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일 금요일 2008년 이후 최악의 미국 고용률 지표 발표후 세계 증시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일단 6월 금리 인상화률은 거의 0%가 되어 버렸고, 그에 따라 계속 flatten하던 미국 5년-30년 채권 yield curve는 순식간에 다시 steepen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옐렌의장은 그 다음주 월요일 날(6/6) 한두번의 나쁜 고용률 수치는 크게 염려 할 것이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미국경제 둔화를 걱정한 투자자들의 걱정을 잠재우기는 역부족이었다. 7월 금리 인상 확률은 30%정도 낮아진 상황이다.
사람들의 기대했던 6/3일 고용률 지표 발표와 6/6일 옐렌의장 미팅은 끝났지만 아직도 6월은 많은 이벤트들로 가득 차 있다. 일단 다음주에 대망의 6월 연준미팅(6월15일), 그리고 미래의 금리인상을 위해 중요한 지표인 Retails Sales와 CPI가 기다리고 있다. 일본은행(Bank of Japan)도 미팅이 있는데, 별로 시장에서 기대하는 것은 없는 상황이나 투자자들을 자주 놀래키는 일본은행의 특성상 방심하면 안된다. 6월 21일은 옐렌의장이 미국 국회 앞에서 청문회를 하는 날인데, 6월 연준 미팅 후 바로 다음주여서 사람들이 많이 기대하고 있는 이벤트이다. 또 6월 23일은 영국 유럽연합 탈퇴 투표가 있는 날이다.
최악의 고용률 지표가 발표한 후에 사람들은 옵션시장에서 6월 미팅의 프리미엄을 팔기 시작했다. 미국 10년 채권기준 50센트 정도 하던 스트래들 가격은 수요일날 거의 70%수준인 35센트에 거래 되었고 지금은 살짝 반등해서 40센트에 거래되고 있다. 아무리 6월에 금리를 올릴 확률이 무산되었다고 해도 이는 저렴한 편에 속한다고 보이는데, 왜냐하면 나는 매 quarterly 연준 미팅에 발표하는 dot-plot(연준 멤버들이 예측하는 2015년, 2016년, 2017년 금리를 차트에 점으로 찍어서 표현한다)에 많은 프리미엄을 부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3월달 연준 미팅에서는 대다수의 멤버들이 2016년말까지 0.75%~1%의 금리를 예측하고 있었는데 6월달에도 금리인상을 하지 않고 이 예측이 유지된다면 12월 말까지 2번을 올리겠다는 뜻과 비슷하다. 그럼 7월이나 9월에 한번, 12월에 한번 올릴확률이 높다. 하지만 연준 멤버들의 예측이 다시 또 낮아진다면 이는 미국 경제에 대한 엄청난 불신을 의미하므로 많은 변동성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지금 또 다른 화제거리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부(Brexit vs Bremain)이다. 저저번주까지만 해도 출구조사에서 영국이 유럽연합에 남을 확률이 계속 증가하면서 이벤트 프리미엄이 계속 낮아지는 상황이었는데, 최근 몇몇의 출구조사에서 나날이 영국이 탈퇴할 확률이 높아지면서 이벤트 프리미엄이 다시 반등(이벤트 프리미엄이 50%정도 상승했다고 보면된다)하고 있는 상황이다. 백미는 금요일날 있엇던 갑작스러운 출구조사에서 영국이 탈퇴할 확률이 55%로 처음으로 유럽연합에 남아 있을 확률보다 높아졌다. 이로 인해 파운드/달러는 엄청난 하락세를 보였고, 거의 모든 곳의 6/24일 만기 옵션 프리미엄이 상승했다. 낮아져만 가는 6월 연준 미팅 프리미엄과는 다르게 Brexit 스트래들은 나날이 구매자들만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며, 그로 인해 6월 17일 만기 옵션 변동성은 6월 24일 만기 옵션 변동성보다 월등히 낮은 상황이다. 현재 파운드/달러 옵션시장 에서는 4.5%의 움직임을 암시하고 있고, 미국 10년 국채 옵션시장의 경우 50센트의 움직임을 예상하고 있다. 재미있는 점 3가지가 있는데, 일단 파운드/달러 시장의 이벤트 프리미엄에 비해 풋/콜 가격의 괴리감이 너무 심하다. 작년 그리스 사태때는 유로/달러 시장에서의 풋옵션 가격은 콜옵션 가격에 비해 월등히 비쌋는데, 파운드/달러 시장의 풋옵션의 가격은 그에 비해 그리 비싸지 않은 상황이다 (물론 콜옵션보다 비싸긴하다). 또 그리스 사태때랑 비교하면 미국 30년 국채 프리미엄의 가격이 10년 국채 프리미엄 가격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물론 이번 영국 탈퇴 상황이 그리스 상황과는 다른 점도 있지만, 흥미로운 점으로 보이고 관찰해볼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보인다. 또 영국 도박사들은 영국의 탈퇴 확률을 아직 30%정도라 보고 있다. 작년 영국 총선때 영국 도박사들은 박빙이 될것이라는 출구조사와는 다르게 보수당의 대승을 점쳤는데, 실제로 Cameron이 이끄는 보수당이 승리하면서 영국 도박사들이 더 정확한 예측을 한 셈이 되어 버렸다. 나도 사실 이 이벤트가 과대평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중 한명이긴 한데, 지금 구매자들만 늘어가는 상황에서 팔기에는 무서운 상황이다. 상황이 안정되면 나는 이 스트래들의 판매자이다.
많은 이벤트들로 인해 변동성이 상승하면서 트레이더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중이다. 적극적으로 트레이딩을 하시는 분들은 금리인상과 영국 국민투표 상황을 항상 염두에 두시고, 특히 파운드/달러의 움직임은 좋은 신호가 될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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