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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24 23:30
초보자용 교보재로 느낄 부분도 많더라고요. 잘 모르는 사람도 꽤 빠른 페이스의 설명만 따라갈 수 있으면 이해할만한 수준인거 같기도 하고....
브래드 피트의 캐릭터도 꽤 중요한 캐릭터죠. 어쩌면 영화가 하고 싶어하는 말을 가장 정확하게 한 캐릭터이기도 하구요. 생각해보면 피트는 본인 제작 영화에서 주연보다는 일정한 메세지를 지닌 캐릭터를 선호하는거 같기도 합니다.
16/01/24 23:33
오션스 일레븐 같은 느낌을 기대하고서 봐서 실망이 컸습니다. 과거에 비슷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이미 본적이 있어서 저는 보는데 불편함이 없었지만 관심분야가 아닌 여자친구는 굉장히 지루해해서 민망하더라구요. CDO 비롯한 여러 개념을 설명하는 것은 마치 어린아이에게 설명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뿐 아니라 재미 자체가 없었습니다. 미국식 위트가 중간중간 있지만 워낙 글자가 많아서 화면 볼 시간이 없더군요.
만약 굉장히 시니컬한 다큐멘터리 영화라고 생각하고 봤다면 괜찮았을텐데 광고에선 마치 거대한 판을 짜고, 대단한 도박을 하는 것 같이 광고해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16/01/24 23:35
'인사이드 잡' 말씀하시는 건가요? 영화 자체는 상당히 건조한 부분이 있죠. 시니컬한 다큐멘터리 스타일의 영화라는 요약이 적절해보이네요.
16/01/24 23:54
더 울프 보다는 건조한 느낌이 강합니다. 묘사도 굳이 청불일 이유를 잘 모르겠기도 하구요. (한장면에 스쳐지나가는거 때문에 청불인거 같아요) 비슷하게 블랙 코미디스러운 느낌이 없진 않은데 이건 그냥 진짜 상황이 말도 안되서 헛웃음이 나오는 경우라고 해야할까요.
시한부 선고를 해놓고 그 상황을 되게 담담히 지켜보는 거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건조합니다. 그 과정의 경악 내지 충격을 다루는게 영화 내용이라고 해도 될거같아요.
16/01/24 23:41
이거랑 레버넌트랑 잡스랑 뭐볼까 고민중인데 이게 좀 박진감있는 영화같아보였는데 아닌가보군요
셋다 재미부분은 좀 떨어지는 부분인가보네요
16/01/24 23:47
잡스는 아직 못봤는데 이거는 씁쓸한 다큐에 가깝고 (중간 중간 유머는 있습니다만 위에 댓글처럼 약간은 호불호가 갈리는 개그가 아닌가..) 레버넌트는 처절한 생존기+영상미가 뛰어난 느낌입니다. 다만 어떤 비주얼이 서사로 전환되는 부분부터 약간은 삐걱거리는게 아닌가.. 싶더라구요. 둘 다 재미는 그닥-_-;;;;
16/01/24 23:48
저는 약간 블랙코미디스럽긴 했는데 그게 영화가 대놓고 노렸다기 보단 상황이 말도 안되는 상황이라 그런 느낌이 들었던거 같습니다.-_-;
16/01/25 00:13
제가 보기엔 그건 노린거 같아요.
감독부터가 블랙코메디 쪽이라 하니깐요. 극장서 커플들 사이에 껴서 보는데 중간중간 혼자 낄낄거리다 나왔네요. 오락영화를 기대했는지 차가운 반응을 보여준 제 주변의 커플들에게는 애도를... ㅜㅜ
16/01/24 23:59
인사이드 잡을 짧게 짧게 클립으로만 접해서 상당히 애매한데 인사이드 잡이 '도대체 그때 무슨일이 있었나' 내지 '도대체 그 사람은 뭔 짓을 했나' 정도의 느낌이라면 빅쇼트는 '그래서 누가 피해를 보는가', '고장난 시스템이 어떻게 일반 사람을 다치게 하는가'에 가까운거 같아요. 분노/공포가 그런 점을 표현하는 것 같기도 하구요.
16/01/25 00:00
케이퍼무비 처럼 홍보했지만 거의 페이크다큐에 가깝다는 점, 생소한 금융용어들이 반복해서 나온다는 점 때문에 대중적 반응은 안좋을거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근데 영화 자체를 굉장히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면 전환도 빠르고 말씀하신 것 처럼 상황 자체가 일종의 블랙코미디스러운 점이 있기 때문에 대화가 주를 이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루할 틈은 없었네요 저는
마진 콜과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의 중간이라고 생각하면 예상하기 쉽지 않을까라는 정도?...
16/01/25 00:05
내용이 무거워서, 화법이 건조하지만 영화 자체는 흥미로운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빠른 페이스로 사실들을 훑고 지나가는 점에서 다큐스러운 느낌이 강하긴 하죠.
16/01/25 00:27
마이클 루이스 원작의 빅숏을 영화화한 빅숏과
애런소킨 작가의 스티브잡스. 기다렸던 두편의 영화가 비슷하게 개봉되었는데 일단 빅숏은 재밌게 봤는데 스티브잡스는 어떨까 기대되네요.
16/01/25 01:38
매우 재밌었습니다. 요즘 영화광고는 내용이랑 전혀 다르게 선전하는게 유행인가봐요.
아 참고로 어제 PGA에서는 이 빅쇼트에 작품상을 안겼습니다.
16/01/25 03:01
영화가 일방적이에요. 애초에 관객의 편의는 개나 줘버려! 라는 듯한 느낌으로 훅훅 들어옵니다. 중간에 커플 여럿 나갑니다 크크
하지만 이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일방적으로 당해도 아주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마진콜과 빅쇼트 둘다 본 입장으로써 마진콜은 더 쉽고 상업적으로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근데 빅쇼트는 크리스찬베일,스티브카렐,라이언고슬링 그리고 빵형이잖아요? 보라는 소리입니다.
16/01/25 10:47
제 주변의 커플들은 나가질 않더라구요. 부들부들.
이야기를 풀어놓는 솜씨가 굉장히 좋은거 같아요.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맛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마진 콜을 말씀하시니 저도 궁금해지네요.
16/01/25 07:36
대중 교육용 영화에요. 시장의 그 누구도 이 미친 판을 바로 잡을 생각조차 없다는 걸 적나라하게 보여주죠. CDO나 MBS 공부했던 입장에서 더 재미있었습니다. 마크바움의 마지막 대사, 결국 이민자, 가난한 이들, 교사들을 비난할거야란 건 현실을 단순히 탐욕으로 표현할 수 없다는 걸 보여줍니다.
베일이 이메일에 적은 you are welcome에서 어떤 통쾌함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장과 반대에서 뭐하나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는 판에서 2년동안 문드러졌을 그들의 마음이 와닿은 영화였습니다.
16/01/25 10:49
저는 오히려 통쾌함보단 착잡함이 앞서지 않았나 싶습니다. 오히려 크게 성공한 상황에서 거대한 시스템의 붕괴에 충공깽을 느끼는 모습도 좀 들어요.
16/01/25 10:41
저도 재밌게 봤습니다. 저 같은 경알못에게 서브프라임모기지론으로 인한 경제 위기와 관련 사태들에 대해 비교적 쉽게 대략적인 얼개를 알려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해요. 다큐적인 느낌이 꽤 강한 상업 영화였다고 느꼈고 관련된 정보들에 대해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 자체는 준수했던 것 같고 배우들이 끊임없이 카메라를 응시하며 말하고 또 어려운 개념에서는 마고 로비나 경제 전문가를 통해 설명하려고 하는 점들이 재미도 있고 또 효과적인 정보 전달 방법처럼 느껴졌습니다. 다만 영화 전, 중반부에 비해 후반부에 스티브 카렐과 크리스찬 베일이 고민하는 장면부터는 연출이 살짝 늘어지지 않았나 싶긴 했어요. 보고 나서는 신용평가회사들의 그릇된 평가들과 사태 이후 제대로 된 처벌이나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들이 좀 놀랍게 다가왔고, 2016년 현재 한국은 어떨까, 역시 비슷하게 거품과 전문가들의 비도덕적 행위들이 만연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6/01/25 11:32
방금 보고 왔는데 정말 재밌게 봤고 제 인생에 손꼽을 만한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경제학과이고 진로 정하는 중이라서 그런지 중간에 딴 생각 한 번 안하고 봤습니다.홍보 영상은 못 봤는데 페이크다큐라서 그런지 저는 더 재밌었습니다.관객에게 하는 설명이 친절하지는 않았지만 따라가는데 무리는 없었습니다.저런 행태를 부리는 월가나 그걸 묵인하는 정부도 대단하지만 할리우드에서 이런 영화가 나온다는 것도 미국의 위엄을 보여주지 않나 싶습니다.좋든 나쁘든 간에요.
여담이지만 월가는 정말 자본이 어마어마하다는 걸 새삼 실감했습니다.몇 억 달러가 우습지 않게 오가고 또 잃고 벌고 하더군요.체감이 안되서 힘들었습니다.
16/01/25 17:29
이 글 보고 딱 제 취향이다 싶어서 보고 왔는데 역시 매우 재밌게 봤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하긴 쉽지 않은 영화인 것 같아요.
16/01/26 12:31
상당히 재밌게 보았습니다.
오히려 가볍지 않게 훑어내서 좋았고.. 롯데에서 시카리오에 이어 수작을 연이어 배급하네요. 하지만 역시나 두편 다 흥행은 어려워보이고요.. 롯데엔터에서 배급하니 롯데시네마에서는 좀 더 살아있을거고 cgv에선 유독 더 빨리 내리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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