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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5/25 12:22
개인적으로 지금이 유별난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이런 일은 있었고 그런 사람들도 있었죠. 10년전 20년전이라고 다를까요.
화를 내야할 올바른 대상?? 글쎄요 그건 너무 개인이 처한 상황별로 달라서 그건 뭐라 말하기 힘든 것 같네요 어떤 개인을 찾자면 저마다 다른 사람을 지목할테고 어떤 집단을 찾자해도 그럴 것이고 정치적으로 따져도 상대편을 각각 지목하겠죠 개인적으론 한국의 냄비근성이 모든것을 해결하지 않을까합니다 중요한건 최소한의 안전망을 설정하는거겠죠
16/05/25 12:32
사실 대한민국만 이러고 있는건 아닙니다. 유럽에서도 극우가 득세하면서 인종차별문제가 다시 불붙었고, 일본도 미국도 불안불안하죠..
자본주의에 특이점(?)이 와서 한계를 보이면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16/05/25 12:38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봐야 할 듯 합니다. 양극화가 점점 심해지고, 불만은 가중된게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상황이죠.
- 중동의 상황도 비슷한 맥락으로 봐야하겠고, - 미국에서의 트럼프 열풍도 같은 맥락으로 보이며, - 우리가 보기엔 막장이지만, 일본 내에서는 아베 총리의 극우적 발언들이 일본 국민들의 지지를 얻고, 혐한시위 등이 더욱 가속화되며, - 유럽국가들에서 극우 열풍이 불고 있는 것 이런 것들이 비슷한 맥락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16/05/25 13:39
동의합니다.
추가적으로 좀 잘 살았다 라는 나라들도 우리보다 좀 빨리 겪었고 그 과정을 통해 사회가 발전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그나마 이제야 그 정도에 왔다고 봅니다.
16/05/25 14:40
구조화된 장기불황, 이미 시작된 인구절벽로 인해 미래에 대한 희망은 사라지고 바로 눈앞에 있는 조그만한 이익도 양보하기 힘든 사회가 온 것으로 봅니다. 더욱 큰 문제는 이 현상이 완화되기는 커녕 가속화될 것 같다는 겁니다. 파이가 계속 커져야 상대적 사회적 약자에게 양보할 여유가 있을텐데 파이가 절대적으로 줄어드는 상태이니 사회 내부에서 갈등이 심화되고 있죠.
아예 만족스런 삶의 기준 자체를 낮춰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되는데, 각종 미디어에서 사람들의 만족 기준을 끊임없이 높이라고 부채질하고 있고 그걸 충족시켜야지만 사람답게 사는거라고 전파하고 있기에 개개인이 자신의 삶에 만족하기가 힘든 시기입니다.
16/05/25 14:47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격투기 도장에 가서 샌드백을 두드리면 좀 해소가 될 텐데, 가만히 앉아서 키보드만 두드리고 있으니 문제가 더 심각해지는 것 같습니다.
16/05/25 15:01
가만히 앉아서 키보드를 두드리는건 샌드백 두들기는 것에 비해 돈도 안들고 시간도 안들고 땀이 나지도 않죠;
내가 피곤하지 않았던 적이 대체 언제였었나...
16/05/25 16:57
무엇에 화가 나 있는지 모르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봤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교수님 말씀에서 답을 찾았습니다.
교수님이 저희에게 하는 말이 고민을 위해서 온전히 시간을 가져봤냐고 하시더라고요 세상이 너무 각박하고 치열한 탓에 나만을 위한 온전한 시간을 못갖는게 크지 않을까요?
16/05/25 19:01
제 생각에는 오히려 적이 필요한 것 같아요.
누군가는 적을 만들고 혐오해야하는게 사람 본능인 것 같아요. 그럴수록 적절하고 신사적인 적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그런 것 때문에 스포츠나 게임이 좋구요
16/05/26 17:30
저는 알것 같은데요
지금의 상황은 곳간에서 인심난다라는 말이 딱 적용되는 상황으로 봅니다 사람은 생존과 안위에 불안을 느끼면 스트레스를 받고 그걸 해소할 수 없으면 화를 내죠
16/05/26 19:14
물론 저도 스스로는 뭐에 화나 있는지 잘 알고 있다고 봅니다.
제가 말하는건 더 대중들을 뜻한거라.. 예를 들면 제가 학원 선생님이라 중고등학생들도 대부분 화가 나 있죠. 딱히 생존과 안위의 위협이 없는데도요
16/05/25 15:08
공감합니다.
최근의 자게를 보면서 더욱 강하게 그 느낌을 받습니다. 언제부턴가 자게가 아니라 욕게가 된 것 같습니다. 이 뉴스 가저와서 욕하고, 저 뉴스 가져와서 욕하고, 욕할 거리가 떨어질까봐 타 커뮤니티 끌어와서 욕하고. 분노를 구걸하는 글은 좀 그만 보고싶습니다.
16/05/25 17:31
편가르기와 남탓은 인간 본성이라고 생각해요. 자본주의의 문제가 아니라 다만 사회가 다양화되면서 그 대상을 더 쉽게 찾을 수 있게 된 거겠죠.
16/05/26 02:03
이유는 하나죠. 사랑이 없다는...
분명히 20년 전에는 길거리에 남여가 같이 다니는 모습이 많았어요. 커피숍에도 남녀가 당연히 앉아있고... 그런데 지금은 남자 따로 여자 따로... 커피숍도, 술집도, 당구장도, 게임방도 다 따로따로... 사랑이 없으면 증오가 생기죠. 제가 20대 때 정당을 만들고 싶었고, 만약 만들면 한표 주세요. 로맨틱당
16/05/26 03:40
요새 뉴스나 주변사회를 보면 가장 크게 느껴지는게 양극화입니다. 중간이나 조화가 없어요. 비가 오고나면 무지개가 보여야하는데 보이는건 무지개가 아니라 더 짙은 흑과 더 밝은 백입니다.
극우 아니면 극좌. 남자 아니면 여자. 나 아니면 남. 사랑 아니면 혐오. 갑 아니면 을. 부익부와 빈익빈. 금수저 아니면 흙수저. 이런 것들이 사회 깊숙히 자리잡은 느낌입니다. 편가르기는 기본이요 내가 남을 비판할 때는 즐겁고 남이 나를 비판할 때는 분노합니다. 말 그대로 [살아남기 위해] 개인적인 이익을 취하는 것에 혈안이 되있어서 주변의 많은 것들이 버려지는 느낌입니다. 쓰다보니 굉장히 암울하네요.
16/05/29 23:49
편가르기로 이득을 보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눈팅을 오래 하다보니 어느 사이트이던 남여, 지역, 인종이나 민족, 세대, 흡연-비흡연자 등의 갈등을 유도하는 대부분의 글들은 평범한 개인들이 아니라는 게 보이더군요.
자본이 두려워하는 건 응축된 분노가 연대했을 때 발현되는 거대한 힘이죠. 자기들끼리 물고 뜯으며 서로 상처내는 데 익숙한 개인들은 컨트롤하기가 쉬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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