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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18 19:50
그런데 학교급식도 능력 차이에요. 제가 일하는 학교는 부실한 급식이 거의 나오질 않습니다.
결국 학교 측에서 얼마나 영양사를 비롯한 급식실에 자율권을 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즉 학교 측이 급식에 충분한 투자가 가능하냐 못하냐에 따라 차이가 나뉜다고 봅니다.
19/04/18 19:52
그리고 작은 학교는 급식 인원이 3~400명 인 곳도 꽤 있을겁니다.
예전엔 학교 급식이 직영과 위탁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 죄다 직영으로 바꿨을 겁니다. 이것도 굳이 그래야했나 싶습니다. 위탁 급식 먹으면 뭔 큰 일이라도 나나...
19/04/18 19:58
위탁받은 업체가 이익을 남겨야 하기 때문에 단가하락은 필수가 되죠.
게다가 직영업체는 책임 회피하기 위해 위탁업체를 이용할거구요. 직영을 강제하는건 굉장히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19/04/19 09:32
단가문제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위탁을 하게되면 전문 급식업체가 붙게 되고, 전문급식업체에서 원재료를 대량으로 구매하면 단가가 드라마틱 하게 떨어집니다. 급식 자체가 마진율이 워낙 낮기 때문에 위탁급식이 비용적인 측면에서는 유리합니다.
19/04/18 19:55
요즘은 그래도 많이 좋아졌나 보네요.
97-02 중고등 다녔는데 당시 위탁급식업체는 그냥 양아치였어요. 조금만 늦게 가도 반찬 없고, 듣도 보도 못한 반찬들 나오고, 어쩔 땐 찬밥에 찬국 먹어야 되고, 일주일에 한 번은 3분 요리보다 못한 카레, 짜장 나오고.. 전 군대가 천국이었어요.
19/04/18 20:00
전에 공보의할때 시청 식당이 그렇게 맛있더군요...
한달 25000원인가 그랬는데 왠만한 만원짜리 식당 이상으로 주더라고요. 밥에 세금은 제대로 썼구나.. 싶던
19/04/18 20:07
예전 위탁급식이 쓰레기였죠.
요즘 학교 급식 잘나옵니다. 아예 지역일대로 지역 농민들에게 단체로 때다보니 가격면으로도 나쁘지 않다고합니다. 거기다가 학부모단체가 빡세게 관리합니다. 이제 감시가 수월해졌거든요.
19/04/18 20:09
밥 많이 푸시는게 부럽네요. 저는 밥 많이 먹고 싶은데 소화안되고 졸리고 살쪄서 좋아하는 밥을 많이 못푸는게 늘 아쉽거든요.
본문에 대한 학교급식얘기를 하자면 말씀하신 부분도 맞긴해요. 마트 장볼때는 미국산콩두부, 미국산소고기, 캐나다산돼지고기만 사는데 학교급식에는 다 국내산만 나오거든요. 그리고 애들 영양고려해서 나트륨 조절하느라 음식들이 어른들 입맛에는 매우 싱겁습니다. 국은 음식점맛에 길들여진 사람에게는 거의 맹물처럼 느껴지기도합니다. 하지만 영양사 능력도 무시 못하는게 영양사 바뀌자마자 같은 조건에서 급식 질이 천지개벽으로 나아지는 케이스도 봤습니다.
19/04/18 20:09
저희 고등학교 때 원래 업체에서 시키다가 식당을 새로 짓고 거기서 직접 만들기 시작했는데,
평가는 이랬습니다. "깨끗하게 맛없다" 맨날 나가서 컵라면 먹고 오고 그랬는데...
19/04/18 20:13
지인이 관련일, 정확히는 초등학교 조리사 일을 하시는데 식재료 엄청 신경쓴다고 하시더라고요. 말씀하신 조미료 부분도 마찬가지이고요.
19/04/18 20:16
학교급식이 그럴수밖에없는게 식재료에 문제가 생기면은 난리가 나기떄문에..
지인이 학교 조리사인데 진짜 식재료관리하는게 제일 머리 아프답니다.. 그래도 초등학교는 나은편...
19/04/18 20:36
10년전 제 학교는....
남중+남고+여중+여고+정보고.. 5개 학교가 하나의 급식소에서 밥을 먹었기 때문에 -.- (같은 재단) 남중 1200, 남고 1500, 여중 1200, 여고 1500, 정보고 1500.. (학생 수) 거기에 교직원 숫자를 더하면... 어우야.. 급식소에서 버티는 인원대비로는 퀄리티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아침에 나와서 점심때까지 7000명의 밥을 한다는건..... (심지어 저녁도 남고+여고는 야자한다고 먹어서 한번 더..)
19/04/18 21:08
그래서 전 중국산 땅콩을 주식으로 먹습니다.
오래된 국산 땅콩보다 갓 수입된 중국산 땅콩이 월등이 맛있죠. 같은 돈으로 3배 이상 배불리 먹을 수 있습니다.
19/04/18 22:12
군대를 생각하면 한꺼번에 조리해야 하는 인원이 퀄리티를 좌우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이 먹을 음식을 한곳에서 한꺼번에 만들어 내야 하니까 음식의 맛 보다는 위생과 시간에 맞춘 음식 제공이 더 중요하게 생각되는 거겠죠. 그래서 전 한 학교에 식당을 한식부, 양식부, 중식부, 일식부 등으로 여러개를 만들어 놓고 학생들이 돌아가면서 먹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본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식당 인건비나 변동비가 지금의 몇배가 되게 들어갈테니 같은 가격으로 했을 때 급식의 질이 더 떨어질 것 같다는 결론으로 나오더라구요.
19/04/19 02:57
그 국산 써야되는 정책 때문에 채소 단가를 높게 잡아서 고기 양이 줄어들고 그 고기마저 국산으로 써야되서 양과 질이 동시에 저하된다는... 특히 쇠고기가 문제인데 항상 질겼어요.
19/04/19 07:26
무상급식 전환 직후 퀄이 심각했으나 성공적으로 정착한 후 질이 아주 좋습니다. 본문에 말씀하신 내용도 맞아요. msg 안 쓰고 국내산을 넘어 일정 비율은 해당 지역 물품으로 구입해야 하고 그렇습니다. 교육청 식약청 등에서 기습 점검도 많이 나오는 편이라 위생 등도 아주 믿을 만해요. 물론 요리인 만큼 요리하는 사람에 따라 맛의 편차는 있습니다만. 흐흐.
19/04/19 09:38
제가 다니는 회사가 단체급식업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정말 답답한것은, 찬이 부실하면 언제나 회사와 영양사가 욕을 먹는다는 거지요. 단언컨데, 현재 규모있게 단체급식업을 하는 회사 중에 영업이익 10% 이상 나는 회사는 없습니다. (우리회사는 2%에요..) 요는 무엇이냐. 찬이 부실한 이유는 여러분의 학교, 회사에서 책정한 단가가 낮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사실... 학교와 회사를 욕해야 하는건데 좀 억울해서 글 써 봅니다.
19/04/19 17:42
동의합니다. 매년 임금은 오르는데 단가는 100~200원 씩 올라가거나 동결되고 신규단가는 아직도 낮고.. 급식은 인건비싸움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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