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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6/07 23:30:05
Name 비타에듀
Subject [일반] 독일 분데스리가 50+1규정과 예외 클럽에 관하여..
50+1 규정.

- 개인 또는 단체가 구단의 49%이상의 지분들 가지지 못하게 하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규정
- 단 개인 또는 단체가 해당 구단에 20년 이상 전폭적인 지원을 한것이 인정될 경우 예외적으로 50+1규정에서 벗어날 수 있음.

그러니까 한마디로 EPL를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만수르가 맨시티 인수할당시 바로 인수가 아니라 20년 이상 맨시티에 전폭적인 지원을 해야 하고 그것이 FA에게 인정을 받았을 경우에 비로소 맨시티를 인수할수 있게 되는거죠..;

예외 클럽

1) 바이엘 04 레버쿠젠
2) VfL 볼프스부르크

- 바이엘사가 소유하고 있는 "바이엘 04 레버쿠젠"은 구단 창설 부터 50+1규정이 생기기전까지 20년 이상 전폭적인 지원을 해왔기 때문에 예외적으로 인정되었습니다. 단 50+1 규정이 생기기전에 바이엘사는 "바이엘 05 위르딩겐"이라는 또 하나의 분데스리가 클럽을 소유하고 있었는데 독일축구협회는 당시 바이엘사에게 두 개 구단중 한 개만 선택할것을 요구하여  바이엘사는 위르딩겐을 포기하고 레버쿠젠을 선택하게 됩니다.

-  폭스바겐사가 소유 하고 있는"VfL 볼프스부르크"는 태생자체가 폭스바겐사의 사내 조기축구회 수준이었고 50+1규정 창설당시에는 아마추어리그소속이라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갑자기 프로로 승격하고 1부리그 우승을 할것이라고 생각을 못했기 때문에...;; 그런데 독일 현지에선 폭스바겐 등에 업고 돈XX한다고 자주 까이는 클럽이기도 하죠. 전통적인 명문팀만 있는 분데스리가에서 따지고보면 폭스바겐 등에 업은 신흥강호 같은 팀이라...

3) TSG 1899 호펜하임

- 세계적인 소프트기업 SAP의 회장인 디트마르 호프가 금의환향하여 고향팀에 1989년부터 전폭적인 투자합니다. 8부리그 소속의 조기축구회팀 수준이었던 호펜하임을 20년뒤인 2008/09시즌 1부리그로 승격시켰고 위에 나와있는 20년 이상 전폭적인 지원을 했기때문에 50+1규정에서 벗어나게 되었죠.

4) FC 잉골슈타트 04

- 2004년 바이에른 주의 잉골슈타트에 있던 ESV 잉골슈타트와 MTV 잉골슈타트가 재정난으로 파산하자 잉골슈타트에 위치해 있는 자동차 회사 "아우디"사가 두 클럽을 인수해 FC 잉골슈타트 04 라는 이름으로 재창단하며 우선 50+1규정에서 벗어나는것을 독일 축구협회가 인정합니다. 20년 이상 후원.. 같은건 아지만 우선 지역팀을 살리는게 우선이었기 때문에...

이후 2015/16시즌 1부리그로 승격. 단, 노골적으로 아우디사가 잉골슈타트에 돈을 쏟아붓지 않고 어느정도 운영이 될 정도로만 지원을 하는데다 같은 바이에른 주에 소속되어있는 "FC 바이에른 뮌헨"에 오히려 더 많은 스폰 비용을 지불하고 있어 욕을 먹지 않죠. 애초에 아우디가 원해서 만들어진 구단도 아니고...

5) 하노버 96

- 역시 20년 이상 전폭적인 지원을 인정받아 2016/17시즌 부터 50+1규정에서 벗어나게 되었지만.. 전 시즌 2부리그로 강등되어 50+1규정에서 벗어나게 되었는데도 2부리그에서 시작할수 밖에 됩니다.

그 외:  50+1규정에서 명목상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벗어난 클럽 "RB 라이프치히"

- 레드 불에서 2009년 라이프치히에 있는 SSV마르크란슈테트를 인수하여 재창단하였고 이후 레드 불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결국 2016/17시즌 분데스리가 승격 확정되었습니다. 단 레드 불은 RB 라이프치히의 지분 49%만 소유하고 있는데 어차피 나머지 51%야 레드불 말 듣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어 사실상 레드 불 소유죠.. 레드 불이 제대로 돈XX을 할것이 예고되어 반기는 사람도 있고 반대로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이 구단에 대한 여론은 거의 반반수준입니다. RB라이프치히에서는 대놓고 현질은 안한다고 하는데 그걸 믿는 사람은 거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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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덕선생
16/06/07 23:43
수정 아이콘
볼프스부르크를 돈질한다고 독일 내에서 비판한다지만 사실 웃긴거죠.

요즘 EPL발 이적료 거품탓에 합리적인 영입(?)을 한다는 말도 듣습니다만 원조 분노의 영입, 바이에른 뮌헨이 있는데... 루카토니, 클로제, 제 호베르투, 리베리를 한방에 영입하던건 그러면 착한 돈질(...)이라고 보는걸까요.

독일인들은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축알못 입장에선 저 시스템은 가난한팀은 그냥 그대로 있어냐한다고 느껴집니다.
비타에듀
16/06/07 23:47
수정 아이콘
근데 그게.. 독일 현지 팬들은 50+1규정에 반대하는데 협회가 강하게 지지하는거면 모를까 저 규정은 독일 현지에서 서포터들 상당수가 저 규칙을 지지하는지라.. 해외에서 분데스리가 보는 우리가 그걸 깨라마라 하기가 좀 그렇긴 하죠..;;
최종병기캐리어
16/06/07 23:54
수정 아이콘
바잉에른 뮌헨은 '쟤네는 원래 저런 애들이니까...'라는 기저심리가 깔려 있다보니...
캬옹쉬바나
16/06/07 23:59
수정 아이콘
저 시스템을 깨면 일단 티켓 가격부터가 엄청 올라갈 겁니다. 어마어마한 돈 지랄을 메꾸는 데 가장 확실한 방법은 충성도 높은 팬들을 통한 회수거든요...그래서 EPL 구단들 티켓이 다른 리그에 비해 엄청 비싸죠... 물론 맨시티는 제외합니다...
네이버후드
16/06/08 01:19
수정 아이콘
EPL 의 다른 리그에 비해서 티켓이 비싼거는 돈지랄을 메꾸기 위해 비싼게 아니고, 그냥 원래 물가 자체가 비싼 동네입니다.
세계에서 가장비싸다는 영국이니깐요. 요즘에 티켓값이 비싸지는 것은 경기장을 새로 짓는 팀들이 많아지면서 그 부분에 대한 보상으로 많아지는 것이지요.
EPL의 돈지랄을 할 수 있는 이유는 티켓이 아니라 타 리그에 비해서 인기가 엄청나게 높고 그것때문에 중계권료가 상대적으로 높고 또 배분이 잘 되고 있기 때문인거죠
16/06/08 03:03
수정 아이콘
이게 결국에는 분데스리가 내 "자본"을 우위로 독주하는 구단을 없게 하는 것이 골자인데,
"현재"만 놓고 봤을 때 이게 정말 좋은건지 나쁜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자본"을 골자로 달리는 경쟁팀이 이제는 "리그내"가 아니라 "UEFA내 팀"이 되어버린지 오래이고,
UEFA 리그 랭킹에서 분데스리가가 TOP3 안에 들어온 것이 비교적 최근인 07-08시즌 부터이기에(그 이전에는 세리에아에 밀려 4위),
즉, 저 조치가 분데스리가의 질적상승(당연히 돈이 제한되니 양적상승은 버거울테고..)을 이끌어냈느냐? 는 다른 문제인 것 같습니다.

모든 구단들이 저렴한 티켓가격을 유지 & 전세계 TOP급의 관중동원률을 자랑하며 & 리그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에 있어서,
지금의 이 조치가 세가지 좋은 상황을 모두 유지하는 것에 있어서 득이 될지 실이 될지 잘 모르겠네요.

자본의 논리를 따르자면, 이전이었다면 중소클럽의 에이스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가거나 팀에 남았겠지만,
이제는 EPL의 중상위권 구단으로도 갈 수 있는 상황이니까요.
그 공백을 유망주 + 리그 경쟁력을 바탕에 둔 감독 역량으로 언제까지 메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사회에서 소득의 격차보다 자본에 의한 부익부 빈익빈의 격차가 더욱 심해지듯,
축구클럽에서도 자본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고 있는 듯 한데, 이는 눈가리고 아웅하는 FPP로는 막을 수 없을 듯 합니다..
MUFC_LukeShaw
16/06/08 08:42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16/06/08 12:27
수정 아이콘
엄청 재밌는 글 이네요.
잘 봤습니다.
써니지
16/06/08 12:56
수정 아이콘
소프트기업이 뭔가요? 소프트웨어 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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