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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18 21:26
진짜 아베정부는 엔화가치 떨어트리려 별짓 다했는데 브렉시트 쇼크 한방에 가치 폭등하는거보면 참...
뭔가 엔화는 위상에 비해 자국엔 도움이 안되는듯한...
19/05/18 21:39
왠만큼 경제가 망가지지 않는 이상 디플레이션까지 가기는 힘들다고 봅니다.(가면 저한텐 큰 문제이기도 하고요.하하;;)
다만..최악의 가능성 정도는 대비할 필요는 있다 봅니다. 게다가 원채 외부변수 많이 받는 경제 구조이기도 하니...;; 원론적이지만 좋은 글이라 생각해서 추천합니다~~
19/05/18 22:05
추측성 경제글이 올라왔군요. 먼저 글쓴이께서 드신 2가지 근거를 보자면:
1회성 복지지출이 전체 CPI 산정에 있어 몇% 차지할런지요. http://kostat.go.kr/incomeNcpi/cpi/cpi_cp/1/4/index.static 에 따르면, 06번 카테고리 보건 중 순수 치료비지출은 전체 CPI 비율 중 4%정도인데 그중에서 이번에 할인된 품목이 몇%나 되고 그게 얼마나 기여를 했을런지요? 또한 3%정도 환율상승으로 수입물가 상승을 예시로 드셨는데, 일본은 아베노믹스 시행하면서 엔달러 환율이 40%나 절하되는 엄청난 양적완화를 펼쳤지만 실제 인플레이션 상승은 VAT 인상으로 인한 반짝 상승 외에는 여전히 0% 근처입니다. 인플레이션은 신용창출에 따른 전체 신용통화증가에 비례하여 수렴합니다. 중국산 싼 물건을 정작 만들어내는 중국의 CPI는 그렇게 중국이 deflation 수출국이라는 얘기 듣던 시기에 미국보다 훨씬 높았고, 같은 중국산 물건을 수입한 유럽/일본은 미국보다 항상 기저 인플레이션율이 낮습니다. 늙어가는 인구구조, 저탄력 경제구조 및 미국에 비해 낮은 경제 기대심리 등등 모든게 복합하여 나타나는 신용창출속도 차이가 인플레이션의 차이를 만듭니다. 중국의 수출, 아마존의 등장은 모두 끼워맞추기식 설명일 뿐, 일본의 20년가까운 제로인플레이션과, 나라마다 판이하게 다른 (심지어 모두 중국산 제품을 쓰고, 아마존 및 그에 준하는 물류 왕들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패턴은 글쓴 분께서 드신 두 예시와 맞지 않습니다. 한국은 민간, 특히 개인 신용창출의 주된 루트인 주택담보대출을 강하게 옥죄고 있고, 반기업적인 정부 정책을 펼쳐서 기업들이 신규 설비투자를 꺼리게 하고 있습니다. 민간의 두 축인 개인/기업의 신용창출 (즉, 미래를 밝게 보고 투자를 하든, 대출을 당겨서 자산을 매입하든)이 크게 억제되었고, 거기에 추가적으로 인구구조가 빠르게 늙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디플레이션 압력은 자연히 따라오게 된 것이고, 늙어가는 인구구조 효과가 가시화되는 수년내로 소위 Japanification (일본화) 효과가 보이기 시작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안타까운 점은 현 정부 정책이 디플레이션 파이터가 아니라 오히려 재촉하는 방향으로 설정되고 있고, 바뀔 기미가 보이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19/05/19 08:07
인구구조가 디플레이션 압력으로 작동하는 부분에 대한 답변은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주택담보대출을 줄이고 있음에도 실제 가계부채가 축소되지 않고 있고(상승률은 줄었다지만 지난 가계부채 상승률이 역대급이었음을 감안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설비투자가 줄어든 것은 반도체 호황 때 대규모 반도체 설비투자가 줄어든 것입니다. 마지막 문단의 말씀은 과도한 것 같습니다.
19/05/18 22:58
예로 드신 중국의 디플레이션 수출, 아마존은 별 의미 없구요. 어떤 경제학자가 중국, 아마존으로 설명하던가요? 함 읽어보고 싶은데 소개 부탁드립니다. 돈을 미친 듯이 푸는데 우리가 경제학 교과서에서 배운 거시이론과 다르게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지 않는가? 에 대한 가설은 난무한데 얼추 합의된 의견은 없다고 봐도 됩니다. 우리는 답을 찾지 못했고 같은 맥락에서 MMT가 미국에서 뜨거운 감자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19/05/19 08:08
오래전 기사로 읽은 것이라 자세한 링크는 저도 검색해봐야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혹시 실제 경제학자들 사이에 논의되는 가설을 알고 계신다면 몇 개 소개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19/05/19 11:37
FT에 좋은 기사가 많긴 한데 유료라... 블룸버그, 뉴욕타임즈 등 잘 알려진 기성 언론들에서도 종종 볼 수 있구요.
음... 제가 최근에 읽은 글 중에 인상적이었던 건(동의하고 말고를 떠나) 레이 달리오의 [It’s Time to Look More Carefully at “Monetary Policy 3 (MP3)” and “Modern Monetary Theory (MMT)”] 입니다. https://www.linkedin.com/pulse/its-time-look-more-carefully-monetary-policy-3-mp3-modern-ray-dalio/ 전현 일본은행 관련자들의 인터뷰, 기고들도 찾아서 구글 번역(일어->영어)으로 읽어도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습니다. 디플레이션에 대항해 최전선에서 소위 별별 방법을 다 썼던, 쓰고 있는 일본이기에 말이죠. 최근에는 이런 기사도 봤네요.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01&aid=0010808778 이론적인 부분은 여러 국제적인 학회에서 업로드하는 회의 요약본, ppt 등을 참고하면 전체적인 흐름 이해에 도움이 될 겁니다.
19/05/19 20:27
합의된 의견은 없지만 frb 위원들 사이에서도 점점 필립스커브는 더 이상 안맞는 것 같아보인다의 비중이 커지고 있고, 대안 이론중 가장 지지를 점점 더 받고 있는건 인구구조, 디플레이션 수입, it 기술발달 자체가 디플레이션 유발(예를 들어 컴터 가격), 그러고 it정보기술이 ... 등등 이라고 얘기하는걸 많이 들었는걸요. 그 대표적인게 샘플이 아마존이 맞습니다.
19/05/19 21:24
옐런 때는 몰라도 파월의 frb는 글쎄요. 어쨌든 필립스 곡선이 유효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비중이 예전보다 커진 건 사실입니다.
본문에 나온 든 아마존, 중국이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한다는 게 아니라(영향을 준다는 건 당연한 상식이고 영향력의 문제) 그걸 핵심 팩터로 주장하는 걸 보지 못했다는 의미입니다.
19/05/18 23:15
78~81년 무렵에 형성된 상품시장의 버블이 너무나도 컸습니다.
80년에서 90년대 중반까지는 안빠질 방법이 도저히 없을 정도로 하락 압력이 거대했고, 지극히 정상적인 가격조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2000년대의 상승이 다소 의미있어 보이는 것은 중국이 단독으로 만들어낸 것이고, 장기 조정이 진행중인 상태에서 나타나는 등락과정에서의 일시 상승이 중국으로 인해 과도한 의미가 부여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60년대 말까지 축적된 압력이 70년대에 폭발했고, 그 이후 정체과정이 장기적으로 진행되던 중 거의 끝자락인 2010년대에 역사적 저물가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60~70년대의 주요 경제권은 미국, 유럽, 일본 이렇게 3개인데, 60년대 혹은 70년대에 거하게 삽질을 다 해놨습니다. 미국의 경우 신규 인프라와 신축 주택이 70년대에 한바탕 다 깔려버려서 그 이후에는 비금융 경제활동이 뭔가 '거대한'규모로 진행될게 없습니다. 물가가 오르기 위해 매우 필요한 것은 건설입니다. 2000년대 미국의 경우에는 인프라가 아니라 오로지 주택으로만 만들어진 싸이클이라 중국 효과가 없었다면 극히 미미한 상승으로 끝나기가 쉬웠다고 봐야겠죠. 그래서 기본적으로는 80년 즈음에서 시작된 정체기가 2016년까지 36년 가량 이어졌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물가와 연관이 높은 장기물 채권의 경우에도 같은 추이를 나타냈구요. '2008년 이후'라는 단기적인 특정 시기에 좀 더 촛점을 맞추어본다면 몇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 중국이 2008년까지 버블을 크게 만든 후 2010~2011년 즈음에 내수부양까지 거하게 한번 했으니 그 이후 세계적으로 성장 동력이 미미한 기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매우 정상적 리듬입니다. 즉, 경제상황이 계속 안좋은 상태를 중국이 계속 주도했고, 그런 상태에서 FRB가 기준금리를 낮추고 채권매입까지 한다고 해서 그 돈이 딱히 어디로 갈데가 없죠. 채권매입으로 금리가 내려가고 채권가격이 오르니 돈이 오히려 거기로 더 갑니다. 돈이 물가를 올릴만한 경제활동에 투입되지 않고 놀고 있게되는거죠. 투입을 하고 싶어도 할데가 없습니다. 공장이며 선박이며 모든게 다 공급이 과잉이니 사업자들이 대출을 크게 늘릴일은 만무하고, 결국 그 돈은 미국 달러, 미국 채권, 미국 주식, 선진국 대도시의 상업용 빌딩 등으로만 가죠. 돈이 늘어나는 속도를 돈이 도는 속도의 감소가 다 상쇄를 해버리고, 상쇄를 넘어 오히려 돈을 말리는 지경으로까지 갑니다. 주택시장의 경우 2010년대 초반까지는 2008년 이전에 쌓인 재고를 소화하는 기간이었고, 2010년대 초반을 지나가면서도 건설이 늘지를 않습니다. 가구가 분화하며 생성되는 신규 주택수요가 임대용으로만 갑니다. 그 시기를 거쳐야 그 사람들의 경제력이 축적되며 그게 자가수요로 바뀌며 자가점유율 등이 늘기 시작을 할텐데, 그 시기를 막 지나고 있던 와중이었던 것이죠. 건설이 적으니 경제에 활기가 없게 됩니다. 한국의 경우에도 비스무리한 상황이 나타났던 것 같습니다. 거기에 본문에서 얘기하는 아마존 효과로 대표되는 기술 혁신이 겹쳐 소비재의 물가상승률 또한 낮게 유지됩니다. 2010년대 초반까지는 고유가였습니다. 고유가 상태에서 유가가 크게 변동하지 않고 묶여있으니 물가상승률은 낮습니다. 유가의 절대수준이라는건 비용의 절대수준과도 비슷한 것이고, 비용이 크니 경제활동이 위축되기 쉽습니다. 그게 한번 확 무너져야, 비용이 확 내려와야 위축된 경제활동의 개선에 물꼬가 트이는데, 그게 확 무너진다는것은 '크게 변동하는 것'이죠. 가뜩이나 물가가 낮게 유지되던 중에 유가가 확 무너지기까지 하니 일시 디플레 상태가 되고, 다 무너진 다음에는 개선이 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게 불과 3~4년전이니 아직까지 영향권에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과거의 사례를 보면 금리가 장기간에 걸쳐서 쭉 내려오다가 어느 시점에 이르면 반드시 강력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합니다. 1980년 즈음부터 2010년대 중반까지 이어지는 금리의 하락 변동은 과거 르네상스 시기 금리의 변동과 매우 유사한 추이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인류의 역사에 있어서 1950~1970년대는 거대한 번영의 시기였다고 볼 수 있고, 상황은 많이 다르긴 하지만 대충 르네상스에 갖다붙일만도 합니다. 그리고 금리가 저점을 찍으면서부터 물가가 굉장히 빠르게 오르기 시작을 합니다. 1420~1450년 즈음에 걸쳐서 5~6% 하던 금리가 20%까지 폭등했고, 그게 대략 1400년대 후반 즈음까지 다시 주루룩 하락을 합니다. 유럽의 인구는 1350년부터 떼죽음으로 급감하며 1400년에 저점을 찍었는데, 그렇게 떼죽음을 당하니 임금이 크게 올랐고 그게 금리에도 영향을 미쳤던게 아닐까 추측이 됩니다. 20세기의 전반부는 세계대전의 연속이었는데, 혼란의 정도가 어느 정도냐를 떠나서 '대단히 거대한 혼란기'였다는 점에서는 흑사병과 세계대전은 금리와 관련해서 뭔가 유사한 의미를 가집니다. 1940년 이후의 금리 변동은 1400년대 당시와 너무나도 비슷합니다. 인구 변동의 경우에는 1400년대 후반부터 100여년간의 유럽 인구증가가 약 50% 가량 나타났는데, 21세기 현재의 세계도 2100년쯤에 대략 100~120억 즈음으로 전망되고 있어 2010년대 중반의 70억으로부터 약 50% 가량이 됩니다. 즉, 뭔가 되게 비슷하게 맞춰놓고 있습니다. 등락의 규모는 좀 작기는 하지만 1910년대 후반~1940년대 초반도 금리 하락기였고, 마침 미국의 부채 수준도 1940년대 초반과 비슷한 상태에 있어 보입니다. 단기금리가 제로 근처에서 헤매고 있었던 것도 당시와 매우 흡사하구요. 1930년대 후반~40년대 초반은 세계대전의 시기였고, 물가가 크게 오르기 직전인 60년대 후반 또한 세계대전은 없었지만 여러가지 상황이 뭔가 전쟁에 가까운 상태였던 것 같기도 합니다. 2010년대 후반 현재도 뭔가 좀 그 분위기가 납니다. 때마침 미국 실업률의 상태도 2000년대 초의 저점 수준을 넘어 1960년대 후반 수준으로까지 내려가 있습니다. 그리고 2010년대의 임금상승률은 의외로 꽤 견조합니다. 이런 와중에 실업률, 임금상승률, 물가 등의 관계에 대해서 의심하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냥 느낌상으로는 뭔가 심상치 않다 싶습니다. 미국, 유럽 경제권이 도시화율이 다 오를만큼 오른 후 개발완료단계를 넘어 개발의 극한까지 다 뽑아냈던 것이 1960~1970년대의 상황인데, 지금 중국, 아시아, 중남미 등의 경제권을 그 수준에 비하는 것은 매우 무리인것 같습니다. 아무튼 결론적으로 1500년대, 1940년대 초반, 1970년대의 상황을 참고하는 것이 맞는것 같습니다. 지금 디플레이션 소리가 나오는 것은 '오르기 매우 쉬울 정도로 극히 낮아져있으니' 그런것 같습니다. 극히 낮아져있다는것은 실제로 물가상승률이 위로 벽에 부딪혀 낮게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죠. 그것은 그만큼 미래의 물가상승압력이 강한 것일수도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MMT가 갑자기 때아니게 화제가 되는 것은 의미심장합니다.
19/05/18 23:39
제가 디플레이션 코멘트 남겼었는데 (아마 다른 분도 계실지도) 글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도 다 읽으면 다양한 방향의 의견들이 모여서 전체적인 이해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네요. 여럿이 공부하는 느낌으로다가 의견 교환하면 좋을거 같아요!
19/05/19 20:42
음... 댓글들을 읽다보니, 현재는 여러가지 상황이 겹쳐서 물가상승이 억눌려 있는 상태이고, 그 때문에 미일이 엄청나게 돈을 풀고 있는데, 그게 지금 당장은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마치 팝콘이 터지듯이 한방에 터져나오면서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을 야기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뜬금없지만 베네수엘라는 꿈도 희망도 없어...ㅠㅠ
19/05/20 02:17
윗 댓글들 잘 보았습니다.
공통적인 인식은 지금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는 점으로 여기고 있다는 사실인 듯 합니다. 최근의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무엇인가 기존의 지표들로 해석하기 힘든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크게는 거대한 리세션이 올것인기ㅡ아니면 뉴 노말의 시대가 될것이냐로 나뉘는 것 같아요. 결국은 세계 경제의 펀더멘탈을 확인하는 시기가 올텐데...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좀 두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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