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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19 18:38
네. 저 또한 심리극을 엄청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추격자에서 차 안에서 중호의 행동을 어떻게 해야될까하고 나홍진과 주먹다짐까지 오고간거 생각하면...그 디테일한 장면을 캐치해서 심리극 표현하는걸 추구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19/04/19 18:43
처음에 김윤석이 감독이라길래 그래 배우로써 굉장히 뛰어난 사람은 맞는데 이제 감독까지 한다고? 너무 쉽게 접근하는 거 아니야?
라는 생각을 갖고 영화를 봤는데요. 이게 웬걸, 여자감독으로 착각할만큼 섬세한 연출과 매력적인 배우들의 연기력이 인상깊게 다가왔습니다. (실제로 여자스탭들에게 자문도 구했다고 합니다) 소소한 유머들도 좋았구요. 연기자 출신 감독이 잘하면 얼마나 잘하겠어. 선입견 갖고 지켜봤는데, 정말 좋은 영화였습니다. 저는 3명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 먼저 염정아입니다. 남편의 불륜을 알고나서 본처로써 체통?을 지키려는 모습, 속에서 부글부글 끓는 감정을 절제하는 연기가 인상깊었습니다. 남편역의 김윤석 역시 명불허전이었습니다. 바람 펴놓고 곤란한 상황을 당장 피하는데 급급한 책임감없는 未성년이라 미워할 수 밖에 없는 캐릭터를 뭔가 왠지 밉지 않게 보여준단 말이죠. 저 느낌을 살릴 다른 연기자가 있을까 생각하면 쉽게 떠오르질 않네요. 마지막으로 딸역의 김혜준을 보며 아니, 저렇게 자연스럽게 잘하는 애가 킹덤의 중전이었다고? 동일인물 맞아? 할 정도로 다른 모습에 놀랐습니다. 아마도 사극역을 처음 해본 탓에 불편한 연기를 할 수 밖에 없진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마치며, 김윤석의 성공적인 감독 데뷔를 축하합니다. 연기로 한 획을 그었는데, 감독까지 이렇게 잘하면 대체 다른 사람들은 어쩌라는거야.
19/04/19 18:51
근데 안타깝게도 감독, 주연을 동시에 맡는 작품은 미성년이 처음이자 끝이라네요.
너무너무 힘들었다고.... 하소연 하시더군요; 흐흐... 감독이면 감독, 연기면 연기 무조건 하나만 하신다고 합니다.
19/04/19 19:14
웃긴 게, 예전에 김윤석이 소위 '감독처럼 구는' 배우로 말이 많았거든요. 연기하다가도 방향을 놓고 감독들하고 다툼이 잦았다고..
근데 진짜 감독 해 버림. 잘 해 버림.
19/04/19 20:56
영화 자체는 너무 좋게봤는데 마지막 1분에서 진짜 경악을 했네요.
자체적으로 평점을 10점만점에 7.5점정도? 꽤 잔잔하게 다큐같은느낌으로 재미있게 보다가 마지막에 별점 1점을 스스로 내렸습니다
19/04/19 21:11
오랜만에 극장에 간 보람이 있었습니다.
시작하자마자 불륜이 폭로되며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더니 끝까지 유지하더군요. 이런 맛에 막장 드라마를 보는구나 싶었습니다. 감독 김윤석이 기대 많이 됩니다. 그러고보니 연기자 김윤석은 추격자 이후로 거의 비슷한 캐릭터만 했었네요. 본인은 이것저것 할 수 있는데 왜 이런 것만 시키냐! 하면서 갑갑했을 수도 있겠습니다. 저도 강도 장면은 좀 뜬금없었구요, 다만 염정아는 그럴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일단 수습을 하고 그 다음에 갈라지거나 다른 걸 하는 것이죠. 마지막은... 음... 쇼킹하긴 한데... 그럴 수도 있겠...죠?
19/04/20 09:25
명함만 감독 겸 배우가 아닌 '제대로 된' 감독 겸 배우는 한국서 몇십년 만에 처음 나왔다고 생각해요. 기껏해야 방은진 한 명 쳐줄까 말까 수준이었는데.
대신 각본은 온전히 타인에게 맡기고 연출에만 참여하는 게 더 좋아보여요.
19/04/20 10:05
크크크. 그 캐릭터에서도 디테일이 있었죠. 돈 얘기, 통장 만들어달라고 등쳐먹으려는 말 하다가 아빠 내 이름 아냐고 하니깐 마지막에 이름 불러주고 인사했죠.
19/04/30 22:31
시놉시스 보고서는 불륜 진행 과정이 나올줄 알았는데 시작하자마자 밝혀져서 놀라고,
아이들끼리 이거 어떻게 숨길지 전전긍긍할 줄 알았는데 바로 폭로해버려서 놀랐습니다 크크 세상에 불륜 저지르는 영화가 아니라 불륜 수습하는 영화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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