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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6/13 01:15
노출이 불편하다고 호모포비아는 아니고, 내가 불편하니까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거나 하지 말라고 말하는 건 좀 의심해볼 여지가 있지요.
별개로, 올바름은 강요해야만 의미가 있습니다. 강요 안하는 올바름을 어디에 써 먹을건데요?
16/06/13 01:28
그래서 정말로 올바른게 뭔가에 대한 토론과 사회적 판단은 치열하게 해 나갈 문제입니다. 하지만 너의 올바름과 나의 올바름은 모두 올바른것이지 음허허 하고 접근할 문제가 아닌 것이지요.
16/06/13 01:23
말씀하시는 건 거래할 때나 유효한 얘기지요. 좋아, 내가 거래기간을 1년 더 보장해줄테니 이율을 1% 올리자구. 아니면 여친에게 나는 네가 꽃무니 치마를 입는 게 맘에 안 들지만 미니스커트라면 오케이야. 같은?
하지만 올바름의 대상이 인간으로서의 존엄이나 권리일 때, 그것은 타협의 대상도 아니고 양보의 대상도 아닙니다. 물론 현실 정치와 사회 무대에서는 다시 협상의 대상이 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논리에 있어서는 그럴 수 없습니다.
16/06/13 01:29
말씀하시는 건 올바름 vs 틀림의 문제이죠. 다원주의 사회는 올바름 vs 올바름의 갈등이 빚어지는 곳입니다. 그때도 올바름을 강요만 해야할까요? 더불어 올바름과 틀림이 명확한 일이더라도 절충과 양보는 가능합니다. 강요는 민주주의사회에서 올바른 소통 방식이 될 수 없습니다.
16/06/13 01:32
올바름이란 단어를 "말 되는 소리" 정도의 의미로 쓰시는건가요? 그런 의미라면 '합리성' 정도로 쓰셔야죠. 당연히 이 주제에서의 올바름이라면 PC에서의 올바름일거라 생각했습니다만..
그리고 옳고 틀림이 명확한 일이더라도 절충과 양보가 가능하다는 건 어디까지 적용에 있어서의 문제이지, 논리에 있어서는 아닙니다. 인종차별을 단계적으로 풀어나가는 건 현실 정치의 문제지만, 그렇다고 인종차별이란 것이 잘못된 것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타협의 여지가 없습니다. 가장 기본적인걸 부정하면 안되죠. 그게 강요할 수 없는거라면 뭐하러 그 뜻대로 바꾸겠어요? 그리고 이건 민주주의 사회인 것과 별 관계가 없습니다. 민주주의는 사회 통치 방식일 뿐이지, 일반 소통방식을 담보하는 어떤 당위가 아닙니다. 뻔하게 옳은걸 강요 못하는게 민주적이라고 하는 것 부터도 별로 옳은 말이 아니고요.
16/06/13 01:35
설마요;; 도리어 PC에서의 올바름을 넘어 더 원론적인 올바름의 의미로 적은 겁니다.
절충과 양보는 적용의 문제에서 말씀드린 것은 맞습니다.
16/06/13 01:38
올바름이란 단어는 당위명제의 느낌이 강한 단어라, 아마 쓰시고 싶은 뜻은 합리성이나 설득력있음 정도의 의미일 겁니다.
시위 할 자유가 있어서 시위를 하는 것이니 아무도 강요한 적이 없고, 표현의 자유로 인터넷에서 서로 떠든 것이니 역시 적용상의 강요는 없습니다. 게이들이 이성애자를 감금하고 강제로 나체쇼를 관람시킨게 아니고, 국회를 점거하고 법안을 통과시키고 있지도 않습니다. 이 문제에서 충달님이 말하고 싶은 강요란 적용단계의 강요라기보단 그냥 담론상의 문제죠.
16/06/13 01:24
올바름을 꼭 어디다 써먹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올바름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강요하는 올바름은 올바르지 않습니다
16/06/13 01:24
반대입니다. 강요할 수 없는 올바름은 올바름이 아닙니다.
예컨대 "동성애자를 차별하지 말라"는 올바름을 강요를 안하면, "동성애자를 차별하면 나빠, 하지만 너가 차별하는건 어쩔 수 없지" 라고 하면 되나요? 말도 안되는 소리죠.
16/06/13 07:13
댓글을 읽다가 의견을 남겨봅니다. 논리적인 사고에서 어떤 절대적 진리는 그것이 무한소급이나, 자기 반박의 모순이라는 한계를 갖는다 하더라도 그것이 존재한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우리는 귀납적인 측면, 연역적인 측면 둘 다에서 참된 의미의 진리에 가까이 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말 그대로 이것은 논리적인 사고의 모습일 뿐, 현실적인 측면에서 보았을 때 이것은 엄청난 실패를 하게 되었죠. 1, 2차 세계대전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이 전쟁의 배경에는 계몽주의가 있습니다. 이것은 모든 현실적 사건의 발단이자 근거가 되는 논리적 지지대로 작용하게 됩니다. 말 그대로 '우리는 절대적 진리를 아는데 저 못배워먹은 것들은 그 반대편에 서 있거나, 내지는 아예 그것을 토론할 수준도 되지 못한다.'.라는 생각이 정복을, 전쟁을 '옳은 일' 이라고 여기게 만든 겁니다. 여기에는 민족주의니 제국주의니 포장이 들어가지만 결국 핵심은 이러한 사고입니다. 전쟁은 결국 우리를 상대주의, 문화상대주의의 시대에 살게 만들었죠. 이 시대에는 여자는 열등하다기 보다는 평등하고 게이는 불경한 것이라기 보다는 이해되어야 하는것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랑말랑한 건 참기 힘들지만 인간이 인간이기 이전에나 사용하던 갈등 해결 방식인 폭력, 대량 살상을 경험한지 불과 반세기 가량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들 참고 있습니다..하지만 요즈음, 서로 이야기를 할만큼 해야만 했고, 했던 세대는 이제 죽어나가고 교체되어 가는데, 어떤 '진리'는 이미 굳어진 것처럼 보이는데, 상대방은 그 '진리'를 몰라주고 시대에 뒤떨어진 얘기나 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기 시작하는 거죠. 저는 요즘 들어 급진적인 보수 세력들이 각국 각지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보면 이런 사고 방식이 기저에 깔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올바름을 상대주의적인 방식으로는 정할 수 없고 말랑말랑한 방법으로는 현실적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이 드는 것. 논리는 이제 단단히 반석이 되어 굳어졌으니 대화, 토론, 사법적 해결, 자본주의적 해결 등은 전부 과정일 뿐, 결국은 무력이 해결방식이 되겠죠.
맨 처음에 말했듯이 저는 절름발이이리님처럼 올바름(진리라고 해도 무방하겠죠)이 어디엔가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논리적으로 진리를 탐구할 때 연역적이면서도 동시에 귀납적이어야 하는 것처럼 정말 현실과 논리를 아우르는 어떤 진리를 찾기 위해서는 논리와 그 모순까지 함께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컨데 올바름과 다른 올바름이 동시에 존재하는 모순 말이죠. 이걸 감내할 수 있어야만 우리가 나누는 이 대화가 그저 인류가 짧고 길게 반복해왔던 사이클의 과정 중 하나가 되지 않을 수 있을겁니다.
16/06/13 09:04
'이성,과학,진보'가 19세기 유럽을 지배했던 사고였고, 19세기 유럽을 역사상 가장 찬란하게 빛나게 했죠. 하지만 그 끝은 전쟁으로 인한 멸망... 댓글에 공감합니다.
16/06/13 09:33
위 대화에서도 한 말이지만, 과연 올바름이 무엇인가에 대한 지리한 토론과 탐구, 그리고 그 적용에 있어 현실적인 전략적 접근은 필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단순한 담론의 차원에서 너도 옳고 나도 옳다는 식의 접근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이고, 본문은 그 담론의 차원을 건드리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말 나온김에.. 1,2차 세계대전이 인간 이성과 합리성에 대한 근대적인 신뢰를 떨어뜨린 건 맞지만, 그게 계몽주의의 한계로 인해 발생했다고 보기는 힘들죠. 인과는 커녕 상관관계도 별로 없다고 봅니다. 당대의 지식인, 학계중에 파시즘을 좋게 본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당시에도 그게 잘못되었단 건 보편적 상식이었습니다. 심지어 독일내에서도 그랬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시즘이 권력을 장악하고, 어마어마한 결과를 낸 것이 충격이었던거죠. 1,2차 세계대전이 계몽주의나 인간 합리성에 대한 낙관에 패배감을 안긴건 사실이나, 마치 계몽주의의 관용없음이 파시즘으로 발현된 것처럼 표현하면 상당한 왜곡입니다. 더불어 근래의 보수세력이 일어나는 것도 저는 이와 그다지 관련이 없다고 봅니다. 그냥 먹고 살기 힘든거죠.
16/06/13 16:06
정확히 표현하자면 계몽주의적 사고방식 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저는 이것이 전쟁과 인과관계나 상관관계가 없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당대의 지식인 층이 계몽을 근거로 파시즘을 주장할리는 없습니다 권력에 동조하는 치들이 아닌 이상에야. 하지만 일종의 집단 광기라고 표현하는, 머리와 몸이 따로 노는 현상이 국가 단위에서 일어나게 되는 현상의 이면에 그러한 사고방식이 있다는 겁니다. 저 또한 요즘 보수세력이 일어나는 원인이 먹고 살기 힘들어서, 집단 이기주의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일의 경우에도 '이 전쟁이 나의 이익과 연결될 가능성'을 따지며 관망하던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죠. 굉장히 자연적이고 동물적이죠. 그리고 이러한 움직임을 가능케 하는 것이 어떤 '논리적 완성'이라는 것은 참 아이러니합니다.
우리는 지금 '인간에 대한 이해'가 있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총을 든 한 인간이 게이 클럽에서 50명 가량의 사망자를 만드는 요즘 같은 세상에 말이죠..
16/06/13 10:41
제가 잘 아는 분야는 아니지만 계몽주의 때문에 세계대전이 일어났다는 말은 처음 들어 이해가 잘 안되네요. 요즘 역사학계에서는 그렇게 보는게 정설인가요?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우리는 절대적 진리를 아는데 저 못배워먹은 것들은 그 반대편에 서 있거나, 내지는 아예 그것을 토론할 수준도 되지 못한다.' 마인드는 계몽주의 이전부터 있었잖아요. 내 나라/문화가 아닌 것들은 삿되고 야만적인 거고... 그리스 로마가 그랬고 중국이 그랬고 한국도 그랬죠.
16/06/13 14:07
뭐 그 용도는 인정해야겠군요.
하지만 칼날이 밖으로 향하지 않는게 좋다고 보진 않습니다. 악인에게 미움받지 않는 건 의인이 아니란 얘기가 있지요.
16/06/13 15:46
올바름의 칼날을 안으로만 향해도 악인은 의인을 미워하는 법입니다.
밖으로 향하는건 안하려고 조심해도 하게되죠..밖으로만 향하게 될걸 경계해야 합니다.
16/06/13 01:25
퀴어 퍼레이드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우린 너희가 뭐라 생각하던 개의치 않는다.라면 모르겠지만,
성소수자의 고충 등을 대중들에게 알리고자 하고픈 거라면 과도한 노출은 오히려 독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듭니다.
16/06/13 01:27
퀴어축제는 마치 홍석천씨가 밝게 만드는 성소수자 이미지를 항상 깎아서 다시 음지로 보내는 느낌입니다.
그냥 무지개 관련 아이템을 만들면 좋을텐데, 일반인들이 불쾌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상징으로 행동하는건 많이 안타깝습니다. 글쓸분과 마찬가지로 저도 노출이던 똥꼬부채던 웃고 넘기지만, 그걸 기준으로 성소수자를 불쾌하게 생각하는 사람을 설득할 길이 없다는게 애매하더라고요.
16/06/13 01:31
애당초 불쾌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넘어가더라도, 불쾌함이 없는, 거의 관심이 없던 사람들에게도 불쾌감을 심어주는 게 문제라고 봅니다. 저는 퀴어축제에 내 자식과 부모님이 함께 참석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확장성을 가질 수 없다면 결국 그들만의 잔치가 될 겁니다.
16/06/13 01:34
이번 퀴어 퍼레이드에서는 예년과 같이 직접적인 성적인 구호나 패션을 최대한 자제하려고 노력했다고 합니다.
실제로도 작년, 재작년에 보이던 X지빵 같은 것들이 등장하지 않았구요. 그런걸 떠나서 동성애자들의 축제가 왜 굳이 본인들의 전통과 생각이 담긴 문화를 바꿔가면서 까지 확장성을가지고 마스터충달님의 자식, 부모님과 함께 해야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16/06/13 02:23
못해서 오해와 편견이 커지거나 되려 사회적인 갈등만 심해진다면 "문제"라고 부를 순 있죠.
그 문제가 누구의 잘못인가 - 편견을 갖는 쪽 혹은 지나치게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치 않는 쪽 - 은 논의할 만 하지만.
16/06/13 02:32
"성소수자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전파하기 위함"이 저 축제의 목적인지도 모르겠지만, 그걸 못해서 사회적 갈등이 더 심해진다는게 문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전에 비해 갈등이 심해졌다고 말해봐야, 그 전의 갈등 없는 상태란게, 계속 차별받는 이들이 차별받고 조용히 찌그러져서 숨어사는 시기 아니겠습니까? 갈등 좋죠.
16/06/13 03:12
그걸 못해서 사회적인 갈등이 생기는 건 아니죠. 그거랑 상관없는 불필요한 갈등을 말하는 거죠.
아시면서 굳이 갈등을 확대해서 해석하신다고 생각합니다. 갈등이 주의환기의 목적을 달성하는 넓은 의미의 성취니까 괜찮다는 논리는 이해합니다. 동의하진 않지만. 정말 그런 의도라고는 생각하지 않구요.
16/06/13 03:25
불필요한 갈등은 불필요하니까 불필요하겠죠. 그러나 정말로 불필요한 갈등이 있는가, 있다 치더라도 그 불필요함은 갈등이 발생한 후의 사후적 결과에 따른 판단이 아닌가 등등의 생각이 떠오르는군요. 가능성으로야 문제가 될 일은 세상에 넘치는데, 그게 정말 문제인가 따지는데 있어서 문제가 될만한 상황이 되면 문제이다라는 말이 지금 얼마나 의미가 있는가 싶군요.
16/06/13 01:31
노출 자체에 반감을 가지는 사람들을 굳이 신경 쓸 이유는 없습니다.
페스티벌은 남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게 아니라 당사자들이 즐기려고 하는거거든요. 애초에 '사람들이 그런 것에 반감을 가지니 잘 보여라!'하는 것 자체가 동성애를 동일선상에 놓지 않는다는 시각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다만 동성애와 관련되면 다 옳은 것, 동성애와 관련되서 무언가를 언급하면 바로 꼰대, 수꼴 취급 받는 것 역시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동성애 옹호도 하나의 유행처럼 되버려서...
16/06/13 01:36
퀴어축제는 단순히 '동성애'만을 말하는게 아니라 성적소수자들의 권리까지 함께 보호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대중들의 눈높이에 맞춰보겠다고 소수의 특이 취향을 가진 사람들을 배척하는건 취지를 훼손하는 것 같습니다. 그건 그렇고 올해는 그렇게 문제시 될만한 사건이 올라오지 않았던 것 같은데 어떤 연유로 이런 글을 쓰셨는지 궁금합니다.
16/06/13 01:38
개인적이고 은밀한 취향을 공개된 장소에서 표출하는 것을 문제삼는 것이 그 취향을 배척하는 것과 동일시 되는 건 아닙니다.
어떤 연유로 이런 글을 썼냐면 여기저기서 퀴어축제는 변태들의 광란이라는 소리를 봐서 그렇습니다. 퀴어축제가 변태축제는 아니잖아요. 그런 취급 받는 게 안타까워서 그래요.
16/06/13 01:45
이건 동성애까지 갈 이유도 없지 않나요.
1년에 1번 하는 퍼레이드에서 퍼레이드 복장 입는 것 까지 뭐라고 하는건. 퀴어축제를 변태들의 광란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애초에 퀴어나 성적 소수자들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안되있는 사람들일 뿐입니다.
16/06/13 02:09
저도 개인적으로는 MoveCrowd님과 비슷한 입장일 겁니다.
다만 인식의 전파측면에서 관심없거나 무지한 사람들에게 왜곡된 가치가 전파되는 것을 우려하다보니 이런 입장이 되었습니다.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생생함이 더 효과가 큰 법이니까요.
16/06/13 20:18
설득,
안됩니다. 강요하고 강제 해야죠. 그게 옳으니까. 피부색이나 태어난 곳 ,학벌 ,성적취향 기타 스스로 선택한것이 아닌 조건으로 동료시민을 차별하고 혐오한다면 ,아니 혐오할 수 있겠지만 그 혐오를 공공연히 드러낸다면(나는 주관적 혐오를 느낄 수 있지만 그걸 드러내고 표현하는건 옳지 않은 일 이란걸 인지하는게 공화국의 시민으로서 갖추어야 할 사회적 교양 아닐까요) 그건 넓은 의미의 인종차별이고 잘못된것이다..라는 인식을 사회적으로 강제 해야 합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퀴어 퍼레이드의 노출에 대한 혐오는 LGBT포비아 맞습니다. 오만 노출이 많잖습니까. 공중파에서 미성년 아이돌이 벌거벗다시피 하고 골반춤도 추는데 왜 하필 '그 혐오'는 유독 퀴어를 대상으로 할까요. 혐오의 핑계가 노출인건 아닐까요. 노출이 불편할 수 있습니다. 불편 해 하면 됩니다. 문제는 불편하다고 큰 목소리로 발언하는거죠. 잘못이라고 규정하고 ,심지어 물리적 폭력까지 행사합니다. 어쩌라고? 니가 불편하면 내가 노출 하면 안되는거야? 뭐 이런거죠.
16/06/13 20:22
공중파에서 미성년 아이돌 헐벗는거 보고도 불편하다는 사람도 있고,
월드컵때 볼썽 사나운 노출의상으로 응원하는 게 불편한 사람도 있죠. 마치 퀴어만 불편하다고 하는 것처럼, 그리고 그게 '혐오'라는 식으로 몰아가지 마세요.
16/06/13 20:28
소수자,사회적 약자에 대해선 주관적 불편함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게 곧 폭력일 수 있습니다
혐오 맞아요. 그걸 구별하는게 교양이고. 소위 선진국들에 비해 절대적으로 떨어지는게 바로 그 교양이란거죠.
16/06/13 20:30
"노출이 불편하다."와 "LGBT가 불편하다." 이 두 문장은 차이가 있죠. 노출은 행동이고, 양보와 타협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LGBT는 정체성이고 양보와 타협이 불가능하죠. 노출은 자제할 수 있지만, 게이는 자제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명백히 혐오발언의 범주가 아닌 불편함인데도 이런식으로 도매급으로 혐오성 발언 취급하며 언로를 차단하니 짜증나고 답답합니다. 왜 할 수 있는 소리를 했는데 혐오주의자 취급을 받아야 합니까? 엉덩이 내놓고 다니는 게 거북한 거에요. 그게 LGBT든, 여자아이돌이든, 광신도이든 상관 없죠. LGBT를 핍박하기 위해서 노출을 문제삼는다는 건 비약이고 관심법입니다. 자기가 편한대로 남의 맘을 넘겨짚지 마세요.
16/06/13 20:34
소수자, 사회적 약자라고 어떠한 비판 발언도 불허한다면, 그건 역차별의 영역이죠.
그렇게 따지면 노키드존은 아주 교양없는 짓이겠군요. 약자인 어린이를 거부하다니 말이죠. 약자라도 매너는 지켜야죠. 그리고 매너를 지켜달라 말할 권리는 당연히 있고요. 상대의 정체성이나 전부를 거부하는 혐오발언과는 엄연히 다른겁니다.
16/06/13 21:09
비아냥 아닙니다.
LGBT는 있는 그대로 긍정하시는거고, 다만 노출은 불편하다. 노출이 불편하다고 말한다해서 그네들을 부정하거나 비하하는게 아니다. 이런 말씀이란거 아닙니까. 그대로 접수한다는 의밉니다. 굳이 부연하자면 저도 마스터충달님의 주장이 불편하긴합니다만 어쩌겠어요?
16/06/13 01:38
https://cdn.pgr21.com./?b=8&n=65404
이런 부분 때문에 그들만의 리그가 되서는 안됩니다. 하고 싶은대로 하는 페스티벌이 된다면, 계속 억압 받으면서 할 수 있는 것만 하게 될 것입니다.
16/06/13 01:43
통상적으로 이런 류의 운동사를 보면, 초기에는 강한 자기색 드러내기를 통해 우선적으로 존재 알리기/내부 결집을 하고, 대중 설득 및 수용은 그 다음의 일입니다. 처음부터 후자를 해서 잘 된 케이스는 별로 기억에 없군요.
16/06/13 01:46
적당한 타협은 필요하겠지만 이 글은 오히려 강요를 하는 것 같아서요.
'너희가 다수에게 용인받으려면 그런 옷차림 하지마!'하는 느낌입니다. 제가 아는한 올해에는 딱히 문제시될만한 사건이 없었거든요.
16/06/13 01:51
사실 그것보다는 한발 물러선 입장입니다. 제목에서 보시다시피 노출을 불편해한다고 호모포비아로 보지 말아달라는 글입니다. "그런 옷차림 하지마!"라며 일방적으로 억제하려는 태도는 저도 반대합니다.
16/06/13 01:54
마스터충달님의 입장이나 시각이 아마 대다수 20대, 30대의 시각이 아닐까 합니다.
실제로 퀴어퍼레이드측에서도 재작년 작년의 문제들로 인해 좀 더 자제하고자 한다고 하니 굳이 더 신경 쓸 이유는 없지 않나 싶습니다. 아예 퀴어퍼레이드측에서 '너네 그렇게 입지마!'라고 강요할 수는 없는 문제고 아주 일부들의 복장까지도 단속하는건 기본 취지와 어긋나니까요.
16/06/13 01:56
네. 저도 그런 방향을 바랄 뿐 강요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이런 입장을 가졌다고 호모포비아 취급받지만 않았으면 합니다.
16/06/13 01:44
나는 동성애는 싫지만 노출은 상관없어
나는 동성애는 찬성하지만 노출은 정말 싫어 이거나 저거나 드러내놓고 얘기하는게 잘못인건 거기서 거기죠. 남이 웃통을 까건 티백 씨백을 입건 라인 비키니를 입건간에 법에 저촉되지 않으면 본인의 자유입니다. 꼴보기 싫은건 속으로만 생각하던가 아니면 100% 공감해줄게 확실한 사람들끼리 있을때만 얘기 해야지 그걸 공개된 자리에서 밝혔으면 들어오는 비판도 알아서 본인들이 감수해야죠. 노출이 꼴보기 싫다 항문 성교를 암시하는게 꼴보기 싫다 자유 성애를 암시하는게 꼴보기 싫다고 해서 호모포비아로 모는것은 저도 반대입니다. 그냥 호모포비아와는 다른 부류의 독선자들일뿐이죠. 다수가 불편해한다고 억제해야 한다면 세상에 드러내놓고 살 수 있는 바람직한 취미는 몇개나 될까요? 게임에 대한 인식이 나빠질까봐 위도우 메이커는 삭제하고 스팀에서 헤이트리드를 더 이상 서비스하지 않고 GOG에서 맨헌트를 안 파는게 게임의 미래를 올바른 방향입니까... 21세기인데요.
16/06/13 01:49
무조건 억제하는 건 저도 반대입니다. 대신 타협은 할 수 있겠죠. 그 타협의 순간에 "나만 옳다."는 논리와 호모포비아로 몰아가는 태도를 지적하고 싶었습니다.
16/06/13 01:55
[음란성의 판단에는 행위가 행하여지는 주위 환경이나 생활권(生活圈)의 풍속·습관 등의 모든 상황이 고려되어야 한다.]
이미 공연음란죄에서 주위 환경과 상황을 고려해서 판단을 내립니다. 도가 지나치다고 생각하면 고발하면 됩니다. 그럼 답이 나오겠죠. 실제로 고발과 가처분 신청을 한 사례도 있습니다.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0689616&code=61221111&cp=nv 아무리봐도 법적으론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났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제해줬으면 좋겠다면 찾아가서 공손하게 부탁해야 할 일입니다. 개인의 자유를 아무런 제도적 근거 없이 본인의 불편함만으로 제한하고 싶으면 그렇게 해야죠. 뭐 본인의 위법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면 조폭이라도 공연해서 훼방놓는 방법도 있겠습니다만 인터넷에서 얼굴 다 드러난 사진 올려놓고 자기들끼리 돌려보면서 '멀쩡하게 생긴애가 하나도 없네' '아 드럽게 못생겼네' '얘들은 자기 남친이 치마에 스타킹 신고 다닌다해도 흔쾌히 허락하겠죠?' 이딴 댓글이나 올리는건 타협이 아니죠. 애초에 '나만 옳다'는 댓글에 대한 피드백인데 먼저 잘못한쪽을 지적하시는게 먼저가 아닐까요.
16/06/13 01:59
제가 노출을 우려하는 이유가 그런 인간들 때문입니다. 퀴어축제를 변태축제로 몰아가고 이에 긍정하는 별로 관심없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게 걱정되서요.
16/06/13 02:12
제가 읽기에도 충달님 의견은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당장은 한발 물러서자는 전략에 대한 이야기같긴 한데 그건 사실 실현 가능성이 없으니까요. 무조건 그게 옳은 방향이라고 볼 수도 없고...
예를들어 제가 엑스맨에 나오는 프로페서 X 마냥 모든 동성애자의 감정을 컨트롤 할 수 있다면, 그리고 그 순간 모든 도덕성이 거세가 되고 오로지 동성애자 진영의 사회적 입지를 올리는 목적을 위해서만 움직일 수 있게 된다면 일단 최대한 성향을 숨기고 온건 태도를 유지하면서 '존중해 달라'는 철저히 수비적이고 온화한 스탠스를 유지하며, 일단은 동성애자 집단의 규모를 늘리는데부터 집중할겁니다. 규모를 늘리고 최대한 계획적으로 경제적 영향이 있는 분야부터 장악해야겠죠. 돈을 모아 회사를 인수하고, 부를 축적한 사람중에 동조해줄만한 사람을 찾아 최대한 끌어들이고, 정제계에 영향력을 늘린뒤 때가 되면 서서히 언론과 정치를 통해 인식을 바꿔나갈거에요. 이게 확실히 통하는 방법이라는것은 이미 미국에서 특정한 집단에 의해서 증명이 되었습니다만, 실제로 저 집단을 벤치마킹해서 저렇게 하긴 어렵습니다. 모두의 마음이 하나가 되는것도 쉽지 않고, 억눌러가며 대의를 위해 몇십년 혹은 몇세기를 참기에는 한 사람의 인생은 너무나도 짧고 또한 소중하니까요. 내가 당장 나가서 나 자신을 표출하고 싶은 마음을 30년 후의 나와 같은 부류의 사람의 불확실한 자유와 행복을 위해 내려놓을 수 있는 사람이 몇명이나 되겠습니까. 당장의 감정 해소가 인간에게 얼마나 중요한 영역인데요. 충달님이랑 충달님의 지인 한 스무명 정도가 어느날 다같이 미래에서 온 예지자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다가오는 2040년, 개인당 300억의 수술 비용을 내면 인간은 젊은 몸으로 돌아가 영생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예지자는 눈앞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물리법칙을 위배하고 나타나 위배하고 사라졌고, 그 예지자가 말해준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일들은 하나도 빗나가지 않고 다 들어맞았습니다. 충달님과 충달님 지인 20명 모두 2040년까지 하루 컵라면 하나만 먹고 외식 안하고 문화 활동은 컴퓨터만 하고 차 안사고 집 안사고 결혼안하고 일만하고 버티면 가까스로 300억을 모을 경제력이 있다고 칩시다. 그리고 모두가 죽는게 두렵고 영생을 꿈꾸고 있다고 칩시다. 그럼 그 중에 몇명이나 그때까지 정말 하루 컵라면 하나만 먹고 버텨서 300억을 모아 영생하게 될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정말 많아야 3~5명 아닙니까... 당장 지옥문을 나가기전에 돌아보지 말라는 말 조차 지키지 못해 되찾은 배우자를 다시 잃어버리는게 인간입니다. 명분을 위해 참자는 말을 다수가 듣게 하려면 수갑을 채우면서 얘기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16/06/13 02:15
말씀을 듣고 보니 퀴어축제에서 노출을 자제해 달라는 "요청"은 이상론일 뿐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뭐 하고 싶은 사람은 반드시 있을테니까요. 정말 막아야 한다면 "억제"할 수밖에 없겠네요.
사실 거까지 바라고 쓴 글은 아니었습니다. 그저 노출 자제의 의견을 호모포비아로 보지 말아달라는 말이 하고 싶었어요.
16/06/13 01:51
노출의 성별이 불편한건 아닌지...
놀이동산 쌈바축제 헐벗은 이쁜 아가씨에게 이만큼 불편하다 하지는 않지요. 포비아와는 무관하게 남성의 노출은 관대함과 적대감을 동시에 적용받기도 합니다. 선택적으로 적용될뿐.....
16/06/13 01:55
노출의 성별 보다는 노출의 부위가 문제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 월드컵 때도 "똥습녀"라고 엉덩이만 비닐로 되어 있는 의상이 비판받았죠. 이 때 대상의 성별은 여자였고요. 퀴어축제의 노출을 모아놓은 짤을 보면 주로 엉덩이가 드러난 의상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아니면 노골적인 성기 모형을 지적하고요.
16/06/13 02:05
네 맞습니다 과도한 노출은 눈쌀이 찌푸려지죠.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남성의 노출에 대해서는 이중적인 태도가 쉽게 관찰됩니다. 올레 기가 인터넷 마케팅 일환으로 뉴질랜드 하카팀 개릴라 공연이 있었습니다. 하카 전통복장은 불편함의 대상인 게이들의 복장과 크게 다르지 않지요. 그러나 올레 하카 게릴라 퍼포먼스를 이만큼 불편하다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선택적으로 적용된다 말씀드렸습니다.
16/06/13 02:08
그것은 게이들의 퍼포먼스는 성적인 것과 연관된 반면 올레 하카 게릴라 퍼포먼스는 성적인 것과 크게 관련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16/06/13 11:16
이쁜 아가씨의 노출에는 이만큼 불편해 하지 않죠...
그런데 못생기고 뚱뚱한 아가씨의 노출에도 불편해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만약 잘생기고 몸매 좋은 남자의 노출이었다면 이런 반응은 아니었을거에요. 실제로 댓글에서도 '똥송' 드립이 나타나는걸 보면 이건 성의 문제보다는 미추의 문제가 더 큰 것 같습니다.
16/06/13 01:51
저는 이번에 다녀왔는데, 노출 수위가 락페스티벌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좀 놀랐습니다. 작년에는 금년보다는 더 수위가 높았다지만, 이번 년도에는 '페스티벌' 이라는 이름 안에서 충분히 상상 가능할 만한 분위기이던데요. 오히려 이 다양성의 축제를 노출과 음란이라는 키워드로 소비하려는 보수 기독교계 언론이 문제이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16/06/13 02:13
사실 저쪽 계열에서는 퀴어 축제가 어떤 식으로 진행되어도 트집을 잡아내고야 말 집단이기 때문에, 걱정하는 게 크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퀴어 축제 자체도 계속 대중성 및 확장성을 염두에 두고 매년 발전해가고 있구요.
정말 안타까우시다면 내년 퀴어축제를 위해 후원을 해주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매년 부족한 자금으로 축제 가능 여부 자체가 간당간당하다고 하는데요. 충분한 자금이 모인다면 내부에서 더 여유롭고 충분한 논의가 벌어질 수 있지 않을까요. 찾아보니 후원 계좌는 우리은행 196-211605-13-101 이라고 하네요. :)
16/06/13 03:21
그것이 걱정이시라면 아마 별다른 노출 없이 조용한 행사만 해도 그런 부류들은 관심없는 사람들에게 충분히 왜곡시킬 겁니다.
없으면 만들어서라도요.
16/06/13 01:52
그...미국 콩트던가 드라마던가 과도한 자기표출하던 사람이 공공장소에서 색드립 그만 치라는 사람에게 호모포비아라고 했는데 알고보니 그 사람도 게이였던 짤이 딱 어울릴 듯 합니다만,
성적 자유와 진보?를 표방하고자하는 의도로 아무대서나는 아니고 일년에 한 번 정도 정해진 장소에서 축제하는 게,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그래도 왠만해서는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요... 이와는 별개로 노출이 불편하다는 사람을 호모포비아로 모는 건 잘못인것 같아요크.....
16/06/13 02:10
지나가던 사람이 벗고 막 이상한 표정 하고 있으면 싫잖아요...
딱 그수준의 얘기이고, 제발 그딴식으로 안구 테러좀 하지 말라고 말하는것도 용납 안되는건가 모르겠네요.;;;
16/06/13 02:15
지나가는 사람이 아닙니다.
신고한 장소에서 공지를 하고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퍼포먼스입니다. 관찰하는 분들은 본인이 선택해서 기사와 사진을 클릭하는 것이구요. 안구테러는 스스로 하는것이지 당하는것이 아닙니다.
16/06/13 02:30
그런 논리로는 건장한 남자가 프릴달린 핑크 치마 입고 있는거 보는것도 싫다는 사람 많을텐데 그런 사람이 아무리 많아도 김동현이 핑크 치마입고 다니는건 김동현씨 자유입니다. 그딴식으로 안구 테러라는 표현은 참고로 인신공격입니다.
16/06/13 02:10
개인적으로는 퀴어축제에서 드러난 모습이 불편하다면 불편한대로 받아들여야 하지않나란 생각도 합니다. 무조건 수용하지 않으면 미개한 편견에 사로잡혔단 뜻이 아니라, 그냥 내가 이해못하는 사람들도 있구나 정도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나 싶어요. 원래 사회란게 내가 이해못하는 사람들도 많은거고 그런걸 인정하고 사는게 민주주의 아닌가 싶네요. 저는 새누리 지지자들이 잘 이해가 안가지만 그런 사람들도 있다는 사실 자체는 인정해야지요.
사실 우리가 생각하는 게이 이미지 같은것도 편견이 많이 들어가있죠. 그런걸 깨부수고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것도 축제의 취지 중 하나가 아닌가 싶고, 그게 불편하게 느껴지는거야 개인의 취향과 가치관 차이겠지만 성소수자들이 365일 엉덩이 까고 다니는것도 아니고.. 아마 성소수자들도 모든사람들이 자길 좋아하는 건 바라지도 않을거에요.
16/06/13 02:12
사실 비슷한 얘기들이 코스프레 축제 같은데서 많이 나오곤 하죠. 노출 때문만은 아니지만 배척하는 메커니즘은 거의 같습니다. 퀴어 축제 같은 경우는 원래 사회이슈인데다가 아주 열성적인 곳에서 난리 치니까 그게 더 부각되는거고..
16/06/13 02:12
저도 성소수자 문제가 시급한 문제라고 생각하지만서도 굳이 대중의 시선에서 선을 타는 것은 마이너스라 봤는데 스스로 자제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벌써 퀴어 축제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분들에게도 좀 더 문화로의 어필을 할 필요가 있어 보이고, 앞으로 대중들도 잘 설득해서 실질적으로 득되는 것들을 많이 성취하셨으면 좋겠네요.
16/06/13 02:17
소수자도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고 그 중 많은 소수자들이 평생 한명의 파트너와 보수적인 성관계를 맺으며 살고 싶은 보수적인 성관념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그들은 단지 파트너가 동성일뿐 일반적인 이성애자들과 성관념 자체는 다르지 않다고 봐요. 그런 사람들에게 이런 축제는 왜곡된 이미지를 심어주기에 딱 좋죠.
16/06/13 02:22
저도 성 소수자는 사랑하는 대상이나 방법이 다를 뿐 그냥 저와 똑같이 사랑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이 부각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성 소수자도 똑같이 사는 사람이라는 것 말이죠. 성 소수자는 이상한 사람들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이죠.
16/06/13 02:26
노출 좋아하는 사람들도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소수자로서 차별받는게 싫어서 거리로 나온다는 사람들이 정작 본인들 이미지 관리하려고 그중에서도 소수자에 속하는 사람을 '우리 이미지 관리 안되니까 꺼져' 라고 말할거면 본인들도 이성애자들한테 '응 그래도 우린 게이 싫어 꺼져' 라는 소리 들어도 수긍해야죠.
16/06/13 02:31
자꾸 극단적인 단어를 쓰시는데 "우리 이미지 관리 안 되니까 꺼져."는 저도 싫습니다. "우리 이미지 관리 좀 해보면 어떨까?"정도로 받아들여주세요.
16/06/13 02:36
이왕 이미지 관리 하는거 화끈하게 그냥 게이 아니고 이성애자인척 하고 사는건 어떻습니까? 훨씬 더 이미지 관리가 되는 부분일텐데요. 왜 그 방법은 싫다고 거리로 나와놓고 노출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권리는 아무렇지도 않게 '이미지 관리'라는 명분하에 제한해도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충달님 의견은 기본적으로 '동성을 사랑할 권리'에 비해 '스스로룰 노출할 권리'는 아무것도 아니다. 전자를 위해 후자는 제한해도 상관없다는 전제하에서나 성립하는 의견이고, 제가 볼땐 그거야말로 극단적입니다. [자유롭게 노출하고 싶은 동성애자]가 [자유롭게 노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동성애자 집단]과 [자유롭게 노출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이성애자 집단]중에 어느쪽을 더 가깝게 느낄지는 아무도 모르는거에요. 성적 지향이 개인의 전부가 아닙니다.
16/06/13 02:49
저는 동성을 사랑할 권리에 비해 스스로를 노출할 권리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한 적 없습니다. 본문 글은 그런 의견을 포비아로 몰아가지 말라는 글이고, 노출할 권리를 '억제'할 수 없다는 점도 다른 댓글에서 말씀드렸습니다.
제 입장을 자꾸 흑백논리로 몰아가지 말아주세요. 정할 수 없는 부분까지 정하고 싶진 않습니다.
16/06/13 02:57
[애초에 저는 개인적으로는 노출 좋아하시는분들이 왜 꼭 LGBT 동성애자 집단과 얽혀서 이미지를 깎아먹는지 잘 이해가 안갑니다. 동성애건 아니건 간에 노출 좋아하시는분들은 그냥 따로 축제하면 괜히 이미지 안 좋은 게이들이랑 엮여서 이미지 깎일 일도 없을텐데요. 막말로 크리스천쪽에서 노출을 좋아할리는 없지만 최소한 교리상 명백히 아웃인 동성애보다는 그래도 허용 가능선이 높을테고... 저는 노출 좋아하시는분들이 하필 퀴어 축제에서 그런 자리를 마련하는 바람에 LGBT들하고 싸잡아서 변태 취급 받는게 불편하네요.
그리고 LGBT들은 본인들의 성적 지향의 올바름을 그만 강요하시기 바랍니다. 동성애를 불편해하는 사람들의 올바름도 들어볼 가치가 있습니다. 본인들의 올바름만을 강요하는것은 폭력입니다.] 노출할 자유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충달님 글은 제가 쓴 윗 글하고 아무것도 다를게 없습니다. 이 글도 괜찮다고 생각하시면 그 기준에서는 충달님 글도 괜찮습니다. 그러나 이 글을 보고 '그래도 지나친거 아니냐' 하고 생각하실거면 최소한 본인이 쓴 글도 특정 부류에겐 굉장히 상처가 된다는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네요. 변태로 싸잡히는게 합법적인 선에서 스스로를 드러낼 자유를 누리는 사람의 탓입니까? 아니면 SM 클럽, 이미지 플레이 룸, 키스방, 대딸방, 풀싸롱, 안마, 건마, 페티시샵, 여관바리, 오피등의 다양한 성매매 업소를 이용하며 Japan AV, Real Porn, Ani Porn, Comic Porn, Voice Porn등의 매체로 소아성애 청년성애 불륜 난교 매춘 근친 성폭행 시간 강간살해등의 페티시즘을 즐기면서도 '저런 변태새끼들' 이라며 남의 인격에 자랑스럽게 손가락질하는 위정자들의 탓입니까? 이게 정말로 전자탓이라면 동성애 반대도 그 정도 명분은 충분히 있습니다. 충달님은 자꾸 '동성애자들의 이미지가 깎이는게 안타깝다' '동성애자들은 우리와 똑같은 평범한 사람들인데 그 점이 왜곡되는거 같다' 라고 하시는데 노출한 사람 입장에서 그 문장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를 생각해보세요.
16/06/13 03:05
여러모로 상당히 비약하고 계십니다.
노출로 인한 문제를 "노출한 사람만의 탓"으로 돌렸을때야 님의 말씀이 성립하겠죠. 결정적으로 노출 자체는 어쩔 수 없는 문제라고 말씀드리기도 했고요;; 변태라고 보는 사람들이 성적으로 문란한 사람들만 있는 것도 아니고요. 이건 뭐 논의를 하자는 건지, 싸우자는 건지 모르겠네요... 이런 식의 태도가 불편하다는 겁니다. 과도한 올바름으로 말조차 못 꺼내게 만드는 이런 태도가요.
16/06/13 03:25
알림 때문에 이곳에 씁니다. 일단 싸우자는 얘기가 아니였고 그렇게 들리셨다면 죄송합니다. 제가 충달님이랑 싸우고 싶을 사적인 이유가 없다는거야 충달님이 더 잘 아실테니 사과는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제 글 솜씨가 부족한 탓이니 노여움 푸셔요.
그리고 이 이슈에서만 얘기해도 저는 충달님이 말씀하신 '과도한 올바름에 대한 강요 때문에 아무말도 못하는게 불편하다' 라는 의견에 기본적으로 동의합니다. 제가 얘기 하고 싶은건 '노출하고 싶은 사람의 기분도 100% 배려해서 글을 써 달라' 라는게 아니라, (그 기준으로 보면 제가 쓴 글들이 명백히 문제의 여지가 훨씬 더 많습니다. 저는 제가 글 써놓고 올릴때 와 이 글 이거 올려도 되나? 하고 망설인적은 많지만, 충달님 글을 보고 이런 글을 올려도 되나? 하고 생각한적은 거의 없습니다. 이 글도 글만 봤을때는 그런 느낌까지는 받지 못했습니다.) 애초에 [LGBT 이슈 자체가 타 이슈에 대해 특별히 더 대단하고 월등하며 우선순위일 이유가 전혀 없다] 는 얘기에요. 어찌보면 충달님이 하시려는 말씀이랑 비슷합니다. 저는 가끔 여기 들어오면 아예 이곳은 'LGBT 커뮤니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저것만 그런것은 아니고, 정치적인 부분과 게임분야에서도 그런 느낌을 받습니다. 뭐 게임의 경우 이곳은 실제로 게임 커뮤니티고 그 점을 고려 안한 제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도 물론 그쪽을 대변한 이야기를 엄청나게 많이 했고, 관련 이슈마다 관심을 가지고 댓글을 달고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그 문제가 다른 문제들에 비해 더 중요해지는것은 아니죠. 동등하게 중요한 문제죠. 인간이 자기 스스로를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선에서 떳떳하게 드러내고 살 권리가 왜 어느것이 어느것 위에 있어야 하는가? 그냥 그런게 싫을뿐이에요. 퀴어 퍼레이드 노출 이슈가 나올때마다 올라오는 대부분의 소위 [소수자를 최대한 배려하기 쓴 글]들 내용 대부분이 LGBT의 권리는 보장받아야 할 권리이다. 그러나 문란한 사람들이랑 놀아서 그 권리를 보장받기가 어려워진다. 그게 무슨 득이 있을지 모르겠다 이런 얘긴데... LGBT의 권리가 특별히 노출맨들의 권리에 비해 보장받아야 할 권리란 생각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제가 볼땐 지현이가 같은 여자인 수지랑 사랑할 자유나 종혁이가 입고 싶은 옷을 입고 상호 동의하에 하고 싶은 섹스를 할 권리나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전자는 인간의 근본적인 욕구에 충실... 중요도가 다르다... 그거야 개인차죠. 그렇게 치면 당장 먹고 살기 힘들어 죽겠는데 무슨 동성애냐는 얘기에도 할말 없어지는건 똑같잖아요. 제가 댓글에서 하고 싶었던 얘기는 제가 여기서 페미니스트분들이나 정치 의견 많이 내시는 분들하고 의견 대립이 있었을때하고 똑같습니다. 제 생각엔 여성이나 노동자의 인권이 타 사회적 약자의 인권보다 우월해야 할 이유가 없고, LGBT의 인권이 타 소수자의 인권보다 우월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소수자의 권리가 어쩌고 하고 나온 사람들이 다른 같은 약자들을 응 니들은 내 알바 아니야 혹은 니넨 좀 당해도 싸 이런식으로 나오는것을 충달님도 같이 기분나빠 하지 않으셨나요. 그냥 그 얘기가 하고 싶었을뿐이에요. '노출 좀 하지 말자 LGBT 인권을 위해!' '살찐애들은 당분간 메갈에 인증 좀 자제하자' 그냥 그런게 싫을뿐이에요. 충달님이 노출하는 사람 눈치 보면서 글을 쓰라는 얘기가 아니라, 애초에 그 정도 배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시면 LGBT에게도 그 잣대가 똑같이 적용되어도 상관없지 않냐는것뿐입니다. 뭐 이건 근데 충달님이 취사선택할 문제이긴 하겠네요. 어떻게봐도 과도한 오지랖이었습니다. 죄송합니다.
16/06/13 03:42
우선 저도 공격적으로 대응한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이 댓글에서 의도하신 말씀은 거시적으로는 동의합니다. 인권에는 우위가 없습니다. 노출맨의 권리도, 성 소수자의 권리도, 성 다수자의 권리도 모두 중요하죠. 문제는 각자의 권리가 충돌할때고 그때 필요한 것은 어느 한쪽의 우위를 정하는 것이 아니라 타협점을 찾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노출문제를 예로들면 노출 존을 정한다거나, 시간을 따로 잡거나 할 수 있을겁니다. 성 소수자와 노출맨에 관해서 저는 이 둘을 분리하여 집단간 대립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노출하는 사람도 성 소수자고 그러한 성향을 모두 포괄하여 바라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떤 합의점을 찾기를 바라는 것이고요. 만약 노출이 문제가 된다고 노출하는 사람들을 따로 떼어낸다면 소수자 인권을 보장해야한다는 논리에 크게 어긋나는 일일겁니다. 발끈한 댓글에 친절하게 답변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오지랖은 아니었습니다. 단지 표현이 극단적이어서 ^^;; 우리 좀 더 부드럽게 이야기 나누도록 해봅시다.
16/06/13 02:29
음 오덕문화로 생각해봄직 할것같네요
코미케 같은데서 오타쿠들 괴상한 코스프레하고 동인지 사모으는거 일반인이 볼땐 흉하게 보여도 그러라고 만들어준 자리잖아요? 겜덕으로 따지면 블리즈컨같은데서 트레일러 공개되면 방방뛰고 익룡소리지르고... 호불호는 있다해도, 거기 모여서 뭐 맘대로 하라고 멍석 깔아준 자리면 멋대로 놀게 놔두고 큰상관 안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일반인 인식이 나빠질까 걱정되니 안타깝다 하는건 심정은 이해되지만 응 알았어 정도로 넘어갈 것 같네요...
16/06/13 02:41
노출이 불편하다 말하는 사람 중 대다수는 대다수는 포비아가 아닐겁니다.
헐벗은 여성을 보면 저도 불쾌하거든요. 정상입니다. 다만, 글쓴님이 말씀하셨듯 당신의 표현을 내가 불편해하는게 당신의 존재를 혐오해서가 아니라는 말은 새겨들을만 하다 생각합니다. 누군가의 하나의 표상이 싫을지언정 그 대상을 혐오하는건 아니지요.
16/06/13 02:52
노출만 부각되는 기울어진 환경이 이럴 때는 좀 많이 안타깝네요.길거리에서 전에 코스프레 축제 같은거 소규모로 진행해서 가서 구경하고 애니 노래 부르는 거 듣고 무대 위에서 만화 주인공 검술 따라하는 거 보면서 재밌게 관람했는데 퀴어 축제도 이것과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놀겠다는 걸 그렇게까지 규제해야 하는지도 의문이고요.하다못해 소아성애만화처럼 사회적으로 지탄받아야하는 수준이면 모르겠는데 솔직히 쿠어축제에서 노출이 그 정도는 아니잖아요....
16/06/13 03:45
법적으로는 축제라는 환경을 고려해서 무죄로 판결났다는 말이 있긴 합니다. 자제는 요청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 단지 그 요청이 호모포비아로 매도되지 않았으면 해서 글을 썼습니다.
16/06/13 04:00
목적이 참작여부는 될수 있으나 결과를 완화하는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바바리맨이 피해를 주려는 목적이 있다고 확언할수도 없지 않나요? 이쪽도 "목적은 좋았다"일지는 아무도 모르는거죠.
16/06/13 11:12
사람은 말과 행동으로 평가해야죠. 바바리맨은 피해를 주려는 악의를 행동으로 보일때야 문제가 됩니다. 악의가 행동으로 표출되기 전에 목적을 의심하는 것은 관심법입니다. 퀴어축제의 노출이 누군가의 불쾌감을 조성하려 한다는 명확한 증거가 나오지 않는다면 그런 식으로 의심하면 안 됩니다.
16/06/13 03:58
단지 성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험오하고 차별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만, 헐거벗고 노출하는 모습이 보기 싫다고 말할 권리마저 없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16/06/13 06:45
퀴어축제와 관련된 논란을 볼 때마다 생각하는건데... 거기 담긴 메시지는 공감하지만 그렇게 하는게 전략적으로 올바른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뭐 맬컴X도 필요하겠지만 결국 성공한건 마틴 루터 킹이기떄문에...
예능에서의 홍석천이나 305호(만화) 정도로만 성 소수자 문제를 접해오던 주변사람들이 퀴어축제 사진보고 질겁하는걸 보니 참 안타깝더라고요. 위에 리플에 올해는 그런 종류의 메시지들을 최대한 자제하려고 했다는걸 보니 반갑네요.
16/06/13 08:21
본질적으로는 마케팅 문제라고 보기에 조금 불편한 메시지를 주는 게 가능성 없는 방법이라 보지는 않습니다. (그 자체를 마케팅이라고도 볼 수 있구요.) 다만 여기서 갈리는 게 1. 욕할 사람은 욕한다. 2. 그러지 않은 마케팅은 효과가 없다. 의 지점 같은데 일단 욕할 사람은 욕해서 끌어올 사람이 없다고는 생각치는 않습니다. 당장 호모포비아지만 '퀴어 축제 여는 것 자체는 무슨 잘못이냐'의 스탠스를 가진 분들도 계시고 축제 자체로 탄압받는 현상 정도의 비상식에 대한 확실한 여론 몰이에 보탬이 될 수 있겠죠. (제대로 등판할 수 없다는 사실만으로도요.) 또한 상식의 범주에서 견제를 받는 분들에게 더 적극적인 지지를 받을 수도 있을 겁니다. (언론이나 네티즌일지라도) 근데 없어도 될 문제가 껴버리면 이런 것들은 일단 모호한 범주에서 모두 갈려버리죠. '축제를 욕하는 것은 아냐. 다만 노출 이건 좀 그렇잖아?' 당장 저만해도 여기서 대화에 끼기가 어렵습니다. (우리들도 알고 자주 사용하는 방식이잖아요. '그래 이 회사 문제 없다 치자 근데 디자인이 별로네?') 그들이 호모포비아임을 감추고 비꼬려는 자들인지 아니면 나와 같은 자들인지 알도리가 없다는 거죠. 근데 거기다 대고 따지고드는 태도로 접근하면 또 '이거 옹호자들 왜이리 막나감?' 식의 반응이 나올게 뻔하고요. (애초에 저는 진심을 알 수 없다 쪽이고 대화로 풀어가는 것에 집중해야된다고 보는지라 그런 태도가 마이너스라 보긴하지만요.)
또한 불편함 없는 마케팅이 효과를 내지 않는다고 보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로 보고있고요. 축제 자체부터 반대하는 분들도 물론 계시겠지만 그 시점에서는 제 온도도 달라집니다.) 마턴 루터 킹과 맬컴X를 말씀하시는 것도 좋지만 이건 제 깜냥 밖이니.. 같은 노출 논란이 있는 아이돌을 예를 들어도 비슷하다고 봅니다. 그들의 성장 동력이 불편 마케팅 내지는 노출 마케팅은 아니였고 (물론 노출 마케팅에 현혹되는 사람은 있지만 제가 말하는 것은 '아이돌 노출 땜시 싫어 싫타'를 외치는 어르신들. 아직도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의 인식은 아직이지만 그들의 딱 앞 포지션인 많은 중장년층을 고려한 겁니다.) 적절히 노출이 있지만 강력한 훅이 있는 음악들. 말랑 말랑하고 듣기 좋은 음악들. 아이돌들이 예능 나와 내 아들 딸 뻘 연상케 하는 노력들. 실제 부모님이 노출 뭐라카는 것도 웃으며 받고 살갑게 장난쳐주는 내 자식들. 이런 것 모두 마케팅이였고 효과를 냈다고 봅니다. 당장 그들이 중장년층 인식을 바꾸기 위해 그리고 그 전에 인식 속에 없던 우리를 알리기 위해 더 과감한 노출을 택할 수도 있겠지만 그리고 그것이 쉬운 방법이긴 하지만 그들의 인식을 바꾸기에는 불필요한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뭐 아직도 '그냥 아이돌이 싫어'하시는 분들은 계십니다. 다만 이제는 노출로 걸고 넘어지기에는 민망한 시대가 도래하고 있죠. (그런식의 과격한 마케팅도 이제 걸그룹 안에 일부가 되어서 허수아비가 되었고요.) 아직 인식을 바꿔주지 않는 분들중에는 이제는 '노래 못 부른다' 내지는 저번에 논란이 되었던 '역사 모른다' 식으로 접근하고 있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다만 아까 얘기했던 것처럼 그런 말을 하시는 분들이 정말 아이돌 까인지는 또 잡아내기 힘들긴 하겠죠. (근데 이것도 결국에는 아이러니가 있는 문제라 보기에 해결되긴 할 겁니다. 그전에 요즘에는 아이돌 들이 노래를 잘 하는 모습이 많이 나와서 스스로 극복하고 있긴하죠. 그래서 더 빨리 해결될 거라 보기도 하고요.) 댓글 위치가 좀 뜬금포여서 죄송합니다. 얌생이 처럼 올렸네요. 위쪽부분만 올릴려다가 꼬리가 덕지덕지 붙은 장댓글이 된 -_ㅠ
16/06/13 11:44
마틴 루터 킹 예가 더 적절할 수 있는 것인데 제가 무지한지라.. 슬쩍 바꿨고 부족할 수도 있는데 잘 이해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16/06/13 07:44
티팬티를 입는다고 하면 별 신경 안쓸텐데 작년 축제에서 엉덩이가 다 노출되는 작스트랩 팬티때문에 일반인들의 불쾌감이 생기지 않았나 봅니다.
엉덩이를 다 노출하는것이고 몸을 굽히면 항문도 노출되는 팬티라서 성기와 항문을 가리는걸 제대로 못하니 불만이 생겼을 수 있어 보이네요. 성기랑 항문을 감추면 크게 문제있나 싶긴한데 작스트랩 팬티만 입고 돌아다니는건 대다수의 한국인의 정서상 이해가 안되는 것 같네요. 올해는 작스트랩 팬티 노출이 없어서인지 노출에 대한 비난은 많이 없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16/06/13 07:53
식인풍습과 노출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 것도 무리일 뿐더러, 노출에 대해 어떻든 간에 그것으로 인권을 지지하지 못한다고 말하는 것은 그저 노출은 찾기 쉬운 명분일뿐 애초에 자신의 혐오를 정당화 하는 기재일 뿐이죠.
다른 사람 옷차림에 내 마음에 안듬을 운운하면서 그 사람의 삶을 부정한다면, 그것이야말로 폭력이죠. "니가 그렇게 입었기 때문에 우리가 너희를 존중안하는거야."라는 말은 결국 "니가 그렇게 입었기 때문에 너는 폭력의 대상이 되는게 당연해." "니가 그렇게 입었기 때문에 너는 강간을 당하는 거야." 라는 말들과 그닥 차이가 없네요. LGBT커뮤니티의 노출을 물고 늘어지는 사람들은 이성애자들의 노출에도 적어도 비등하게 문제삼고 그를 이유로 이성애를 반대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렇지만 그렇지 않죠. 그렇다면 결국 내면의 호모포브를 정당화할 뿐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16/06/13 08:01
이렇게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하는데 또 이런리플이 달리네요.
뭘 어떻게 비약하면 노출 싫어하는게 호모포비아가 됩니까? 노출이 싫어는 맞지만 노출이 싫어-> 그래서 호모가 싫어라고 생각하지 말아달라는 겁니다. 노출이 싫어-> 역시 안속에 호모포비아가 있어 라고 생각하시는겁니까?
16/06/13 08:15
네. 여기에서 문제삼는 건 노출에 대한 모든 반응이 아니라 퀴어퍼레이드의 노출입니다. 여기에서 퀴어퍼레이드의 노출이 자제되어야 하는 이유는 "노출 때문에 괜한 반감을 불러올까 봐"이죠.
'노출이 싫어'라는 감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노출 때문에 퀴어퍼레이드와, 퀴어 자체에 반감을 불러오니 하지 말아라라고 하는 것은 좀 다릅니다. 노출을 퀴어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이유로 쓰는 사람들이 문제인거지, 인권의 문제에 있어서 노출을 하는 사람들을 왜 문제삼아야 하는지요? 옷차림에 대해 '노출이 싫어'라는 감각이 있다면, '노출이 좋아'라는 감각도 있을 수 있는데, 누군가의 옷차림에 대해 '싫어'란 감정을 관철해서 타인의 옷차림을 바꿔야 할 당위가 무엇인가요. 치마를 입는 걸 좋아하는 사람에게 다른 사람이 난 치마가 싫으니 입지 말라고 주장하는 것은 좀 의아하죠. 그것이 타인을 해치거나 위협을 가하지 않는 이상은요. 더군다나 이 글에서는 '노출이 싫어'라는 것을 일반의 정서인 것처럼 쓰고 있는데, 과연 그 사람들이 다른 노출에 대해서도 이와 같은 반응을 보이는지, 아니면 '퀴어의 노출'이 문제인건지도 사실 불확실합니다. 롯데월드 리우퍼레이드와 같은 행사에서도 같은 정도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지요. 이런 부분들을 생각해봐야죠.
16/06/13 08:32
정정하실건 본문에도 노출때문에 퀴어페레이드에 대해 반감이 생길까 우려하는 글만 있지 하지말라는 내용은 없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노출에 의한 퀴어 퍼레이드의 반감에 대해서 왜 그럴까를 생각해보면 본문에서는 노출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으니-호모포이아 문제와 다릅니다- 이부분에 대해서 생각해보는게 어떨까 하는 거였습니다. 노출이 싫어서 노출을 하는 퍼레이드에 대해 반감을 가지는건 그럴수도 있는 감정인데 무슨 호모포비아 까지 갑니까? 그리고 네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하셨는데, 노출이 싫어하는 사람이 호모포비아라는 근거가 있으면 알려주세요. 저도 알고 싶네요. -> 라고 위에 썼는데 본문에 수정에 있어서 다시 추가합니다. 이야기 자체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거 같은데 퀴어 퍼레이드에 대해 분석을 하면서 그 원인이 노출이다 그러니 바꾸라라고 말하는게 아니라(저는 이부분에 대해서 이게 옳다라는게 없어서 나오미님과 논의를 할수가 없을거 같아서요) 퀴어 퍼레이드의 한 부분인 노출에 대해서 분명히 반감을 가지는 사람이 있고, 그 반감이 호모포비아라서 그런건 아니라는걸 알아줬으며 좋겠다 인거 아닌가요?
16/06/13 08:44
이글은 빙글빙글 돌려가며 이야기하고, 굉장히 배려해주고 사려깊은 모양처럼 보이지만 결론은 이거죠.
"축제니깐. 즐기는 자리니깐. 너그럽게 넘어갈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럴수록 퀴어축제는 그들만의 잔치가 되고, 성 소수자에 대한 인식은 안 좋아질 겁니다." 퀴어퍼레이드의 노출 때문에 성 소수자에 대한 인식이 나빠지고 고립될 거란 결론이죠. 어디까지나 글 쓰신 분의 의견이지만요. 제가 확실히하고 싶은 건 정말 노출 때문에 퀴어 퍼레이드가 싫은건지, 퀴어의 노출이라 싫은건지 알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노출이 싫다고 해서 그것이 성소수자에 대한 나쁜 인식을 가지게 된다면 그건 호모포브가 그냥 표현된 것이라 생각한다는 거죠. 애초에 노출이 문제가 아니라요. 노출이 싫을 수는 있어요. 그런데 그게 또 좋은 사람들의 옷차림을 왜 바꿀 필요가 있을까요. 그게 노출이 싫은 사람들에게 물리적이고 정신적으로 커다란 위해가 되지 않고서야 말이죠. 어디까지나 취향의 문제이지 않을까요. 본인이 싫으시면 이것 때문에 퀴어 퍼레이드가 나쁘다고 할게 아니라 노출한 사람들을 안보시면 그만입니다. 퀴어 퍼레이드에 노출한 사람들만 있는 것도 아닌데요. 꼭 퀴어 퍼레이드 노출이 싫다고 하신 분들은 내년 퀴어 퍼레이드에 가셔서 얼마나 노출이 심각한지 확인해보시면 좋겠어요. 직접 확인하시는 게 제일 빠르다고 생각하네요.
16/06/13 08:59
그럼 나오미님은 노출때문에 호모포비아가 싫다면 그냥 개는 호모포비아가 싫어서 원인을 끌어낸거다 라고 생각하시는거 맞나요?
제가 위에도 말씀드렸는데 노출을 싫어하는 사람이 호모포비아라는 논문이나 연구결과 라도 있으면 동의를 하겠는데 그렇지 않다면 노출싫어=호모포비아라는건 아직 그렇게 단정짓기에는 이른것 같고요. 그럼 제가 질문 드리고 싶은건분명 동성애에 대해서 나쁘게 보지않지만 노출은 싫어하는사람이 분명히 있는데 왜 그런 사람들이 호모포비아인지 모르겠구요. 그리고 본문의 사람도 동성애 대한 문제에서 같은 편의 입장에서 이런저런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같은 편들에게 총질하지말자라는 말로 이해했는데 왜 안좋게 보는지 모르겠습니다. 노출을 이해 못하면 같은 편이 아닌건가요?
16/06/13 09:15
제 코멘트가 처음에 좀 두서없어서 오해를 일으켰나 싶은데 다시 말씀드리면 노출이 싫다는 사람이 다 호모포브라고 이야기하는게 아니라, 유독 퀴어퍼레이드의 노출을 문제삼으면서 성소수자를 지지할수 있네 없네 인식이 나빠지네 하는 사람들은 노출에 기대서 성소수자를 위협하는 것일 뿐이라 생각한다는 거에요.
어떤 사람이 옷 입는 게 마음에 안들면 눈을 돌리면 그만이지, 그 사람의 옷 입는 방식에 참견할 당위는 딱히 없다는 얘기입니다. 내 취향에 맞는 퀴어만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만큼 차별적인 것도 별로 없는것 같네요. 이 말을 잘 생각해보시길 바래요. 참고로 이게 마지막 코멘트가 될 것 같습니다.
16/06/13 09:50
[유독 퀴어퍼레이드의 노출을 문제삼으면서 성소수자를 지지할수 있네 없네 인식이 나빠지네 하는 사람들은 노출에 기대서 성소수자를 위협하는 것일 뿐이라 생각한다는 거에요.] 이란 말씀에 공감을 합니다. 다만 그런 인식을 갖지 않는 사람들 중에도 노출을 회의적으로 볼 여지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지할 수 있네 없네]의 입장은 확실히 아닌 분들이요.) 어디까지나 성소수자들이 원하는 그 핵이 존중될 것이냐 마냐가 꼭대기일터인데 그것에 도움이 되느냐 마느냐의 판단에서는 충분히 갈릴 수 있는 문제니깐요. [퀴어퍼레이드의 노출 때문에 성 소수자에 대한 인식이 나빠지고 고립될 거란 결론이죠. 어디까지나 글 쓰신 분의 의견이지만요.]라는 말씀에서 지적한 것과 어찌보면 비슷하고요. (다만 저는 그거 하나로 고립될 거라 보지는 않고 어차피 인간 존중이라는 미명하에 동성애 박해는 아이러니가 생길 수 밖에 없는 문제라 보고 따라서 결국에는 해결될 문제라 보지만요.)
마찬가지의 선상에서 봤을 때 [내 취향에 맞는 퀴어만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만큼 차별적인 것도 별로 없는것 같네요.]이라 말씀하신 것은 조금 햇깔립니다. 그 차별이 마스터 충달님이나 Xaviere님을 아우르는 것인가요? 아니면 물타기를 목적으로 노출 문제를 거론하는 자들을 지칭하시는 것인가요? 전자라면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차별적 마인드를 갖지 않고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취향의 문제지만 그 취향을 거론하는 것을 곧 마케팅을 지칭하는 의미로 사용하는 것이고 마케팅을 잘 해야하는 것은 필요하니깐요. 물론 [어디까지나 글 쓰신 분의 의견이지만요.]의 문제에서 갈릴 지점이 있지만요. 비슷하게 저는 소수자 입장에서 우리팀을(정확히 보자면 우리팀이라고 보기엔 제가 좀 초짜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일반인에 비해 그래도 애정은 더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그치는 포지션이 많긴합니다. 예컨대 힙합을 전부터 좋아하지만서도 돈 놀이 스웩으로 점철된 랩들 보다는(그럴 권리가 있다는 것은 인정하고 제 취향상 나쁘게 보지는 않지만) 더 대중에게 진솔해보이는 것들을 간지 좔좔로 표현할 필요가 있다고 보기도 하고. (인식 자체는 회의적인 것이죠. 물론 힙합이 그걸로 떳다고 보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저는 아니라고 봐서요.) 마술이 사기이고 눈속임이고 나올 때마다 해법찾아삼만리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분들에게 무작정 반감을 갖는 것에 반대하는 입장이고 스케이트 보드가 길거리에 나오는 것 자체를 불편해 하시고 판때기 타고 계단에서 뛰어 내리는 무식한 운동이라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좀 더 탈 곳을 정해놓고(뭐 기물이 있는 곳은 많이 없지만 활용할 공원은 아직 많다는 생각입니다.) 최대한 자중할 필요가 있고 그분들에게서 안전에 대한 인식을 같이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기도 하고. 식으로요. 물론 성적 취향 정도의 문제는 아닐 수도 있지만 제가 동성애 문제와 비슷하게 중요한 문제로 보는 저소득 계층의 문제에 대해서도 비슷할 때가 있습니다. (이것 또한 제가 길거리 거지 수준으로 살지는 않아봤지만 그래도 조금의 감정은 공유하고 있다고 봅니다.) 저소득 계층이 불법적인 것들을 자행하지 않더라도 돈 때문에 쪼잔해질 수 있는 위기는 상당히 많거든요. (남에게 큰 피해를 주는 건 아닌데 '그렇게 까지 해야하나?' 식 정도로요.) 근데 그들의 복지는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어찌보면 남들보다 더 과도한 정도로 주장을 하지만서도 그런 쪼잔함의 문제로 걸릴법한 부분들은 최대한 줄여나갈 필요는 있다고는 보고 있고요. (하지만 이해는 합니다. 실제 그렇게라도 해서 모으고 모아서 병원비 조금 내고 세금 밀린거 갚고 고기도 좀 사고 할 수 있는 분들이 수두룩 하니깐요.) 마지막 코멘트라 하셨는데 딴지 거는듯한 느낌이라 죄송합니다. 나름 걸리는 부분이 있어서 생각을 적어봤습니다.
16/06/13 10:19
0. 식인풍습과 노출을 동일선상에 놓기 위해 언급한 게 아니죠. 역사와 전통이라는 게 명분이 될 수 없다는 걸 말하기 위해 나온 예시입니다. 동일하다면 역사와 전통이 있다는 것 뿐, 노출이 식인에 버금갈 악행은 당연히 아닙니다. 이런 식의 곡해는 꼬투리 잡기 수준입니다.
1. 이성애자의 노출 의상도 문제 삼습니다. 월드컵 당시 엉덩이가 노출된 비닐 바지를 입은 여성이 비판 받았었죠. 퀴어축제에서 여자 아이돌 정도의 노출만 있었다면 문제될 게 없죠. 심지어 보디빌더용 팬티만 입어도 전혀 불쾌할 게 없는데 말이죠. 사람들이 그 정도로 일관성 없진 않아요. 2. 저는 그렇게 입었다고 존중 안 한다고 한적 없습니다. 그렇게 입지 말라는 게 존중 안 하는 거라고 몰아가지 말라는 거죠. 성적 지향은 존중해도 엉덩이 노출은 존중 못할 수도 있습니다. 당장 내 아들이 게이인 건 상관없지만, 이놈이 게이축제 간다고 엉덩이 노출하고 돌아다니면 한 소리 할 수 있죠. 3. 이성애자들의 노출을 비판한다고 그게 이성애 비판이 되나요? 그럼 요즘 아이돌들 헐벗어서 보기 불편하다는 분들은 다 헤테로포비아인가요? 말이 안되죠? 동성애에 적용해도 똑같이 말이 안 되는 거에요;; 4. 내면의 어쩌구는 무슨 마법의 단어네요. 물론 무의식의 영역은 존재하지만, 이게 사람의 사고와 행동을 절대적으로 지배하진 않아요. 겉으로 호모포비아가 아니면 속으로도 아닌거에요. 내면의 머시기는 관심법의 광역버전이네요. 5. 퀴어 축제가 맘에 안 들어서 노출을 물고 늘어지는 부류도 분명 있지만(호모포비아), 그냥 노출이 맘에 안 드는 사람도 있어요.(비 호모포비아) 6. 노출을 문제삼는 건 결국 퀴어를 억압하는 일일 뿐이다라는데, 퀴어가 무슨 신성불가침 영역입니까? 그들의 모든 것을 부정하는 게 아니라면 일부 요소는 비판 할 수도 있는거에요. 이 논리라면 정부 비판하면 아나키스트고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얘기하면 빨갱이가 됩니다.
16/06/13 08:43
동성애 지지자입니다만,
제가 좀 보수적인 사람이라 공공장소 노출은 남자건 여자건 좀 싫습니다. 그 사람이 게이던 이성애자건 알게 뭡니까 저는 노출이 싫은거 뿐입니다.
16/06/13 08:55
궁금해서 검색해 봤는데 동성애에 대한 입장과 별개로 충분히 불편을 느낄 수 있을만한 수준이네요.
근데 뭐 원래 싫어하던 사람들이라면 노출 덜 한다고 해서 생각이 변할 사람이 있기나 할까 싶고 그들의 억눌려왔던 삶을 생각하면 저정도 폭발? 이 이해가기도 하고 그러네요.
16/06/13 09:24
모두가 그런건 아니고 물론 pgr에는 거의 없는 수준이지만, 타 커뮤를 보면
이성의 노출은 엄청나게 좋아하면서 (심지어 길거리에서 찍은 노출심한 일반인 사진도 은꼴사, 주번나라는 이름으로 히히덕거리며 엄청 좋아하다가) 유독 퀴어축제 노출에만 불편하고 엄격한 비판을 하는 분들이 훨씬 많더라구요. 그런분들은 그냥 단순히 동성애자 싫다고만 하면 욕먹으니까, '마침 잘됐다' 하고 노출이 문제여서 지적하라는 식으로 본인의 동성애 혐오감을 합리화하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16/06/13 10:33
보통 이성의 노출은 좋아하지만 동성의 노출까지 좋아하는 사람 없지 않나요. 굳이 혐오가 아니라도 불편할 수 있죠.
그리고 뭐 이성의 노출 사진을 좋아하는 거랑 동성의 노출 행진을 보는 걸 동일선상에 놓고 혐오감 합리화라 너무 점프력이 좋다는 느낌이..
16/06/13 09:44
리우페스티벌은 좋고 퀴어 노출은 싫다는 건 소위 '찌찌파티'와 비슷한 심리로 보면 되지 않나 싶네요. 호모포비아라고 바로 이을 근거는 부족하지 않나 싶습니다.
꼭 이 일 뿐만이 아니라 자기가 생각하기에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하는 일에 대해(그게 실제로 올바르지 않다고 하더라도) 합당한 범위 이상의 자극적이고 극단적인 수식어를 붙여버리는 건 우물에 독풀기라고 생각합니다.
16/06/13 09:47
퀴어 퍼레이드 자체가 그들만의 잔치고 '잠재적 아군'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행사가 아니니까요. 1년에 하루 몇 시간 일어나는 일, 정 보기 싫으면 고개 돌리고 안 보면 되는 일을 가지고 저들이 왜 노출하는가에 대해 찾아보고 생각할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 않고 나 보기 싫어요 하는 사람들에게 퀴어 문화가 뭐하러 먼저 맞춰서 인정받을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호모포비아고 아니고를 떠나서 퀴어 퍼레이드의 정체성과 맞닿아 있고 바꾸려고 하는 부분을 '그렇게 하지 않을 수도 있지 않느냐'라고 얘기 해버리면 대체 퀴어 퍼레이드에 무슨 의미가 있을 수 있겠습니까. 개신교가 인정하는 퀴어 퍼레이드, 호모포비아가 인정하는 퀴어 퍼레이드를 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겠네요.
16/06/13 10:12
퀴어 퍼레이드(퀴퍼, Queer parade)는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들이 자긍심을 높이고, 권리를 인정받기 위해 벌이는 행진이다. 퀴어 퍼레이드는 스톤월 항쟁을 기념하기 위해 대부분 매년 6월에 열린다. 게이 퍼레이드(Gay parade), 프라이드 퍼레이드(Pride parade), 또는 자긍심 행진이라고도 부른다(위키백과 설명)
우리는 더욱 목소리를 높여 성소수자가 대한민국에 존재하고 있음을 알려야 합니다.(퀴어문화축제 인트로 中) 안타깝게도 SonicYouth 님의 생각과는 달리 퀴어 퍼레이드의 취지에는 그들만의 잔치로 끝나는게 아니라 그 잠재적 아군에게 호소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16/06/13 10:18
권리를 인정 받고 존재하고 있음을 알리는 일은 잠재적 아군에 대한 호소와는 딱히 상관이 없는 일로 보이는데요. 잠재적 아군이 권리를 주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잠재적 아군한테 잘 보이려는 목적이 있다고 해도 성소수자의 자긍심을 높인다는 목적이나 스톤월 항쟁을 기념한다는 목적에 선행한다고 생각하지도 않구요.
16/06/13 11:09
퀴어문화축제의 그 문구를 "잠재적 아군에게 호소"로 해석하시는 건 좀 다르게 이해하신 겁니다.
'지금 우리는 여기에 있다'를 '선언'하는 게 핵심이죠.
16/06/13 12:09
그들만의 축제고, 잠재적 아군을 확보하기 위한 사회운동이 아니라지만, 외부의 소극적 지지자로서 퀴어 퍼레이드의 일부 자극적인 메시지들이 일반 대중들에게 어떤 반응을 낳는지를 보면 아쉽습니다. '정 보기 싫으면 고개 돌리고 안 보면 되는 일을 가지고 저들이 왜 노출하는가에 대해 찾아보고 생각할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 않고 나 보기 싫어요 하는 사람들'은 정말 많고 많습니다. 짧은 지식으로나마 설명을 하려고 해보지만 생리적으로 싫다는데 어찌 할 수가 없고...
그 메시지를 좀 더 순화해달라고 강요할 수야 없겠습니다만 그것이 '게이는 당신의 가족, 친구, 형제일 수도 있습니다'류의 메시지와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고 생각하기에...그냥 혼자서 안타깝고 그렇네요.
16/06/13 14:01
저는 바로 그 지점에서 이런 행동이 더욱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족, 친구, 형제가 저런 모습일리 없다는 생각이 아니라 퍼레이드에서 행진하는 바로 저 사람들이 바로 나의 가족이자 친구이며 형제지만 성소수자를 혐오하고 외모로 사람을 차별하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그동안 자신을 감출 수 밖에 없던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는 기회가 된다면 좋겠습니다.
16/06/13 09:49
유독 이곳 pgr에선 성소수자의 모든 것이 옳다고 강요되는 분위기가 있더군요. '잠재적 호모포비아'라는 마법의 단어로 시대에 뒤떨어지는 꼰대되기 십상이죠.
16/06/13 09:55
비슷한 얘기인지 모르겠지만 유게에서 인터뷰도중 스칼렛요한슨의 가슴을 주무르던 그남자 사실은 게이다로 마무리 되더군요.
제가 들었던 생각은 게이면 방송중에 저리 주물러도 돼? 였습니다. 좀 불편했습니다. 불편할 수 있잖아요. 퀴어축제도 사실 전 몰랐던 것이었고 알아도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지지와 반대를 떠나 그런 행위가 불편한 사람까지 매도하는 듯한 글들을 보면서 더 불편해 지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점점 긍정적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데 버퍼링 상황을 만드네요.
16/06/13 10:28
성소수자는 죄인도 아니고 특권층도 아니죠. 그냥 사람입니다. 성 정체성이 다른.
근데 뭐 왜 성소수자가 아니라 그 누가 해도 불편할 노출을, 성소수자가 했을 때는 불편해하면 안되는지 모르겠네요. 성소수자면 행사나 축제 때 노출해도 아하하 그래 맞아 저건 성소수자의 인식을 바꾸기 위함이지 하핫! 누가 이러기라도 한답니까
16/06/13 11:16
큰 관심이 없어서 몰랐는데 본질이 불편을 강요하는 거라면 이 순간부터 퀴어축제는 반대합니다.
본인들 스스로 성소수자나 동성애를 이상한 것, 대중들이 불편할 만한 행위와 동일시 한다는 느낌? 그런 집단의 관용을 니가 하라는 식의 메시지 전달 방식은 매우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성소수자나 동성애자가 불편하지 않아서 퀴어축제의 본질이라는 것이 불편하네요 크크
16/06/13 18:00
위에서는 그들만의 축제니까 신경끄라 하고
밑에서는 보기 불편한 것도 외부인이 관용해야 한다고 하고 누구 장단에 맞춰 춤을 춰야합니까?
16/06/14 07:13
본인만의 생각아닌가요??
동성애자인 분들이 보면 어이가 없을것 같은데요 동성애 = 이상함, 불편함을 인정하고 축제를 하는거랑 다름이 없는데요
16/06/13 12:26
다른 수 많은 나라에서도 수 십년 째 이어져 오고 있는 퍼레이드 입니다. 그리고 복장은 타국가는 더 하면 더 하지 덜 하지도 않고요.
문화야 나라마다 다르다고 해도, 현대 사회는 이제 점점 세계적으로 기본적인 인권의식은 공감대가 기본적으로 형성되는 추세인데 왜 한국에서만 시에서 허가 받은 정식 퍼레이드 상의 복장을 문제시 삼아야 할까요.
16/06/13 13:17
문제시 삼아야 한다고는 생각 안해요.
본질이 너네 이거 불편하지? 관용하렴 이라고 하니까 개인적으로 마음에 안들어요. 다른 나라는 더한데 뭐가 문제냐 받아들여야 한다는 말씀이면 별로 안와닿아요. 관용과 배려라는 게 강요할 수 있는 거라곤 생각이 안들고 앞으로도 그럴 거라서... 너네 불편해해라 받아야들여야 하니까 식이면 쭉 마음에 안들 예정이네요
16/06/13 10:40
매우 매우 실망스런 글입니다
같이 올리신 동영상만 봐도 알수 있습니다 성담론을 "지나치게" 하면 [운영진 삭제]인겁니다 근데...... 그 "지나치다"의 기준은 어디 일까요? 사회적수준에선 그 사회의 관용에 달려 있을겁니다 한국사회요..... 그 관용도가 지극히 낮습니다 본문이 증거입니다 퀴어축제는 그런 오리랍만 넓고 어른스럽지 못한 한국사회에 대한 저항입니다 소수자에게는 생존이 걸려 있으므로 다수인 너희들이 그 불편한 느낌 정도는 참아야 한다는 비명입니다 그게 거슬린다고 고작 그래서 그 알량한 "지지"를 포기할까 말까 고민하는 모습이라.... 비속어 삭제합니다.(벌점 4점)
16/06/13 10:47
지나치다의 기준은 합의해야하는 영역입니다. 그런데 지나치다 했다고 호모포비아 취급하면 합의를 위한 논의는 이어질 수 없죠. 노출이 불편하다고 성 소수자가 불편한 건 아닙니다. 노출 때문에 성 소수자의 권리 지지를 포기하는 게 아니에요.
16/06/13 11:01
진솔한 말씀 감사드립니다. 다만 저는 '지나치게'를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봅니다. 실제로는 고려하지 않고 극단으로 가더라도 법적인 문제만 없다면 뭐든 해도 강제할 수는 없는 문제이지만요. 예컨대 (굳이 성소수자가 아니더라도) 그냥 힘든 사람들 나와서 단체로 염불을 외는 거죠. SNS에도 시시각각 중얼 중얼을 올립니다. 그들은 나름 메시지는 있다고 하고 있고요. 근데 대중들에게 메시지는 전달이 안 될 겁니다. 메시지 전달이 극대화되는 지점을 무작정 무시했으니깐요. 물론 그들에게 힘듬을 유발하는 박해에 대해서 말 할 권리는 당연히 있고 그런 것은 당연히 보다 자주 적극적으로 표현하면 할 수록 좋은 것이라 봅니다. 대중이 쉽게 무시하지 못하는 것들이죠. (거기서 지속적인 박해를 가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아이러니는 자연스럽게 보여질 겁니다.) 이 문제 또한 어떻게 하는 게 더 효과가 좋을까?의 고민에서 벗어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오히려 일부 문제가 메시지 전달에 역행하는 유인이 된다면 과연 진짜 이게 맞는 것일까 고민해볼 문제라고 보고요. 물론 이 판단에 대해서도 서로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일단은 '지나치다'에 대한 불관용 문제는 고려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그 부분에 대해 적어봤습니다.
16/06/13 10:49
개인적으로 이건 x지 쿠키, 항문xx 같은 거는 차치하고 노출에 대한 것만 이야기하자면 동성애보단 아름다움과 추함에 대한 이야기 아닐까 하는 생각이 큽니다.
퀴어퍼레이드 비웃으려고 올린 글들에도 "양키들은 노출해도 멋지던데 우리나라는 왜 이럼?" 이런 댓글들이 달리니까요. 여자가 벗어도 그런소리할거냐고 하는 분들, 못생기고 뚱뚱한 여자 벗은 사진에는 시각폭력이라는 댓글이 달립니다. 퀴퍼 노출을 문제시하는 사람들이 갖는 시각은 외모지상주의에서 비롯된 '시각폭력' 이지 오히려 동성애 혐오 측면은 적을걸요?
16/06/13 11:07
여자의 노출은 환영이죠~
저도 저번에 관련 글을 모르고 클릭했다가 많은 충격을 먹었기 때문에 그 뒤로 그쪽 글은 가능한 누르지 않고 있습니다. 정신은 지지 하지만 성기 모양 부채라던가 노출은 불편했어요. 근데 그 뒤에 유머 게시판에서 여대가 자신의 아랫 부분을 그려서 전시한 글을 본적이 있었는데 그것도 보기에 껄끄러웠습니다. 결론은 남자 여자가 중하지 않고 뭐든 과하면 불편한 법이죠. 물론 남자 쪽이 같은 남자 입장에서 불편 기준은 더 낮겠습니다.
16/06/13 11:50
노출 싫다는 사람=호모포비아로 생각하는 건 아니구요. (저는 위에 리스키님 의견에 더 가깝겠네요.) 퍼레이드를 주도하는 사람들은 우리사회에서 명백하게 사회적 약자인데 그 잠깐의 일탈조차 참아줄 수 있는 관대함이 없어서 아쉽다는 얘기예요. 8번에서 말씀하신대로 너그럽게 넘어갈 수도 있는 문제니까요.
16/06/13 11:56
아쉬운 정도라면 저도 동의합니다만, 그걸 문제로 봐야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일탈을 참아주지 못하는 게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해서요.
16/06/13 11:34
근데 위에 MoveCrowd님의 말씀을 들어보니 자제하는 움직임이 있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럼 이 움직임의 근원은 어디서 발생했는지가 궁금하고 그런 의견들이 이 글에서 방향 수정의 필요성을 말하는 분들과의 온도 차이는 어디서 나오는지 의아합니다. 예컨대 제가 비주류 취미나 저소득계층은 일정 부분은 경험을 해서 내부자의 지적으로 볼 수는 있겠지만 이 문제에서는 동성애를 지지해도 동성애자는 아니라는 것이 걸리긴 합니다. 혹시 거기서 온도 차이가 많이 나오나요? 실제 성소수자 분들중에서 저와 같은 의견을 내시는 분들은 어떻게 보여지는지요? (아무래도 인터넷 담론으로만 보고 커밍아웃 문제와 결부되니 한계가 있네요.) 그런 자격의 문제라면 축제 참여 여부 정도의 적극적 지지 수준의 선에서 온도 차이가 날 수도 있는 것인지요? (이런 자격의 문제가 아니면 주장하는 메시지가 다른 문제일터인데 그런 부분들이 있다면 내용이 궁금하네요. 애초에 제가 뭔가 잘못 판단한 부분이 있는건가 싶기도 하고요.)
16/06/13 13:36
'공공장소 노출은 올바르지 않다'는 사람을 호모포비아로 몰지 말아주세요. 불편한게 아닙니다. 공공장소에서 그렇게 입고 다니는건 올바르지 못하다는 겁니다.
축제의 특성상 음란성이 인정되지 않았다는건 공연음란죄로 처벌할만큼 인정되지 않았다는거죠. 법은 최소한의 도덕이니까요. 해당사건 퀴어축제의 노출은 합법적으로 평가되었습니다. 그게 곧 올바르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무죄판결은 났지만 올바른 행위는 아닌 많은 일들과 마찬가지로요.
16/06/13 14:17
지난 퀴어축제때 논란된 부채 쿠키 팬티는 안그래도 동성애자에 대한 인식이 정립되어있지 않은 한국사회에 동성애자는 색정광이라는 등 비정상적이다라는 인식을 각인시키는 것외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16/06/13 14:26
궁금해서 찾아보니까 지난해 퀴어축제는 알몸 퍼레이드가 경범죄 처벌법 위반으로 기소유예 처분(=유죄)을 받았더군요.
http://m.media.daum.net/m/media/culture/newsview/20160310210200517 개인적으로는 야외에서 수영복 수준을 넘는 노출은 성별, 미추, 연령을 불문하고 안 좋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퀴어 축제 뿐만 아니라 과거의 축제, 시위, 행사에서도 과도한 노출은 처벌받고 안 좋게 여겨졌기 때문에 이것이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례로 모 회사 판촉행사에서 미녀 행사 진행자가 알몸으로 비누칠하고 뭘 뿌리고 했다가 공연음란죄로 처벌받은 사례가 있죠. 미인이 과다노출하는 건 좋아하지 않느냐? 좋아합니다. 좋아하지만 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것과 별개로 굳이 성소수자가 개방적인 성문화 도입의 투사 역까지 맡으려고 하는가.. 하는 의문이 있습니다. 성소수자분들 중에서도 이런 맥락으로 과도한 노출은 자제를 원하는 분들이 있는 걸로 알고 있고 실제로 올해 축제에는 노출의 수위를 어느정도 낮췄습니다. 이미 수위를 낮추기로 결정하고 행사도 치뤘으니까 본 게시글의 토의는 좀 뒤늦은게 아닌가 싶긴 합니다. 어쨌든 퀴어 축제가 성소수자 모두를 대변하는 행사가 아닌 이상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전체 성소수자에 대한 선입견(혹은 역할, 프레임, 이미지)을 부여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 보고 주최측도 옳은 판단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16/06/13 18:24
대한민국 국민이 합법적 절차 내에서 페스티벌좀 하겠다는데 보기 싫으면 참여 안하고 클릭을 안하면 되는건데...
딱 거기까지밖에 생각이 안드네요. 그리고 그런 노출에 대해서는 좀 심각하게 까놓고 말하면, 그들이 거기에서 봉사활동을 하는것도 아니고 모여 퍼레이드를 한다고 해서 그들의 인식개선에 도움을 줄거라는 해석 자체가 비논리적이라고 생각하는 제게는 성소수자에 대한 이미지 개선같은 해석은 단지 듣기 좋으라고 하는 소리 이상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취지일수는 있겠으나, 요상한 코스튬이나 노출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일 년 동안 숨겨놓은 욕구를 풀러 나오는 것 이상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게임축제나 무슨 애니메이션 캐릭터 축제 같은 걸 연다고 해서 애니문화나 게임문화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 연다고 해봤자 그들의 이미지가 개선될 거라곤 생각 안합니다. 게임 싫어하는 사람들이 보기엔 게임중독자들 너드들 오타쿠들 모여서 크리피하게 노는 것일 뿐 이상도 이하도 아니에요. 대부분의 참여자들은 거기 볼거 보고 재밋어서 가는거고요. 거기에 나온 사람들이 무슨 금치산자 집단도 아니고 망에 속옷만 입고 돌아다닌다고 본인들의 이미지가 개선될거라고 생각할리는 만무하니까요. 솔직히 보통사람들이 이해할 준비나 필요가 없으면, 저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기도 합니다. 성소수자들을 받아들인 준비도 안된 사람들에게 노출하고 보통사람들이 보기 이상한 코스튬까지 입으니 마음의 벽부터 치는게 당연하죠. 그렇게 이상한 코스튬을 하고 벋고 다니는 사람들은 그런 뭐 성소수자에 대한 이미지 신장 이런거를 생각하고 나온 사람이 아니에요. 그냥 일년동안 참아온 욕구를 하루동안 풀자 이거죠. 그런 소수들이 분란을 만드는건데 그런 소수자들 중에서도 소수들의 욕구 배설을 마스터충달님 식으로 [고차원적 해석]을 하고 [고차원적으로 대응을 하려고 하니] 안타까우시고 그러는 겁니다. 이 경우 뿐만이 아니라 군대던 직장이건 어느 무리나 자기 생각이나 눈앞의 쾌락만 쫒는 주머니 속의 못같은 사람들은 있는 것이고 그 소수자들 중에서도 소수라서 일반인들이라 자부하는 사람들이 보기엔 차이가 많은 문화니 티가 나는거죠. 자정을 기다리고 뭐고 할 이유도 없습니다. 그들은 그들대로 법 안 어기고 재밋게 살면 되는겁니다. 우리가 그들을 존중한다는 것이 성소수자를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는 것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무시를 하는것도 존중이고 권리입니다. 클릭 안하고 무시할 수 있는 권리요. 그게 시대적 요구일지는 모르겠지만 말씀하신걸 그대로 인용하면 성소수자 권익신장도 옮음을 강요하면 폭력이 되는것입니다.
16/06/13 18:59
이 글은 "퀴어축제에서 노출을 자제하라."는 목적으로 쓴 글이 아니며 "올바름도 강요가 되면 폭력이 됩니다."라는 말도 그런 취지에서 한 말이 아닙니다.
16/06/13 19:28
다시 읽어봐도 퀴어축제에서 노출을 자제해야된다는 뉘앙스로 밖에 안읽히네요.
아무튼 그건 제가 잘못 읽은것일 듯 하고, 그건 성소수자들의 문제고 그들의 합의해서 결론지을 목적이지 해당사항도 없는 외부인이 왈가왈부할 문제 자체가 아니란거죠. 국민은 그 수준에 맞는 정치인을 가진다는 말 처럼 그들도 그들 수준에 맞는 축제를 할 뿐입니다. 그런 목적은 충달님의 프레임을 그들에게 씌우는거고 우리가 그들을 무시할 권리가 있듯이 그들도 우리 의견 무시할 권리가 있다는거죠. 결국 이 글은 소수의성소수자들이 이상한 코스튬과 노출을 했다는 것으로 으로 그들이 성소수자 모두를 위해 생각없이 행동하면 안된다는 결론을 내셨는데, [그 사람들이 그 축제에 게이레즈 대표로 나와있는것도 아닌데] 그들에게 [이성적임을 기대하는] 너무 높은 이상이자 충달님의 프레임이란거죠. 물론 다수의 성소수자들은 이성적일겁니다. 하지만 노출을 하지 말라고 요구받아야 할 노출 당사자들이나 이상한 코스튬 당사자들은 이미 그런 축제에 그런 코스튬을 했다는 행위 자체로 본인들이 이성적이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음에도 그들에게 그런 요구를 하는 것이 한계가 있다는거죠. 공개된 곳에서 남 생각 안하고 배려안한 옷을 입는 것은 욕 먹어야되요. 그건 성소수자건 아니건 페스티벌에서 남에게 불쾌하지 않을 옷을 입고 옷 안벗고 노는건 생각없는 사람들이란거죠. 그건 일반 상식이잖아요. 축구선수도 골넣고 상의 탈의하면 경고먹잖아요. 그건 관용이나 충달님 아들딸이 게이레즈 되어도 행복한 세상하고 아무 연관성이 없어요. 그걸 왜 관용이라고 인정한다는 표현을 하시냐는 겁니다. 간단히 말해서 그냥 노출증 환자니 욕먹는게 당연한데, 지 왜 게이이고 노출증환자니 성소수자를 위해 노출을 자제해야된다고 말하시냐고요. 그렇게 표현하는 것 자체가 차별인데. 그사람은 흑인 운동선수야 라거나 그사람 직함은 여교수야라고 말하는 것하고 뭐가 다르냔거죠. 성소수자 축제가 도대체 애니나 게임 축제하고 뭐가 다르단건지 모르겠네요. 그 자체가 충달님의 차별이고 프레임같아요. 진정하게 차별 안하는 사람이면 프레임없이 바라봐야 되는거고 전 그들이 성소수자라고 해서 아무런 감흥도 없거든요. 그들이 모여서 축제를 했구나 아 그랬지, 거기에 노출증 환자들이 있었데. 아 그렇구나 공공 장소에서 노출을 하다니 이상한 사람들이네 법대로 하면 되겠다 그걸로 끝날 일이지 [그사람들이 그 축제에 게이레즈 대표로 나와있는것도 아닌데.왜 즐겁게 페스티벌 즐기러 온 사람들한테 너희들이 성소수자 대표다. 성소수자들의 권익을 위해 성소수자는 노출을 자제하라고 하시냐고요. 그냥 즐기기만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는 가정 자체가 거기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통용되는데 무리라는거죠.] 사회적 소수일 수는 있어도 제가 볼 때에 약자는 아니거든요. 그 사람들보다 훨씬 힘들게 살고 능력 없이 보호받아야 하는 사람들 많아요.본인들이 그렇게 보통사람과 다르지 않다고 부르짖는데 왜 우리가 그들을 배려해요. 진정한 평등이라면 신경조차 안써야죠. 그들은 그들 축제는 자기네 방식으로 즐기면 되는거에요. 우리가 거기에 뭘 해라 하지말라 하는것 자체가 차별이고 참견이에요. 그게 어떤 여파를 만들건 그건 그들이 자정을 하건 뭘하건 성인으로서의 윤리적 책임과 법치 내에서 책임 질 일이지 미래의 내 아들이 게이레즈가 될지도 모르니 똑바로 해라 이건 표현이 좀 그럴지 모르겠는데 그건 주제넘은 참견이죠. 논외로 저도 결혼은 찬성이지만 입양은 아이에게 선택권이 없다면 반대고, 사회적 차별은 그들이 얼마나 보통 사람들 처럼 행동하고 보통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느냐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불편할게 없으면 차별할 이유도 없죠. 그건 그들이 만들어갈 일이지 우리가 보호해줄 문제가 아니에요.
16/06/13 22:18
이런 일 보면
비정상회담에서 타일러가 했던 말이 떠올라요 혐오 행동은 범죄지만 혐오 표현은 표현의 자유고 보장 받아야한다 비선택적 생득적 요소.. 가령 인종이나 성별 지역 등은 혐오해선 안되겠지만 어떤 행동이나 의견. 취향 같은건 싫어할 혐오할 자유가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16/06/13 22:28
"혐오하다"는 한자가 다른 두 단어가 있습니다. 하나는 "싫어하고 미워하다"이고 다른 하나는 "싫어하고 꺼리다"입니다. 미워하는 것은 안 되지만, 꺼리는 것까지 막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물론 생득적이거나 정체성에 해당하는 게 아닐때만요)
이래서 저는 혐오하다라는 단어를 쓰지 않았으면 합니다. dislike와 hate가 혼재되서 논의를 어지럽히거든요. 노출에 대한 반감이 행위을 꺼리는 것이지, 그 주체를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아줬으면 하여 이 글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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