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01/26 18:46:24
Name jjohny=쿠마
Subject [일반] 한강에서 유람선 사고가 있었습니다. (인명피해 없음)
[영상과 사진] 한강에서 침몰 중인 유람선 포착
승객6명·승무원 5명 등 전원 수난구조대에 구조 돼
http://m.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2178077#cb

오늘 한강에서 유람선 사고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사고 선박은 이랜드 크루즈 사가 운영하는, 125톤의 그리 크지 않은 유람선입니다. 총 탑승인원은 11명이었으며, 사고발생 17분 만에 전원 구조대에 의해 구조되었다고 합니다.


사상자가 없어서 참 다행이고 그래서 아마 큰 이슈는 안되겠지만, 운영사 측이 좀 이상해보이는 설명을 합니다.


한강 유람선 침몰, 이랜드 "침몰 아니다"..'프로펠러 고장으로 멈춘것'
http://m.media.daum.net/m/entertain/newsview/20160126155904536

[한때 일부에서는 유람선 침몰로도 알려졌으나 한강 유람선을 운영하는 이랜드 측은 "침몰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프로펠러가 고장나면서 얼음을 치면서 배가 멈춘 것"이라고 "승객 6명을 포함한 탑승자 11명은 다른 배로 안전히 옮겨탔다"고 설명했다.]


배가 반쯤 잠겼지만 완전히 잠긴 것은 아니니까, 그래 엄밀히 말해서 침몰은 아닌 건 맞습니다. 근데 '프로펠러가 고장나서 멈춘 것이다'라고 퉁치는 건 좀 구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 어느 유람선이 프로펠러 좀 멈췄다고 물이 차서 배가 반쯤 가라앉나요. 그리고 그렇게 된 상태를 단순히 '멈췄다'라고 표현하는 건 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이런 식으로 애매하게 상황을 무마시키려고 하는 시도들이 결국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방해가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 씁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이호철
16/01/26 18:47
수정 아이콘
다행이네요.
삼성그룹
16/01/26 18:49
수정 아이콘
YTN 보고있다가 깜짝 놀랐네요.. 모두 구조되어서 다행입니다.
16/01/26 18:49
수정 아이콘
제가 아는 그 이랜드라면 그럴만 합니다...
공허진
16/01/26 18:53
수정 아이콘
가라앉았지만 침몰은 아니다 라......
국어가 정말 어렵네요...
순규하라민아쑥
16/01/26 19:00
수정 아이콘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와 비슷하네요.
Chaconne
16/01/26 18:57
수정 아이콘
침몰이 가지는 파급력을 생각해서 회사 차원에서 단어를 고르는 것 같군요.
솔로11년차
16/01/26 19:02
수정 아이콘
저도 이 글의 제목만 보고 인명피해가 없더라도 이 추운 겨울에 찬물에 들어갔다 나왔을텐데 걱정된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침몰'이란 단어가 주는 이미지를 피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클린사제
16/01/26 19:04
수정 아이콘
유람선의 선미가 침수된것과 유람선이 침몰한건 어마어마한 의미차이가 있지않나요??
그리고또한
16/01/26 19:06
수정 아이콘
그걸 프로펠러가 멈췄을 뿐이라고 퉁치는 것도 어마어마한 의미차이가...
따지자면 침몰하는 중? 일 텐데요.
Phlying Dolphin
16/01/26 19:18
수정 아이콘
침수가 아니라고 하진 않은 것 같은데요...
가라앉지 않았으면 침몰하는 중이 아니죠.
그리고또한
16/01/26 19:28
수정 아이콘
그야 침몰하기 전에 예인선이 붙었으니까요.

아니 따지고 싶은 건 본문에 쿠마님이 쓰시기도 했지만
링크 보면 선미 뿐만 아니라 아예 배 전체가 물에 잠기는 게 보이는데
저 상황을 그냥 멈췄다고 퉁치고 넘어가려는 언플이죠.

무슨 사전 교정하는 것도 아니고...
단어 하나에 왜 이렇게들 집착하는지 모르겠네요.
본문 읽고 제 리플 읽었으면 뭘 말하려고 했는지는 아실 텐데.
클린사제
16/01/26 19:31
수정 아이콘
스크류축의 고무패킹이 충격으로 떨어져나간 틈으로 물이 새어들어온게 침수원인으로 알고있는데요
Rorschach
16/01/26 19:24
수정 아이콘
일단 침몰이 아닌것은 틀린 말은 아니긴 한데... 프로펠러가 멈췄다고 배가 저정도로 침수되는게 정상은 아닌 것 같은데 말이죠...
물통이없어졌어요
16/01/26 19:29
수정 아이콘
전원구조라고 메인에 올라온 기사보고 .. 이것도 트랙픽 장사인가 싶더군요...사고란 단어가 몇년 새에 이렇게 다르게 느껴지네요..
공유는흥한다
16/01/26 19:38
수정 아이콘
다행입니다.
Re Marina
16/01/26 19:46
수정 아이콘
침몰은 아니고, 프로펠러 고장으로 멈춘건 맞고, 문제라면 침수가 있었다는걸 말하지 않았다는건데 본문의 기사도 그렇고 다른 기사도 대개 1~2줄로 전하는걸 보면 전달이 잘 안된건가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물론 보이는게 뻔하니 거기까지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없긴 하겠지만...
영원한초보
16/01/26 20:58
수정 아이콘
뉴스에는 얼음이랑 부딪혀서 바닥이 깨졌다는데요?
16/01/26 22:23
수정 아이콘
침몰이라 생각하고 경각심 가지는게 더 낫습니다.
fragment
16/01/27 01:56
수정 아이콘
상황을 무마하려고하는건지 아닌지 어떻게 아나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3528 [일반] 맛있는 냄새가 나요. [19] CLAMP 가능빈가6379 16/02/13 6379 15
63527 [일반] [병신년 정면승부] LG G5 vs Samsung Galaxy S7 [106] Dow9361 16/02/13 9361 1
63525 [일반] 표창원 vs 이준석 밤샘토론배틀 [252] 에버그린19895 16/02/13 19895 0
63524 [일반] <삼국지> 조씨일족과 字의 상관관계 [3] 靑龍5075 16/02/13 5075 0
63523 [일반] “성매매는 사회적 행복총량 늘리는 필요선(善)” [127] 춘천닭갈비11922 16/02/13 11922 16
63521 [일반] 박근혜 대통령 배신의 정치 글로벌 에디션 [110] 에버그린12536 16/02/13 12536 6
63520 [일반] 박근혜는 어디까지 생각하고 있는 걸까요? [83] 로빈11126 16/02/13 11126 6
63519 [일반] 큰 웃음 준 정치 동영상 2개 [36] 마스터충달8210 16/02/13 8210 2
63518 [일반] 중력파 발견..? 이게 뭔소리래..? [120] 빙봉13389 16/02/13 13389 19
63517 [일반] 힐러리 유세장에서 올브라이트의 믿어지지 않는 망언 [64] 삭제됨13117 16/02/12 13117 4
63516 [일반] 한국인에게도 미국대선은 [11] minyuhee7774 16/02/12 7774 5
63515 [일반] 대한민국 중학생이 느꼈던 '교육' [41] 티타늄6287 16/02/12 6287 6
63514 [일반] 나의 소개팅(?) [29] 라디에이터6675 16/02/12 6675 13
63512 [일반] 북한의 핵 개발을 도와준 3명의 전직 대통령과 그 하수인들---이런 톡이 돌고 있습니다 [124] 김익호12892 16/02/12 12892 3
63511 [일반] 자퇴했습니다. [189] 절름발이이리15874 16/02/12 15874 14
63510 [일반] 강유에 대한 제 짧은 소견 & 왕평이야기 [11] 후추통7503 16/02/12 7503 5
63509 [일반] 개성공단 중단이 북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 북핵포기 가능성도 낮음.. [85] 다와7152 16/02/12 7152 2
63508 [일반] ‘검사외전’의 스크린 수를 보며 잠시 든 생각 [37] 로빈6679 16/02/12 6679 9
63507 [일반] 왜 공부라는 걸 하는 걸까? 이 나라 교육은 바뀌어야만 한다 [156] 삭제됨9161 16/02/12 9161 5
63506 [일반] 최강 낙하산 강유. [70] 선비욜롱12495 16/02/12 12495 2
63505 [일반] 개성공단을 꼭 지었어야만 했나 싶네요. [357] 에버그린17226 16/02/12 17226 5
63504 [일반] 트럼프·크루즈 파죽지세에 공화당 "이를 어찌할꼬" 고심 깊어져 [40] 군디츠마라8240 16/02/12 8240 0
63503 [일반] AOA CREAM/월간 윤종신/School OZ의 MV와 레인보우/SS301의 티저가 공개되었습니다. [12] 효연덕후세우실3509 16/02/12 350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