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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2/24 13:53:14
Name kiss the tears
Subject [잡담]#2006.02.24
# 0.
비가 내리고 나더니 날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아직 봄이라 하기엔 이른 듯한 기분을 주네요

어제는 많이 풀린 날씨탓에 기분마저 좋아져
얇은 옷을 입고 나갔더니
사람들의 옷차림에 화들짝 놀래고
다시 집으로 들어와 옷을 갈아 입고 나갔거든요

아직 사람들에겐 봄이 느껴지지 않는건지
아님 제가 너무 이른건지...

# 1.
어제는 영화를 보러 갔다가
시간이 좀 남아서 타로점을 봤습니다
참 신기하더군요
저번에도 한번 본적이 있는데
재미삼아 듣기에는 너무 잘 맞추는 거 같아 놀랬거든요
저도 모르게 들으면서 ' 어...어... ' 라고
감탄사를 연발했던거 같네요
봐 주시던 분은 저의 반응이 좋아서인지
장장 십분에 걸쳐 많은 이야기를 해 주시더라는...

무언가 일상의 변화나 놀람을 경험하고 싶으시다면
한번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 2.
어릴때는 말이죠 참 이상한 것들도 많이 상상했던 거 같아요
' 내가 학교에 가면 우리 동네는 모든 일이 정지될 거야 '
' 내가 이사를 가면 이 동네는 없어질 거야 '

혹 그런 생각을 해 보신 적이 있나요?

그러다 그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 내가 만약에 이 세상에서 완전히 없어지면 어떻게 될까'
' 세상이 정지해 버릴까...아무일 없듯이 흘러갈까 '

완전히 없어진다... 사라진다...

제가 처음으로 ' 죽음 ' 이라는 것을 경험한 것이 초등학교 다닐때였습니다
문만 열면 볼 수 있던 이웃의 죽음이었는데
아직도 생생한 그때의 기억...

다시는 볼 수 없다는 묘한 기분

그리고 곧 여느 날과 다를 바 없이 돌아가는 일상...


# 3.
어제 본 영화에서의 대사가 생각납니다

" 내가 약자이니까... 더 사랑하는 사람이 약자이니까... "

다시 사랑을 한다면 약자가 되고 싶지 않은 마음은
너무 이기적인 마음일까요...

약자가 되면 너무 아플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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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24 14:10
수정 아이콘
타로점... 제게는 맞지 않았던 기억이 있어서... 지금도 그저 그렇답니다.^^;;

" 내가 약자이니까... 더 사랑하는 사람이 약자이니까... "
어떤 영화일지 왠지 알 것도 같네요. 아직 보러 가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보러 갈 예정입니다. 사실 저도 "더 좋아하는 사람이 약자다"란 말 많이, 그리고 자주 했었죠. 그래서 꽤 의미심장하게 들리더군요. 사람들의 생각이나 사는 모습은 어쩌면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란 생각이 듭니다.
다시 사랑을 한다고 해도 여전히 약자인 걸란 생각이 들지만... 아마도 그 사랑으로 인해서 강해지지 않을까,란 생각은 하게 되네요.^^
Love.of.Tears.
06/02/24 15:46
수정 아이콘
" 내가 약자이니까... 더 사랑하는 사람이 약자이니까... "
살아가면서 많이 드는 생각입니다.. 누구나 다 그렇겠죠..
사람은 모두 '어느정도의 이기심'은 갖고 있으니 말이죠~
피묻은개고기
06/02/24 15:52
수정 아이콘
저는,,,
세상 사람들은 전부 해골인데
사람 눈에만 사람처럼 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어린시절에...;
동물이나 4차원존재의 눈에는 인간은 그냥 해골의 모습으로 보일것이다.
그래서 개가 주인도 아닌데 자꾸 쫓아온다
정도의 망상-_ -
Sawachika Eri~
06/02/24 19:23
수정 아이콘
타로점 잘 안맞던데..
06/02/24 20:11
수정 아이콘
저는 제가 직접 타로점을 보고 친구들에게도 쳐줍니다.^^; 그럭저럭 잘 맞아서 주변사람들에게 점쟁이로 불리는 중이라는.(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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