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
2006/02/23 16:36:33 |
Name |
다크고스트 |
Subject |
2년만에 세상밖으로 나오다... |
오늘은 제가 국방부와의 계약을 끝내고 세상밖으로 나온 날입니다.
지난 2년동안 항상 이 날만을 꿈꾸고 살았었는데...
막상 그 때가 되면 좋기만 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저와 같이 2년동안 있었던 동기들과의 이별이었습니다.
어딜가나 만남과 이별은 있기 마련이지만 오늘 마지막으로 고기에 소주 한잔을 목구멍으로 삼키면서 나중에 다시 만나자고 이야기했지만 안타까운 마음은 어쩔수 없나 봅니다.
또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20년 넘게 철없이 세상 무서운것도 모르고 그저 거칠것없이 달려들었던 저였지만 이제는 사회가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진정으로 느끼게 되었고 또 이런 삭막한 공간속에서 나 홀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도 쉽지 않은일이라 느끼게 되고 나니 기분이 마냥 좋지만은 않더군요.
정말 2년동안 있으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진짜 패주고 싶었던 나쁜 사람들도 있었지만...
정말로 착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들과 친해지려고 노력했고 좋은 모습은 본받아서 내 것으로 만들려고 했었구요...
그런 덕분인지 떠날 때가 되니...많은 사람들의 아쉬워하고 섭섭해하는 모습을 보니까..."그래도 내가 여기에 2년동안 있던 시간들이 헛되지는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 동안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들이었지만 그동안 제 자신에 대해 많은 것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고마움들...지금까지 살았던 인생에 대한 후회...많은 것을 얻지는 못하였다 할지라도...정신 차리고 제 자신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었던 시간은 된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왔던 시간들이 아까워서라도...이제부터는 인생을 더욱 값지게 살고 싶습니다.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