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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24 16:51
개봉전 극장에서 상영될 편집본을 보고 매우 격노했었답니다.
지인들과 만날 때마다 여러차례 편집본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고요. 관련기사 링크 겁니다. http://osen.mt.co.kr/article/G1110326604
16/01/24 16:45
잘 읽었습니다. 아직 보진 않았지만 시간이 된다면, 보고싶네요. 중간에 틀니딱딱이라는 단어는 좀 순화하셨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16/01/24 17:03
전 틀니딱딱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이유를 잘 모르겠어요
단어 자체에 거부감이 있다기 보단 틀니딱딱충 이라는 단어가 이 상황에 써도 되나 싶어서 살짝 의아한 감이 있었어요 보통 틀딱충은 수꼴을 지칭하는 용어라고 생각되어지거든요
16/01/24 16:45
내부자들은 허구를 바탕으로 한 픽션이 아니라 현실을 기반으로 한 다큐멘터리죠.
현 한국 정치계에 관한 극사실주의 고발영화로는 손색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16/01/24 17:02
개인적으로 이병헌이 감옥 들어간 이후부터는 그냥 이병헌의 상숭 내지는 꿈이라고 그리는게 더 낫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병헌이 감옥 들어가면서 너무나 어이없는 탈옥씬이라던지 지명수배범이 언론사 사옥을 제집들어가듯이 들어간다던지 이경영과 백윤식이 너무 쉽게 조승우를 믿고 성접대 파티에 참가시킨다던지 비현실적인 무리수가 상당한데 이 모든걸 이병헌의 상상으로 돌리면 말이 되거든요. 현실적으로 이경영 백윤식이 죄값을 치루는건 불가능하고 감옥에 들어간 이병헌이 상상으로나마 복수를 하는데 상상이라 더욱더 이병헌 마음대로 막 나갈수있었다고 하는게 더 완성도 높았을거 같아요. 상상이니 그렇게 쉽게 막 탈옥하고 상상이니 그렇게 마음대로 언론사 사무실 제집 찾아가듯이 찾아가는거고... 그렇게 이병헌이 감옥 벤치에 누워 웃다가 슬퍼하는 묘한 표정으로 끝내면 더 낫지않을까 싶어요. 뭐 그렇게 끝냈다면 통쾌함이나 카타르시스는 없겠지만요. 전 내부자들의 후반 복수극은 감독이 현실은 시궁창이지만 영화에서라도 통쾌함을 주기위해 어떻게든 쥐어짠 판타지라고 생각합니다.
16/01/24 17:15
에버그린님의 글도 잘 봤습니다. 결국 영화를 보는 건 개인의 감상이고 감상문의 논리는 그 감상을 뒷받침하는 거겠죠. 논리가 맞다고 상대의 감상이나 자신의 감상이 바뀌거나 하진 않죠. 저는 에버그린님이 느낀 그부분에서의 불만이 적었습니다. .
저는 후반에서 이병헌의 일련의 역할보다는 결국 조승우의 역할이 포인트라고 봅니다. 그게 제목하고도 딱 맞는다고 생각했어요. 단지 이병헌이 동영상을 유포해서 이게 뒤집어졌다! 그러면 욕할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결국 조승우가 정의의 내부자로 변신해서 자기까지 내던졌으니 '그래 이정도면 되겠네. 라고 생각했죠.
16/01/24 17:16
개인적으로 베테랑을 볼때도 똑같은 느낌을 받았고...그래서 보는내내 씁쓸했죠..
현실은 바뀔꺼 없지만, 대충 이런 결말이나 보고 위로 받아라? 그런 느낌? 뭐 그래도, 결말 우울하게 현실 그대로 만들고, 보는 사람 없이 , 영화 흥행 망하고, (송곳 웹툰이 그래서 인기를 못끌고, 드라마도 망했다고 생각하고요..) 이런 영화 제작 안되는 것 보다는... 이렇게 결말 만들어서라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영화를 보고 계속 제작되는게 더 좋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16/01/24 22:51
제가 보고나서 많이 현실감이 너무 없어져버린 부분이 딱 말씀해주신 그 장면들이네요..
이병헌 안죽인거야 그래야 이야기가 되니 그러려니 했지만.. (그정도 파워가진인물들이 .. 위험인물을 평생감시할정도 수고를 하느니 그냥 죽이는게 100배 낫고 편한데 말이죠..) 진지한 영화인데 확깨더군요..
16/01/24 17:34
[디테일이 비현실적이라고 해도, 중심이야기는 현실성 있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전 도리어 반대라고 생각합니다. [이야기는 판타지이지만 세부 묘사는 현실적이다.]라고 생각해요.
통쾌한 복수극으로 마무리하는 영화의 이야기는 판타지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 지점이 흥행을 이끌었다고 보고요. 그럼에도 이 영화를 그저 오락영화로만 볼 수 없도록 만드는 건 위정자들의 부패와 비리 그리고 대사로 드러나는 그들의 사상이 현실적이기 때문일겁니다. 성접대, 대중을 바라보는 시선, 사건을 무마하는 수법, 그리고 내부자의 최후까지... 이런 세부요소가 현실적이었죠. <내부자들>은 <암살>과 비슷한 측면이 있습니다. 둘다 고전소설 <박씨부인전>과 유사한 구성을 갖고 있죠. 암울한 현실을 판타지로 해소합니다. 좋게 말하면 대리만족이고 나쁘게 말하면 정신승리죠. 큰 이야기는 고발극으로는 엉망인 셈입니다. 오히려 <내부자들>에서 현실 비판적 요소를 찾는다면 암울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담아낸 세부 묘사에 있을겁니다. 뉴스로 접하는 것과 픽션으로 접하는 것은 받아들이는 감정이 격양하는 데 차이가 있으니까요. 본문에서 지적하시는 부분도 디테일이지만, 영화의 현실고발도 디테일에 불과했습니다. 거시적인 이야기의 키워드는 '복수'입니다. 이건 장르극적 요소이고, 충분히 판타지스러웠죠.
16/01/25 09:18
동감합니다. 영화가 끝나니 영화의 큰 뼈대가 판타지라는 인식, 그로 인한 착잡함이 쓰나미처럼 몰려오더군요. 재미있고 좋은 영화인데도 뒷맛이 참 꿉꿉했습니다.
16/01/24 17:50
그나저나 내부자들은 지금 디 오리지널이 확장된걸로 치면 마지막인가요?
원래 내부자 -> 디 오리지널 -> ? 여기서 끝인가요 아니면 또 더 내용이 붙어서 나오나요?
16/01/24 18:13
감독의 인터뷰로는 처음에는 3시간 40분 짜리로 만들었다가 3시간으로 줄인게 디 오리지널, 그리고 더 줄인게 본 내부자들이라 말했습니다.
16/01/24 18:26
아 그런거군요.
전 또 뭔 또 더 확장판을 내놓는거지. 이거나 나오면 보러가야겠다했는데.. 어서 지금 디 오리지널 내리기 전에 보러가야겠군요 흐흐
16/01/24 17:51
저도 보면서 뭔 탈옥은 저래 쉽고 , 회사 잠입은 또 저래 쉽나... 뭐 그런 부분들이 더러 있었는데.
그렇다고 그 디테일 일일이 다 잡다간 영화가 영화가 아닌게 되지 않을까요. 보믄서 내내 쫄깃하고 재미있었습니다. 흐흐.
16/01/24 17:57
영화 개연성을 따지면 이병헌을 애초에 죽여없앴겠지요
귀찮게 망가트리고 몇년간 감시하는 거부터 말이 안되죠 잘 만든 영화에서 그칠게 아니라 그게 기득권층에게 느끼게 해주는게 있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 조차도 돈 벌이죠(개돼지 들이 불만이 많아? 그거로 시나리오써봐 돈이나 벌게) 내부자들이 흥행이 되고 영화가 아니라 다큐라는 소리가 나오는거 자체가 나라가 개판이라는 반증이라고 생각합니다
16/01/24 19:31
제가 영화 진짜 엥간하면 비판 잘안하고 재밌게 보는 편인데... 내부자들 막판은 좀 문제가 많다고 봅니다. 그전까지 재밌게 보다가 몰입도가 너무 떨어졌어요 ㅠ
16/01/24 22:04
전문가는 아니고, 재미있게 봤지만, 허술하고 비판받을 점도 많은 영화라고 봅니다. 심하게 말하면 배우들 연기 빼고는 남는게 없어요.
16/01/24 19:43
세부적인 부분에선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존재하는 글이지만, 그럼에도 계속 읽어보고 생각하게 만드네요. 특히 [영화라는 텍스트만으로 완성되는 작품이 아니라 ‘헬조선’이라고 불리는 현대 2015-2016 대한민국 안에서 더 의미 있는 작품이 됩니다.] 이 말씀에 많은 생각을 해 봅니다. 작품의 완성도와 선동적 이야기 사이에서 어떤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저로 하여금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감사히 잘 봤습니다.
16/01/25 01:39
16/01/25 16:41
디테일말고 중심이야기도 그리 현실적이진 않습니다.
그리고 비현실적인 디테일을 말한다면 여기 댓글에서 언급된거보다 손목을 잘라버리고 6개월만에 출소한게 더 말이 안되죠 탈옥은 운이 좋으면 가능할수도 있죠. 이동시간 체크해서 준비가 아니라 24시간 매일매일 부하들을 근처에 잠복시키면 그만이고 이병헌 조직이 건재한것도 신경안썼다로 넘기는게 불가능은 아닙니다 이병헌이 손하나 없이도 싸움잘하는것도 이시대의 시라소니라고 치면 그만이죠 근데 중상해로 6개월만에 출소가 가능해요? 1년이상으로 법정형이 정해져있고 아무리봐도 감경사유도 없는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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