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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2/10 08:32
정말 좋은 영화들 이제야 보시다니...
저도 한때 저 영화들 보고 한동안 전도연 앓이 좀 했었드랬죠 혹시 아직 안보셨다면 류승완 감독 피도눈물도없이 추천합니다 필모그래피가 많은데 아주 재밌게 봤던건 저 세작품 + 해피앤드 정도였던듯 합니다
16/02/10 10:55
밀양을 보면 종교가 왜 필요한지, 종교가 왜 필요없는지 둘 다 알 수 있다.던 댓글이 생각나네요.
뭔가 단편적이면서도 복잡한 댓글이고, 또 영화를 잘 표현한 댓글 같아서 기억에 남습니다.
16/02/10 11:28
밀양에서 전도연은 송강호 자체를 지워버릴정도였죠. 영화자체는 정말 괜찮게 봤는데 나중에 대학발표준비할때 정리하다가 송강호가 있었나! 할 정도였어요.
16/02/10 13:11
저랑 완전히 다른 생각을 하시는 분도 계셨군요.
저는 송강호의 담백한 연기가 매우 인상적이였고, 오히려 그 때문에 전도연의 연기가 약간은 부담스럽게 다가오더라구요. 이창동 감독 역시 송강호가 칸 남우주연상 타면 전도연 어떡하나 걱정할 정도로 송강호 연기에 깊은 만족감을 느러냈구요. 사실 밀양(secret sunshine)이라는 제목과 주제의식을 따져보자면 송강호가 밀양 그자체라 볼 수 있으며, 송강호가 전도연을 끊임없이 그리고 은은하게 비춰주는 것과 전도연이 그 송강호를 인지하지 못하고 종교를 부정하는 것이 이 영화의 백미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교회 씬에서 전도연이 오열하는 씬에서 바로 뒷좌석이 아닌 뒷뒷 좌석을 골라서 앉은게 송강호의 의견이였다고 하는데 본인의 역할에 대해 어느정도로 이해하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인거 같네요. 실제로 송강호의 필모그래피 중 최고를 꼽으라면 저는 밀양을 꼽습니다. 하고싶은대로 님의 말처럼 전도연의 연기가 매우 인상적이었고, 저랑은 다른 형태로 감상을 하시는 것에 대해 충분히 존중하지만 제가 정말 인상깊게 봤던 대목에 대해 공감이 안되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에 댓글 달아봅니다. ㅠㅠ
16/02/10 13:20
저도 발표 준비하면서 송강호의 역할 자체가 밀양에서 꼭 필요한 역할이다 라는 내용의 글은 읽었었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인상에 박히는건 전도연이라서...발표준비하면서 여러가지 평론들을 읽은후에 다시 보니까 송강호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알았으나 전 그래도 전도연이 너무 인상에 박히더라구요. 저도 님의 의견은 충분히 존중하고, 다른 의견 보는것 좋아합니다 오랜만에 다시 한번 봐봐야 겠네요.
16/02/11 06:32
저도 송강호 최고 연기는 밀양에서였다고 생각해요. 많이 언급되지 않는것 같아 아쉽고요. 전도연 뒤를 받쳐주는 송강호 연기는 아 진짜... 전도연도 전도연이지만 송강호가 우선 인상깊었네요.
16/02/10 12:44
이창동 감독이 왜 대단한지
전도연은 대체 어떻게 칸 여우주연상을 잡았는지를 알 수 있는 영화라고 봅니다. 또한 그 전도연을 티안나게 받쳐준 송강호의 대단함을 더 느낄 수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딱 한번 봤는데 아직도 영화의 장면장면들이 아직도 사진처럼 기억이 남네요.
16/02/10 13:19
제가 너무 영알못이라 무뢰한에서 전도연 처음 봤습니다. 헤 칸의 여왕이라더니 꽤나 섹시하구나... 했는데 밀양을 보니 아 젊었을땐 오히려 이렇게 펑퍼짐한 아줌마 느낌도 났었구나.. 하다가, 약국 주인 꼬시는 장면에서 '어라? 다시 무뢰한 전도연이네?' 똑같은 얼굴이 이렇게 달라 보이나 하고 놀랐습니다 크
16/02/10 14:21
우연찮게 며칠 전에도 iptv로 밀양을 봤는데, 저라면 어떤 식으로든 학원원장에게
직간접적 위해를 입혔을 겁니다. 제목이 <용서는 없다>로 바뀌긴 하겠지만.. 헐헐
16/02/10 14:43
원작소설과 영화 둘 다 본 소감을 말하자면, 같은 약이긴 해도 소설은 구역질이 날 정도로 쓰디쓴 약이고 영화는 그것보단 조금 덜한 한약정도? 라고 생각합니다. 둘 다 좋은 작품입니다. 소설도 한 번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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