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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20 16:50
글을 쓰고 다시 보니, 87년 당시 재야, 국민들의 단일화 요구가 충분치 않았다는 저의 평가는 너무 결과론적인 판단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재야인사와 대학생들이 양당 당사를 점거해 농성을 하면서까지 단일화를 요구했지만 양김은 끝내 거부"한 것이었는데 말입니다. 분열은 단일화 실패로 인한 노태우 후보 당선의 후폭풍이었던 것인데 말이죠.
16/01/20 16:51
잘 읽었습니다.
위 자료에서 "민정당 노태우 후보가 유효표의 36.6퍼센트를 얻어 태통령이 되었다. 통일민주당 김영삼 후보는 28.0퍼센트를, 평화민주당 김대중 후보는 27.1퍼센트를 획득했다." 라고 되어 있는데, 당시, 노태우 후보가 36.6%를 득표할 수 있었던 배경은 뭔가요? 일반적으로 당시의 거물은 김영삼과 김대중 두명이지 않았나요? 지금처럼 콘크리트 지지가 있었던 것이라고 봐야 하는지, 인물의 매력도가 높다고 봐야하는지요..? 아니면 당시 'OO선언'으로 인기가 확 오른거였나요? 글의 흐름과 관련이 없을수도 있는데 궁금해서 물어봅니다. 죄송합니다.
16/01/20 16:57
저도 잘은 모르지만, 생각해보면 노태우 후보가 그 정도 득표를 한 것이 자연스러워 보이기도 합니다. 전두환이 자신의 후계자라고 지명을 했고, 민주화세력이 아닌, 기존의 군사독재를 지지하는 국민들도 있었을 것이니까요. 군사독재를 지지하지 않더라도 뭔가 급작스러운 변화를 싫어하는 분들의 표도 있었겠죠.
16/01/20 16:59
지역주의 때문입니다. 경북은 노태우 몰표 경남은 김영삼 몰표 호남은 김대중 몰표 충청은 김종필 몰표 그랬습니다. 애초에 우리
나라 상당수 국민들은 민주화 뭐 이런거 관심 없습니다. 그래서 나온게 4자필승론 뭐 이런거 였었습니다.
16/01/20 18:31
몰표의 기준에 따라 다르겠죠. 지역주의가 상당히 영향을 끼친 것은 사실이지만, 지역주의 때문이라고 치부할 정도는 아닙니다.
제 1이유라는 건 맞겠지만, 다른 이유도 커서 지역주의 때문이라고 해서는 안되는거죠.
16/01/21 13:29
지역주의를 큰 요인으로 들려면 각자의 몰표지역(위에서 충청 김종필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사실 충남만 김종필 몰표였지 충북은 골고루 나왔습니다) 결과를 제외할 때 결론이 달라졌어야 합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영호남과 충남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만으로도 노태우 후보가 1위였거든요.
솔로11년차님 말씀대로 영향은 있었지만 그 때문이라고 보기는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16/01/20 16:59
그당시에 우리나라에서 군부독재를 크게 반대하지 않는 표가 그쯤되는거죠 보수의 마지노선이랄까...물론 그것만은 아니고 노태우 캠프가 선거를 잘하기도 했다고 봅니다. 보통사람...
16/01/20 17:00
당시 호헌철폐를 직접 발표하면서 (사실 연극이지만)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 내었습니다.
'저는 보통사람 입니다' 라는 브랜드도 한몫했습니다. '보통사람 노태우' 라고요.
16/01/20 17:13
일단 지역적으로 표가 갈린 상황에서 대구경북이라는 지역기반이 있었고...
KAL기 폭파사건으로 인한 북풍도 영향이 있었을 테고.. 군사독재출신으로 콘크리트 여당 프리미엄은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6,29 선언과 특유의 외모로 인한 보통사람 이미지메이킹은 군사독재의 부정적인면을 좀 희석시키기도 했죠...
16/01/20 17:29
어느정도 금권선거도 영향이 있었습니다. 공직 선거법에서 받는 사람에게까지 과태료 부과한게 기껏해야 10년전이야기라..
그때만 해도 촌동네에서 선거 지원 유세하면서 돈봉투나 향응을 제공하는건 일상이었습니다..
16/01/20 18:54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박정희 전두환을 옹호하고 지지하는 분들 많습니다
진심으로! 전두환이 광주를 토벌하지 않았으면 북한이 전쟁일으켰다 전쟁을 막은 위대한 지도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절대 소수가 아닙니다 우리는 독재라 읽지만 강력한 지도력이라고 칭송하는 것입니다 무릇 1인자는 저런 결단력이 있어야지 대화고 타협이고 다 약한자들이 하는 소리라고 그들은 생각합니다 강자를 지지하고 강자편에 있고 싶어하는 무의식적 심리도 반영되있는것 같습니다 그들에게는 강한것이 이기는것이 정의인거죠 아주 심플합니다 당시 초등학생이었는데 김대중 김영삼을 분란분자로 빨갱이라고 욕하고 노태우가 이어받아야 경제 발전을 이어간다는 어른들의 대화가 기억에 선명합니다 지금이랑 별로 다를게 없죠?
16/01/20 20:49
당시 선거는 조 단위의 금권 선거였고,
언론의 권력 유착, 관권선거가 공공연히 행해졌습니다. 지금의 새누리당 기반 정권이 언론 장악, 공무원 선거 개입으로 비판받지만, 이는 역사상 유래없을 정도로 민주주의, 사회 공정성을 훼손해서는 아닙니다. 과거 자신들이 민정당 시절, 민자당 시절, 심지어 신한국당 시절에 자행했던 일들을 21세기에 재현시키고 있을 뿐이지요.
16/01/20 16:59
뭐 시즌2 나올 것 같아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대선도 아니고 총선에서, 그것도 소선거구제.. 통합된 야당이 탄핵 버프 받고도 베스트가 과반 살짝 넘는 정도였는데 대략 노답.. 지난 선거때 35:65로 이겼던 곳도 이번엔 35:33:33으로 질 수 있는거니까요.
16/01/20 17:12
애초에 지금 현재 한국정치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어쩌구 나오는것도 결국 지역주의 때문입니다. 안철수
가 안타까운게 만약 경남에서 뿌리를 내렸으면 새누리당 저지가 가능한대 그러질 않고 호남쪽으로 표갈 라 먹으려고 한다는 겁니다. 안철수가 착각을 하는게 소위 중도표가 자신을 지지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 생각으로 탈당을 했다고 봅니다. 상당수가 그냥 야권표라는걸 인식을 못합니다. 그러니 국부발언 나오자 바로 지지율 폭락을하는 겁니다. 지금와서 안철수가 몽한적인 중도표라는거에 매몰되면 그냥 현실 감각도 없는거고 김영삼 김대중 과는 다 르게 지지자들 공유하는 상황이라 싸움이라는게 격화될수 밖에 없습니다.
16/01/20 23:51
제가 어떤 동아리에 들어갔을때 얘긴데, 첫회식때 리더격인 분이 "우린 정치얘기 종교얘기 절대금지다!"라고 선언을 하더군요. 이게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종교처럼 자기정치성향도 남에게 강요해서도 안되고 그냥 드러낼 필요 자체가 없는것 같습니다.
16/01/20 17:21
분위기를 보니 이 글에서도 신경전이 일어날 것 같네요. 본문과 굉장히 대치되는 크크
개인적으로도 메시아도 없고 악마도 없다고 봅니다. 지지자들이야 그렇게 만들고 싶겠지만...
16/01/20 17:39
국민이라고 흔히 불리는 사람들의 견해는 기본적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다양하게 분열되어 있습니다.
현재 정치적으로 대표되는 분열은 이 분열중 극히 일부고요. 대표되는 분열이 적은 이유중 하나는 존재하지 않는 분열하지 않은 국민이라는 가정을 현실화 하고 그에서 이익을 점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이기도 합니다.
16/01/20 17:48
이글에 약간이나마 공감하는게
아는분이 안철수지지자인데 흔히 볼수 있는 반새누리 비민주당이었는데 더민당 지지자들한테 질렸다면서 더민당 찍을바에는 (새누리당 찍을수는 없으니) 투표 안하고 만다. 라는 소리를 듣고 꽤나 놀랬던 기억이 나네요. 두 야당 사이에 감정골이 많이 격화된 느낌입니다.
16/01/21 09:33
이런 말 하기는 좀 그렇지만 이것도 수준 차이죠. 민주당 지지자들은 대부분 안철수 행보를 문제삼는데 안 지지자들은 민주당 지지자들 핑계대면서 안 지지하는 경우를 꽤나 보입니다 진짜 답이 없다고 느낍니다.
16/01/20 17:54
다른 사이트는 안가고 PGR만 주로 보고 자게는 뜨문 뜨문 보고 유게 위주로 보는사람 입장에서는 PGR자게는 유독 문재인 지지자들이 다른 대선경쟁후보에 대해 날이 서있는 느낌입니다. 이곳이 문후보 지지자 수가 많아 그렇게 보일수도 있겠지만 제3자 입장에서 보면 그냥 그렇게 보여요
16/01/20 18:12
만약 제가 가만히 있는 님에게 공격을 가했다면 그걸 아는 님 친구들이 제게 날이 서있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죠...
그걸 보는 제3자가 무심히 제입장에서는 강우님 친구들이 유독 날이 서있는 느낌이네요 그냥 그렇게 보여요.. 한다면 님은 어떤 느낌일런지요...
16/01/20 18:46
ph님은 다른 후보자는 공격만 하고 문후보자는 당하기만해서 문후보자 지지자들만 날이 서있다고 하는건가요?
전 일단 그렇게 생각 하지 않고요. 정치인들이 서로 공격하는거야 당연히 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싸우자고 달은 댓글이 아닌데 기분상했다면 미안합니다. 그냥 이렇게 보는 사람도 있구나 하고 생각하셨으면 하네요
16/01/20 19:05
미안할 건 없지만... 아무리 싸우자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도
그런 식의 제3자입장이라는 무심한 시각이 당사자에게 어떻게 다가오는 것인지를 생각해 보길 바랍니다... 그 다음으로 친노 패권주의라고 공격받는 문재인이 그런 공격을 했던 소위 '비노 정치인'들에게 과연 어떤 공격을 했는지 찾아 보길 바랍니다... 그리고 정치인들끼리 서로 공격하는 건 당연한 게 아닙니다.. 중요한 건 무엇으로 어떻게 공격하느냐를 살펴 봐야죠..
16/01/20 19:21
전 굳이 따지자면 보수쪽인데요
새누리당을 지지하진 않지만 지금 야당은 더 아니라고 생각해서 이럼 제3자 아닌가요 그리고 제가 무슨 실소 나올 짓을했는지 궁금하네요
16/01/20 18:43
pgr자게가 특별한 건 아닙니다.오프라인과 다른 거겠지만 정치 얘기하는 사이트 대부분이 안철수에게 호의적이지 없습니다.거의7:3 비율이에요.pgr자게는 글 리젠이 작아서 그렇게 느껴지는 걸 겁니다.그리고 지지자들이 날 서 있다는 건 양측 다 마찬가지에요.온건한 지지자들도 많지만 자극적인게 더 잔상에 많이 남을 뿐입니다.
16/01/20 18:53
여론조사 결과와 틀려서 놀랍네요
그리고 자극적인게 잔상에 많이 남는 다는 말은 저도 동감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더 자극적인말을 쓸려고 하는거 같아 안타깝기도 하고요
16/01/20 20:30
어처구니나 찾으세요...
안철수 지지자도 안할 문재인이 당을 쪼갰다는 소리나 하면서 무슨 평화적으로 시위하자.. 라니 꿈보다 해몽이 너무 거대합니다..
16/01/20 18:02
덧글에 생각이 제가 취하고 있는 스탠스와 너무 흡사하셔서 댓글을 남기게 됐습니다.
정치인의 필수요소인 권력욕구를 탓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문득 해봅니다. 치열하게 자신의 정치철학과 공약을 가지고 경쟁하고, 선택을 받는 이에게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을 실어주는 그런 따뜻한 경쟁이 되었으면 싶습니다. 학습된 패배주의에 매몰되기 보다는 우리도 바꿀 수 있다는 한줄기 희망의 빛을 보고 싶습니다. 오늘 페이스북을 통해서 본 한구절을 나누고 싶습니다. "너무 뜨거워서 다른 사람이 부담스러워 하지도 않고 너무 차가워서 다른 사람이 상처 받지도 않는 온도는 따뜻함이라는 온도란 생각이 든다." -마음 속의 온도는 얼마일까? 중-
16/01/20 18:11
두 사람의 단일화라는건
가장 중요한 부분에서 공통점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지지자들에게 둘 중 누가 되더라도 비슷하다 적어도 최악은 아닐거라는 신뢰를 줘야합니다 김영삼 김대중은 민주화라는 중요한 공통점이 있었죠 요즘 안철수의 행보는 문재인과 단일화가 아니라 김무성과 단일화하는게 논리적으로 맞지 않나 보입니다 저 사람이 되도 최악은 아닐거라는 신뢰는 이미 없어졌습니다
16/01/20 18:33
요즘 보고 있으면 더민주보다는 새누리쪽에 정치적 공통점이 더 많을 것 같긴하더군요. 현상황에서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연합하는건 새누리 타도 이외에는 아무런 공통점이 없기에 부정적이라고 봅니다. 더민주는 국민의당과의 연합은 포기하는게 나을 것 같고, 국민의당은 본인 색채를 뚜렷하게 해서 확실한 지지층을 만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16/01/20 18:19
지난 대선때 안철수의 양보 후 대선패배이후 문재인측의 지속적인 안철수 폄훼를 보면 어느형태건간에 안철수와 친노와의 연대는 역사적으로 무의미한 친노패권 생명줄을 더 연장시켜주는 꼴입니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탄생을 경험한 지금 되돌아보면 87년 단일화 실패보다 삼당합당이 아주 큰 역사적 분수령이라고 봅니다. 제2의 실수를 안할려면 계속되는 친노 위주의 야권재편은 더 이상 없어야합니다. 극단적으로 안철수는 정권교체의 땔감으로라도 쓸수 있지만 문재인은 하등 도움이 안됩니다. 영원한 특정계파패권의 아이콘일뿐입니다.
16/01/20 19:10
종편을 위시한 보수언론의 이간질을 그대로 믿으시다니요
당시 종편은 안철수를 가루로 만들었습니다 그만큼 강력했으니까요 지금은 언제그랬냐는듯 띄워줍니다 왜그럴까요 답답합니다 친노패권 참 말도 잘 만들어네요 대신 종북이란 표현은 요즘 들하더군요 친노가 더 효과적이니까.
16/01/20 23:38
2012년 비례파동과 통진당 연대, 이 두가지만 봐도 패권소리 들어도 할 말이 없어요. 현재 더민주 비례대표 리스트만 봐도 그렇습니다. 그 당시 100% 문재인 작품이다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한명숙과의 관계로 볼 때 그 책임에 자유로울 순 없습니다.
현 비례대표 중 어떤 계파도 한명 밀어넣기가 힘들었어요. 심지어 박원순 쪽 사람이 더 많을 정도입니다.
16/01/20 19:31
이 사람은 왜 친노패권이 뭔지에 대해 설명도 못하면서 친노패권 친노패권 거리는지 모르겠어요.
친노패권이 뭐예요? 그 전에 친노는 누굽니까?
16/01/20 19:54
근데 진지하게 친노세력, 친노패권이 뭐죠?;
매스컴과 반대파가 만들어내고 만들어낸 당사자들도 설명을 못하는, 실체도 없는 이미지를 말씀하시는거라면 진심으로 안타까울뿐이고.... 본인 스스로 생각하고 내리신 결론이라면 설명 부탁드릴게요. 친노, 친노패권이란말이 여기저기 너무 많이나와서 혼자 가만히 생각해본적이 있는데 도무지 뭔지 감이안와서요.
16/01/20 20:34
안철수씨가 요새 우왕좌왕 이랬다 저랬다 오락가락하시던데, 친노패권타령하기 전에 먼저 친안취권부터 어떻게 진정시키길 먼저 바라셔야하는거 아닌지..
16/01/20 18:37
저때는 그래도 연대하면 55%네요. 약7%의 간극이 많은 것이 바꿔버리네요. 그래도 저땐 55%라 다음 총선에서 여소야대 정국을 만들어 5공 청문회도 하고, 물론 그때 여당의 위기가 3당합당이란 괴물을 만들었지만. 어떻게보면 정권교체보다 더필요한건 현행 소선구제를 고치는게 아닐까란 생각이 듭니다. 대연정 제안이 그러한 시도였던걸 그땐 몰랐던... 실패한 대통령이 미래에주는 마지막 선물이었죠.
요즘pgr에 국개론이 만연합니다. 저 또한 그런 생각이 듭니다. 87년 6월 항쟁의 유산을 주신 분들이 지금 국개론의 대상이란걸 생각하면 참으로 아이러니하죠. 원인이 뭘까 생각해보면 언론이라고 생각합니다. 원래 신문은 편향적이었습니다. 그래도 방송은 중립을 지켰습니다. 하지만 지난 정부 이후로 방송이 더합니다. 정보가 없는데 어떻게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을까요? 좌우에 문제도 옳고 그름의 문제도 아닙니다. 정보가 없는데 어떻게 합리적인 판단이 가능할까요? 그래서 더 슬퍼지는 밤이네요.
16/01/20 20:36
단일화에 실패한 김영삼 김대중이 괜히 역사의 죄인으로 불리는게 아니죠. 두 사람 다 평생 후회했고...
정치적, 역사적 지형이 정말 많이 바뀌었을 거예요. 지금과는 많이 다르게.
16/01/20 18:47
단일화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소환되는 양김입니다만, 그 때와는 비교조차 되지 않습니다. 최소한 그 때는 누가 더 명분을 갖고 있냐로 싸웠습니다.
문안으로 문제가 야기될 때마다 싫은 것이, 서로 싫은 사람들 자꾸 엮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게다가 이것을 문안으로 대표삼는 것도 싫구요. 안철수를 간판으로 내세운, 안철수의 뒤에 숨어있는 저 인간들이 싫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그런 인간들 중 과반이 빠져나갔다는 것이 정말 흡족한 정도인데요. 저 당은 이미 당이 갈라진 지금까지도, 거대 계파간에 논의해서 서로의 지분을 나누느냐, 아니면 계파와 상관없이 시스템공천하느냐의 싸움이었던 것을 친노 단일 계파의 패권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뭐, 시스템 공천을 어찌하든 웬만해선 친노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게 되겠죠. 왜냐면 지지자들의 세력이 크니까. 그래서 불만이 있다는 건 이해할 수 있습니다만, 그걸 입 밖으로 꺼내는 건 다른 문제 아닌가요? 지지자들만큼 정치적 입지를 갖는 것이 대의민주주의라는 거죠. 최소한 그들은 친노패권주의라고 까는 것이 아니라, 계파간에 지분을 나누는 것이 부정적이지 않다는 것을 입증해 갔어야 합니다. 그리고 계파간의 지분을 나누는 것으로 인해 손해를 보는, 계파에 속해 있지 않은 '개인'들을 어떻게 배려할 것인지에 대한 방안도 내 놓으면서요. 그런 거 전혀 안해서 개인들이 대부분 '자신들이 덜 불리할 제도를 주장하는' 친노에 붙으니, 그들까지 범친노라 부르면서 친노 패권주의만을 내세우며 까기 바쁜데 어떻게 받아들입니까? 저들은 지금 다른 당을 만들고 나서도 똑같은 소리합니다. 삼자대결은 필패다, 야권연대는 필요하다. 창당의 주체였던 안철수가 연대는 없다고 말하고 있는데도, 본인들은 그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결국 당 내에서 지분나누기가 안되니까 당에서 나가서 지분 나누자고 소리지르는 것 밖에 더 됩니까? 저는 다양한 정치집단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연동비례제를 빨리 도입해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할 수 있다면 결선투표제도요.그럴 수 있다면 애초에 지분을 요구할 이유도 없고, 지분을 요구한다고해서 상대가 들어야 할 이유도 없고, 선거연대도 필요없이 선거 후에 정책연대를 할 수 있습니다. 그게 맞죠. 하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그렇게 되기 위한 꾸준한 노력을 하고 있는 정의당도 아니고, 아무런 노력도하지않고, 도리어 그렇게 되길 바라지도 않으면서 그저 정당, 혹은 연대속에서 자신들의 지분만 내세우는 저들을 포용하는 것도 한계에 다다랐죠. 저 땡깡을 지금껏 안들어준 것도 아니잖아요? 들어주고 또들어주고. 언제까지 들어줘야합니까? 새누리당이 북한 없이 어쩌냐싶은 당이라면, 저들은 새누리당 없이 어쩌냐 싶은 인간들이죠. 시스템 공천 속에서도 자신들의 지분을 챙길 수 있도록 시스템을 조정하는 방법도 있었을 텐데 처음부터 끝까지 친노패권을 주장하며 '문재인 물러나라=시스템공천 폐지하라'라는 말 밖에 하지 않았던 저들을 정치적으로 혐오합니다. 안철수의 새정치가 욕먹는 건, 아직까지는 저들과 손잡았기 때문이죠. 누구와 손잡는 것 자체가 왜 문제가 되는지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건 결국 자신의 잘못이 됩니다.
16/01/20 18:54
그리고 덧붙여서, 문재인 지지자가 안철수와 국민의당을 비판한다고 해서, 그리고 안철수 지지자가 문재인과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한다고 해서, '감정싸움'이라고 말 좀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가장 감정이 상하고 제일 열뻗치는 건, 무슨 비판을 하든 거기에 대해서 '감정싸움'이라고 말하는 그 입들이거든요. 평생 감정이 상했을 때만 비판해 온 사람들인건지. 아, 이 댓글은 감정싸움인 것 맞아요. 감정싸움한다는 그 사람들에게 하는 감정싸움입니다. 언제나처럼 쿨하게 지지자가 열폭한다고 생각하셔도 어쩔 수 없죠. 다른 사람이 감정적이다라는 무거운 말을 가볍게 하는데, 뭐는 안 가볍겠습니까.
16/01/20 19:27
안철수의 국민의당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새누리당 2중대지 정의당같은 야권이 아니죠. 정권교체가 중요하긴 하나 안철수랑 같이하는 더민주당에게는 미래가 없을겁니다. 결국 새누리당이랑 다를바가 없게 될거거든요.
김영삼-김대중의 간극보다 훨씬 크다고 생각합니다.
16/01/20 20:08
정치도 브랜드라는 말, 정치소비자라는 말 공감합니다.
그런데 아이폰과 삼성폰 가지고도 소비자들은 앱등이니 삼엽충이니 하면서 싸우죠..크크크크 ㅠㅠ
16/01/20 20:14
야권이 연대하지 않으면 이기기 어렵다는 건 최소한 이번 선거에서는 현실적인 답이겠죠.
시스템공천이 절대선이라고 할 수 없지만, 기존의 계파간 지분갈라먹기가 정답이 아니라는 건 경험을 통해 도출되었습니다. 개헌이래 야권이 승리한 단 한번의 총선은 계파간의 지분을 챙겨서 승리한 총선이 아니었으니까요. 야권은 총선에서 계속 패했습니다. 지난 총선에서는 민통당과 통진당의 득표합계가 새누리당과 선진당의 득표합계보다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에 과반을 넘겨주었습니다. 그런데 또 새누리당에 이길 수 없으니 계파의 지분을 인정해서 통합해야한다고요? 이게 틀렸다는 것을 확신할 때까지 얼마나 더 총선패배를 경험해야합니까? 더민당은 시스템공천에 실패하면 더이상 미래는 없습니다. 그냥 과거의 답습만이 남을 뿐입니다. 그리고 그것으론 승리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이번만이 아니라 앞으로도요. 그러느니 차라리 제 한 표를 미래를 위해 투자할 겁니다.
16/01/20 21:34
감정싸움이 보기 싫다는 글은 그냥 정치를 주제로 불판이 벌어지는게 싫다는 이야기로 보입니다. 친구들의 다툼이야 적당히 달래고 적당히 넘어갈 수 있겠지만 여긴 pgr이라는 자유게시판의 공론장이고, 친구라는 특수한 관계가 아닙니다. 정치는 권력의 싸움이고, 이념의 싸움이고, 각각의 주제에서 부딪힐 수 밖에 없는건데 쿨한 시선을 언제까지 유지하며 너희들 싸우면 안되라고 다그치는건 좀 욕심 아닐까 싶어요.
우리는 때로는 연대할 수 있고 때로는 부딪힐 수 있는 사이겠지만 서로 싸우지 말고 소주 한 잔에 잊자고 말 할 만큼의 관계는 아니잖습니까?
16/01/20 23:15
세상 모든 싸움은 적어도 자기가 정당하다고 믿는데서 비롯되는데 내가 아는 건 틀릴 리 없다는 확고한 믿음을 유지하는 분들은 정말 무슨 자신감이신지..
잘난 척 하는 사람이 거만한 게 아니라 시험공부 하지 않는 학생이 거만하다고 생각하는 저로서는 상대방의 입장을 가장 그럴듯하게 받아들인 상태에서의 반박이하려는 노력을 하지도 않고 상대방의 의견을 가장 반박하기 쉬운 상태로 인식하여 무논리라고 공격하는 행위가 정말 건방지다고 느낍니다. 뭐 상대주장을 어떤 식으로 해석하는가를 보지 않고 내가 해석한 내용 그대로가 상대방의 의도일 것이라고 받아들이는 분들이야 당연히 표현이나 거대한 가치와 같이 가장 만만한 부분을 파고 드시겠지만요. 자유라는 말이 나오는 순간은 강자에 의해 자신의 행위가 통제되는 경우고 평등이 나오는 순간은 내가 평균보다 못 가지고 있을 때이고 통합이 나오는 순간은 내가 상대방의 양보가 필요한 때라는 것만이 변하지 않는 진리일 뿐 자유 평등 통합 그 자체는 힘이 있는 경우인지 아닌지에 따라 의미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이 역사나 이 현실속에서 끊임없이 확인되는데도 내가 당할 때에는 자유 평등을 억압하는 상대를 비난하고 내가 가할 때에는 이 일은 다른 것과는 다르다고 차별화함으로써 스스로를 정당화시키는 이런 역겨운 과정들이 언제까지 되풀이 될 것인지..
16/01/21 00:14
양김.. dj나 ys나 애초에 같이 갈 사람들이 아니었음에도 민주화와 당시 야당이었던 점으로 엮으려하네요.
양김은 정치적 기반이나 성향이 달랐던 사람들이었죠.
16/01/21 00:21
댓글들을 쭈욱 읽고 보니 제가 오만하고 어리석은 글을 썼다는 반성을 하게 되네요. 저의 개인사적 경험과 개인적 견해를 너무 무심하게 뱉어버린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불란만 조장한 것 같아서 마음이 무겁네요. 그래도 저는 또하나 느끼고 배우게 되었고, 또 누군가도 그랬으면 그나마 다행일 듯 합니다. 댓글들 감사합니다.
16/01/21 01:18
약자는 절대 선하지 않죠. 저들이 강자가 되었을 때 똑같이 하고 싶은 욕망을 표출하지 못하는 것 뿐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아마 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 불리는 정치지형을 뒤집고 문재인 혹은 반여권세력이 대통령이 된다고 해도, 그들에게서 결점은 발견될 겁니다. 다만, 이 운동장이 뒤집어지는 과정에서 정치인들이 국민들에게 귀를 기울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세상은 조금 더 나아질거라고 믿습니다. 인터넷에서 문재인을 절대 선으로 생각하는 여론에 대해서, (안철수에 대해서는 무능은 악만도 못하다는 말로 갈음하고 싶네요.) 저들은 노무현 대통령 때 기대했던 새로운 세상에서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던 것을 통해서, 도대체 욕 하는거 말고 무엇을 배웠나하는 생각을 자꾸 하게 되네요. 굉장히 위험한 주제이지만 마지막 문단에 적극 동의합니다.
16/01/21 12:38
중간에 태클좀... 아무 것도 안 바뀌었나요?
그 때 뭐가 바뀌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세세한 정책 말고) 그 이후 전현직 대통령의 시대를 겪으면서, 아 이게 달랐구나 정도는 알 수 있겠어요.
16/01/21 18:38
아... 곡해할만한 내용이 있었네요. 제가 사과 드리겠습니다.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는건 두 가지 의미입니다. 진보진영에서 이야기하는 '좌회전 깜빡이 키고 우회전 했다.'는 표현처럼 그들의 기대와 달랐다는 것과 혹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세상이 완전히 메시야 온 것 처럼 달라지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업적이 분명히 많지만 대중들(특히 나꼼수 이후로 정치에 처음 관심 가지는 세대)이 기대하는 메시야는 될 수 없었다는 표현인데, 제가 좀 곡해할 수 있는 표현을 사용했네요.
16/01/21 22:33
그렇죠. 동의합니다. 그래서 저는 최근에 인터넷(특히 오유)쪽의 흐름 중 문재인 만능론이 많이 거슬려서 이런 글을 달았는데 무언가 많이 건너 뛴 글을 썼네요.
제 경험상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가장 많은 실망을 내비췄던건 노사모였던거 같아서 더더욱 그렇고요. (물론 이게 다 노무현때문이다라는 언론이 큰 책임을 지긴 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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