쓰자 켐페인하는 이상의 것이 불가능한데 이걸 고치려는 사회적비용>한국식나이존재로 인한 사회적비용 이니 그냥 두는겁니다.
16/01/20 16:31
말씀하신 사안을 정리하자면 강제적으로 사용하도록 하는것은 안되고, 비용문제를 말씀하신거 같은데, 축약해서 적었더니 의미전달이 제대로 안되었나 보군요.
국가에서 강제적으로 사용하게 결정하는 것은 저도 반대입장입니다. 그런데, 이 문제의 발단 취지라면 강제적으로 사용할 필요도 없이, 주변에서 바람만 잡아주듯 어느정도의 홍보 등의 적절한 조취만 취해진다면 충분히 여지가 있는 사안이라 생각됩니다. 비용에 관련된 사안은 도로명주소, 서울시홍보 등의 사례를 보면 예산이 쪼들려서 못한다는건 이유없으며, 이렇듯 비용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 자체가 근본적으로 해결이 불가능한 사안이 아니므로 생각할 수 있는 문제라 판단됩니다.
16/01/20 16:35
도로명주소는 참 바보짓이죠..어차피 토지는 도로명주소가 불가능해서 지번주소를 그냥 쓰거든요. 그래서 원래 일원화되어있던 주소체계를 굳이 이원화함...
게다가 전엔 A주소 토지 위의 A주소건물이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동일성 없는 토지주소와 건물주소를 따로 알아야함..ㅡㅡ;;
16/01/20 16:49
장기적으로 지번 완전전산화 후 도로명 주소로 일원화 하려는 웅대한 계획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시행 가능한가는 다소 의문이지만요)
16/01/20 17:31
개념자체가 불가능한게 도로명주소 A로15라는게 A도로의 15번째 건물..이란 뜻이거든요.
그래서 애초에 토지주소와 일원화 될 수가 없습니다..ㅠㅠ 건물이 없는 토지에 도로명 주소를 붙이는 것 자체가 불가능.. 토지공개념을 실시하여 토지를 모두 국가소유로 하고 토지지번을 필요없게 하려는 웅대한 계획의 시작이라면 인정인데. 크크크
16/01/20 17:33
너무 많은것을 알고 계시(...)
개념상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라고 못하는 건 아니라는 점이 무섭죠... 하이픈 추가 같은 이상한 방법으로 우겨넣을지도 모르니까요 ㅠㅠ
16/01/20 13:09
이미 공문서나 법령 같은 데에서 만나이로 대부분 통일되어 있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싶네요.
이원화되어 잘 쓰이고 있는 상태인데, 실생활에서 우리나이로 써서 불편한 점을 전혀 모르겠습니다. 우리나이는 관습이고, 만나이는 법쪽에 더 가까운데 관습과 법을 꼭 일치시킬 필요는 없죠. (뭐 서울은 수도라는 말도 안되는 관습법 논란도 있었습니다만...) 설날이 되어 떡국을 먹고 다 같이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데, 만나이로 하면 지금까지 유지해 온 전통적인 삶의 양식과 사고방식마저 웃긴 얘기가 되고 마는 것 아니겠습니까.
16/01/20 13:14
단순한 관습의 차원이 아니라, 실제로 법에도 만나이가 아닌 한국식 나이가 일부 반영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술집 가도 되는 연령 같은..
그리고 관습과 법이 충돌하는 상황은 방치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계도할 문제죠. 떡국먹고 나이 먹는건 만나이와 무관하게 원래 그냥 웃긴 얘기죠. 전통에 대해 말하자면, 부모님 돌아가실 때 3년상 치루는게 그깟 나이보다 훨씬 중요했던 전통적 삶의 양식이자 사고 방식이지요.
16/01/20 14:39
그게 사회에 불편을 초래하고, 사회적 비용 역시 발생시키니까요. 그냥 러프하게 예를 들어보면, 12월 30일 생과 그 다음해 1월 3일에 태어난 두 사람이 직급이 같고 연차도 같을 때 누가 자꾸 형대접 받을려고 한다, 동생이 자꾸 버릇없이 군다, 라고 해서 갈등이 생기면 관습과 법이 충돌하는 거겠죠.
사람 사이를 가르는 기준이 두개일때, 이를 하나로 통일시키면 혼란이나 갈등이 줄어듭니다.
16/01/20 13:48
나이로 위아래 따지는 문화가 먼저인지 한국식 나이 사용이 먼저인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한국식 나이 사용을 법적으로 못하게 하면 장기적으로는 문화도 바뀔거라 생각합니다. 민간에서야 최소 30년은 한국식 나이 쓰겠지만 차차 바뀔테고요.
16/01/20 13:55
당연히 법적, 국제적 기준에 맞추어 만 나이로 통일해야죠. 이건 미풍양속도 뭣도 아닙니다. 태아 기간을 1살로 인정해 주었다 이런건 낭설일 뿐이고요, 그렇게 태아 인권 존중하면서 그렇게 낙태 많이 하고 입양아 수출 선두권인 게 말이나 되나요. 관, 홉, 섬 등의 구식 도량형 단위를 이젠 안 쓰듯이, 심지어 면적 단위 '평'조차 공식적으로는 '제곱미터'로 쓰도록 바꾼 것처럼 과감하게 바꾸어야 맞습니다. 나이만 쓰면 만 나이 표기인지 한국식 나이인지 혼동의 여지가 있어서, 나이 쓰고 구차하게 (만 ~~세) 혹은 (~~년생)이라고 굳이 부가설명을 기재해야 하니 무슨 낭비입니까. 지번주소->도로명 주소, 좌측보행->우측보행의 경우처럼 날 잡아 딱 시행하고 대대적으로 캠페인하면 끝날일입니다. 아무도 피해 입지 않습니다. 최대 2살까지 어려지는데 무슨 불평불만이 있겠습니까.
16/01/20 14:04
저도 외국에 살다보니 무조건 출생연도로 말하는데요.
가끔 한국식 나이 얘기하다보면 12월생이다보니 왜 넌 태어나자마자 2살이냐 말이 안되는데라고 물어볼때마다 뭐라 설명할 수가... 법적나이와 다른 것도 그렇고 셈법도 분명 이상한 나이 계산법인데, 굳이 우리나라 고유문화니까 유지하자는건 이해가 안되네요. 무엇보다 나이 먹어가는데, 2살 덜 먹는게 무조건 좋은게 아닌가요? 흐흐
16/01/20 14:18
몇개월 차이가지고 형/동생나누는거 참 안타깝더라구요. 빠른생일이란 개념도 참 코미디고.
나이같으면 '친구'라는 개념도 이상하구요.
16/01/20 14:36
개인적으론 어떻게 바꿀거냐는 생각도 듭니다.
어차피 법적으로는 거의 대부분 만나이를 따집니다. 법적으로 햇수를 세는 건 극히 드물고, 법이 도입될 때부터 그랬죠. 처음부터 대한민국은 만으로 나라를 셌지만, 한국사람들은 햇수로 나이를 셌던 겁니다. 결국 법을 바꿔서 나이세는 법을 바꾸자는 건, 법으로 문화를 강제하자는 것이 됩니다. 물론 악습의 경우(대표적으로 명예살인 같은 것이 있겠죠.) 법으로 강제로 막는 것이 맞겠습니다만, 나이 세는 법을 법으로 강제로 막는다? 이건 너무 이상하죠. 그리고 나이세는 것을 바꾸는 것으로 서열문화가 바뀌기를 기대하는 것도 생각하기 어렵구요. 어차피 학번 세잖아요? 몇년생들 몇년생들 하는 것도 고등학교 때까지 주로 쓰는데, 중고등학교는 학번같은 게 없고, 학년은 매년 바뀌니까 그 필요에 의한 것이구요. 나이세는 법을 바꾸더라도 조금은 개선될 수 있겠습니다만, 학번이나 띠등으로 대체될 겁니다. 제가 나이 세는 문제에 있어서 주장하고 싶은 바는, 한국의 서열문화를 배제하고 나이세는 법만을 따졌을 때도 그렇게 문제가 되냐는 겁니다. 전 아니라고 보거든요. 그리고 문제라 한들 어떻게 바꾸냐도 있고.
16/01/20 14:41
개인적으로 서열없는 공간을 딱 한 번 경험했는데, 그게 군대 병원이었습니다.
군대의 병원이다보니 계급이 의미가 없진 않은데, 본래는 서로 소속이 다르다보니 크게 의미가 있지도 않고. 서로 소속이 다르니 나이도 따져야하고. 또 아무리 병장이라도 막상 병원에 처음 입원하면 어리바리하니 병원짬도 무시 못하고. 이 세가지 서열이 뒤섞여서 셋다 아주 부족한 특수한 상황이 아니고서야 서열이란 것 자체가 희미해지더군요.
16/01/20 15:16
그래서 우리 아들은 26개월이지만 벌써 4살입니다.
26개월이라고 하면 무척 어린듯한데 4살이라고 하면 벌써 이만큼 키운건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16/01/20 15:20
찬반을떠나서 이미 법적으로 만나이를 적용하기때문에 행정서류등에서는 만나이로 기재되있죠.
만나이 사용 사회적캠페인운동을 벌이던가 사회적차원에서 자발적으로 바꾸지않는이상 관습처럼 계속 사용될것입니다
16/01/20 15:34
셈법 통일은 필요하긴한데, 나이 셈법을 통일한다고해도 서열문화는 사라질 것 같지 않네요. 어쩌면 셈법 통일 후엔 더 명확하게
서열구분이 될지도 모를 일이죠. 지금은 빠른 생일, 연나이, 만나이, 학번 등으로 1살~2살차이 사이에서 족보꼬일 경우에 '에잇~! 그냥 친구먹자'가 되는데, 셈법 통일된 후에는 빼박..
16/01/20 15:47
태어난지 9일만에 2살..그냥 한국식 나이로 말하다가 병원에서 만나이 써서 만나이로 말하니까 웃긴다는 식의 얼굴들을 많이 봐서 그냥 년도 말합니다. 그냥 자기 태어난 년도보다 위냐 아래냐를 알고싶어서 물어보는거 같으니까요.
16/01/20 15:50
나이 계산법에 따라 나이를 더 먹게 되어 싫다든지 덜 먹게 되어 좋다든지 하는 것은 이 논쟁에서 사실상 우스갯소리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고 실질적으로 그동안 우리가 고수해오던 체계를 변화시킬 필요가 있을만큼 중대한 결함을 현재 우리가 안고 있는지를 따져봐야겠죠. 얼마 전 JTBC 뉴스룸 팩트체크에서 다뤘던 내용이긴 한데 만 나이로 통일하는 것은 사회적 비용이 많이 들 뿐더러 현실적으로도 어려움이 많다고 합니다. 물론 단순히 생각하면 나이 계산법이 이원화, 삼원화 되어 있다는 것은 비합리적이고 불편한 것으로 이해되지만 개인적으로 실생활에서 무엇이 그렇게 큰 불편이었는지는 의문입니다. 도량형의 경우처럼 계산이 복잡한 것도 아니고 말이죠. 만 나이가 주로 사용되는 법, 의학 분야에서도 이미 서류화, 정보화의 영향으로 본인이 직접 그 단순한 계산조차 할 필요가 없어진 경우가 많고, 오히려 서열, 군대, 술/담배 등 실생활과 밀접한 영역에서는 현재와 같은 나이 계산법이 더욱 효율적이고 간편합니다. 사회적으로 나이 계산법을 만 나이로 일원화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고 오히려 일원화에 따른 긍정 효과를 분명 가질 수 있겠지만 현 상황에서 굳이 그렇게 변화할 필요성은 솔직히 잘 못느끼겠네요. 무엇보다도 진정으로 나이를 중요치 않게 생각한다면 나이가 중요할 수밖에 없는 일부 영역을 제외하고는 본인이 타인에게 몇 살로 불리고 인식되는지가 뭐 그리 중요할까요.
16/01/20 15:59
어느정도 디노미네이션의 효과도 분명 있을 것 같에요. 나이 예순에 정년퇴직이라고 하면 지금은 사실 58살이나 59살에 정퇴인데... 아, 나이 예순에 정퇴라는게 만인가요, 한국나이인가요??
16/01/20 15:56
기준이 사람이냐 년도냐의 차이죠
한국식 나이는 이 세상에 나온지 몇년째인지를 나타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태어난 해를 처음 1년째로 계산하는거죠 80년생이면 80년에 첫번째 해를 사는거고 81년이 두번째 해가 되는거죠 그래서 12월 31일에 태어나도 1월 1일이 되면 두살이 되는겁니다 하루차이지만 두번째 해거든요
16/01/20 16:11
12월 31일생은 좀 억울할 만도 하죠 헐헐
그런데 어떤 나이로 택하건 결국 위아래 따지는 관습은 종특에 가깝다 보기에, 1~2살 낮춰지는 심리적 자위 이외의 효과가 있을 런지는.. 되려 족보가 겹으로 꼬일 공산이 커보입니다만.
16/01/20 16:22
제 경험상으론 꼬이면 꼬인대로 각자 더 철저히 따지는 탓에, 다같이 모이면 각개전투가 따로없더군요.
같은 생년끼리 누구는 형, 누구는 야, 누구는 OO씨.. 버라이어티 하더라고요 헐헐
16/01/20 16:14
사실 해외에서도 밤 11시에 태어났다면 태어나고 1시간만에 태어난지 이틀째가 되는 건 같잖아요. 우린 연단위까지 그렇게하는거죠.
진짜 만나이가 보편화되면, 어쩌면 위아래를 따지기 위해 몇년생인지만이 아니라 몇월 몇일에 태어났는지까지 확인할지도 모릅니다. 군대에서 보편적으로 진급의 기준이 되는 '달수'로 위아래를 구분하지만, 부대에 따라서는 날짜까지 따지는 것처럼 말이죠.
16/01/20 16:23
위아래 문화가 우리나라만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일본은 같은년 태어나면 친구입니다 거기다 빠른년생 담년도 1~3월달 생까지 친구 나이는 한살차이나도 같은 년도면 친구입니다 우리나라도 이렇게 되겠죠 지금이랑 친구개념이 틀린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뭔 뭔 만나이로 한다고 몇월생 까지 따집니까
16/01/20 16:27
나이셈법 문제가 연공서열을 없애기 위해 필요하다는 형태로 논의가 흘러서, 그냥 원하는 결과가 아니라 반대의 결과도 나올 수 있다고 조금 과장해서 예를 든 것 뿐이었습니다.
반쯤 농담으로 한 것입니다만, 전 항상 이게 문제네요. 글로 쓰면 그 농담의 어투가 잘 살아나지 않는다는 것을 간과한다는 것이죠. 혹시나 제 댓글이 기분 나쁘게 만들었다면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16/01/20 16:43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우리나라 서열문화는 군대에서 생기는게 크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일본과의 차이를 단순히 나이샘법에서 찾는건 아닌거 같습니다 오히려 군복무 경험이 더 크게 작용할거 같아요
16/01/20 17:57
연 단위와 일 단위의 인식은 상당한 차이 아닐까요? 몇 시냐는 질문에 두 시 반이라고 답하는 건 엄밀히 따졌을 때 부정확하지만 화요일이라고 대답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것처럼요.
이건 흰소리지만 연 단위로 따지던 일에 익숙했던 사람들도 위아래를 결정하기 위해 일 단위를 따지는 상황이 되면 '아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이거 좀 쓸데없는 거 같기도…'라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고 공상해봅니다. 흐흐.
16/01/20 18:00
위 댓글로도 이야기했지만, 과장해서 반쯤 농담으로 쓴 말이었습니다. 따지기 시작하면, 문제삼기 시작하면 충분히 따지고 문제삼을 수 있다는 의미로 한 이야기였어요.
16/01/20 17:43
흥미로워서 위키피디아 영문판을 검색해 봤습니다.(번역은..그냥 급하게 대충 두들겼습니다. ㅡㅡ;)
항목명 : 동아시아식 나이 인식East Asian age reckoning 동아시아식 나이 인식은 중국에서 유래되어 동아시아 널리에서 쓰였던 나이 세는 개념이다. 새로 태어난 사람의 나이는 한 살에서 시작하며, 입춘(대부분 2월 4일)이 지나면 한 살을 더 먹는다. 다르게 얘기하면, 인생에서 처음 맞이하는 햇수는 0이 아닌 1에서 세기 시작하며, 두 번째 해가 오면 두 살이 되고, 이러한 방식이 계속된다. 나이가 생일이 아닌 절기에 의해 더해지기 때문에, 동아시아 사람들이 인식하는 나이는 현대사회의 그것보다 한 살에서 두 살이 많을 수 있다. (항목 개괄입니다. 의외로 중국식 나이 세기는 1월 1일이 아닌 입춘 때 나이를 더 먹는 방식이었군요.) [한국] 한국인들은 일반적으로 그들의 나이를 "살"이라고 하는 단위로 칭한다. 그러므로 사람이 태어나 맞이하는 첫 해에는 "한 살" 이 되고, 열 번째 해에는 "열 살"이 된다. 태어나 100번째 맞이하는 날을 "백일"이라 하며(한국어로 말 그대로 '백 날'이라는 뜻이다), 사망 가능성이 높은 유아 시기를 넘긴 것에 대한 특별한 축하 행사를 한다. 첫 번째 생일을 "돌"이라 하며 마찬가지로 특별히 축하하는데 보통 더욱 특별한 의미가 부여된다. 한국인들은 그들의 생일을 별도로 축하함에도 불구하고, 모든 한국인들은 새해 첫날(New Year's Day)에 "한 살"을 더 먹는다. 예를 들어 새해 첫날에 태어난 아이는 그 다음 해가 되어서야 "두 살"이 되며, 12월 29일에 태어난 아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마찬가지로 그 다음 해에 "두 살"이 된다.(서구식에 의하면 단지 태어난 지 하루 지난 아이라고 할지라도) 즉, 같은 달력을 쓰는 해에 태어난 아이는 모두 같은 나이이며, 다음과 같은 공식에 의해 쉽게 계산될 수 있다. 나이 = 현재 해 - 태어난 해 + 1 현대 한국에서 이같은 전통은 가장 일반적이다. 국제사회에서 통하는 나이는 'Man nai'라고 통용되는데, 'Man'이란 '꽉 차 있다' 혹은 '실제로'라는 뜻이고, 'nai'는 '나이'를 뜻한다. 예를 들어, "만 열 살"은 영어로 "꽉 찬 10세"를 의미한다. 한국어로 "돌"은 영어로 '한 살 먹은'을 의미하지만, 단지 처음 몇 번의 생일 동안만 사용된다. '첫돌'은 간단히 서구의 일반적인 첫번째 생일을 의미한다. '두 돌'은 두 번째 생일. 그리고 이는 같은 방식으로 계속된다. 음력에 의한 한국의 생일 축하는 eumnyeok saeng-il (음력 생일, 陰曆生日)이라 불리며, 그레고리력에 의한 생일은 yangnyeok saeng-il (양력 생일, 陽曆生日)이라 불린다. 정부의 공식 문서나 법적 절차, 연대표에서 쓰는 나이 시스템은 서구의 것과 유사하다. 나이에 따른 규제(초등학교 입학, 성인물 허용 등)은 모두 '만 나이'라 불리는 서구적 나이 세기가 적용되며, 술과 담배의 사용은 19살이 되는 해의 1월 1일부터 허용된다. ---- 외국 입장에서도 신기한지 나름 자세히 적어 놓았습니다. 다른 나라들은 거의 쓰지 않거나 나이든 사람들만 사용한다고 적어 놓았군요.
16/01/20 18:09
외국인이랑 이 주제에 대해 얘기해보면 '1월 1일이 모든 한국사람들의 생일 같다. 그 날 다같이 나이를 먹으니까.' 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16/01/20 19:20
나이를 세는게 문제가 아니라 나이로 서열을 따지니까 문젠거고
그 문화가 사라지지 않는한 저게 바뀔리가 없습니다 생일로 나이따지는 그러니까 만나이로 해버리면 어제까지 동갑이던 사람이 내일은 형이나 동생이 되버리게 되는데 이런거 한국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죠.
16/01/22 21:46
그거는 와전된 거라는 말이 많죠
오성과 한음은 어렸을때 몰랐고 과거시험장에서 처음 알게 되었으며 이덕형이 이항복에게 형이라고 부른 편지도 나왔습니다.
16/01/20 22:59
사회를 살아가며 나이를 묻거나 할 때 만 나이도 쓰고 지금 나이도 쓰고 이런 경우가 많기 때문에 통일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봐요. 그렇다면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고 한국식 나이보다 명확한 만 나이를 써야된다고 봅니다. 만 나이 도입하면 같은 학년에 나이가 한 살씩 차이가 나고 이런 경우가 생길 것이기 때문에 한국식 나이패권주의가 조금이라도 개선되는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 위에서 다들 하신 얘기지만... 도대체 한국식 나이 왜 있는지 모르겠네요
16/01/21 16:47
아이러니한 것은, 나이를 묻는데 몇년생이라 대답한다는 것은 사실 연나이를 사용하는 겁니다. 만나이를 사용한다면 몇년 몇월생이라고 이야기해야겠지요.
지금 논의를 보면 연나이 방식 자체를 편의가 없다고 하시는 분과 여기에 1은 더하는 한국식 나이가 문제라는 분이 나뉘는데, 연나이를 사용하는 데서 오는 편의가 있기 때문에 연나이를 사용하는 곳이 있는겁니다. 계산이 쉬운 면도 있고, 그보다는 정렬이 쉽죠. 그래서 연1회 실시하는 입학절차나 병역신검절차등은 연나이를 대상자 분류의 '편의상'사용하는 것이고 미개하다 소리를 들을 일은 아닙니다. 한국식나이란 연나이를 기본으로 0에서 시작하는게 아니라 1부터 센다는 관습적 나이인데 이 구별이 정말 고쳐야할 비용이 발생하는지 의문입니다. 통상적으로 공식절차에서 한국식나이가 쓰이는 경우는 없고 일반인들도 통상 말하는 나이와 만나이의 구별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1.연나이 사용에서 오는 사회적효용이 비용보다 크기 때문에 연나이가 사용되는 것이며 2.연나이+1의 한국식나이는 이미 공식절차에서 사용되지 않으며, 비공식적인 일상에서의 나이셈법 문화는 관습적인 것으로 이를 인위적으로 변경할 필요성이나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