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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6/14 11:46
저는 아직도 북한 주민들이 얼마나 남한의 실상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있느냐, 남한의 방송, 음악 등 영상매체들을 얼마나 접하는지가 궁금하더군요. 이제 남한이 북한보다 훨 잘 산다는걸 모르는 북한 주민은 없는걸로 알고는 있는데 그 실상을 얼마나 정확히 아느냐는 다른 얘기니까요.
또한 북한 접경지역을 통해 남한의 영상물이 대거 북한쪽으로 유입되고, 그게 발견되서 고생을 하는 주민들도 많다는거 보면 드라마, 영화, 음악 등지도 젊은 계층 사이에서는 많이 볼거 같긴 합니다.
16/06/14 11:52
핵에 대해서는 사실 남한인들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특별히 관심 있는 사람이 아니면 학교에서도 안 가르치고 언론에서도 제대로 나오는 경우가 없으니
16/06/14 13:21
그래도 이 분은 탈북자 치곤 괜찮게 사네요. 대학도 다니고 하는걸 보면... 저도 7년 전인가 탈북자를 본적이 있는데 그 분은 생계때문에 저희 고모 과수원에 일용직으로 와서 알게 되었습니다. 가족 세명이 같이 왔는데도 몇년간은 따로 살아야하고 거주 지역도 랜덤으로 결정되어 서로 다른 도시에서 살더군요. 국가에서 준 돈은 브로커한테 다 줘서 돈은 없고 국가에서 받은건 이불이랑 밥솥뿐이라던데... 꿈은 돈 모아서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사는거고 첫 월급타면 컴퓨터를 제일 먼저 사고 싶다고 소박하게 말하셨는데 지금은 어떻게 되셨는지 모르겠네요.
16/06/14 13:58
개인적으로 항상 궁금했던게 탈북에 든 비용에 대해서 거의 사후적으로 갚더라고요. 채무의 성질이 어떤건지 모르겠습니다. 거칠게 말해서 민법 104조, 계약 당시 당사자의 궁박을 주장하여 소송을 통해 감경할 수 있지 않을까도 생각해 봤는데...
16/06/14 14:54
저희 대학은 새터민 학비가 면제였고 면접만 보면 입학이 가능했기 때문에 꽤 새터민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보통 새터민들은 경영이나 경제같이 바로 돈을 벌 수 있는 전공을 선택하기 마련인데, 제가 친하게 지내던 새터민 형은 이상하게 철학과를 갔더군요. 왜 그런 선택을 했냐고 물었더니.. 자기가 두만강 국경지역에서 나고 자라 가난하게 살았어도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적은 없는데, 탈북하고 중국에서 3년정도를 떠도는동안 자기 삶의 밑바닥을 봤다고 합니다. 죽고싶은데 죽을수도 없는 그런 상황이었다고 하는데.. 그런 경험을 하고 삶에 대해 더 깊이 알고싶어서 철학과를 갔다고 하더군요. 마지막으로 만났을때 북한주민들의 인권관련해서 열심히 사회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문득 보고싶네요.
16/06/14 21:16
직접 만나본 탈북자는 없는 데 만나보고는 싶네요. 별다를 게 있겠느냐 만은...... 대신에 예전 주식투자 관련한 교양수업에서 모의투자 1등 한 사람이 탈북자 였었습니다. 교수님이 자본주의를 가장 빠르게 습득한 사람이라고. 꼴등은 중국인 유학생. 자동차 주 하나에 몰빵을 해서...
16/06/14 21:40
저는 탈북자 말고 북한사람을 만난적이 있습니다. 중국 단동에서 여행중일때 기차에서 만났죠. 20대 후반 남성 두명이었는데 장사꾼이라고 했습니다. 둘다 부모님은 북한에 있고 자기들은 중국으로 건너와서 생활중이더군요. 얘기를 들어보니 자신들의 부모님 역시 평양에서 남부럽지 않게 사시는 분들이지만 역시 북한은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생각에 본인들은 부모의 연줄을 통해 중국국적을 취득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일이 진행되는지, 또 탈북처럼 비교적 정형화된 루트가 있는지까지는 알 길이 없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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