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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5/25 08:17
'그냥 안 피우기'는 어마어마한 의지력이 필요하죠. 대단하십니다. 하지만 그만큼 실패하게 될 우려도 큽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보세요. 요새는 금연하면 선물도 줍니다. 금연약도 싸게 살 수 있고요.
16/05/25 08:21
얼핏 듣기로는 '그냥 안 피우기' 가 초반 실패 확률은 가장 높지만, 궁극적인 성공 확률은 다른 방법과 큰 차이가 없다던데요... 실제 통계는 그렇지 않나보지요..??? 뭐, 일단 한 달 니코틴 참았으니 이제와서 다른 방법을 도입하면 오히려 더 망할 것 같으니 일단 이대로 주욱 가서 성공해보겠습니다. 또 실패하면 (그러지 않아야겠지만),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는 걸로...
16/05/25 10:11
금연 유지 확률 - 보통 1년 정도 금연을 유지할 확률 - 에서 단순 금연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말씀하신 전자담배, 니코틴껌, 니코틴 패치보다는, varenicline을 많이 사용합니다. 아래 어떤 분이 얘기하신 챔픽스죠.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16/05/25 08:26
저희 아버지도 40년 흡연 2년차에 접어드시면서 저한테 담배 얼렁 끊으라고 잔소리하시는데
답이없네요..ㅠㅠ 아부지는 챔픽스라는 약으로 끊으셨는데 저는 그약을 먹으면 구토증상이 너무 심하더군요...
16/05/25 08:31
챔픽스가 진짜 효과가 좋다던데, 체질상 안 맞는 분들이 있다더군요. 하나님이 그런 분이신 거죠.... ㅠ;;;
운동하세요 운동이 답입니다! 투기 어떻습니까! 도장에서 마음에 안 드는 놈을 이기기 위해선 체력이 더 필요하고, 그것을 위해서 까짓 담배 좀 참을 수 있는 거죠!
16/05/25 08:28
그냥 안피우기 하셔야 성공하기 쉬우?실겁니다.
제가 딱 흡연을 10년하고 (하루 2갑씩) 이제 금연한지 10년쯤 되었습니다.(연식 다 나오네요) 거짓말처럼 딱 안피우기 하고 금연했습니다.
16/05/25 08:34
저는 15년 헤비스모커에 완전 탈출한지 이제 5년이 훌쩍넘어가네요.
온갖 종류의 금연법을 시도해봤습니다만 흡연이 가져오는 뭔가 기관지가 타들어가는 듯한 껄끄러운 흡입감이 없으면 담배피운것같지가 않아 금연보조제는 별 소용이 없었던것 같습니다. 제경우에 금연 성공의 첫단추는 금주였던것 같아요. 완전한 금주는 아니지만 술자리를 가급적피하고 어쩔수없이 마시더라도 취하도록 마시지 않고 반주삼아 입가심정도로만 마시는 쪽으로 습관을 들이는걸 성공하고 나서야 금연도 성공할수있었습니다. 금연후 한 2년정도까지는 스트레스나 여러 심리적인 상황에따라 꽤 위험한 순간이 왔던것 같습니다. 실제로 수많은 금연시도중에 한달에서 반년정도까지는 성공한적이 몇번 있었어요. 담배라는 것들, 엄청 지독한 놈들이니 작은 승리에 너무 방심하지 마시길 바라며 꼭 성공하시길 빌겠습니다. 제가 수없는 금연실패를 경험하면서 가지가지 창의적인 자기합리화를 했었는데 나중에 성공하고 보니 그런거 다 악마의 속삭임입니다. 금연하세요.
16/05/25 08:39
[뭔가 기관지가 타들어가는 듯한 껄끄러운 흡입감이 없으면 담배피운것같지가 않아]
네 저도 바로 저 느낌에 대한 애착때문에 보조제는 효과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금주는 무리입니다. 술도 끊으면 애초에 살 이유가 별로 없.... 아, 아닙니다. 뭐 어차피 저는 사회생활을 위해서 술을 마시는 게 아니라 집에서 혼자 마시는 쪽이라서, 담배 피우던 시점에도 술과 담배를 같이 즐기진 않았습니다. 술은 좀 봐달라능. [제가 수없는 금연실패를 경험하면서 가지가지 창의적인 자기합리화를 했었는데 나중에 성공하고 보니 그런거 다 악마의 속삭임입니다. 금연하세요.] 100% 동의합니다. 담배를 피워야 할 합리적인 이유같은 것은 없죠. 니코틴을 원하는 욕구를 느낀 뇌가 담배를 피우는 결정을 내린 후, 의식 차원에서 그걸 합리화하는 것 뿐이죠. 악마의 속삭임 맞습니다.
16/05/25 11:36
[뭔가 기관지가 타들어가는 듯한 껄끄러운 흡입감이 없으면 담배피운것같지가 않아]
네 저도 바로 저 느낌에 대한 애착때문에 보조제는 효과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2)ㅠㅠ
16/05/25 08:48
10여년간 피던 담배를 딸내미 태어나고 끊었는데 이제 1년반쯤 되어갑니다.
출산당일 직장에서 연락을 받고 병원으로 가기위해 택시를 기다리다가 주머니에 있던 딱 두대 핀 던힐을 라이터와 함께 버렸는데 신기할 정도로 금단증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것이 아빠의 힘인가 오오오 하며 혼자 뿌듯해했는데 아기 돌지나고 나니까 한번씩 흡연 욕구가 강렬하게 찾아올 때가 있더군요. 일단은 그냥 참는 중입니다만 비오는 날 술을 먹을 때는 정말 견디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비오는 날은 밖에서 술을 먹지 않고 집에서 가족의 감시를 스스로 받으며 술을 먹습니다 아무쪼록 꼭 함께 금연 성공 합시다. 죽을 때까지 ㅠㅠ
16/05/25 08:56
저도 아이 태어났을 때 한동안 금연했던 기억이 납니다. 말씀하신대로, 그 타이밍의 금연은 아이가 크면 클 수록 약빨이 떨어집니다. 부디 잘 이겨내셔서 죽을 때까지 금연 성공합시다.
16/05/25 08:58
금연초 이야기를 할까 하다가 요즘은 안 팔겠지하고 언급을 안 했는데, 저는 금연초로 금연 거의 성공했었습니다. 그 놈이 위에서 Quantum 님께서 말씀하신 [뭔가 기관지가 타들어가는 듯한 껄끄러운 흡입감] 이 장난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저 개인적으로는 전담보다도 더 흡연 대체 용품으로 훌륭했었습니다. 뭐, 결국 다시 담배에 손을 댔지만 그건 제가 의지력이 약해서 그런 거고, 금연초가 궁합 맞는 분이라면 금연초 강추입니다.
16/05/25 09:01
태어나서 담배를 한번도 안 피워봤는데 이전 여자친구가 피웠던 팔리아멘트 라이트 냄새가 문득 생각나네요. 입으로는 처음 느껴봤던 담배냄새였습니다.
16/05/25 09:17
댓글을 보니 외국거주중이신거 같은데 한국과 뭔가 많이 다른가봐요. 팔리아멘트 일반적인 가격인 4500원이고 던힐 말보로만큼 대중적인 담배인데
16/05/25 09:03
콜드터키법이 좋긴하지만 그냥 챔픽스 드세요. 의사가 챔픽스주면서 하는말이 니가 펴볼수 있으면 펴보라고합니다. 그만큼 담배가 역해져요.
그러다보면 담배 통해서 얻게되는 즐거움보단 스트레스가 생기고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되는거 같더군요. 콜드터키법으로 끊어지는 사례는 보통 본문에 나온대로 병 진단 받거나 윗 분 처럼 가족이 새로 생기거나 하는 경우이지. 글쓴님처럼 그냥참자....하시면 언젠가는 위험해질 듯 합니다.
16/05/25 09:12
아 저런 고전적인 금연법에 콜드터키라는 이름이 있나봅니다. 재미있네요!
제가 미국이라 챔픽스 처방 받으려면 의사를 만나야 하고 그러려면 돈이.... 뭐 사실 핑계입니다. 혹시 실패하면 말씀하신 방법을 써보겠습니다.
16/05/25 09:20
저도 작년에 석달정도 했었습니다.
평소에 흡연량이 많지 않아서 쉬울줄 알았는데 택도없더라구요 크크 한갑사서 3~4일 피웁니다만 아침에 일어나서 안피우면 여전히 힘들더군요 ㅠㅜ 힘내서 이어나가시길 바랍니다
16/05/25 09:24
100일 정도 끊고 다시 피우고있는 흡연자입니다.
그 전엔 하루 7~11개 정도 피웠는데...요즘은 4,5개 정도 피웁니다. 물론 술마시게되면 반갑정도 피웁니다만... 100일 끊고나니 예전보단 흡연하고싶다 라는 욕구가 좀 줄어든 느낌입니다. 여행가서도 많이 안피우고요. OrBef님은 부디 금연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16/05/25 09:26
담배는 스스로의 결심으로 끊을 수 있지만
피지알은 혼자서 끊을 수 없지요... 전 금연 계획을 아주 길게 잡아서, 천천히 줄이고 있습니다. 줄이는 덴 전담이 엄청 좋네요.
16/05/25 09:56
냄새 안나고 냄새 없애려고 신경안 써도 되고 돈 안써도 되고 건강 안망쳐도 되고 흡연장소 안찾아다녀도 되고
결정적으로 비흡연자는 여자들이 좋아하고...!! 담배 안배운게 정말 개이득입니다.
16/05/25 10:00
3년 정도 금연해봤는데 금연은 정말 의지싸움 입니다.
내가 정말 안펴야지라고 생각해버리니까 뭐야 금연이 이렇게 쉬운거였나 싶을만큼 별 금단증상이나 유혹없이 쉽게 끊었었는데 3년쯤 지나고 저 마음속 깊은곳에서 '아 금연 별거아니네 다시펴도 또 끊음 되자나' 이런 생각이 쥐톨만큼 올라오니까 다시 피게 되더라구요.. 네 그리고 다시 못끊었습니다..의지가 그만큼 안생겨요..저도 상당히 헤비스모커인데 담배에 대한 생리적 의존은 3일에서 길게 잡아야 7일 정도면 거의 없어진다고 봐요. 그 이후부터는 정신적 의존이 더 심한거 같아요. 스트레스 상황에서 아 담배라도 한대 피고싶다 이런거요.. 내 안에서 내가 핑계만 만들어내지 않으면 금연 계속 할수 있습니다. 결국 나와의 싸움이죠.
16/05/25 10:02
전 금연하겠다고 마음 먹은 건 아니었는데 한 5년전부터인가 담배 피우고 싶은 욕구가 조금씩 사라지더군요.
그래서 정말 피우고 싶을때만 피웠는데 그 빈도수가 점점 줄어들더니 어느샌가 거의 없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피운게 작년 6월쯤이고 그 전은 재작년 10월인가 그렇고... 그런식으로 요 근래 3년을 합쳐서 10대이하였을 겁니다. 지금도 담배 끊었다는 소리 안하고 피우고 싶어지면 피울텐데 그 순간이 자주 오지를 않네요.
16/05/25 10:18
그런데 전 서서히 줄어들어서 그런가 한창 많이 피우던 때와 지금의 차이를 거의 못느끼고 있습니다. 딱히 좋은것도 그렇다고 금연으로 스트레스받는 것도 없고 마치 처음부터 담배피운적이 없는 것같은 느낌이라. 헤비까지는 아니어도 대학교, 군대때는 하루 한갑씩은 피웠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스스로도 좀 신기합니다.
16/05/25 10:05
아... 동지여.. 먼길 가시는군요..
걍 저는 한보루씩 삽니다. 카페에 온동네 아재들이 와서 한대씩 피우면 하루에 두갑피웁니다. -.-
16/05/25 10:11
제가 예전에 들은 이야기는 금연은 3333이 고비라고 하더라구요
3일 3주 3개월 3년! 화이팅!!! 그리고 담배는 끊을 수 있게 만든 건 아닌거 같아요ㅠㅠ
16/05/25 10:31
저는 20살때 1년정도 피고 끊었는데 신기한게
친구집단이라고 해야하나요?? 제 주변친구들도 모임하면 열댓명모이는데 전부 비흡연자입니다 (생각해보니 한두명은 있는듯..) 그리고 반대로 좀 덜친한 친구들이 있는데 그 친구들의 모임을가면 그들은 또 전부 흡연자인 경우가 있더라구요 무언가 비흡연자, 흡연자들끼리의 상관관계가 있는듯 싶기도 합니다
16/05/25 10:34
현재 1년 반째입니다.
담배를 필때가 제 인생에서 제일 잘나갔던 시절이었는데, 금연하고 몸무게가 20kg나 불었습니다. 근데 절대 후회하진 않습니다. 건강이 돌아오는 듯한 기분이 매일마다 폐를 통해서 들어오는 느낌이었고, 그것도 나름 쾌감처럼 느껴지더라구요.
16/05/25 10:57
저는 비흡연자라 모르는데요, 술을 마실 때 담배가 더 고픈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주변의 흡연자들을 보니 술 마실 때 담배를 함께 하고 싶어진다는 얘기를 많이 하더라구요.
16/05/25 11:04
뭔가 화학적인 이유가 더 있을 수도 있지만, 음주와 흡연이 둘 다 '일상에서 벗어나서 잠시 좋은 기분을 느끼기' 라는 공통점이 있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16/05/25 11:03
중간중간에 몇 달씩 금연하셨다니 그냥 군소리겠지만 딱 반 개비만 피우고 다시 끊자 이러면 끝장이더라구요. 술자리라던가 흡연구역 근처라던가 유혹은 도처에 있고 몇 시간씩 미치는 시간도 찾아오고- 그래도 그냥 이제 내 인생에 담배는 없다고 믿어야지 아니면 절대 못 끊는 것 같습니다.
16/05/25 11:09
굳이 하고 싶은데 완벽하게 참기보다는 스스로에게 좀 융통성을 주고 있습니다.
결혼하고나서 와이프는 금연이야기를 안했지만 스스로 많이 줄였습니다. 예전에도 스스로 절제가 되는 부분이 많아서 더 쉬웠네요. 저는 담배를 즐기는 방법 중에 간접적으로 맡는 것도 꽤나 즐기기에 아직도 동료들 담배피러가면 따라가서 냄새가 맡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끔 술마시고 한대씩 피는 정도.. 담배 끊고나서 가장 안좋은건 저녁만 되면 졸려요 ㅜㅠ
16/05/25 11:13
이런 글과 댓글들을 보다보면 담배를 안 배운 게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태생이 절제를 못하는 타입인지라ㅠㅠ
딴 얘긴데 10년전에 제 친구가 금연을 선언하면서 자기가 담배를 다시 피우면 귓싸대기 떄려달라고 그러더군요. 며칠 지나서 자연스럽게 담배에 불을 붙이길래 반사적으로 찰싹... 주먹다짐 했습니다 크크크... 그 친구랑은 지금도 잘 지내고 그녀석은 지금도 흡연을 합니다.
16/05/25 11:18
아들태어나도 손자가태어나도 무슨일이 있어도 담배를 피시던 아버지
암 한방에 바로 끊으셨습니다.. 술까지! 암렐루야!! 나 너무 불효자인가 아부지 오래사세유
16/05/25 11:19
95년도에 선배누나가 피는게 너무 멋있어 보여서 처음 따라피웠던게 입셍로랑 민트였습니다.
녹색각 이었는데 그당시에 어마하게 비쌌었죠. 이유는 모르겠는데 3개월이상 고생하다가 결국 적응못하고 지금까지 비흡연자입니다. 어디 아픈곳도 없었고 멀쩡했었는데 왜 그때 결국 담배를 못피웠는진 아직까지 모르겠네요. 메스껍고, 일어나면 어지럽고 하던게 당최 적응이 안되더라구요.
16/05/25 11:25
저도 한 달 됐네요~ 와이프랑 크게 말다툼을 하고 나서는 엄청 당기더군요
편의점까지 사러나가기 귀찮아서 맥주만 벌컥벌컥 들켜고 말았지만... 그때 편의점이 조금만 더 가까웠더라면 지금의 스트레스는 안 받고 있겠죠? ㅠㅠ
16/05/25 11:33
그냥 안피우기 2년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사실, 욱하는 마음에 시작했던 흡연인데, 알량한 고집때문에 아직까지 금연중이라는...;;
금연 시작할 때 명분이... "박근혜 정부가 담배값을 올리다니! 오늘부터 [po조세저항wer] 이닷!!" 이었다능... 근데, 막상 1년 넘어가니까 별로 안땡겨요. 가끔 지독하게 스트레스를 받은 날, 만취해서 한두개피 피운 적이 딱 3번 정도 있었네요. 심지어는 사무실에 저를 적극적으로 회유(?) 하는 선임이 1명 있어서, 거의 매일같이 제 자리에 담배를 던지면서, "한대 피러 가시죠?" 하는것도 견뎠... 나중에는 그 사람이 "아오 이 독한 인간 보게, 칼로 베도 피 한방울 안나오겠네!" 하면서 포기했죠. 크크크... 근데, 담배 끊고, 체중이 10kg 가까이 늘었다는게 함정. 솔직히 금연은 다이어트에 비하면 100만배 쉽습니다. 레알. 담배는 끊을 수 있는데, 먹는걸 어떻게 끊어요... ㅠㅠ
16/05/25 11:34
1, 3번에 공감 100이요ㅠㅠ
특히 1번 자기학대와 어지러움에 대한 중독이 큰것 같네요. 며칠 안피고 버텨도 항상 드는 생각이 지금 딱 한대 피면 키야~ 이거지! 일걸 알죠. 전자담배 피려고 사놓고 오늘도 연초를 구입한 저를 반성하게 하는 글이네요ㅠㅠ
16/05/25 11:36
하루에 세 갑 피우던 골초중의 상 골초인 김훈 작가께서 담배 끊으신 이야기가 재미있죠.
평소에도 자전거 타고 여행다니는걸 좋아하시던 작가분이 고창 선운사를 지나다 담배를 하나 물었는데 지나가던 노승께서 "이놈아 담배 꺼" 라고 하셔서 발로 비벼 끄니까 "이놈아 주워" 라고 하셔서 주웠고.. 그런 김훈 작가를 보면서 노승께서 "담배를 끊어라" 라고 하시자 살짝 빠직한 작가님이 "스님은 담배를 피워보신 적이 있습니까? 담배 끊는게 쉬운게 아닙니다" 라고 하니 "안 피우면 되는거지." 하고 사라지셨는데.. 그뒤로 작가님이 담배를 물 때마다 그 말이 귓가에 맴돌아서 결국 담배를 끊게 되었다는 기적과도 같은(?) 일화가 들려옵니다. 2008년 이후로 아직도 안피신다 하니 성공하신 셈이죠. 그런데도 아직도 길에서 담배피우는 사람이 있으면 뒤를 졸졸 따라가며 연기를 맡고 싶다고 하시니.. 참 어려운 일입니다.
16/05/25 11:48
5년 끊었었는데 아주 가끔 담배생각 나더군요. 술마시가나 예비군 갔을 때가 정말 위기였습니다. 그리고 1년정도 다시 피우다가 지금은 반년째 다시 금연중입니다. 한번 오래 끊어본적이 있어서 그런지 처음보단 쉽네요. 앞으로 또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16/05/25 11:53
흡연한지 벌써 13년차네요 하아........... 올해 들어서 처음으로 금연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시도도 했습니다만 한달만에 포기했습니다.
저는 금단증상이 다른게 아니라 불면증으로 찾아오더라구요...; 차라리 폭식이나 이런거면 괜찮겠거니 생각했는데 불면증이 와버리니까 사람 돌아버리더군요 그래서 그냥 어차피 흡연하다가 죽나.. 잠을 못자서 죽나 똑같다는 생각에 그냥 다시 무한 흡연중입니다 크크.. (다시 흡연하자 마자 돌아오는 여친님의 폭풍잔소리는 플러스 알파........ 크크크크)
16/05/25 12:13
박근혜정부 담뱃값 인상 소식과 맞물려 끊었습니다.
담배를 못 끊는 가장 주요 요인은 보상심리 욕구에 있습니다. 니코틴으로 인한 금단증상은 의학적으로 일주일안에 사라집니다. (사실 일주일도 안되죠) 그 이후로는 담배를 피면 기분이 좋아질 거라는 기대심리에 의한 금연실패가 원인입니다. 이 기대심리는 자기가 돈을 주고 담배를 사서 폈을 때 더 확실해 집니다. 일단 절대 담배를 사지마세요. 그리고 담배를 피던 휴식시간에 다른 상을 자신에게 주어서 자신을 위로하시기바랍니다
16/05/25 12:31
맞습니다. 금연의 시작은 담배 구입을 끊는 것 부터죠.
그런데, 개중에는 담배를 끊겠답시고 담배 사는걸 끊더니, 다음날부터 무조건 담배를 빌려 피우기만 하다가... 연말에 노트북을 사들고 오는걸 보고 사무실내 흡연자들이 딥빡을 했던 추억이... 크크크... 그리고서는 한다는 얘기가, 이상하게 연말이 되니 돈이 남더랍디다... 야이 XX아, 그거 다 우리돈이야!!
16/05/25 12:43
성공하시길 기원합니다. 저는 15년피다가 올 연초부터 6개월째 금연중입니다. 시대가 담배피는 행위자체가 죄인 시대이고 가족중에서도 유독 저혼자만 15년동안 죄인같이 펴왔네요. 담배를 끊을때 금단현상도 금단현상이지만 15년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펴왔던 친구를 영영보내는 아쉬운 느낌을 안받는 사람 없을겁니다. 엄두도 못냈던 금연을 결심한 가장큰 이유는 새생명이었지만, 한시간에 한번 충전안해주면 안달을 하는, 그야말로 니코틴의 노예인 제모습을 절실히 깨닫고 있었던 점도 주요원인이었죠. 끊고 나서 살도 찌곤 했지만 그냥 너무좋습니다. 무슨 행위를 얼마나 어떤 상황에서 하든 담배를 해결할 필요가 사라진게 가장 좋은점이고, 니코틴의 노예생활을 청산한점이 정말 기쁩니다. 금단현상은 최대 3개월은 갑니다. 하루종일 괜찮다가 그냥 갑자기 강렬한 금단현상 증세가 나타나는데, 전문가들은 그게 3분이면 가라앉는다던데 전 그날 자기 전까지 계속되다 잠자고 일어나야 가라앉더군요. 가족 자녀가 있으시면 그이상 끊을 확실한 이유도 없을테고요. 꼭 성공하시길.
16/05/25 12:49
제 경험상으로도 '그냥 안피우기'가 제일 좋습니다
물론 여기서 피고싶을 수 있는 변수는 모두 차단해야합니다 만나면 같이 피우던 친구들한테도 부탁해야하고 음주와 흡연을 같이 하시던 분들은(저포함) 최대한 음주를 줄이시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요점은 담배를 피던 공간 분위기 사람 등을 그대로 유지하면 금연성공하기 힘듭니다.
16/05/25 13:10
현재 챔픽스 복용중인데 개인적으로 그닥 효과를 못보고 있습니다.
메스꺼움만 있지 흡연욕구나 맛을 줄여주지는 못하더라고요. 되려 '니코피온'이라는 부프로피온계 약물이 더 잘들었습니다. 식욕부진 효과가 있어 살도 더 안 쪄서 좋았구요. 사람마다 효과가 다른 것 같으니 이것저것 사용해보시는게 좋을듯합니다.
16/05/25 13:10
20년 흡년후 무작정 끊기 1년 5개월입니다
어직까지도 흡연욕구가 강력합니다 저를 아는 모든 사람들은 저의 금연 소식에 놀랍니다 하루 최소 두갑씩 피던 헤비스모커였거든요 아는 지인은 내가 담배끊으면 손에 장담근다는 지인도 있을정도였습니다 ~_~ 몸무게가 20키로 찐건 함정이지만 살찐게 아까워서라도 금연하게 되는건 이득입니다?
16/05/25 14:28
이런 동병상련이 있나...
저도 금연후 10킬로 이상 쪘는데, 이제와서 금연을 포기하면 체중운 체중대로 늘고, 흡연은 흡연대로 하는거자나요. 억울하죠. 크크크크....
16/05/25 14:34
그런데 주위 친구들은 전부 차라리 담배를 다시 펴라 그러다 먼저 뇌졸증으로 쓰러지겠다 하는건 함정 ㅠㅠ
그래도 뭐 술 담배 운전하면 최고의 애국자라 하는데 작년에 나랏님 덕분에 오기로라도 안피우게 되는 동기유발은 되고있습니다!?
16/05/25 13:55
담배는 참는거죠 ㅠㅠ
담배 끊은지 8년정도 되가는데 아직도 생각납니다 건강검진때 암진단 나와서 부득이 하게 끊을 수 밖에 없었었죠 물론 오진이라 결핵으로 나왔지만 아직도 생각납니다 휴 한대 빨고 싶네요 ㅠㅠ
16/05/26 00:37
금연에 성공 하시어요 꼭 ㅠㅠ
암진단 받고 각종 검사하고 검사비만 90만원 나왔어요 검사 결과 기다리는 일주일동안 식음을 전폐하게 됩니다 어린나이에 부모님께 암걸린 아들래미 뒷바라지 시킬생각하니...
16/05/25 14:08
저도 무작정 끊기 218일차 입니다. 아직도 담배 생각은 많이 나고 술이라도 마시면 더욱 생각나구요. 담배가 안 피는데 그만큼 술을 더 먹어서 건강이 좋아 진건지 나빠진건지 잘 모르겠어요.
위에 제논 님도 말씀 하셨지만 왠만하면 금연하세요. 건강검진 때 이상한 얘기 나오면 나중에 그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 지더라도 스트레스의 극한을 체험하실 수 있을 겁니다. 저는 담배 생각이 날 때 마다 그 때의 납덩이 같았던 무거운 마음을 생각하며 참고 있어요.
16/05/25 14:28
연초로 12년 정도에 전자담배 3년정도 피우고 끊은지 어영부영 1년 되어갑니다.
전자담배 피우는 3년동안 니코틴 양을 줄여가며 연착륙 시키려고 노력했고, 그 덕분인지 매우 자연스럽게 안피우게 되더라구요. 하여튼 화이팅입니다.
16/05/25 15:19
저희 아버지는 정말 담배를 하루종일 입에물고 있는 타입이셨습니다. 그런데 그걸 단번에 담배를 끊셨는데요. 그이유는...
의사가 더이상 담배피면 죽는다고.....의사 짱짱맨!!
16/05/25 17:20
5년 11개월째 금연 중입니다.
챔픽스 15일 처방 받아서 시작했지만 유력한 부작용 중 하나인 자살 충동이 생겨서 복용을 중단하고 그 이후로 그냥 참았습니다. 아쉬운 점은 말씀하신 것처럼 운동을 함께 해줬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다소간 체중이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알콜 의존증이 생길 수 있으니 음주에 주의하시고요. 저는 원래 술을 안 좋아해서 금연 후 4년 정도는 별로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 뒤늦게 술 맛을 알게 되서 20대 초반에 매일 술 먹는 친구들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아래 자료는 금연 후 인체 회복 시간표로 담배가 피고 싶어지면 찾아서 보곤 했던 것입니다. 출처는 금연도시라는 사이트입니다. 그리고 알렌 카의 "스탑 스모킹"이라는 책 추천 드립니다. 즐금하세요. ===================================================================================== 금연 20분후 혈압, 맥박 그리고 손과 발의 체온이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금연 8시간 후 혈중 니코틴 수치가 하루 최고 수치의 6.25% 로 떨어집니다. 니코틴 수치의 93.65% 가 떨어집니다. 금연 12시간 후 혈중 산소량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혈중 일산화탄소량이 정상으로 내려갑니다. 금연 24시간 후 금연으로 인해 불안증이 솟구칩니다. 2주만 참게되면 금연 전의 불안 단계로 돌아갑니다. 금연 48시간 후 말초 신경이 되살아나 후각과 미각이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금연으로 인해 분노와 짜증이 솟구칩니다. 금연 72시간 후 신체 모든 곳에서 니코틴이 100% 사라집니다. 니코틴 대사물은 90% 소변을 통해 몸 밖으로 나갑니다. 초조함 같은 화학물질에 의한 금단 증상이 더욱 격렬하게 나타납니다. 평균 하루 한 갑 이상의 흡연자였던 사람들은 담배를 피고 싶은 강한 욕구를 느끼게 됩니다. 기관지가 편안해집니다. 숨쉬기가 한결 쉬워지고 폐기능이 향상되기 시작합니다. 금연 5~8일 후 하루 한갑을 피던 흡연자들은 하루 평균 3번의 강한 흡연 욕구를 느끼게 됩니다. 비록 하루 한갑씩 피우던 사람이 아니라도 시간이 왜곡되는 듯한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몇 분이 몇 시간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흡연 욕구가 왠만하면 3분 이상 지속 되지는 않을겁니다. 흡연욕구가 생길 때 마다 시계를 근처에 두고 시간을 쟤보세요. 금연 10일 후 하루 한갑을 피던 흡연자들은 하루 평균 2번 또는 그보다 적게 흡연 욕구를 느낄 것이고 흡연 욕구가 생기게 되어도 3분 안에 사라질것입니다. 금연 10일 ~ 2주 후 회복이 매우 증진되어 더 이상 중독 증세가 심하게 괴롭지는 않을 것입니다. 잇몸의 혈류가 더 잘 돌며 잇몸의 혈류의 흐름이 비흡연자들과 비슷하게 됩니다. 금연 2주~4주 후 금연으로 인한 분노, 불안, 집중력 장애, 초조함, 불면증, 쉴 수 없음, 우울증 등의 증세가 사라집니다. 만일 이 기간 후에도 그런 증상들이 계속 된다면 의사를 만나 검진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금연 21일 후 니코틴 때문에 과다조절된 니코틴성 아세틸콜린 수용체의 수와 결합정도가 비흡연자처럼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금연 2주 ~ 3달 후 심장마비의 위험 확율이 낮아지고 폐기능이 향상됩니다. 금연 3주 ~ 3달 후 혈액순환이 굉장히 개선되고, 걷기가 쉬워집니다. 만성기침이 있으셨다면 지금쯤 사라질겁니다. 금연 1달 ~ 9달 후 흡연으로 인한 코막힘, 피로감, 숨 찬 증상들이 사라집니다. 폐의 섬모가 다시 자라나 가래 등을 잘 처리하고 폐를 깨긋이 유지하고 감염을 방지합니다. 전체적인 체력이 증가합니다. 금연 1년후 심혈관계통 질환 위험이 흡연자의 절반으로 감소합니다. 금연 5년 ~ 10년 후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비흡연자와 비슷해집니다. 금연 10년 후 폐암으로 사망할 확율이 하루 한갑씩 피는 흡연자에 비해 절반으로 감소합니다. 구강, 목, 식도에 암이 걸릴 확율 역시 감소합니다. 금연 15년 후 심혈관계통 질환에 걸릴 위험이 한 번도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과 비슷해집니다.
16/05/25 23:21
제가 특이한 케이스인가요. 저는 보통 한달에 한 개피, 많으면 일주일에 한 개피 정도 핍니다.
딱히 담배를 계속해서 피고 싶다는 생각은 안들고 또, 담배를 피고 난 뒤의 찝찝함 때문에 손이 안가네요 하지만 술을 마시거나 답답할 때는 한 개피씩 피고 싶다는 충동이 듭니다. 흡연자라 하기도, 아니라고 하기도 애매하네요.
16/05/25 23:33
만약 그렇게 하신 기간이 길지 않다면 (< 1년) 흡연자로 넘어가는 초기일 가능성이 큽니다. 대부분 그렇게 시작하지요...
오랫동안 그렇게 하셨다면, 특이 체질이시네요!
16/05/26 07:12
거의 고정 흡연자 되는 초입이시네요. 처음엔 난 이렇게 가끔 피는거에서 묘한 우월감을 느끼다가, 술마실때 한대 스트레스 받을때 한대가 되고. 한번이라도 담배를 스스로 사는순간 게임끝나는거죠. 제가 님 지인이라면 바짓가랑이라도 잡고 피지마시라고 설득하겠네요. 담배로 좋은게 1이면 안좋은게 100입니다.
16/05/26 13:37
생각해보니 저는 일탈이라는 느낌으로 담배를 가끔식 피는 것 같습니다. 제가 자기계발에 신경을 많이 쓰는데 그게 오래 반복되다보면 어느새 지치더군요. 아 이제 할만큼 했으니 조금 쉬어가자는 생각으로 담배를 피는 것 같네요. 가끔씩 폈을 때 몽롱한 느낌도 좋구요. 그래서 아이러니하지만 담배를 안피는 이유도 자기계발 때문입니다. 4년째 이러고 있지만 아직 제가 직접 담배를 사본 적은 없네요. 그냥 뭔가 이렇게라도 밸런스를 맞추는 게 나쁘지만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6/05/26 10:39
축하 드립니다. 저도 15년정도 흡연하다 안피운지 6개월이 넘어가고 있는데 처음에는 음주상태에서 미친듯이 땡겼었는데 요즘은 괜찮아졌네요. 하하~ 저도같이 쭉~성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러다가 일 힘들어지면 다시 시작할까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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