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9/26/2016092601368.html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단식투쟁에 돌입했습니다.
아시겠지만 단식투쟁은 정치인들이 할수있는 퍼포먼스 중에서 사건의 경각심과 중요성을 알리는데 효과적인 방법이지요

이정현 의원이 단식투쟁을 임하여 선언하기를
[“정세균 의원이 파괴한 의회민주주의를 복원하기 위해 저는 목숨 바칠 각오를 했다"]
[“단식 농성은 거야의 횡포에 맞서기 위한 비상한 방법”]
라고 하셨습니다.

이 단식투쟁은 여러가지 이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일단은 요즘같이 실시간 방송에 피로감을 느낀 사람들을 위해 방문을 잠그고 편집한 모습을 보여주는
세련된 단식투쟁의 모습도 그렇기도 하고, 단식투쟁을 위한 최적의 로케이션을 잡은 안목또한 주목할만 합니다.

일반적인 인식처럼 공개된 장소나 광장, 혹은 국회 본청 로텐더홀 등에서 농성을 진행한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생각보다 안락한 국회대표실에 자리잡았는데요, 이에 대해서 이정현 대표는
[ “체면이 있는데 일반인처럼 길거리 나가서 (단식)하기는 좀 그렇다”며 “그래도 대표 지위가 있다”]
라며 품위를 잃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2014년에 발언또한 맞물려서 화제가 되고있는데,
http://www.sedaily.com/NewsView/1L1KGMI71K/GE01
[“우리 사회에서 무노동 무임금이 적용되지 않는 유일한 집단이 국회의원”]
[“선거제도가 정착된 나라 중 단식투쟁을 하는 국회의원이 있는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할 것”]
라며 단식투쟁을 하는 국회의원들을 비난한 당사자였기 때문입니다.



얼치고 걸쳐서 정치적중립성이나 의회민주주의적 가치에 관련된 사안이라고 우길수도 있겠지만..
사실상 해임안 거부하고 정면돌파 하신 높으신분도 있는 와중에 쓸데없이 의회민주주의 단어가 오용되는거 같기도하고  
요즘처럼 유트브나 예전 신문기사같은걸 금방 퍼가는 마당에서 이런 행동은 어째 내로남불 처럼보이는군요

십년이 지나도 변치않을 권세일줄 알았는데
벌써부터 저렇게 야당놀이에 임하는 모습을 보면 세상은 정말 변하긴 변하는가 봅니다.
그리고 사실 이게 새누리당이 할수 있는 최선의 방안인지도 의문이 가는군요. 콘크리트들이야 뭘 해도 지지한다고 하지만
중도층이 이런 모습을 반갑게 맞아줄지 말이에요. 적절한 명분이 있었던 단식투쟁에도 피로감을 느끼면서 거부감을 표시하던게 몇달전일입니다.

한편 단신투쟁 소식을 들을 정세균 국회의장은
정 의장은 이날 오후 외부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럴(사퇴할) 일은 없을 것 같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